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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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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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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5
추천수 :
183
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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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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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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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뱀파이어

DUMMY

>왼쪽!<


천마의 외침이 있기 조금 전, 나도 위험을 느끼었기에 얼른 고개를 숙였다.


휙!


목덜미를 스치는 섬뜩한 감촉.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머리를 노리며 올려치는 무릎을 가까스로 피했다.


틈이다.


조금 전, 형을 상대할 때의 그 느낌을 좇아, 베를리앙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천마신권이다.


처음이 우연이었다면, 이번엔 거기서 한 걸음 물러난 느낌. 아주 약간이지만, 아주 미세하게 무언가 보이는 느낌이었다.


쾅!


베를리앙의 몸이 벽과 충돌했다. 형과 마찬가지로.


충격은 그다지 큰 것 같지 않았다. 그는 흐르는 코피를 혀로 핥으며 미소지었다.


“보통 인간은 아니로구나.”


<화가 났군.>


담담한 마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몸이 높이 떴다. 충격과 고통은 그 후에 찾아왔다.


양팔을 X로 교차해, 이어지는 공격을 막았다.


쿠당탕!


그의 발차기에 나는 지면에 처박혔다.


낙법조차 할 수 없었다.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 후, 벽에 닿아 멈추었다. 통증을 억누르며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그는 나를 쫓아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 여유로운 모습으로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여유 덕분에 숨을 고를 여유가 생겼다.


>이런 존재가 있었나?<


천마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 같았다. 그건, 적어도 두려움에 의한 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뱀파이어니까.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지. 게다가 뱀파이어의 힘은 그게 끝이 아니야.>


“왜 그러나? 이걸로 끝이냐?”


<당장에는 후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


>물러서지 않는다!<


“물러서지 않는다!”


우리 둘의 말이 겹쳤다.


베를리앙은 실소를, 마제는 신음을 내뱉었다.


<하아. 잘 들어. 알려진 대로라면, 뱀파이어의 약점은 우선 햇빛. 따스한 봄의 정오 햇살이라 할지라도 뱀파이어에겐 치명적이야.>


지금이 몇 시더라? 그것도 확인해보지 못했는데.


애당초 이 건물의 방 대부분에 창문이 없다 보니.


당장 이곳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불사자라 불리는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지. 하지만 600년을 넘게 살아온 뱀파이어야. 그에 대한 대비나, 반응은 상상 이상일 거야. 다음으로는 불. 햇빛처럼 그 빛을 쬐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건 결코 아니야. 다만, 햇빛을 제외하고 그나마 약점이랄 수 있는 게 불이야.>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


천마와 나의 생각이 겹친 것 같다.


이프리트의 힘이 경락을 타고 흐른다. 전신으로 퍼진다. 단전의 내공을 대신해 내 몸을 돈다.


>지금의 움직임을 기억하라.<


천마의 말대로 이프리트의 힘이 흐르는 길을 느꼈다.


화룡신공(火龍神功).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어떻게 기를 움직여야 하는지도, 그리고 어떻게 이걸 이용해 싸워야 할지도.


이 열기를 포착한 것일까.


베를리앙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번엔 내가 먼저 움직였다.


그를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뻗었다. 베를리앙은 다소 큰 동작으로 내 공격을 피했다. 몇 수 정도, 그렇게 성과 없는 공방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그의 왼팔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의 팔을 잡는 것과 동시에 한도 내에서 열기를 뿜어냈다.


화르륵!


순식간에 타오르는 팔.


서걱!


베를리앙은 오른손을 수도(手刀)로 만들어 자신의 팔을 잘라냈다. 그러더니 곧 바닥에 주저 앉아, 이제는 오줌까지 지린 숀의 목덜미를 잡고는 거리를 벌렸다.


그는 아무 망설임 없이 숀의 목덜미를 물었다.


콰득!


쭈웁!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를 몇 번 본 적 있다. 여자의 목을 무는 창백한 뱀파이어의 모습은 에로틱한 느낌마저 줬었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달랐다. 단순히 피를 빨리는 이가 남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미이라와 같은 형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그저 그로테스크할 뿐.


말라 비틀어진 숀의 몸을 던진 베를리앙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잘려나간 왼팔이 급속도로 자라나는 게 보였다.


뼈가 자라나고, 그 다음은 근육과 신경, 마지막으로 피부가.


저게······ 뱀파이어?


<뱀파어이에게 피는 곧 마력이고, 곧 생명이야. 아주 극단적인 예시지만, 옛 전설 속 뱀파이어 중에는 이미 죽어 재가 되어버린 곳에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니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단 말이 있을 정도니까.>


피만 없으면 더 이상은 무리라는 말이겠지?


여기에 남은 건 나와 베를리앙. 그리고 그의 딸인 애나 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딸을 물지는 않겠지.


나는 다시금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미 한 번 데인 탓일까. 베를리앙은 나와의 근접전을 피했다.


내 공격을 피하던 그가, 자신의 손가락을 이로 물었다.


콰득!


슉!


그 깨문 손가락을, 핏방울이 맺힌 손가락을 나를 향해 뻗자 무언가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게 보였다. 급히 몸을 틀어 그것을 피했다.


<혈액 조작 능력이야. 자신의 피라면 더욱 수월하겠지.>


>탄지공 같은 것인가?<


핏방울을 쏘았다는 말이야? 뭐, 됐어. 위력적이긴 하지만 못 피할 정도는 아니니까. 게다가 피가 그의 힘의 근원이라면, 장기전이 될수록 그가 불리해지겠지.


그건 옳은 판단이었다. 다른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 환사파파의 모습을 본 순간, 그녀의 당황한 얼굴을 마주한 순간 내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베를리앙이 환사파파의 뒤로 돌아가 그녀를 제압했다.


내 실수다.


나는 두 사람을 향해 달렸다.


베를리앙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그녀의 목을 꿰뚫기 직전이었다.


세월에 메말라버린 그녀의 몸이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그녀의 목덜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와 동시에, 베를리앙은 환사파파를 거칠게 밀어내고 내 팔을 잡았다.


콰득!


곧장 그의 송곳니가 내 팔뚝에 박혔다.


“큭!”


피가. 힘이. 마력이.


모든 것들이 그에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몸을 감싸는 무력감. 감각이 마비되는 것만 같다.


이프리트의 힘을 팔에 집중했다.


가공할 열기에 내 팔이 타버릴 것만 같았다.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입을 떼는 베를리앙. 나는 떨어지는 그의 얼굴을 움켜쥐었다.


“으윽?!”



그리고 왼팔에는, 상단전에 깃든 설원화의 한기를 모았다.


<안 돼! 이건 미친 짓이야!>


마제의 외침을 뒤로하고, 나는 양기와 음기가 뭉친 양팔을 부딪쳤다.


콰아아앙!


폭발이 일어났다. 그 위력이 어찌나 강한지, 내 몸이 그대로 튕겨나갔다.


건물의 한쪽 벽이 뻥 뚫린 게 보였다.


그곳을 통해 방 안 가득한 먼지가 날아갔다.


그리고 보인 것은, 신체의 반 정도가 날아간 베를리앙의 모습이다.


>살아난 게 다행이군. 기혈이 뒤틀렸다.<


<다른 곳도 엉망이야! 출혈 좀 봐! 어서 회복 마법을 사용해!>


회복 마법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 출혈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근육이 찢어지고 뼈가 으스러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쓰러질 수 없다. 아직 베를리앙이 서 있었으니까.


“아빠!”


애나가 그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는 품속에서 혈액팩을 꺼내 베를리앙의 머리 위에 붓기 시작했다.


그녀를 막아야 한다. 그 일념으로 몸을 일으켰다.


환사파파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작은 알약 같은 걸 꺼내 내 입에 억지로 밀어 넣었다.


>꼭꼭 씹어라! 환사파파의 약은 맛은 역겨울지 몰라도 효과는 탁월하다.<


통증마저 잊게 만드는 맛이었다.


“무리는 하지 마라. 통증을 잠시 잠재워주는 것뿐이니.”


그거면 충분했다.


베를리앙을 보았다. 혈액팩으로는 부족했던 건지, 아직도 상처가 다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뚫린 벽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 햇빛으로 그는 처리하는 방법은 무리겠지. 그렇다면 다시 한번 갈 뿐이다.


<그만둬! 그런 짓을 또 한다면 몸이 남아나질 않을 거야!>


이대로 뱀파이어의 손에 죽는 것보단 낫지.


“그만둬!”


그런 나를 향해 애나가 다가왔다. 그녀는 대(大)자로 양팔을 펴고 나를 막아섰다.


“비켜.”


할 말은 많았다. 따지고 싶은 것도 한가득이다. 하지만 그럴 시간마저 아끼고 싶었다.


애나가 고개를 저었다.


“아빠를 살려줘.”


애나는 나를 향해 머릴 숙였다. 그리고 곧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았다.


“이렇게 부탁할게.”


“비켜.”


베를리앙과 싸워보고 느꼈다.


그는 위험하다.


이대로 사회에 그를 풀어둔다면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나올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그를 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싸우게 된다면 그는 끊임없이 회복할 것이다. 끝없이 강해질 것이다.


“뭐든지 할 테니까.”


“저리 비키라고!”


나는 그녀를 잡아 밀쳤다. 아니, 밀치려고 했다.


잊고 있었다.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그녀는 오히려 내 팔을 비틀어버릴 기세였다.


곧장 그녀에게 잡힌 오른팔에 이프리트의 기운을 보냈다.


그녀의 팔에 불이 붙었다.


화륵!


하지만 그녀는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는 담담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빠를 살려줘. 뭐든지 할 테니까.”


<지금은 그녀의 말대로 해. 너무 위험해. 그를 잡으려다가 네가 죽으면 무슨 소용이야?!>


>······ 지켜야 할 이들을 생각하라. 네 목숨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애나와 다른 두 사람의 말에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너무 좋은 기회다. 그를 놓쳤을 때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지금 모든 걸 처리하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애나! 그 손을 놔라!”


베를리앙이 외쳤다.


하지만 애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고, 나를 잡은 팔을 놓지도 않았다. 불은 그녀의 어깨까지 퍼졌다. 곧 그녀의 목과 얼굴로 번져나갈 것이다.


그 순간, 애나가 나의 팔을 꺾었다.


으득!


“크윽! 이, 이년······!”


방심했다.


손가락에 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차가운 감촉. 무언가를 끼우는 것 같다.


“아빠! 이제 숨어요. 숨어 지내요. 모든 게 지나갈 때까지. 그놈의 신이라는 걸 따를 필요 없잖아요!”


“애나······.”


“여긴 우리 세계가 아니에요! 그들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요!”


“······.”


그리고 이제, 그녀의 말이 나를 향했다.


“이렇게 해서 미안해. 다시 부탁할게. 아빠를 살려줘. 이번만 부탁이야. 다음번에 아빠가 또 사건을 일으킨다면 말리지 않을게. 그러니까, 제발.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 뭐든. 노예가 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게.”


“이거······ 놔!”


그녀를 힘으로 밀어냈다.


관절이 비명을 질렀다. 불붙은 애나의 몸이 바닥을 구른 후 베를리앙의 앞에서 멈추었다.


베를리앙이 급히 그녀의 몸에 붙은 불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의 몸에도 불이 옮겨 붙었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나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계속해서 빌었다.


“······ 정말 다시 사람을 해치지 않을 거냐?”

나는 베를리앙을 향해 물었다.


“······.”


대답 없는 그를 보며, 나는 설원화의 한기를 뭉쳐 두 사람에게 던졌다.


순식간에 진압된 이프리트의 화염. 그제야 베를리앙이 나를 보았다.


“······ 좋다. 약속하지.”


화상으로 짓눌린 얼굴의 애나가 나를 보며 웃는 것처럼 보였다.


“가라. 다시는 나타나지 마라.”


<자, 잠깐. 안 돼! 그런 말을 해서는······!>


마제의 외침과 동시에, 오른손에서 빛이 일어났다. 그 빛은 나와 애나를 감싸 안았다.


“이, 이게 무슨······!”


“미안해.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 나는 약하니까.”


가슴에 갈고리가 박히는 듯한 감각과 함께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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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대응 부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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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체포 22.07.18 54 0 12쪽
50 상처 22.07.13 28 0 11쪽
49 금기를 어긴 대가 22.07.12 22 0 12쪽
48 진실의 공유 22.07.11 25 0 12쪽
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2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29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5 0 12쪽
43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38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41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3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4 0 12쪽
38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49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7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3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6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7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7 1 12쪽
» 뱀파이어 22.06.09 77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5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79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0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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