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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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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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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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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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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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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일단락

DUMMY

이제껏 배운 격투기니 천마에게 배운 무공 같은 게 아니었다.


그저 감정을 담아 전신의 무게를 실어 그의 죽빵을 갈겼다.


퍽!


“컥······!”


쓰러진 준의 몸 위에 올라타 마운트 자세를 취했다.


지금 상황이 어찌 된 것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이제껏 나를 엿먹인 그가 내 눈앞에 쓰러져 있고, 그 귀찮은 순간이동 능력과 염동력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퍽! 퍽!


오락실의 두더지 잡기를 하듯 그의 얼굴을 내려쳤다.


나 자신이 이렇게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때렸다.


퍽!


이가 다섯 개쯤 빠진 뒤, 그가 나를 발로 차 밀어냈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준이 말했다.


“여기서 나간 뒤 갈기갈기 찢어주마······!”


그는 나를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


손바닥에서 환한 빛이 일었고 나는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



“으윽······!”


눈을 뜨자, 다시 원래의 장소로 이동해 있었다.


바로 내 눈앞에, 머리를 부여잡은 채 한쪽 무릎을 꿇은 준의 모습이 보였다.


그가 나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이 가리키는 궤도에서 몸을 피했다.


뒤에서 ‘쾅’하는 굉음이 울렸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를 향해 파고들어 주먹을 뻗었다.


준의 모습이 사라졌다.


“나를 찢어버리겠다 하지 않았던가?”


“그래. 지금 당장 그렇게 해주지!”


목소리는 등 뒤에서 들렸다.


나는 곧장 몸을 돌려 그의 공격에 대비했다.


그리고 그 순간, 준의 몸이 무너지는 게 보였다.


그의 몸 곳곳을 찌르는 손가락.


천마다.


어느새 그의 뒤에 자리 잡은 천마가 그의 몸을 점혈로 제압하고 있었다.


흐르는 땀과 핏발 선 흰자위가 그가 점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을 쓰고 있다는 걸 말해주었다.


“죽이진 마.”


공중에 둥둥 뜬 마제가 우리를 향해 날아오며 말했다.


“그에게선 알아내야 할 게 많아.”


“당연한 걸 말하는군.”


천마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나저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끝났다. 점혈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 초능력은 못 쓰는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그를 재우는 게 좋겠어.”


마제가 작은 손가락을 움직이자, 마력의 빛이 준을 감싸 안았다. 곧 그의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게 보였다.


“남은 건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두 사람을 봐주겠어?”


마제는 그리 말한 뒤,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계단을 향해 둥둥 떠서 날아갔다.


잠들어진 버린 준과 기절한 듯 보이는 앤서니를 한 자리에 모았다.


앤서니의 손은 대 마법사용 수갑으로 봉인했다.


준에게서는 그 어떤 마력도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로 초능력인가? 그 힘의 근원은 어디일까. 그가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중요 인물이라면, 그 힘은 신에게서 받은 건가?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의문에 답해줄 이는 없었다.


“유영한. 너는 누구지?”


하지만 내게 의문을 묻는 이는 있었다.


“과장님.”


서지혁 과장이 식은땀이 흐르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에 쥔 총을 내게 겨눈 채.


“그 아이는 뭐지? 게다가 애나는 누구고? 날아다니는 인형은 본 적도 없다. 너는 대체 누구냐?”


숨기고 숨겨왔던 것들이 이렇게 터지는구나.


처음부터 천마와 마제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아니, 그런 가정은 불필요하지.


설명을 위해 필요한 말은 많았고, 시간은 부족했다.


윗층 저 높은 곳에서 강대한 마력이 느껴졌다.


탑 주변을 둘러싼 막. 그것의 마력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녀석이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암약하는 게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천마였다.


천마가 서지혁 과장을 향해 다가가며 말했다.


“그는 적어도 사기꾼은 못 될 사람이에요. 자신에게 너무 솔직하거든요.”


일을 마친 마제가 내려오고 있었다.


“그는 휘말린 것뿐이에요. 모든 건 우연히 시작되었죠. 그럼에도 큰 불평을 하지 않고 따라와 주었어요.”


“대사경이라는 집단에 해가 갈 일은 한 적 없다. 아니, 애초에 그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자 동분서주했을 뿐이지.”


“오늘의 일이 마무리되면 우리가 당신에게 모든 걸 설명하겠어요. 그러니 그를 향한 총을 내려주지 않겠어요?”


서지혁 과장을 둘을 둘러보다 이내 총을 내렸다.


그가 준과 앤서니가 쓰러진 곳을 향해 걸어간 뒤 나를 보았다.


“뭐하나? 이런 몸으론 두 사람을 옮길 수 없다.”


“아, 옛!”


많은 일이 있었다.


천마와 마제를 만나고, 두 사람의 부탁과 내 바람이 겹쳐져 대사경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어진 사건들.


그런 것들에 비하면, 굉장히 초라한 결말이다.


이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다.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이세계로의 문을 열려는 시도는 막힐 것이고, 천마와 마제는 자신의 몸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



마음이 편했다.


죄를 범한 것도 아니고, 도덕적인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숨긴다는 건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심적 소모가 장난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더 시원하게 느껴진 것 같다.


다른 걱정 같은 건 일절 하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


이게 얼마만일까.


그러나 그 잠은 편한 마음으로 깨지 못했다.


“야. 야. 일어나.”


몸을 흔드는 감각과 굳은 목소리에 눈을 떴다.


신철훈이 내 몸을 흔들고 있었다.


“당장 제복으로 갈아입고 따라와.”


잠이 덜 깬 상황이었지만, 그의 얼굴이 너무 진지해서였을까. 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의 지시대로 옷을 갈아입었다.


씻거나 머리 상태를 확인할 틈도 없이 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먼 곳은 아니었다.


대사경청 주변에 있는 병원이다.


규모가 있는 병원이라면 으레 딸려오기 마련인 장소.


그곳에, 슬픔이 잔뜩 내려 앉은 그곳에서 그의 걸음이 멈추었다.


“오늘이 4월 1일이던가요?”


“개소리 하지 마.”


“그럼 이건······?”


“현실이다.”


꿈이 아닐까. 지독하게 현실적인 꿈.


뺨을 꼬집어 보았다. 물론 아팠다.


오열하는 최은미와 그녀를 위로하는 김경환의 모습이 보였다.


사진 속 서지혁 과장이 살짝 미소 짓고 있었다.




*****



“저도 한 대 주시겠습니까?”


“원래 폈냐?”


“이제부터 피는 거죠.”


신철훈은 아무 말 없이 담배를 건넸다.


입에 담배를 물자 그가 라이터로 불을 붙여 주었다.


“그냥 빨아. 속담배까지 할 필욘 없으니까.”


“콜록. 콜록.”


목이 따가웠다. 절로 기침이 났다. 그 바람에 눈물이 고였다.


“새끼. 마실 것까진 없었는데. 후우.”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딴 걸 왜 피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된 겁니까.”


“CCTV가 찍히긴 했는데, 아직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단다.”


“우리에게도 말입니까?”


“상부 지시라고 하네.”


그는 짧아진 담배를 비벼 끈 뒤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 사건 자체가 여기서 대충 묻힐 수도 있다.”


“네?”


“여기가 어디냐? 대사경청이라고. 생각해봐. 만약 범죄자들이 경찰청 내부로 숨어 들어와 경찰 간부를 죽였다고 한다면?”


“아.”


“대사경은 일반 경찰하고는 달라. 너는 이번에 이 일 저 일 끌려다니느라 제대로 경험못했지만, 원래 신입은 한동안 시간이 되는 대로 교육을 받는다. 사격이든 격투기든. 사람을 제압하는 방법이나 여러 가지 전술 훈련도. 우리의 목적은 단순히 벌금을 물리는 게 아니야. 사고 치는 무림인 새끼들이나 마법사놈들을 제압하고, 때로는 죽이는 거지.”


다소 과격한 발언이다.


일반 시민을 앞이나, 상급자들 앞에서는 함부로 꺼내지 못할 말.


“그런 곳이니까 막아버리는 거지.”


그가 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 끝을 따라가니, 입구를 지키는 이들에게 제지당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들이다.


어떻게 사건의 냄새를 맡은 건지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용을 쓰고 있었다.


“한 명도 못 들어올걸. 혹시라도 들어온다고 해도, 그 사람은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어떻게?’라는 물음은 가슴속에 고이 간직해두었다.


그가 말해준 바에 따르면, 서지혁 과장은 이번에 잡은 준과 앤서니. 두 사람을 데리고 2과로 향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서의 상황 등을 들어야 하기에 그는 한동안 2과에 머물렀고, 그 이후엔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대량의 희생자가 있었다.


2과의 인원 상당수가 죽거나 다쳤고, 안타깝게도, 서지혁 과장은 전자에 속했다.


그가 데려갔던 준과 앤서니의 행방이 사라졌다.


지금은 그 폭발이 일어난 원인과 범인의 윤곽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동시에 서지혁 과장의 장례식은 매우 조촐하게 치뤄졌다.


1과는 특히나 인원이 적은 곳이다.


하지만 장례식장엔 사람이 많았다.


다른 과의 사람들. 그리고 좀 더 높은 곳에 있는 분들까지도 찾아온 것이다.


우리를 입막음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부하에 대한 애도?


잘 모르겠다.


개중에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사람. 치안정감 강준호도 있었다.


멀찍이서 다가오는 그를 본 신철훈이 말했다.


“꺼라.”


신철훈이 담배를 끄며 말했다. 그의 말에 따라 손에 든 담배를 껐다.


신철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준호와 그의 일행을 향해 다가갔다.


“충성.”


“충성. 자네가 신철훈 경사였나?”


그의 경례를 강준호의 옆에 선 이가 받았다.


“네, 그렇습니다.”


치안총감 박승훈.


대사경의 톱.


대사경 직원 중에 그를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본 기억이 없다. 모든 간부를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요한 인물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인텔리한 느낌? 또 엘리트적인 느낌이 나는, 그런 딱딱한 남자였다.


나이는 30대 중후반 정도로 보였다.


그 남자를 살피는 사이, 박승훈이 신철훈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안았다.


“이렇게 되어 미안하네.”


“아, 아닙니다.”


신철훈은 크게 당황한 듯 보였다.


박승훈이 포옹을 푼 뒤 신철훈을 향해 말했다.


“항상 듣고 있었네. 1과는 인원 부족으로 늘 격무에 시달린다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닐세. 과장인 그조차 하루 종일 현장을 뛰어다닐 정도였으니, 말 다 한 거 아니겠나? 앞으로는 인원을 보충할 수 있도록 신경 쓰도록 하겠네.”


“그런 점에서, 우선 서지혁 경정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할 거라고 생각했네.”


강준호가 박승훈의 말을 이었다.


“과장님의 빈 자리 말입니까?”


표정관리를 위해 애를 쓰는 것 같았지만, 신철훈의 눈썹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내게도 보였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자리에서 바로 서지혁 과장을 대신할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한다고?


“자네들에겐 미안하네. 하지만 1과는 당장 내일에라도 일을 시작해야 하네.”


“그건 저희들끼리······.”


“그건 불가능하지. 머리 없는 몸은 움직일 수 없는 거 아니겠나? 자, 소개하지. 고병훈 경정일세.”


강준호의 말에 그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잘 부탁하네.”


고병훈이 신철훈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신철훈은 몇 초 정도 그를 바라보다가, 손을 잡는 대신 경례를 했다.


“충성. 경사 신철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름 이성적으로 보였던 그라고 할지라도, 지금 처분은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잘 부탁하네.”


고병훈이 어색해진 손을 내리며 말했다.


“앞으로는 새로워진 1과를 만들도록 노력해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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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대응 부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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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8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30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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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4 0 12쪽
» 일단락 22.06.21 45 0 12쪽
38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52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8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4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7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8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8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7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6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80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1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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