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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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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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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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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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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DUMMY

“시정잡배라 할지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 그 힘을 타인에게 쓴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뜻인 게야.”


모두가 들으라는 듯 우렁찬 목소리로 말하는 노인.


그러면서도 손은 바쁘게 움직이며 주변을 둘러싼 남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노인의 움직임에 따라 흐르는 그의 내공이 보였다.


하늘을 수놓는 은하수처럼 아름다운 색이었다. 나도 모르게 자꾸 그에게 시선을 빼앗길 정도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목숨을 빼앗긴 이는 없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 이런 일을 보고도 그냥 넘긴다는 건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이지.”


자, 이제 문제는 이 사태를 어떻게 넘어가느냐 하는 것인데.


“또 싸우셨습니까, 스승님.”


한 여자가 계단으로 올라오며 말했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날씬하고 키가 큰 여자다.


나도 평균 키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녀는 힐을 신은 것도 아니었다.


“당장 여기서 떠나야겠구나.”


“하아.”


한숨을 쉰 그녀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준비를 해놓겠습니다.”


“부탁하마.”


그리고 그는 나를 보았다.


“소협도 같이 가시겠소?”


소협?


“아, 네.”


잘된 일이다.


태을진인. 그를 찾기 위해 더 긴 시간을 허비할 각오도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바닥에 쓰러진 삐끼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년이!”


“죽여!”


곧 1층에서 남자들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그 여자가 싸움에 휘말린 건가?


계단으로 향하는 나를 태을진인이 붙잡았다.


“조금만 기다려보십시오. 깨끗하게 청소를 끝낸 뒤에 갑시다.”


“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걸음을 멈추었다.


곧, 그녀가 다시 계단 위로 올라왔다.


“다 끝냈습니다, 스승님.”


“그래. 그럼 가자꾸나.”


나는 두 사람의 뒤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우리를 상대했던 남자들보다 많은 수의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모두들 어디 한 군데는 박살난 듯 보였다.


이걸 저 여자가 다 처리했단 말인가?


“보아하니, 소협은 무림인은 아닌 듯 보이는구려. 무공을 익힌 흔적은 보이지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안 건가?


숨기는 건 불가능할 듯 싶었다. 애초에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네. 여기 사람입니다.”


“특이하구려. 이 나라에는 점창파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곳에서 수학하셨습니까?”


“아니요. 어릴 적에 우연히 무림인 한 분을 만나 가르침을 얻었을 뿐입니다.”


마교가 무림에서 악역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다. 섣불리 누구에게서 무공을 배웠는지를 밝힐 순 없었다.


“허허. 잠깐 배웠는데 그정도 수준이란 거요? 소협은 대단한 재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소협의 스승이라는 분이 정말로 대단한 무인이거나. 혹시, 소협의 스승의 존함을 알 수 있겠습니까?”


“죄송합니다만, 스승님께서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길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요. 이해합니다. 무림에는 다양한 사정을 가진 분들이 계시니.”


말과는 달리 그의 얼굴에서 아쉬움이 엿보였다.


“그럼, 우리는 이쯤에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가 나를 향해 예를 표했다.


헤어지자고?


그럴 순 없었다.


그를 붙잡기 위한 구실이 필요했다.


무슨 말을 하지?


무공에 대한 이야기? 아니면 다른······.


아니, 최주현의 말대로 그가 타르페리우스 교단을 쫓는 중이라면 다른 건 시간 낭비일 뿐이다.


“어르신은 혹시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라는 걸 알고 계십니까?”




*****



어느 거리나 그렇겠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 있다. 그래, 진부한 표현으로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는 것처럼.


악취와 습기로 가득한 뒷골목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우리를 향한 무수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적대감이 가득한 시선이다.


“초라한 곳이라 미안합니다.”


태을진인은 그렇게 말하며 드럼통에 잘 마른 폐목재를 넣었다.


불을 확인한 그는 우리에게 낡은 낚시 의자를 권했다.


자리에 앉은 후 주변을 살폈다.


노숙자들이 가득했다. 대부분은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듯 보였지만, 그들 대부분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았다.


몇몇 이들의 단전이 빛났다.


개방인가?


그렇다면 행동을 조심해야겠다. 어찌 되었든, 나와 엮인 사건에서 그들의 장로 중 한 명이 죽은 적 있으니.


“어르신. 이곳은 좀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내 말에 그는 웃으며 손에 든 곰방대를 입에 가져갔다.


“다들 같은 정파무림의 형제이지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니,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정답이겠지요.”


그렇게까지 말하니 사람들을 물려달라 요청하기 힘들었다.


“그래. 왜 소협은 그 사교도들을 찾는 것인지요?”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았다.


노려보는 것도 아니고 손에 검을 쥔 것도 아닌데, 당장에라도 그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복수입니다.”


“복수?”


“네. 그들은 제 주변인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제 형제를 데려갔습니다.”


서지혁 과장의 죽음.


사라진 천마와 마제도 무사하리란 보장은 없다.


그리고 내 형, 유영호.


그가 했던 행동이나 팔루스교에서의 일을 떠올려보면, 타르페리우스 교단 소속임에 틀림 없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고.


“그렇군. 확실히, 그들은 많은 이들을 죽이고 납치하고 있으니.”


태을진인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거짓은 아닌 것 같구려.”


그는 씨익 웃은 뒤 손가락을 튕겼다.


딱!


그 소리와 함께 기척을 죽인 채 숨어 있던 사람들이 우리들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소협이 무림인은 아니라고 해도, 개방이라는 곳은 어딘지 알겠지요?”


태을진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개방의 형제들과 저는 서로를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타르페리우스 교단을 쫓고 있기 때문이지요.”


“개방에서도 말입니까?”


태을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한 정보 때문만은 아닙니다. 개방에게도 개방의 사정이 있으니 그 이상은 말할 수 없습니다만.”


내부 사정인가?


“그럼 어르신께서는······?”


“소협께서는 형제분이 타르페리우스 교단에 있다고 하셨지요?”


“네.”


“제 제자 중 한 명도 타르페리우스 교단에 있습니다.”


태을진인의 눈이 가늘어졌다.


“자기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무당파의 태을진인이라 합니다. 본래의 이름은 잊었으니 그냥 그렇게 불러주시면 됩니다.”


“추소진입니다. 태을진인 스승님의 제자입니다.”


그의 뒤에 서 있던 여자가 말했다.


“유영한이라고 합니다.”


나는 내 이름을 말한 뒤 옆에 앉은 애나에게 눈짓했다.


“애나입니다.”


성을 말하지 않는 건 베를리앙의 일 때문일까?


“유영한?”


내 이름을 들은 태을진인이 내 얼굴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저기······.”


“닮았구려.”


“네?”


“내가 찾고 있는 제자와 닮았구려. 이름도, 얼굴도.”


“혹시 그 사람의 이름이······.”


“유영호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형의 이름을 들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혹시 최주현은 이런 것까지 다 알고 나에게 태을진인에 대해 말해준 것일까?


“제 생각이 맞다고 보아도 될런지요?”


“······ 어르신의 생각이 맞을 겁니다.”


의외의 만남이었지만 이건 하나의 기회이기도 했다.


그가 형의 스승이었다면 형이 집을 나간 뒤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형이 어째서 타르페리우스 교단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일행분은 어떤 이유에서 타르페리우스 교단을 찾는 거죠?”


태을진인에게 형에 대해서 물으려는 순간, 추소진이 내 그 순간을 가로챘다.


“그쪽도 이 나라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아빠를 죽였으니까.”


애나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타르페리우스 교단 때문에 아빠가 희생당했으니까.”


“괜찮습니다. 더 깊이 얘기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런 기억은 꺼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될 수 있지요.”


태을진인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제 형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물론입니다. 소협에겐 그럴 자격이 충분하니.”


그리고 태을진인은 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형은 전국을 떠도는 것으로 모자라 해외로 나갔던 것 같다.


경찰이 잡지 못한 걸 보면 밀항을 했던 게 아닌가 싶다.


현재 무당파는 인도 캘커타에 소재하고 있고, 형은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막무가내로 자신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한다.


“이곳이 아닌 원래의 세계에서도 그런 사람들은 종종 있었지요. 무당파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형이 민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소협께서 사과하실 일이 아니지요. 영호는 보통 끈질긴 게 아니었습니다. 받아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굶어죽겠다는 생각인지, 무릎을 꿇은 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어버릴 걸 뻔히 알면서도 방치하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영호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인간이 정말······.”


“영호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능이 없었더라도 크게 되었을 정도의 노력가였습니다. 천에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제가 가르치는 모든 걸 흡수해갔습니다. 가르치는 재미와 보람이 있는 제자였지요.”


“하지만 스승님의 자애로움이 기대어 힘을 얻은 그는 스승님을 배반했습니다.”


추소진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째서인지 그녀는 적의 가득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 문파의 무공이란 그 문파를 대표하는 것. 내부인들에게만 전수되고, 그렇기에 그 무공을 쓰는 이들은 문파의 의지를 대변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해서, 무림의 문파는 함부로 제자를 받지 않습니다. 제자의 수준이, 행동이 곧 문파의 얼굴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영호는 ‘세상을 보고 오겠습니다’ 라고 적힌 서신 한 장만을 남긴 채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우리에겐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제자의 잘못은 곧 스승의 잘못. 그렇기에 영호를 찾기 위해 저는 무당을 떠났습니다.”


“아······.”


책임감 가득한 사람이다. 형과는 다르게.


“그러다가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라는 이름을 들었습니다. 그곳에 영호가 있다는 이야기도요.”


“그렇군요.”


“소협의 이야기로 제가 그동안 헛수고를 한 게 아니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을진인은 내게 고개를 숙였고, 나와 추소진이 급히 그의 몸을 세웠다.


“이러지 마십시오, 어르신.”


“자, 이제 소협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 알겠습니다. 우선 저는······.”


나는 대사경 소속의 신분증을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대사경 1과 소속 경장 유영한이라고 합니다.”


“대사경. 아, 그래. 들어봤습니다. 최근에는 어느 나라에는 그런 기관이 있지요.”


나는 천마나 마제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고, 팔루스 교단을 조사하던 이야기를 했다.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준과 싸운 이야기. 그리고 서지혁 과장이 죽은 이야기까지.


내 이야기를 들은 태을진인은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렇군요. 소협의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소협은 이곳에 저를 찾으러 오신 거군요?”


“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소협과 동행하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정보를 찾고 있었습니다. 소협과 만났던 그곳에 간 까닭도 그것이지요. 그리고 최근 며칠 동안의 조사를 통해, 이곳에 타르페리우스 교단의 사람들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보고 있지요.”


그렇게 말한 태을진인이 우리를 둘러싼 남자 중 한 명의 몸을 순식간에 점혈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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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대응 부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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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금기를 어긴 대가 22.07.12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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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8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30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6 0 12쪽
»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39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42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4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4 0 12쪽
38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52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8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4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6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8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8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7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6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80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1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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