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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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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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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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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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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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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천마 등장

DUMMY

태일진인이 형에게 다가섬과 동시에 추소진이 형에게서 물러났다.


두 사람의 일대일 대결이 되었다.


아니, 대결이라고 부르기 힘든 싸움이었다.


태을진인과 맞붙은 직후, 형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련을 게을리한 게 분명하구나!”


몇 합 섞지 않았건만, 어느새 형의 검이 천장에 박혀 버렸다.


“자세한 이야기는 돌아가서 듣도록 하자꾸──.”


그 순간, 형을 중심으로 강한 빛과 귀가 찢어질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곧장 귀를 막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넘어지는 몸을 온전히 지탱하진 못했다. 한쪽 무릎과 양손이 지면에 닿았다.


순간, 형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그 뒤를 태을진인과 추소진이 뒤따랐다.


세 사람이 나간 뒤에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애나는 아직 중심을 잡지 못한 듯 보였다. 그녀를 두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애나를 등에 들쳐메고 건물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미 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셋은 분명, 자신의 무공을 숨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놀란 표정을 지은 사람들을 통해 그들이 달린 길을 유추하고, 뒤를 쫓았다.


가게가 쭉 늘어선 시장 거리를 달렸다.


“뭐야, 뭐야? 영화 촬영?”

“요즘도 무협 영화를 찍나? 신기하네.”


“원래 유행을 좇는 게 중요한 거잖아? 이상할 게 어딨어.”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녀 셋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들 손에는 휴대전화를 든 채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보였다.


“실례합니다. 혹시······.”


흔적이 끊겼기에 길을 물어볼 참이었다.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그들의 착각을 따라서 영화 촬영에 참여하는 척을 하든가, 아니면 신분증을 보여주고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콰앙!


그럴 필요는 없었다.


굉음이 들린 곳은 동양식 탑과도 같은 형태로 지어진 커다란 차이니즈 레스토랑.


나는 곧장 그곳을 향해 달렸다.


문은 훤히 열려 있었고,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층의 손님들은 대부분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층을 올라갔다.


2층.


3층.


계속 올라 마침내 7층.


그곳에서 나는 태을진인과 대치하는 한 명의 청년. 그리고 그 옆에 선 형을 보았다.


“영한아······.”


형이 나를 보고 착잡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네가 이런 일을 그만두길 바랐는데.”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괜찮아. 아니, 진작에.”


애나가 그렇게 말하며 등에서 내려왔다.


세 사람을 쫓느라 그녀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


나는 태을진인과 대치한 청년을 보았다.


검은색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묶은 미남이다. 아니,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는 호남아라고 해야 할까. 키도 크고 어깨도 넓었으며, 나 무림인이요, 하고 광고라도 하듯 시꺼먼 무복을 입고 있었다.


손에는 장검 한 자루가 쥐어져 있다.


“소협. 물러나시오.”


태을진인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묻어나왔다.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추소진이 나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녀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침을 삼켰다. 분명 내게 말하고 있지만, 그 눈은 태을진인과 대치한 청년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천마. 네놈이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태을진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 청년을 다시 보았다.


“천마?!”


“네. 천마. 사파제일인이자 강호제일인을 자칭하는 오만한 남자입니다.”


추소진이 말했다.


“긴 인연이로구나, 천마여. 무림을 떠난 뒤에서 네놈과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태을진인의 몸에서 내공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무당파의 장로라니. 이 힘을 시험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로구나.”


천마는 낮게 웃으며 검을 들어 태을진인을 향해 겨누었다.


“기억하시오. 절대 무리를 해선 안 되오. 그리고 가능하면 상대를 죽이지 마시오.”


천마의 옆에 선 형이 말했다.


“흥. 그런 게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가? 태을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구나.”


“잘 알고 있소. 적어도 당신보다는 말이오.”


“못 본 사이에 사람이 달라진 것 같구나, 천마.”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태을진인이 말했다.


“천마라. 그래. 이제는 내가 천마다. 세상은 나를 천마로 알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이느냐?”


천마는 대답 대신 태을진인을 향해 검을 뻗었다.


채앵!


태을진인은 어렵지 않게 천마의 검을 막아냈다.


이후, 두 사람의 칼부림이 이어졌다.


천마의 검술을 배운 적은 없다. 그는 무기에 구애받지 않았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리 말했다.


천마의 검은 날카롭게, 그리고 아름답게 태을진인의 몸을 노리고 찔러 왔다.


태을진인은 어렵지 않게 그의 검을 흘리고, 천마의 목을 노리기까지 했다.


천마는 급히 바닥을 박차고 거리를 벌렸다.


“과연. 그런 늙은 몸으로도 이 정도라는 건가?”


천마가 중얼거렸다.


“네놈······!”


태을진인의 목소리에서 노기가 느껴졌다.


“네놈이 어찌 감히 그 검법을 쓸 수 있단 말이더냐!”


우렁찬 외침에 주변에 있던 물건들이 들썩였다.


“매화검법······.”


두 사람을 보고 있던 추소진이 작게 중얼거렸다.


“매화검법?”


추소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산파의 대표적인 검술입니다. 그 검끝이 떨어지는 매화를 그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화려하고 날카로운 검이죠.”


천마에게서 들은 적 없는 이름이다.


하긴, 그가 내게 자신의 모든 걸 가르쳐주진 않았으니.


“무리라면 이쯤에서 물러납시다. 여기서 그 몸을 잃는 건 안 되오.”


형이 말했다.


“그대는 내가 질 것이라 생각하는 게로군?”


“걱정하는 건 그 몸이오. 당신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란 말이오.”


“하지만 너희들은 이 몸을 제대로 다룰 수 없다.”


“네 이놈! 얼른 대답하지 못할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태을진인이 소리쳤다.


“잘 들어라. 나는 여기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이 실험은 곧 새로운 천마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다. 화려하고, 커다란 일전이 될 것이란 말이다.”


천마의 몸 주변에서 보라색의 아지랑이가 피어났다.


“자하신공까지! 네놈, 천마가 아니로구나!”


“그걸 이제야 눈치채셨습니까, 노사? 노사가 기억하는 천마는 이제 없습니다. 이제 천마는 양백준이 아니라 이 공준입니다.”


“고, 공준?!”


태을진인은 적잖이 당황한 듯 보였다.


“이것 보시오. 그걸 말해서 어쩌자는 것이오?”


형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어차피 여기에 있는 이들 모두 살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순 없을 것이다.”


천마, 아니, 공준이라 밝힌 남자가 나와 애나, 그리고 추소진을 둘러보며 말했다.


“저 세 사람은 죽여선 안 되오.”


“태을진인 말고는 상관없지 않느냐?”


“그건 당신이 결정한 게 아니오. 교주님의 지시이니 토를 달 생각은 하지 마시오.”


“흥. 좋다. 어차피 태을진인만 쓰러뜨린다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니.”


그가 다시 태을진인을 향해 뛰어들었다.


미간. 목젖. 명치. 단전.


네 곳을 노리는 찌르기가 태을진인을 향해 쇄도했다.


순서대로가 아닌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란 착각이 들 만큼 빠른 검이었다.


채앵! 채앵!


태을진인은 차분하게 그 찌르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더욱 날카롭게, 그리고 빠르게 다음 연격이 태을진인을 향해 날아들었다.


말 그대로 호각지세였다.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무공을 익힌 지금 내가 보기엔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드는 싸움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여기에 시선을 빼앗길 순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곧장 경공술로 달려 형에게 달려들었다.


형은 놀란 표정으로 검을 뽑아 내게 휘둘렀다.


쐐액!


고개를 숙여 그것을 피한 뒤, 형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나 형은 이미 저만치 뒤로 빠진 뒤였다.


“영한아.”


형이 굳은 얼굴로 나의 이름을 불렀다.


“형은 대체 왜 거기에 있는 건데? 얘기는 들었어. 인도까지 갔었다며?”


“······ 스승님께 들었나보구나. 그래. 맞아. 밀항을 해서 인도까지 갔지.”


“대체 왜!”


“무공을 배우고 싶었으니까. 내가 하는 한 정파에서 가장 뛰어난 문파는 무당파였고, 무당파는 지금 세계에서 인도 캘커타에 있었다. 그거면 충분한 이유 아니야?”

답답한 마음에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니까 왜 무공을 배우겠답시고 집을 나간 거냐고!”


“그곳에 새 시대가 있다고 보았으니까.”


“그럼 조용히 무공이나 배울 것이지 그딴 사이비 종교에는 왜 들어갔는데?”


형의 얼굴이 굳었다.


“너는······ 아니. 너는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네게 말해주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러니까 씨발 뭔 비밀이 그리도 많냐고!”


나는 형을 향해 마력탄을 시전했다.


20개 정도의 마력탄이 형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형은 귀신같은 움직임으로 그것들을 피해냈다.


때로는 지면을, 때로는 벽을, 그리고 때로는 허공을 발로 차며 움직이는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다시 한번 마력탄을 시전해 형에게 날렸다.


그리고 이번엔 그것들과 거의 동시에 형에게 몸을 날렸다.


“이 놀이는 이제 끝이야!”


“너는 아무것도 몰라!”


형은 마력탄에 강타당하는 걸 각오하고 나를 향해 검을 뻗어왔다.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는 아무것도 몰라!”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냐고?! 타르페리우스 교단이라는 미친 사이비 새끼들이 좆같은 짓을 자꾸 벌이고 있어서 개판이 되고 있지!”


“타르페리우스 교단에게 저항하면 모든 게 끝이야!”


“그래서 거기에 들어간 거냐!”


얘기를 하면 할수록 더 짜증이 났다.


“왜? 다른 사이비 종교에서 그러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권하지 그랬어?”


형의 검이 날카롭게 변했다.


마치, 천마라 자칭했던 공준이라는 남자가 쓰는 검처럼.


이미 한 번 본 검이라 다행이었다.


천마는 내게서 떠났지만, 그의 재능은 남은 채였다.


덕분에, 나는 매화검법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변해버린 형의 검을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었다.


“대사경인지 뭔지 하는 것도 다 때려 치워라.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고나 있어?”


“사이비 종교에 들어가서 칼질하는 것보다는 안전하지 않을까?”


몸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마법을 시전하는 건 아직 쉽지 않았다.


나는 거리를 벌린 뒤, 상단전에 머무르는 설원화의 기운을 손으로 돌렸다. 차가운 감각이 몸으로 퍼졌다.


“농담 따먹기나 할 생각은 없어. 이제 이 일에서 손 떼. 저 남자가 뭐라고 말하든 너희들은 내가 살려서 보내줄 테니까. 너랑 저 흡혈귀 모두.”


이건, 천마와 마제에게 배운 것이 아니다.


마제가 떠난 이후 그녀의 아공간을 사용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나는 무기만큼은 만들어낼 방법을 찾았다.


설원화의 냉기가 곧 검의 형태를 이루었다.


이름하여 빙검.


나는 단단하고 날카롭게 만들어진 빙검을 형에게 겨누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형을 보내줄 생각이 없어. 형이나 저 남자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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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상처 22.07.13 28 0 11쪽
49 금기를 어긴 대가 22.07.12 22 0 12쪽
48 진실의 공유 22.07.11 25 0 12쪽
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7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30 0 11쪽
» 천마 등장 22.07.04 30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5 0 12쪽
43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38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42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6 0 12쪽
40 분열 22.06.22 44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4 0 12쪽
38 22.06.20 48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50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52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7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3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6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70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7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8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7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7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6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79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80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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