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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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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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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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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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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보충

DUMMY

최근 들어 정신을 잃는 일이 잦은 것 같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지쳐 쓰러진다는 건 상상도 못 했었는데.


익숙한 천장. 그리고 내 방의 냄새.


<홀애비 냄새.>


닥쳐.


몸을 일으켰다.


잠깐, 그런데 두 사람은 내가 정신을 잃어도 의식이 있지 않나? 내가 기절한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경찰과 대사경이 들이닥쳤다.<


<폭발음에 신고가 들어간 모양이야.>


>환사파파는 마교로 돌아갔다. 네가 그녀와 아는 사이라는 게 밝혀지면 곤란할 것이기에.<


<베를리앙도 사라졌어. 아마,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지.>


베를리앙? 그래! 애나는? 그리고 그 때 그 빛은 대체······?


<하아. 미안해. 내가 빨리 눈치 챘어야 했는데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느라 그러질 못했어.>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네 오른손을 봐.>


그녀의 말대로 손을 보았다. 검지에 끼워진 반지가 보였다. 보석 같은 건 박혀있지 않은, 두 개의 식물 줄기가 꼬여 있는 모양이었다.


<그건 맹약의 반지. 강력한 힘을 가진 마도구야. 혹자는 그걸 저주받은 물건이라 부르기도 하지.>


저주?


<맹약의 반지는 두 개가 한 쌍이야. 구두로 한 약속에 힘을 불어넣는 반지지. 반지를 착용한 두 사람이 서로의 의지와 말을 부딪치면 그게 곧 약속이 되고, 맹약의 반지가 그 증인이 되지.>


나는 반지를 빼려고 했다. 그러나 마치 뼈에 박힌 것처럼 반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 반지는 뺄 수 없어. 나라고 할지라도. 그걸 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두 사람 중 한 명이 약속을 어겨서 그 약속이 무효로 돌아갈 때뿐이야. 약속을 어긴 자는 그 대가로 죽음을 맞이하고, 그제야 맹약의 구속이 풀려.>


하지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 하지만 그 반지를 찬 상태에서 네가 했던 말. 그게 곧 약속이야. 너는 애나에게 말했지. 베를리앙이 더 이상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면, 그를 풀어주겠노라고. 반지는 그 말을 확인하고 받아들였어. 이제 반지는 너나 베를리앙 두 사람 중 한 명이 약속을 어기기 전까지 빠지지 않아.>


그럼, 베를리앙이 죽으면?


<상관없어. 그는 약속 내용의 대상이지, 약속을 한 장본인이 아니니까.>


뭐?


<말했잖아. 네가 말을 한 사람은 애나라고. 반지를 낀 또 다른 사람은 베를리앙이 아니라 애나야. 그녀가 네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고, 자신의 손가락에도 끼웠어.>


그럼······?


<그래. 애나가 죽어야 반지를 뺄 수 있겠지.>


다른 방법은 없어?


<없어. 약속을 어긴 자가 그 대가로 죽음을 맞이한 게 아니라면, 설사 그 상대가 다른 이유로 죽는다고 할지라도 네 반지는 빠지지 않아.>


말 그대로 저주라는 거군.


그런데 그 내용이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나는 그를 ‘지금’ 풀어주겠다고 한 건데, 그는 앞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거잖아. 뭔가······ 두 가지 사이에 무게가 너무 다르지 않나?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그걸 약속했다는 것이지. 그 무게를 가늠하고 결정하는 건 반지의 역할이 아니야.>


그럼 그 한 순간을 위해서 애나가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는 거잖아?


<맞아. 자기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것이지.>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끼이익.


열린 문틈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익숙하지 않은 빛에 눈을 가렸다.


“깨어나셨네요오.”


나른함이 가득한 목소리. 특유의 늘어지는 말투. 얼굴을 보지 않아도 문을 연 이가 누군지는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빅토리아?”


“몸은 좀 어때요오? 힘껏 치료를 하기는 했는데 아픈 곳은 없나요오?”


어쩐지 몸에 통증이 남아 있지 않다 했다.


나는 눈을 가리던 손을 내리며 말했다.


“고마워요. 덕분에 괜찮은 것 같아요.”


“다행이네요오. 아, 이제 나오세요오.”


나오세요?


빅토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뒤에 있던 사람의 몸을 떠밀었다.


애나다.


유별나게 화려한, 여자 옷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생각하기로는 ‘공주님’같은 옷이라는 생각이 드는 옷을 입은 그녀가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왔다.


알게 모르게 불만이 느껴지는 얼굴이다.


“얘기는 다 들었어요오. 이 아이를 구해주셨다고.”


뭐?


>대사경과 경찰이 왔을 때, 그녀는 네게 딱 붙어 있었다.<


<저래 보여도 우리 세 사람의 나이를 합친 것보다 오래 살았을걸? 자기 외모를 이용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을 거야.>


“과장님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우리가 무서운 건지 말을 해주지 않아요오.”


그렇게 말하는 빅토리아의 가슴께 마력은 새하얗게 빛나고 있었고, 애나의 마력은 그 화려한 공주님 드레스를 뒤덮을 정도로 짙고 어두운 검은색이었다.


빅토리아가 자신의 얼굴을 보자, 애나는 굳은 얼굴을 곧장 풀고는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내 팔을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빅토리아에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잘 부탁해.”


그녀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렇게 요청하려는 찰나, 빅토리아가 선수를 가로챘다.


“과장님과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요오.”


한동안은 무리겠군. 팔에 달라붙은 그녀를 보며 속이 쓰려오는 걸 느꼈다.



*****



“차라리 거기서 혼자 빠져나오는 게 나았다.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냐!?”


나름 걱정하는 듯 보였던 빅토리아와 달리, 서지혁 과장은 내게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뭐라도 알아내야──.”


“나가기 전에도 말했었잖아? 최우선 해야 할 건 자신의 목숨이라고. 내 말을 대체 뭘로 들은 거냐? 혼자 최면에서 풀려났다면 다른 사람들을 깨울 생각을 했어야지. 그게 힘들다면 우선 거기서 빠져나와 지원을 불러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


“누가 너더러 목숨을 바쳐서 일을 하라고 했나!”


서지혁 과장은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쾅!


그는 부들부들 떨리는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 죄송합니다.”


잠깐 나를 노려보던 서지혁 과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하아. 그래도 수고했다. 다친 사람은 없고, 일은 마무리 되었으니. 너 빼곤.”


“하하······.”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이다.


서지혁 과장이 내 귀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작게 속삭였다.


“네가 최면에 걸리지 않은 건 마법 때문이냐?”


그러고보니 그는 내가 마법을 익혔다는 걸 알고 있었지. 마제의 또 다른 이름을 대면서 그냥 넘어 갔었는데.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러지 마라.”


어깨에 얹어진 손이 내 머리로 이동했다. 몇 번 거칠게 머리를 쓰다듬은 후, 서지혁 과장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신철훈 경사. 유영한 경장. 서예린 순경. 세 명은 오늘부터 일주일 간 휴가다.”


“······ 네?”


“수고했다는 의미의 포상휴가라고 생각해, 그냥. 특히, 두 사람은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3과에서 검사를 받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과장님! 안 그래도 인원이 부족한데 세 사람이나 빠지는 건──!”


신철훈이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따지듯 소리쳤다.


“괜찮다. 너희들이 임무에 가 있는 동안 두 명의 인원이 보충되었다.”


“두 명······?”


신철훈의 의문이 해결되기도 전에 회의실의 문이 열렸다.


두 명의 남녀가 들어왔다.


“오늘의 감정은 분노의 레드? 아니면 우울의 블루?”


남자가 서지혁 과장을 보며 말했다.


“걱정의 군청.”


서지혁 과장은 그를 향해 중지를 내밀었다. 그것을 보며 웃는 남자. 그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이 보통 막역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행복의 옐로우.”


짧은 머리의 성인 남자가 자신의 양 손바닥을 펴 턱 밑에 갖다 대는 꼴을 보니 급격히 불쾌해졌다.


“충성! 이번에 대사경 1과로 오게 된 최미선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뒤에 있던 여자가 서지혁 과장을 향해 경례를 하며 우렁차게 외쳤다.


서지혁 과장은 그녀의 경례를 받아주며 말했다.


“1과에 온 것을 환영한다.”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로 몸을 돌렸다.


“두 사람을 소개하지.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이쪽은 김경환 경사. 한동안 외국에 파견을 나가있다가 어제 막 돌아온 참이다.”


“신입대원들이 들어왔다길래 보고 싶어서 바로 돌아왔지비!”


짧은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지적이고 학구적일 것 같은 이미지의 남자였지만, 아니, 그렇기에 지금의 행동을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게 만들었다.


“신경 쓸 것 없다. 이 인간은 그냥 자기가 생각하기에 귀여워 보이는 말투라면 그냥 따라 하는 거니까.”


“과장님도 참 너무하신다.”


“말투나 행동이 이해가 안 가겠지만 이해해주기 바란다. 이 녀석은 사람의 감정이 보이거든.”


감정이 보인다고?


그 남자, 김경환과 눈이 마주쳤다.


“거기 너! 처음 보는 걸 보니 네가 신입이로구나! 현재 네 마음은 걱정의 네이비! 과장님보다도 더한 걱정을 끌어안고 있구나.”


“네?”


그는 곧장 김종현과 서예린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내게 한 것과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두 사람 다 분노의 레드! 왜 그런 거야! 그 색이 자신을 향하고 있잖아! 그래선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자신은 자신을 사랑해야지!”


두 사람 모두 벙찐 표정이 되었다.


“자, 자. 거기까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까 그쯤 해둬.”


서지혁 과장이 그를 말렸다.


김경환은 곧 자리를 잡았다. 하필 내 옆으로.


“잘 부탁해, 신입.”


“아, 네.”


“다음은······ 이미 이름은 다 들었겠지. 최미선 순경. 나이는······ 유영한 너랑 똑같을 거다. 그리고 그녀는······.”


김경환을 소개할 때와 달리 서지혁 과장의 태도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무언가를 꺼려하는 느낌? 말을 하면서도 그는 최미선의 눈치를 계속 살폈다.


그녀는 서지혁 과장의 옆으로 가 선 다음, 우리를 향해 경례했다.


“충성! 최미선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아직도 그녀의 눈치를 보는 듯한 서지혁 과장의 모습. 그런 그를 대신해, 최미선 본인이 자신의 소개를 이어나갔다.


“저는 어릴 적 마법사들에게 잡혀서 실험을 당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은 마법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목적은 그런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마법사들을 잡는 것입니다. 어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실전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에게 마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내겐 보이니까. 하지만 마법적인 실험? 그건 대체······.


<모든 무림인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건 아니듯이, 마법사들도 모두 사회에 적응하고 각 국가와 협력하는 건 아니라는 거지.>


“빨개. 너무 빨개. 처절한 분노의 크림슨이야.”


김경환이 속삭였다.


“저래서는 안 되는데. 저런 건 자신을 갉아먹을 뿐이야.”


최미선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속삭이는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었다.


자신을 보는 나의 시선을 느낀 걸까? 그가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런데 신기하네. 넌 왜 색이 세 가지나 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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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대응 부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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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상처 22.07.13 28 0 11쪽
49 금기를 어긴 대가 22.07.12 22 0 12쪽
48 진실의 공유 22.07.11 25 0 12쪽
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7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30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5 0 12쪽
43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38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42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4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4 0 12쪽
38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52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7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3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6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8 0 13쪽
» 인원 보충 22.06.10 78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7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6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79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0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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