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추적자(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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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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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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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의 장 Episode #5 - 아버지 아미아시여, 연약한 우리를 굽어 살피시옵소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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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의 장 Episode #5 - 아버지 아미아시여, 연약한 우리를 굽어 살피시옵소서 (5)




‘대성전’ 이후로 교단에서는 가장 강한 성기사(paladin) 99명에게 ‘케인의 사도’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부여한다. 이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 세상 전체가 모두 신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최소한 90퍼센트 이상은 교회를 다닌다. 그러니 실제로 온 세상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아미아교의 신자인 셈이다.


그런 교회의 힘을 상징하는 것이 성기사, 즉 팔라딘(paladin)이다. 이들은 매우 엄정한 심사를 거쳐서 선발되는 신의 무기이자 방패다.


그렇기에 이들 개개인의 힘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이들이 싸움에 나서면 아군의 사기를 엄청나게 올려주기에 팔라딘 한 명을 웬만한 부대 하나와 동급으로 평가하는 수준이다. 신의 가호를 몸에 두른, 인간 무력의 최고봉. 그것이 팔라딘이다.


그런데 그런 보통의 팔라딘만해도 엄청난 데, 거기서 다시 거르고 걸러 99인 안에 들어가 ‘케인의 사도’라는 칭호를 얻은 자들은 그야말로 인간의 수준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자들이다.


이들과 1:1로 대적할 수 있는 인간은 각 왕국의 왕실근위대의 부대장급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왕실근위대에 부대가 보통 2~3개 정도인 점을 감안(勘案)하면, 이들은 그야말로 무력으로는 인간의 정점에 도달한 자들이다.


게다가 ‘케인의 사도’ 99인은 차기 교황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에 단순히 무력 이상의 권한이 있는 그야말로 교단의 최중요 인사인 것이다.


‘얼음의 칼’ 조제프 미카. 그는 현재 교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젊은 사자(獅子)다.


보통 ‘케인의 사도’로 발탁되는 것은 35세 전후다. 그런데 그는 알려지길 아직 서른도 채 되지 않았다. 언제나 얼음같이 차갑고 냉정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기에 교황이 직접 그를 인퀴지터, 즉 심문관으로 임명하며 ‘나의 얼음의 칼이 되어다오’라고 말한 일화는 꽤나 유명한 이야기다.


물론, 인퀴지터(inquisitor) 라는 단어가 그리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던 시절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단 심문관’이라는 직책상 고문(拷問)과 살육(殺戮)이라는 공포스러운 단어도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단지 말뿐만이 아닌 실재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성전’ 이후로 하나의 종교로 신앙이 통일된 이후에 더는 ‘이단 심문관’이 필요가 없게 된다. 이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퀴지터’라는 직책은 현재에 이르러서는 교단 자체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일종의 감찰(監察)이자, 수사관(搜査官)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이들의 감찰대상은 교회에 속한 모든 신도들이다. 교황을 제외한 모든 교인을 감찰할 권리를 지닌 이들이기에 현재의 인퀴지터는 흔한 얘기로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자들인 셈이다.


‘케인의 사도’ 이자 ‘인퀴지터’인 사내 조제프 미카.


‘얼음의 칼’이라는 명성답게, 그는 두 가지로 유명하다. 하나는 아이스 소드(Ice sword)를 기가 막히게 다루는 그의 팔라딘으로서의 역량이고, 다른 하나는 얼음같이 냉정하게 감찰로서의 칼을 휘두르는 인퀴지터로서의 역량이었다. 이래저래 ‘얼음의 칼’이라는 이명(異名)이 더없이 어울리는 젊은 거인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거물이 지금 용병 길드를 찾은 것이다. 본사도 아닌, 일개 지부를 말이다. 군터 지부장은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은 낡은 책 한 권이오. 정확하게 말하면 책이 아니라 노트가 맞겠군. 최근에 교단에서 유적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곳에 우리가 찾고자 하는 노트가 있다고 교단은 보고 있소. 유적을 탐사해서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가 의뢰하는 퀘스트요.”


미카의 말에 군터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감히 앞에 앉아있는 젊은 거인의, 그리고 교단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준비를···”


군터가 의뢰의 수락을 말하려는 찰나, 전혀 다른 목소리가 끼어든다.


“도대체 왜 이곳입니까? 그리고 왜 나인 것이고?”


이런! 군터가 깜짝 놀란다. 조이의 돌발행동에 군터도 순간 얼음이 된다. 혹시 앞의 사내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간 큰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꿀꺽. 군터가 마른침을 삼킨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미카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다. 그저 고개를 돌려 조이를 응시할 뿐이었다.


“그것이 궁금한가?”


미카가 잠시 조이를 응시하다 묻는다.


“그렇습니다. 내가 알기로 교단의 힘은 막강합니다. 그러니 용병 길드에 의뢰를 넣을 필요조차 없겠죠. 그런데 고작 노트를 하나 찾기 위해, 더군다나 일개 용병을 특정한 의뢰라니?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조이의 말에 미카의 뒤쪽에 시위해 있는 남자가 반응했다.


“감히···누구 앞에서 의문을 품는 게지?”


아마 그들도 팔라딘일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일반적인 팔라딘보다는 훨씬 윗줄의 엄청난 강자임에는 틀림없는 이들일 터였다.


그런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길드 따위는 지나가는 개미 정도로 느껴질지도 몰랐다. 그런데 감히 교단의 명령에, 위대한 미카님의 요구에 의문을 품는다? 이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그렇기에 그들은 대놓고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살기를 줄기줄기 뿜어내며 조이를 압박했다. 아마도 조이가 일반적인 용병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오줌을 지리고 정신을 놓아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조이는 일반적인 용병이 아니다. 그는 그저 담담히 미카를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사태를 관망하던 미카가 조용히 손을 들어 이들을 제지한다. 그러자 조이를 향하던 살벌한 기운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여전히 명령자의 표정에서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미안하군. 부하들이 너무 충성스러워서 가끔은 과하기도 하니, 이해를 바라네.”


“별말씀을요. 충성스러운 수하를 두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일입니다. 진심으로 충심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조이의 대꾸에 미카가 피식하고 웃는다. 오늘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자네는 재미있군. 보기보다 이 둘은 상당히 강한 자들이지. 그들의 살기를 전부 받아내고도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고 그런 소리까지 내뱉을 수 있을 정도라니···배짱이 두둑한 건가 아니면 공포 자체를 아예 못 느끼는 건가?”


“아라크네의 살기를 겪고 나면 누구라도 그렇게 될 겁니다.”


조이의 말에 미카는 다시 한번 피식 웃음을 짓는다.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더 진한 웃음이었다.


“좋아. 진짜로 자네가 맘에 들기 시작했네. 그 정도의 배짱과 실력이라면 확실히 일을 맡길 수 있겠어. 알겠네. 말해 주지. 내가 왜 이곳을 굳이 찾아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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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노트가 아니네. 그 노트는 500년 전 성자 케인님께서 직접 자신의 할 일이나 생각들을 적어놓으신 노트지. 즉, 우리 교단에겐 무척 귀중한 보물이네. 이번에 오랜 추적 끝에 이 물건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이고.


그런데 문제는 이 물건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일세. 꽤나 넓은 유적이지. 아직 아무도 찾지 못한 것을 이번에 교단의 수색대에서 발견한 곳이야.


그런데 이 유적을 공략하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더군. 벌써 조사대가 두 번이나 투입됐는데, 돌아오질 않았으니까. 그래서 이번에 내가 특사로서 책임을 지고 이 일을 맡게 된 거지.


그런데 왜 하필 자네냐고?


흠. 맞네. 자네 말대로 교단에도 수색이나 탐색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제법 있지. 그런데···내가 보기에 그들은 결정적인 것이 좀 부족하네. 실력적인 측면과는 다른 면이지. 바로 죽음의 냄새를 맡는 ‘감각’.


알다시피 우리 교단에 맞설 수 있는 단일 세력은 없어. 모두 우리의 기분을 맞춰주기에 급급하지. 그러다 보니 우리의 형제들에게는 치열함도, 처절함도 좀 부족하네. 결국, 짐승과도 같은 본능,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찰나 의 판단 같은 ‘감각’이 부족하지.


그런데 용병들은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우리들보다 나을 테고,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라면 더 예리할 거라 여겨서 자네를 낙점한 거네. 그러니 자네의 감각을 믿어보겠어. 서슬이 시퍼런 칼날 위에서 춤추는 듯한 긴장감 같은 것을 기대해봄세.



미카의 말에 조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대충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오시지 않고 그냥 용병길드 한두 개에 의뢰를 넣으시면 충분히 해결될 수도 있지 않은가요?”


여전히 미카는 별명처럼 아무 표정 없이 냉랭한 얼굴로 답을 한다.


“용병들은 정돈되지 않는 집단이지. 그러니 보물의 가치를 알면 그것을 빼돌린다던가 그 외에도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는 거니까. 물론 당연히 그것을 되찾는 것 정도는 우리에겐 일도 아니지만, 혹여라도 보물이 상하게 되거나 하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지가 않은 거야.

그래서 용병단들에 대한 조사를 좀 해봤지. 그랬더니 성과도 잘 내고, 비교적 신뢰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이곳을 선택한 거네. 특히 자네를 말이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말해보게.”


“제 이름은 왜 물어보신 건가요? 무슨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아닐세. 단지 좀 흥미가 돋았을 뿐이야. 왠지 친숙한 이름이라서 말이지.”


미카는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닫아버린다. 아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문제라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조이의 입장에서도 사실 별 의미는 없는 문제였기에 그냥 여기서 질문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답에 감사드립니다. 혹여, 제가 무례했었다면 용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저같이 별 볼 일 없는 놈을 찾아오시기에는 너무 높은 분이 오신 것 같기에 혹시나 음모에 빠진 것이 아닐까 걱정이 돼서 여쭤봤던 겁니다.”


미카는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하네.”


미카는 이제 고개를 돌려 군터 지부장을 가만히 바라본다.


“···하하. 걱정 마십시오. 저희는 고객분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갑니다. 당연히 여러분들이 여기에 오신 것을 아는 것은 길드에서도 몇 사람 되질 않고, 그들은 여러분들과 줄타기나 협상을 할 만큼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비밀이 새어 나갈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군터의 설명에 미카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좋군. 나는 말이 통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이번에 일이 잘 되면 보상은 두둑하게 얻을걸세. 거기에 교단의 신용은 덤이지.”


“저는 보상보다도 뒤에 말씀하신 것이 더 탐나는군요. 하하하. 알겠습니다. 저희 그리폰 길드는 최선을 다해 반드시 퀘스트를 성공시키겠습니다.”


그 후로 군터와 미카가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이는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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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에 유적의 입구에서 보자니, 이거 너무 급한 거 아니에요? 체류 시간을 열흘 정도로 예상한다면 준비시간이 너무 촉박한데···”


알리시아가 군터에게 눈을 흘긴다.


아무래도 지부장이 직접 나서는 일이라 그것에 대한 준비는 자신의 몫일 것임에 틀림없을 터였다. 게다가 이동시간만 거의 이틀 가까이 걸리는 거리라니, 하루 만에 모든 준비를 해야 할 생각에 골치가 아픈 알리시아였다.


“하하하. 너무 인상 쓰지는 말 거라. 저쪽의 요청대로 인원은 나와 조이 둘뿐이니, 준비할 게 그리 많지는 않을 거야.”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저야 일개 접수원 나부랭이니까 높으신 지부장님의 명령을 따라야 할 뿐이죠.”


알리시아가 꽁한 마음을 계속 표현해도 군터는 그저 껄껄댈 뿐이었다.


하루 뒤,


조이와 군터는 길을 나섰다. 하지만 원래의 예상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사실, 이들은 각자 따로 목적지에 가기로 했었다. 조이가 말을 탈 수 없었기에, 군터가 마차에 짐을 싣고 먼저 떠나고 조이는 공주를 타고 후발대로 따라오기로 말이다.


하지만 지금 둘은 같은 마차에 타고 있다. 조이가 드디어 말을 타게 된 것인가? 아니다. 조이는 여전히 말 근처에도 못 간다. 마차를 끄는 것은 말이 아니다. 놀랍게도 주인공은 공주였다.


채비를 다 끝내고 마차를 타려 했던 군터는 깜짝 놀랐다. 마차를 끌어야 할 말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공주가 떡하니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터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조이를 부르자, 조이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조이는 이 상황에 대한 그림이 금방 그려졌다. 아마도 녀석은 말들을 협박해서 마구간으로 쫓아버리고는 자신이 그것을 대신하겠다고 한 것일 거다. 아무래도 어제의 의뢰내용을 사무실 문 앞에서 죄다 들은 모양이었다.


딴에는 조이와 군터에게 나름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모양이긴 했을 터지만, 이건 조이가 보기에는 무리였다. 공주가 그렇게 무거운 짐을 끄는 것도,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달리는 것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이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나름 꼼수를 부리는 것도 죄다 보였다. 이렇게까지 노력을 했으니, 군터에게 애교를 떨어서 자신을 돌려보내지 않게 하려고, 결국 조이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속셈일 것이다.


대충 이런 상황을 정리해 군터 지부장에게 전달하자, 오히려 그는 허허 웃으며 공주를 껴안아 줬다.


“하하하하. 우리 공주가 이젠 정말 다 컸구나? 그래, 자신있는 게냐? 쉽지 않을 텐데? 좋다. 그럼 한번 믿어보마. 어디 한번 공주가 끌어보는 마차를 한번 타 볼까나? 껄껄.”


그렇게 공주가 끄는 마차를 타고 군터와 조이는 길드를 나섰다.


당연히 길드 주변 거리에서는 제법 소요가 있었다. 거리를 걷던 이들이나 길가의 상인들은 살다살다 이젠 마차를 끄는 그리폰을 다 본다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신기하게 바라보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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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탐색의장 Episode#7 - 끝이 아니라고 말 해 줘요 (2) 22.07.14 28 0 16쪽
86 탐색의장 Episode#7 - 끝이 아니라고 말 해 줘요 (1) 22.07.14 31 0 16쪽
85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 (15) // 편지 22.07.13 35 0 14쪽
84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14) 22.07.13 31 0 15쪽
83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13) 22.07.12 31 0 14쪽
82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12) 22.07.12 29 0 15쪽
81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11) 22.07.11 34 0 15쪽
80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10) 22.07.11 33 0 15쪽
79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9) 22.07.08 39 1 14쪽
78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8) 22.07.08 32 1 15쪽
77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7) 22.07.07 36 1 15쪽
76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6) 22.07.07 35 1 14쪽
75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5) 22.07.06 34 1 15쪽
74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4) 22.07.06 37 1 14쪽
73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3) 22.07.05 43 1 14쪽
72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2) 22.07.05 35 0 14쪽
71 탐색의장 Episode#6 - 얻은 자와 잃은 자(Some one get, Some one lose) (1) 22.07.04 3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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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탐색의 장 Episode #5 - 아버지 아미아시여, 연약한 우리를 굽어 살피시옵소서 (19) 22.07.01 37 1 14쪽
67 탐색의 장 Episode #5 - 아버지 아미아시여, 연약한 우리를 굽어 살피시옵소서 (18) 22.06.30 38 1 15쪽
66 탐색의 장 Episode #5 - 아버지 아미아시여, 연약한 우리를 굽어 살피시옵소서 (17) 22.06.30 38 0 15쪽
65 탐색의 장 Episode #5 - 아버지 아미아시여, 연약한 우리를 굽어 살피시옵소서 (16) 22.06.29 42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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