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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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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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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83
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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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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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DUMMY

애나를 뒤에 세운 뒤 날아오는 돌덩이들을 막아냈다.


손끝을 통해 묵직한 충격이 전해졌다.


위력적이긴 하지만 못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분명 여유가 있었고, 천마와 서지혁 과장이 있는 쪽을 곁눈질로 확인할 수 있었다.


천마는 나와 같이 서지혁 과장의 앞에 서서 날아오는 돌을 쳐내고 있었다.


그 작은 몸에서 펼쳐지는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하고 빠르고, 매서운 동작으로.


“놀랍군요. 그쪽 분은 제복을 입었으니 어느 정도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천마를 두고 한 소리가 분명하다.


“본좌를 상대하기엔 10년은 이르다.”


천마는 자신의 손목을 돌리며 말했다.


서지혁 과장은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의 놀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탑 주변에 펼쳐진 마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어째서 이런 짓을 한 거야? 그것도 앤서니 당신 정도 되는 사람이 말이야.”


천마가 안고 있었던 예쁜 인형이 자기 발로 걸으며, 유창하게 말을 하고 있으니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다.


서지혁 과장이 뒷걸음질 치는 게 보였다.


“인형이 말을······? 이 세계의 사람들이 말하는 로봇이라는 것과는 다른 것 같은데. 게다가 저를 아시다니, 보통 마법사는 아닌 모양이군요.”


가만히 마제의 모습을 보던 앤서니가 자신의 밋밋한 머리를 탁 소리 나게 때렸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죠. 추방된 마법사, 델리아 켈레스포스! 결국엔 자신의 혼을 인형에 넣는 데에 성공한 겁니까? 하하하하하. 대단합니다, 대단해. 당신이라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앤서니는 기분 좋게 웃었다.


“마법사들은 당신을 이단이라 말하고, 그 대단한 마제 아델레이드 뒤팡조차 당신을 파문했죠. 하지만 ‘우리’는 당신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이런 결과를 낳는군요.”


그는 작게 박수를 쳤다.


“당신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당신의 그 재능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우리를 위해 써볼 생각은 없습니까?”


그리고 마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마제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작은 키에 맞추기 위해, 자연 그의 자세가 낮아졌다. 마제는 손을 뻗어 앤서니의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큰 소리와 빛이 우리의 감각을 빼앗았다.


빠지지직!


빛의 영향이 사라진 뒤 눈을 떴다.


여기저기 그을린 앤서니가 바닥에 얼굴을 박고 있었다. 그의 손 위에는 여전히 마제의 손이 올려진 상태였다.


“혼자 쇼하게 만들어서 미안한데, 나는 델리아 켈레스포스가 아니야. 그리고 그녀였다 할지라도 네놈의 말에 넘어가진 않았을 거야. 델리아 켈레스포스는 연구자지 야망가가 아니거든.”


그녀의 손끝에서 전격이 튀는 게 보였다.


“뭐, 당신이 그렇게 한 덕분에 이렇게 일이 쉽게 풀렸긴 하지만. 자, 그럼 이제 이 마법을 풀기 위해······.”


라고 말하며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의 몸이 떠올랐다.


“킁킁. 냄새가 나는군. 익숙한 영혼의 냄새가.”


그녀의 목덜미를 잡은 채 들어 올린 남자가 있었다.


“준!?”

나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나를 아나? 아, 그 뒤에 있는 배신자 계집이 말한 게 분명하군. 아비의 복수인가?”


그가 나를, 그리고 내 뒤에 몸을 감춘 채 덜덜 떠는 애나를 향해 시선을 보냈다.


나는 그가 어디서, 언제 모습을 드러냈는지 보지 못했다. 인식하지도 못했다.


“유영한. 어딜 가도 네 이름이 들린다. 어딜 가도 네 모습이 보인다. 계획이 무너진 곳마다 네 흔적이 남아 있다.”


일그러진 눈썹이 나타내는 건 명백한 분노였다.


그가 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콰득!


그 순간이었다. 강렬한 통증과 함께 왼팔이 부러졌다.


“악!”


뒤늦게 비명이 나왔다.


그럼에도, 나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본능이 경고한다고 해야 하나. 이대로 그를 시야에서 놓치면 위험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를 향해 천마가 달려들었다.


준은 천마를 향해 손을 움직였다.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힘의 파동이 천마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흥!”


콧방귀를 뀐 천마가 몸을 틀어 그 파동을 피해냈다.


눈 깜빡할 사이, 천마의 팔꿈치가 준의 명치에 꽂혔다. 아니, 꽂히는 듯 보였다.


“무림인인가? 어린 데도 대단한 실력이군.”


준의 목소리가 내 등 뒤에서 들려왔다.


나는 멀쩡한 오른팔을 뒤를 향해 휘둘렀다.


“저런 여자애나 델리아 켈레스포스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 없었는데.”


그는 다시, 천마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손에는 애나가 잡혀 있었다.


“애나!”


“델리아 켈레스포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우리에게 와라.”


준의 말에 마제는 중지를 세웠다.


“내 영혼이 조각나 버린다고 해도 그럴 일은 없을 거야.”


“협상 결렬인가.”


준은 마제를 향해 손을 내민 뒤,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그에 따라 그녀의 몸이 조여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걸 보고만 있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천마도 마찬가지였고.


그리고 그런 우리 둘보다, 서지혁 과장의 판단이 빨랐던 것 같다.


어느샌가 준의 측면으로 돌아간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이 보였다.


탕!


총성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총구가 불을 뿜는 것까진 보았다. 하지만 준의 몸 어디서도 피가 튀지 않았다.


“크윽!”


반대로, 총을 쏜 서지혁 과장의 배에서 피가 튀었다.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나와 천마는 동시에 준의 머리를 노리고 발을 찼다.


퍼억!


우리의 발등이 충돌했다.


“그 움직임은 일반인의 것이 아니로군. 게다가 희미하게 마력도 느껴진다.”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준이 나를 보고 있었다.


“모든 걸 망쳤다. 카라옌도. 셀람도. 그리고 이번 팔루스교까지.”


“다 너희들의 짓이었나?!”


애나의 설명대로라면 그는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사람.


그럼 이곳저곳에 불을 지른 후 이프리트를 소환하려고 했던 카라옌 예니스터도.


북해빙궁의 보물을 훔쳐 제 3마탑에서 그 힘을 흡수했던 셀람 예니치아도.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을 제압해 군사훈련을 시키던 팔루스교도 전부 그 배후에 타르페리우스 교단이 있었단 말이 된다.


“이 계집이 설명하지 않았나?”


준은 애나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당기며 말했다.


“그 손 놔!”


“이 배신자 계집이 걱정되나? 재미있군. 한 번 배신한 자는 두 번 세 번은 쉽게 할 수 있는 법인데.”


“그 애는 한 번도 너희들의 편이었던 적이 없어.”


“한 번 발을 들이면 나갈 수 없는 곳이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다. 이 계집은 교단을 배신하고, 신을 배반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뤄야 할 시간이다.”


그의 손이 올라가는 게 보였다.


나는 곧장 그를 향해 달렸다.


“어딜 보는 거냐?”


그는 자유자재로 공간을 이동했다. 그를 잡을 수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으깨버릴 수 있을 것 같건만, 도저히 손에 닿질 않았다.


이대로면 애나가 위험했다.


빠르게.


좀 더 빠르게.


그 생각 하나로 온몸에 내공을 보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이프리트의 힘을 이끌어 냈다.


조금만 더.


조금만.


그럼 그에게 닿을 것 같았다.


그런 나의 기분을 비웃듯, 그의 입가가 비틀렸다.


나를 놀리듯, 이대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겠지. 공격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내 발은 당장에라도 다른 방향으로 뛰어날 수 있는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등 뒤에서 가슴을 뚫고 나오는 손이 있었다.


푸욱!


그 손에는 박동하는 심장이 쥐어져 있었다.


손이 쥐어짐과 동시에 심장이 터져나갔다.


파앗!


부릅뜬 눈으로 피를 토하며 무너지는 준의 몸 너머로, 창백한 얼굴의 베를리앙의 모습이 보였다.


“아빠······?”


베를리앙이 자신을 보는 애나를 향해 미소지었다.


애나와 나의 손가락에 걸린 반지가 빛났다.


베를리앙의 몸이 재로 변해 흩날리기 시작했다.


“아, 아빠! 대체 왜 여기에! 왜 그런 짓을······!”


“네가 나를 놓아주고 싶었듯이, 나도 너를 놓아주고 싶었다. 이젠 시간이 없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아빠!”


애나가 쓰러진 준의 시체를 짓밟으며 베를리앙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녀의 몸은 재를 잔뜩 뒤집어쓴 채 벽에 부딪혔다.


“아빠! 아빠아아아아!”


나는 손을 보았다.


맹약의 반지가 헐거워졌다. 다른 손으로 잡아 움직여보았다. 기름이라고 칠한 것처럼 쉽게 빠졌다.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


그것을 어기게 되었다는 말인가? 그래서 그가 죽어버린 것이고?


그는······ 그걸 알았겠지?


그럼에도 딸을 구하겠다고 호시탐탐 그를 노렸단 말?


“믿을 수가 없군.”


정말이다.


“괴물도 부정(父精)이라는 게 있었나? 이렇게까지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는 눈을 비볐다.


분명 베를리앙의 기습으로 심장을 잃은 그가 몸을 일으킨 것이다. 상처는 이미 다 회복되어 있었다. 찢어진 옷만이 베를리앙의 공격이 상상이 아니었음을 말해주었다.


“너!”


그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지는 차치하고, 애나는 곧장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건 내가 아는 애나의 모습이 아니었다.


흔히 영화에서 표현되곤 하는, 각진 얼굴에 드러낸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괴물처럼 달려드는 모습.


물론 그녀의 손발은 준에게 닿지 못했다.


그녀는 준의 염동력으로 인해 멀리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그녀를 날린 순간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오른손엔 이프리트의 열기.


왼손엔 설원화의 한기.


양손을 그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퍼어엉!


“이프리트의 기운이로군!”


나의 뒤로 돌아간 그가 말했다.


“네놈이 가지고 있었구나!”


뒤를 돌아보기가 무섭게 그의 양손이 나의 얼굴을 잡았다.


“이야기가 편해졌구나.”


보였다.


그의 손에서 튀어나온 반투명한 갈고리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마력인가?


내공?


그것도 아니면 다른 형태의 에너지?


“기어스!”


마제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



어둠 속에서 그의 모습이 보였다.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 준.


그가 손을 움직이자, 바닥과 벽 그리고 천장. 여기저기서 쇠사슬이 날아와 나를 구속했다.


“네 안에 그걸 품고 있었구나.”


“이건······.”


“네 안이다. 카라옌은 실패를 한 줄 알았건만, 꼭 그런 건 아니었군. 이런 싱싱한 재료를 남겨두고 떠나다니. 그의 영혼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할 것이야.”


그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보관함으로서의 용도로는 충분하겠지.”


그는 내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향해 당겼다.


이런 경험은 환사파파 하나면 충분했다.


나는 사슬에 묶인 팔을 당겼다.


채앵!


금속음과 함께 사슬이 끊어졌다.


나는 가벼워진 팔로 그의 죽빵을 날렸다.


퍽!


쿠당탕.


그는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나는 나머지 손과 발을 묶은 사슬도 모두 풀어냈다.


“뭐, 뭐야!? 대체 어떻게······?”


그는 당황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한 채 나를 보며 물었다.


그를 위해 대답해줄 말은 없었다.


나도 지금 현상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


내가 해줄 말은 단 하나다.


“일단 맞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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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대응 부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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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상처 22.07.13 27 0 11쪽
49 금기를 어긴 대가 22.07.12 21 0 12쪽
48 진실의 공유 22.07.11 25 0 12쪽
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2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29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5 0 12쪽
43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38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41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3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4 0 12쪽
»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49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6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3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6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7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7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6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5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79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0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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