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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사경 : 무림인 및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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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구아
작품등록일 :
2022.05.16 19:08
최근연재일 :
2022.07.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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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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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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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DUMMY

영상을 되감기로 돌리는 것처럼, 애나의 상처가 급속도로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거기에 박차를 가하듯 피를 짜내었다.


뚝. 뚝.


점차 큰 핏방울이, 잦은 빈도로 그녀의 입을 향해 떨어졌다.


그녀의 상처가 모두 치료되고, 그 예쁜 피부가 돌아왔다.


“하아.”


회복되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 순간, 애나가 눈을 번쩍 떴다.


붉게 충혈된 눈이었다.


애나의 팔이 내 손목을 낚아챘다.


콰득!


그리고 곧장 거기에 송곳니를 박아넣었다.


“크윽!”


쭈우웁!


무언가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소리와 함께 기운이 쑥 빠졌다.


애나는 이미 이성을 잃은 듯 보였다. 그녀를 밀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래서였나?


반이라는 놈이 순간이동을 쓰지 못했던 게.


“물러나라!”


추소진의 목소리가 울리고, 애나의 몸이 멀리 날아갔다.


쿵-!


“캬악!”


애나는 곧장 몸을 일으켰다.


우리를 보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애나?”


내 피가 원인일까?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스릉-!


추소진은 망설임 없이 검을 뽑았다.


“자, 잠깐만요.”


“망설이면 죽습니다.”


추소진이 나를 흘겨보았다.


“하나, 저 소녀는 우리를 구한 동료 아니더냐?”


어느새 우리의 뒤에 선 태을진인이 말했다.


그는 추소진을 뒤로 밀어내고 우리의 선두에 섰다.


“스승님!”


“소협을 의심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두 분에게 도움을 받았지요. 원수는 잊을지언정 은혜는 잊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무당입니다.”


그때였다.


애나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발작을 일으켰다.


태을진인이 올렸던 손을 어색하게 내렸다.


“유······ 영한······!”


애나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애나!”


“으윽······!”


애나가 무릎 꿇었다.


“기······ 기다려······ 잠깐이면······ 되니까······!”


다가오지 말라는 듯 우리를 향해 손바닥을 펼치는 애나.


우리는 그녀의 의지에 따라, 거리를 둔 채 그녀를 지켜보았다. 추소진만은 아직도 뽑은 검을 검집으로 되돌리지 않은 채였다.


시간에 제법 흐른 것 같다.


5분 이상?


그동안 애나는 고통에 시달리는 것처럼 신음을 내뱉고, 때로는 바닥을 굴렀다. 날카로운 손톱을 세워 바닥과 벽을 긁기도 했다. 마치 중장비를 사용하는 것처럼 콘크리트가 깎여나갔다.


“하악······ 하악······.”


애나의 발작이 멈추었다.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나를 태을진인의 손이 막아섰다.


“제가 가겠습니다, 소협.”


“아닙니다, 어르신. 그녀는 제 동료입니다.”


“위험합니다. 소협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방금 피를 많이 흘린 참이지 않습니까?”


“상처는 회복했습니다.”


회복마법으로.


“흘린 피가 돌아온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만.”


“그건······.”


“괜찮아. 이젠.”


애나의 목소리에서 고통이 사라졌다.


그녀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비틀거리는 애나를 향해 곧장 달려가 그녀를 부축했다.


“고마워.”


“아니.”


두 사람도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미안해. 좀 앉아야 할 것 같아.”


나는 그녀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누워 있던 자리에 앉혔다.


“고마워.”


“대체 무슨 일이야?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였는데.”


“피······ 때문이야.”


“피?”


“피를 너무 마셨어.”


“뱀파이어는 원래 피를 마시잖아?”


어차피 두 사람도 다 알 것이기에, 나는 거침없이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사람도 가끔 음식 때문에 폭주하기도 하잖아? 비슷한 거야.”


“무슨 말이야?”


“나는 그동안 피를 마시지 않았어. 원래의 세계에서부터 쭉.”


“뭐? 하지만······.”


“음식을 예로 들었지만, 조금 다르긴 해. 인간에게 식욕, 수면욕, 성욕이 있다면 뱀파이어에겐 흡혈욕이라는 욕구가 하나 더 붙어. 이건······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수면욕, 식욕과는 조금 다르지. 반드시 채워질 필요는 없어. 하지만 채워지지 않으면 괴로워. 힘들어. 고통스러워. 마치 성욕처럼.”


애나가 쓰게 웃었다.


“순간, 참을 수 없게 되었어. 반이라는 놈의 피맛을 본 것 때문이겠지. 그게 내 흡혈욕구를 되살렸어. 최근에는 충동도 거의 없었는데. 100년이든 200년이든, 얼마든지 더 참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녀는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걱정하지 마. 이제는 굳이 참지 않을 테니까. 그럼 오늘과 같은 일은 없겠지.”


그리고 나를 향해 고개를 푹 숙였다.


“미안해. 나를 위해 그랬던 거지?”


애나가 내 손목을 잡았다.


“괜찮아. 상처는 이제 없어. 힘들 것 같은 언제든지 말해. 내 피라도 괜찮다면 마시게 해줄 테니까.”


애나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흡혈 충동을 참지 않겠다는 거지. 네 피를 마시고 싶다는 게 아니야.”


그녀는 태을진인과 추소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두 분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적들의 피만을 빨 테니까.”


그녀가 다시 나를 보았다.


“쓸데없는 고집은 버리겠어. 아빠의 복수를 위해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지금 그녀의 결심을 긍정해야 하나?


아니면······.


“이쪽입니다!”


“찾았다!”


무거운 발소리가 하수도 전체를 울렸다. 한두 사람이 아니었다.


급히 몸을 일으켰지만, 이미 무장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뒤였다.


“목표를 찾았습니다.”


한 남자가 무전기에 입을 대고 소리쳤다.


“당장 그들을 체포하겠습니다.”


그들이 일제히 우리를 향해 전술방패를 앞세웠다.


한 손에는 진압봉을 들었고, 어떤 이들은 리볼버 형태의 권총을 들고 있었다.


“자, 잠깐만요.”


탕-!


대사경 소속이라는 신분증을 보여주기 위해 손을 움직이자, 바로 총성이 울렸다.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저항하는 걸로 판단하겠다.”


“저는 대사경입니다! 1과 소속 경장 유영한입니다!”


“알고 있다!”


“네?”


“경장 유영한 및 무림인 2인. 체포 명령이 떨어졌다. 순순히 항복한다면 우리도 되도록 평화롭게 대응하겠다.”



“대, 대체 뭐 때문입니까? 제가 무슨 짓을 했다고······!”


“무림인과의 불법적인 접촉.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의 테러 행위. 이미 네가 한 일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있다.”


미친 소리.


타르페리우스 교단과의 싸움. 그리고 반과의 싸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내 탓으로 돌릴 셈인가? 게다가 태을진인과 추소진. 두 사람까지?


“저 여자애는 어떻게 할까요?”


“체포해. 사건의 관계자다.”


“아니, 그녀는 관계자가 아닙니다. 그저 이번 일에 휘말려서······!”


“다가오지 마!”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나를 향해 권총을 겨누었다.


“손을 머리 뒤로 모아라. 당장!”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나를 돕던 이들도 함께 잡혀갈 것이다.


어쩌다가 이런 사태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순순히 따라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우우.”


천천히, 그의 지시에 따라 손을 올렸다.


그의 말대로 항복할 생각은 아니었다.


“어르신.”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것이냐! 너희들끼리의 대화는 용납하지 않는다!”


“그녀를 부탁합니다!”


나는 그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대사경을 향해 몸을 날렸다.


위협적인 건 총.


하지만 한데 뒤섞인다면 총은 함부로 쏘지 못할 것이다.


최은미와 같은 숙달된 자가 없다면.


대사경의 장비는 무림인과 마법사들을 상대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물건들이다.


그들의 방어를 무력화하고, 또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특화된 제품들.


애초에, 그들을 이길 생각은 없다.


죽일 생각도 없고.


제압할 마음도 없다.


나는 화염구를 만들어 집어던졌다. 한 개, 두 개, 세 개······ 모든 마력을 쥐어 짜냈다.


퍼펑!


펑!


“마법이라고?!”


“무기를 바꿔라! 상대는 마법사다!”


일사불란한 대응. 그래, 이런 걸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소리를 지른 남자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빠악-!


그의 몸이 반대편으로 날아가 벽에 꽂혔다.


쿵-!


“소협!”


“어르신! 얼른! 서두르십시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소리쳤다.


“알겠소. 이 일은 결코 잊지 않겠소.”


좋아. 이제 마음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겠지.


“놈들을 쫓아라! 한 명도 놓쳐선──!”


“어딜!”


셋의 뒤를 쫓으려는 이들에게는 이프리트의 힘을 빌린 특대 화염구를 던졌다.


퍼엉!


그들이 잠시 멈춘 사이, 셋에게로 가는 길을 막았다.


“아무도 보내지 않겠습니다!”


“무리해서 나머지를 쫓지 마라. 유영한 경장의 체포를 우선한다. 본부에 지원을 요청해라.”


정말 정신없는 하루로군.


나는 그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



“그 여자는 전 1과장이 허용해준 여자였지.”


“······.”


“그렇다면 알고도 허용했다고 봐도 되겠지.”


“······.”


“죽어서까지 골치 아픈 문제를 남기는군. 진작에 교체되었어야 할 자였는데.”


“과장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마.”


“흥. 잘 길들인 개와 같군.”


대사경 2과의 과장 박수한.


그가 직접 나를 심문하러 올 줄은 몰랐었다.


“보고에 따르면 마법을 사용. 게다가 무공을 익힌 것으로도 추정됨.”


박수한은 안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맞군.”


3과장 최종훈의 작품이로군.


“너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었다.”


“대단하신 2과장님께서 나 같은 말단을?”

“들어오자마자 실적을 쌓고 고속 행진을 하는 남자.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고, 하나같이 흔히 볼 수 없는 커다란 일들이었지. 그런데 의심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 응?”


“······.”


“그저 기록으로만 보면 무림의 문파에 들어간 적도 없고, 마법사에게 가르침을 받은 적도 없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다?”


박수한이 내게 다가왔다.


“어디서 배운 거지? 누구의 사주로 여기에 들어온 것이냐?”


“그런 건 없다.”


뻑!


“윽!”


곧장 그의 구둣발이 내 목젖을 찼다.


“인도적인 심문을 기대했나? 그렇다면 안타깝군. 여기에는 기자가 없다. 그리고 네겐 인권이 없지. 비열한 테러리스트놈.”


“······.”


“들어와!”


끼익-


박수한의 말과 함께 문이 열렸다.


정장을 입은 금발의 남성이 들어왔다.


“바로 시작합니까?”


남자의 물음에 박수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작용 같은 건 생각할 거 없다. 정보만 빼내고 나면 나머진 필요 없으니.”


“하지만 인권이니 뭐니 하는 걸로······.”


“국민을 위협하는 이들에게 인권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런 건 신경 쓸 것 없다. 놈은 건물을 파괴한 테러리스트이고, 무림인의 개다. 그리고 제 형을 죽인 사악한 살인자이기도 하지.”


“뭐라고!?”

나는 소리쳤다.


하지만 박수한은 나를 보지 않았다.


“시작해.”


“넷.”


금발의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의 손에서 마력이 일렁였다.


작가의말


  이번 화를 끝으로 휴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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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진실의 공유 22.07.11 23 0 12쪽
47 내가 천마의 제자다 22.07.06 40 0 11쪽
46 천마의 몸을 가져간 남자 22.07.05 27 0 11쪽
45 천마 등장 22.07.04 27 0 12쪽
44 여기 있었구나 22.06.29 43 0 12쪽
43 형을 찾는 동생과 제자를 찾는 스승 22.06.28 36 0 13쪽
42 태을진인 22.06.27 39 0 12쪽
41 조사 시작 22.06.23 44 0 12쪽
40 분열 22.06.22 41 0 12쪽
39 일단락 22.06.21 42 0 12쪽
38 22.06.20 45 0 12쪽
37 제 1마탑 22.06.18 48 0 12쪽
36 인형 마제 22.06.17 47 0 11쪽
35 정보상 22.06.16 54 0 12쪽
34 소녀 천마 22.06.15 62 2 13쪽
33 마교선(魔敎船) 22.06.14 64 1 13쪽
32 사실 나는 22.06.13 68 0 13쪽
31 타르페리우스 교단 22.06.12 65 0 11쪽
30 휴가는 없다 22.06.11 65 0 13쪽
29 인원 보충 22.06.10 75 1 12쪽
28 뱀파이어 22.06.09 74 1 13쪽
27 형제싸움 22.06.08 73 1 13쪽
26 행복을 찾는 사람들 (4) 22.06.07 77 1 12쪽
25 행복을 찾는 사람들 (3) 22.06.06 78 1 13쪽
24 행복을 찾는 사람들 (2) 22.06.05 7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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