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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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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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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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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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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타르페리우스 교단

DUMMY

“선배? 선배가 왜 여기에······?”


당황한 듯 묻는 최미선을 위해 대답할 시간은 없었다. 지종학의 떨리는 다리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도를 지지대삼아 몸을 일으킨 지종학.


그의 몸은 떨리고 있었지만, 그 눈만큼은 일절 흔들림이 없었다.


몇 걸음을 다가오던 그의 몸이 무너졌다.


나는 자세를 풀고 양손을 내렸다.


그가 더 이상 움직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혼자는 아닐 거 아냐.”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다. 이번에도 신입을 위한 첫실전으로 서지혁 과장이 데리고 온 걸까? 어쨌든, 그녀 혼자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과장님은 바쁘셔서 못 와. 우리가 보충되었다곤 하지만 1과는 늘 인원 부족에 시달리니까.”


익숙한 목소리다.


“오늘의 레드는 놀람의 레드네. 이제는 걱정의 네이비?”


“······ 경사님 뿐입니까?”


“왜, 못 미더워?”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


그리고 그도 내 감정의 색을 통해 그것을 안 것 같다.


감정을 색으로 파악할 뿐이다. 단지 그뿐인데, 실전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차라리 상대가 인질을 잡고 협박하거나 할 때, 협상을 할 때나 쓰일 것 같은 능력이다.


“사실, 이 아이는 힘 자체는 검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였거든. 내 역할은 중재. 제어. 그런 거야.”


김경환이 웃으며 말했다.


힘 자체는 검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지종학을 그냥 날려버렸었지. 장기적으로 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적어도 힘 하나만큼은 대단한 듯싶었다.


김경환은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냈다. 착용자의 내공을 봉인하는 수갑이다.


“미선양! 나머진 내게 맡겨도 돼!”


그는 빈손에 테이저건을 쥐었다.


확실하게 제압을 하려는 생각인 듯하다. 이제 마무리가 될 것 같았다.


애나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며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굉음과 함께 바닥을 구르는 김경환의 모습이 눈이 들어왔다.


우당탕!


“켁!”


그가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그곳에 서 있는 건, 팔루스교의 교주 숀을 떠올리게 만드는 남자였다. 반백의 갈색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중년남자에 빠진 여자라면 누구나 마음을 빼앗길 법한 남자였다.


잘생기고, 그러면서도 튀지 않는.


마음을 맡기고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을 듯한, 그러고 싶게 만드는 남자다.


잠깐.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지?


매료? 그런 계통인가?


>상단전이 열린 네게 그런 힘을 통하지 않는다.<


<요컨대, 인간적인 매력이라는 말이지.>


짧은 감상은 끝내고 그를 살폈다.


그는 김경환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때마침 몸과 시선을 돌린 참이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을 이렇게 날려버릴 정도라면 보통의 힘은 아닐 것이다.


>무공은 아니다.<


<마법도 아니었어.>


그럼?


남자는 내가 의문점에 대해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의 손이 나를 향했다.


그 어떤 낌새도 없었다.


마력과 내공을 포착할 수 있게 된 지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커다란 충격이 있었다.


쾅!


몸이 2, 3미터 정도 떴을 때. 그제야 나는 내게 일어난 변화를 눈치챌 수 있었다.


어렵지 않게 착지한 후 그를 향해 곧장 몸을 날렸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힘을 가진 건지는 모르나 한 가지는 확실했다.


우리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


단번에 제압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 눈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지종학과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마치 마법처럼.


<마법은 아니야.>


그래. 나도 안다. 마력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 말고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에구구구.”


김경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게 뭐야?”


그가 나를 보며 물었다.


“······ 사라졌어요.”


“사라졌다고?”


“네.”


그는 더 설명을 해주길 바라는 것 같지만, 말 그대로 사라졌을 뿐이다. 여기에 덧붙일 말 따윈 없었다.


“말 그대로 사라졌어요.”


최미선이었다.


그녀의 멍한 표정을 보고 있으니, 내 얼굴도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나중에 과장님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지.”


김경환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했다. 2과에 연락을 해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종학이 있었던 곳으로 향했다.


무언가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던 중, 입구까지 내려와 있던 애나와 눈이 마주쳤다.


자신을 내버려 두고 뛰어갔다고 화를 내려나? 아니면 휴가 중에도 일을 하냐고 혀를 차려나.


뭐가 됐든 좋은 얼굴은 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를 보았다.


내 상상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창백한 얼굴을 한 그녀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렇게나 떨어진 나도 알 수 있을 만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른 감정은 다 지워지고 걱정만이 남게 만드는 얼굴이다.


나는 애나에게 다가갔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녀는 곧장 나를 끌어안았다. 이제, 그녀의 떨림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준······.”


“준?”


“그 남자의 이름이야. 아빠를 구속했던 남자.”


베를리앙을 구속했다고?


그녀가 침을 꼴깍 삼켰다.


“저기······ 괜찮으세요?”


최미선의 목소리에 살짝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소동 때문에 놀란 것 같아요. 제가 데리고 갈게요.”


“네? 아,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그, 그럼 가보겠습니다, 선배.”


최미선은 내게 경례를 한 뒤, 아직도 전화를 하는 중인 김경환에게로 걸어갔다.


“움직일 수 있겠어?”


애나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이니 당황스러웠다. 동시에, 준이라는 남자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아.”


그녀의 다리가 무너졌다. 힘없이 넘어지려는 그녀를 부축한 뒤, 답답한 마음에 그대로 끌어안았다.


새파랗게 질렸던 그녀의 얼굴이 아주 잠깐 붉어졌다.


그러나 불평은 하지 않았다.


그녀를 안은 채 계단을 올랐다.


우리는 옥상에 도착했다.


백화점 옥상은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었고, 야경을 보기 위해서인지 연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잔뜩 있었다.


나는 빈 벤치에 애나를 앉혔다.


“뭐 하나 마실래?”


그녀가 고개를 저었기에, 나는 그대로 그녀의 옆에 앉았다.


“좀 진정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뒤 짧게 한숨을 내쉰 후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라는 걸 알아?”


분명히 안다.


천마와 마제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던 이름이니까.


하지만 티를 낼 순 없었다.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란 이름은 이 세계에 알려지 있지 않았다.


“팔루스교랑 연관이 있는 거야?”


“응.”


말을 하는 내내 그녀는 바닥을 처다보고 있었다.


“팔루스교는 종교가 아니야. 그냥 사람들을 데려와서 장기말로 쓰기 위한 위장 교단이지. 신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팔루스교가 말하는 신은 없어. 경전도 없고, 교리도 없지. 모든 건 숀이 임시로 만들어낸 것들이야.”


뭐, 그렇겠지.


애초에 행복은 신을 따르는 것이니 뭐니 하며 이상한 말만 지껄이고 있었으니까.


“대충 만들어낸 가건물 같은 거긴 하지만 그 근본은 타르페리우스 교단이야.”


“원형이 되는 종교라는 거야?”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팔루스교를 만든 곳이자, 숀이 원래 소속된 교단이기도 해.”


그녀는 잠깐 말을 멈추고 침을 꿀꺽 삼켰다.


“아빠도 나도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사람이야.”


“그러니까······ 신을 믿는 신도라는 말?”


“신을 믿는다······ 라.”


그녀가 쓰게 웃었다.


“진정성 없는 믿음도 신앙이라면 우리는 교도겠지. 애초에, 뱀파이어는 신을 믿지 않아. 뱀파이어에게 내린 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니까. 애당초 우리는 종교로 싸우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해.”


“그런데 왜?”


“인간과 뱀파이어의 가장 큰 공통점은 뭘까. 사실, 차이를 말하는 게 더 쉬울 거야. 대부분 비슷하니까. 아빠도 그랬어. 아빠는 나를 소중히 여겼지.”


그녀는 머리카락을 잡아, 자신의 목덜미를 보여주었다.


선명한 화상이다. 그동안 머리카락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걸까.


“햇빛에 의한 상처야. 뱀파이어가 아무리 강력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햇빛에 의한 상처는 잘 낫지 않아. 내가 피를 마시길 거부한 까닭도 있지만.”


“피를 거부했다고?”


그녀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르페리우스 교단은 나를 가지고 아빠를 협박했어. 그리고 마침내, 아빠에게 저주를 걸었지. 그래서 아빠는 그들을 따를 수밖에 없었어.”


“저주?”


“응. 준이라는 남자에게 예속되었어.”


<기어스로군.>


기어스?


<제약을 거는 저주야. 상대의 영혼을 누군가에게 묶어버리는 것이지. 맹약의 반지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 영혼을 건 맹세 같은 거지.>


“그래서 아빤 그들을 거부할 수 없었어. 뱀파이어로서의 긍지를 버리고 그들의 개가 되었어.”


그녀가 준이라는 남자를 무서워 한 이유가 그거 때문일까?


“그 남자는 대체 뭐야? 준이라는 남자 말이야.”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중요 인물 중 한 사람이야. 이 세계를 향한 선발대의 대장을 맡았지.”


잠깐. 선발대는 천마와 마제가 처리한 거 아니었나?


>그때 준이라는 남자는 없었다.<


<베를리앙과 애나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있던 곳에 두 사람은 없었어.>


뭐야?


그럼 준이라는 놈은 대체 언제 넘어온 거지?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어.>


뭐?


<우리가 막으려고 했던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애나가 말을 계속 이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


“아빠를 찾아온 게 분명해. 분명 그럴 거야······.”


그녀의 몸이 떨렸다.


나는 웃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애나는 떨리는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내 손에 무언가를 올려두었다.


검정색의 작은 구슬이다.


처음 보는 듯하지만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드는 구슬.


<소울볼!>


마제의 외침과 함께 나도 모르게 육성을 내뱉었다.


“소울볼?”

그녀의 떨림이 멎고 놀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네가 이걸 어떻게 알아?”


“그건······.”


그녀의 눈에 적개심이 채워지는 걸 보며, 나는 황급히 입을 열었다.


“사실 나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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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금기를 어긴 대가 22.07.12 23 0 12쪽
48 진실의 공유 22.07.11 27 0 12쪽
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9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1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31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7 0 12쪽
43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40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43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7 0 12쪽
40 분열 22.06.22 46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6 0 12쪽
38 22.06.20 49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2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54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9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5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8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2 0 13쪽
»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9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9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9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8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7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81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2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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