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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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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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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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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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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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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정보상

DUMMY

서울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 외곽?


애매한 곳이다.


그런 위치만큼이나 그 내용물도 애매함 그 자체인 장소.


제로의 구역.


이전, 서지혁 과장을 따라 정보상을 찾으러 왔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있었던 방화는 무사히 진화한 것 같다. 이리도 멀쩡한 모습을 보아하니 말이다.


그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수도로 내려가 제로의 구역 내부로 들어섰다.


정말 여기에 있는 거 맞아?


<응. 내가 아는 한은 그래. 애초에 그렇게 되어버린 마법사가 갈 곳은 그리 많지도 않고.>


나는 제로의 거리를 보았다.


깊은 밤이 되었음에도 곳곳에 켜진 전등과 분주히 돌아다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보인다. 소외된 자들의 거리 또한 우리들의 거리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뭐,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사람 사는 곳이라.


내 신분이 들킨다면 여기서는 살아나가기 힘들겠지.


“여기에 마제가 찾는 사람이 있다는 건가?”


천마는 팔짱을 낀 채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가 다른 이들을 보는 것 못지 않게, 주변을 지나다니는 이들도 우리를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하긴, 무척이나 이질적인 느낌의 일행이니.


20살 남짓한 남녀와 많이 잡아도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 이런 곳에 어울리는 집단은 아니었다.


나름의 규율은 있겠지만, 그걸 맹신할 순 없다.


“응. 그러니까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러 갈 거야.”


나는 애나와 천마. 두 사람의 손을 잡아끌었다.


조금 우스운 모양새긴 했지만, 서두르고 싶었다. 그녀가 아직도 이곳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날 바로 부리나케 도망쳤으니까.


하지만 제로의 구역에서 그나마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정도이니, 그거 하나 믿고 움직일 수밖에.


그 지저분한 구멍가게는 그대로였다.


아직도 영업을 하는 것인지, 내부에서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드르륵.


그때와 똑같았다.


뽀글머리를 한 아주머니 대신, 분홍색 머리카락을 한 여자가 앉아서 담배를 물고 있다.


“어서오세요.”


“의외의 손님이네.”


커다랗고 짙은 선글라스 때문에 눈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입은 분명 웃고 있었다.


“그 사람이 보냈어?”


그녀는 나를 기억하는 것 같다. 뭐, 그때의 기억은 그녀에게도 인상 깊었나 보다.


“아니요.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왔습니다.”


“개인적인 용무라. 공무원이 이런 곳에 개인적인 용무로 와도 되는 거야? 그것도 다른 공무원도 아닌 대사경이 말이야.”


어디까지 아는 거지?


“아, 그런 얼굴로 보지 말아줘. 직업이 직업이다보니까 이건 어쩔 수 없어.”


그녀가 곧장 나를 향해 양손바닥을 펼치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아는 건가요?”


서지혁 과장과 같이 왔던 것 때문에 나를 기억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이상인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름 유영한. 나이 스물. 대사경 제 1과 소속으로 현재 계급은 경장. 학력은 고졸이고 연애 경험은 전무. 특기는 격투기와 사격술이며, 베이스가 되는 건 복싱과 유도 그리고······.”


“아, 잘 알겠어요. 거기까지 해주세요.”


말을 멈춘 그녀가 나를 향해 싱긋 웃었다.


“오늘은 무슨 일이야?”


“사람을 찾고 있어요.”


“그래? 그런데 돈은 좀 있어?”


사실, 가장 문제인 부분이다.


그 날, 서지혁 과장에게 요구했던 금액은 억을 넘어갔다. 물론 그건 중요한 인물을 찾는 것이니, 그에 맞춰 가격이 매겨진 것이겠지만.


“이 거리에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돈이 필요······ 할까요?”


“당연한 거 아니니? 길에서 마주친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길을 묻는 정도로 생각한 건 아니겠지?”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


“아니요. 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뭔데?”

“돈 말고도 되는 거죠?”


그때 서지혁 과장이 현금 대신 지불했던 건 마도구였다. 화염의 반지였던가?


내겐 그런 물건이 없다.


“괜찮은 물건이라도 있나 봐?”


선글라스 아래로 보이는 부분만으로도 그녀의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꼭 돈이 아니어도 된다는 말이죠?”


“네가 내놓는 물건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지. 집에서 만든 쿠키 같은 걸 대가랍시고 가져온다면 다시는 나를 보지 않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 물론, 네 개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이 그걸 헐값에 사들이는 것도 각오해야겠지.”


괜히 찔러보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이로군.


그래도 물어봐야 할 게 있었다. 정당한 거래를 위해서.


“그게 정보라 할지라도?”

몇 초 정도, 침묵이 흘렀다.


“네가 내게 정보를?”


자신의 전문분야이다보니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쓰는 놈을 보는 기분이겠지. 하지만 그녀는 신이 아니다. 모든 걸 알 수는 없다. 만물상이라는 이름을 자칭하는 이들이 세상 모든 물건을 가진 건 아닌 것처럼.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뒤 말을 이었다.


“당신이라고 모든 걸 아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지. 당장, 대사경 공무원인 네가 왜 여자애들을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지도 모르겠는걸.”


“네, 맞아요. 바로 그런 것처럼.”


“하지만 내게 그런 정보는 필요 없는걸.”


“이 아이들의 정보를 말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아, 그 전에 세 가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뭔데? 말해 봐.”


“우선, 제가 뭘 말한다고 해도 그것을 이미 알고 있던 것으로 넘기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쾅!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카운터를 내리쳤다.


“애송이. 내 말 똑똑히 들어둬. 정보상의 기본은 신용이야. 아무리 바가지를 씌워도, 그 정보의 정확성이나 알고 있는지의 여부는 의심해선 안 돼. 그게 이 바닥의 기본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으니 이번만 넘어가 주지.”


갑작스레 돌변한 태도.


진심어린 분노인지 연기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아······ 명심하도록 하죠.”


“그래. 그리고?”


곧장 미소가 머무는 입을 보니 더 그녀의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떨떠름하긴 했지만, 나는 준비했던 말을 이었다.


“그 정보를 다른 이에게 파는 건 괜찮지만, 그 출처는 밝히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라 할 말이 없네. 그리고 마지막은?”


“우선 내가 원하는 정보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그래야 협상이라는 게 가능하니까.


그녀는 얼른 말해보라는 듯 손짓했다.


“델리아 켈레스포스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녀의 입꼬리가 길게 올라갔다.


“그 이름은 어디서 들었어?”


“그게 대가인가요?”


“하하. 한 방 먹었네. 좋아. 굳이 금액으로 따지자면, 5억 정도일까?”


상상 이상의 금액이다. 아마 떠보는 거겠지?


“그 정도로?”

“미안하지만 에누리는 안 돼. 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가격을 책정하거든.”


“팔루스교에 대해서 아시나요?”


“물론이지. 얼마 전에 대사경에 의해 무너졌잖아. 그걸 해결한 사람은 그곳에 잠입해 들어간 대사경 대원이라고 하던데.”


어디까지 아는 거지?


일어난지 얼마 안 된 일이고, 나름 내부에서 정보를 잘 통제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배후에 있는 세력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가요?”


그녀의 입이 멈추었다.


이윽고, 그녀는 담배를 한 대 물고 담배를 붙였다.


“어떤 내용일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그 정도 가치는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하게 해주시죠.”


“어떻게 그 내용도 듣지 않고 결정하겠어?”


“내 입을 떠난 정보는 더 이상 협상의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


“여기까지해서 3억. 나머지에 2억의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네.”


“거스름돈은 있나요?”


“현금으로? 아니면 다른 걸로?”


“그건 그때 가서 결정하죠. 팔루스교의 뒤에 있는 건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라는 곳입니다. 마법사들이 넘어온, 원래 세계의 교단이죠.”


“호오.”


“자세한 부분까지는 모릅니다. 다만, 그들 중 한 명인 준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초능력을 사용합니다. 최소한 내가 확인한 바로는 염동력과 순간이동 능력 두 가지는요.”


사실 이건 외부로 유출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내게 협상카드가 없었고, 또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정보를 여기저기 흘리는 것이 그들에게 타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어때요? 이 정도면 2억의 가치는 되나요? 당신이 생각하기엔 얼마나 되죠?”


그녀는 반쯤 남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껐다.


“델리아 켈레스포스. 마법계의 이단자. 금기를 범해 추방당했다고 말해지지. 그녀가 범한 금기라는 게 무엇인지 본인은 무거운 입을 열지 않아. 하지만 마법사들 사이에서, 그녀가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금기를 범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지. 그녀는 이 가게에서 나와 우회전을 한 뒤 보이는 건물의 지하 3층에 있어. 그곳이 그녀의 공방이자 연구실, 그리고 거처야.”


2억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말이로군.


“감사합니다.”


“감사할 건 없어. 이건 거래니까. 자, 그럼 남은 건······.”


“가치가 생각보다 컸나요?”

“돈이 필요해? 현금이라면 1억 정도 준비할 수 있는데.”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곳에서 돈을 가지고 나가봤자 나중에 곤란해질 뿐이다.


“뭔가 유용한 정보는 없을까요?”


“그건 남은 가치에 맞춰서 내가 결정해도 된다는 말이겠지?”


“제게 맞춘 정보라면 기꺼이.”


“아주 적은 거스름돈 정도의 가치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마. 도모보이 그룹을 조심해. 내가 할 말은 이것뿐이야.”


내게 굳이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북해빙궁과 도모보이 그룹. 그리고 서예린에 대해서 안다고 봐도 될 것이다.


“고맙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네요.”


“아니야. 나야말로 큰 걸로 받았네. 아, 그리고 이건 서비스야.”


그녀는 나를 향해 명함을 한 장 건넸다.


휴대전화 번호 하나와 ‘최주현’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을뿐인 명함이다.


“최주현?”


“내 이름이야.”


동양인처럼 생겼다고는 생각했는데, 한국인이었다니.


“나이는 꽃다운 서른 셋.”


반쯤 벌어진 입을 급히 다물었다.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할 필요는 없으니.


“다음에도 좋은 정보가 생기면 방문 부탁해. 너를 위해 많은 걸 준비해놓고 기다릴게.”


“그럴 일이 있다면요.”


나는 가게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대로, 델리아의 집을 찾아 지하로 내려갔다.


똑똑.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문을 작게 두드렸다.


몇 초 후 문이 살짝 열리고, 그 틈 사이로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넌 누구야?”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그녀를 향해 또박또박 말했다.


“아델레이드 뒤팡이 당신을 찾아라가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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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2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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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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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3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4 0 12쪽
38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49 0 11쪽
» 정보상 22.06.16 57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3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6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7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7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6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5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79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0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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