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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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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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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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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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그란 상단 쟁탈전 (14)

DUMMY

흉흉한 분위기 속에, 나는 얼른 속으로 전력을 헤아려 보았다. 현재 나와 모로스를 제외한 우리 측 기사의 숫자는 열 다섯. 그리 넓지 않은 집무실에 열 다섯이나 되어있는 기사들이 들어차 있으니 방 안이 가득차 있는 것 같았다.


그에 반해, 영주의 호위기사는 고작 다섯에 불과했다. 하나하나의 실력은 저쪽이 더 뛰어날 지 몰라도, 숫자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인지라 어느 쪽이 우위에 서 있는지는 명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방 안 곳곳에서 느껴지는 기척들 때문이었다. 미묘하게 공간이 어긋나있는 느낌. 저번에 보켄분수에서 느꼈던 기척들과 비슷했다. 나단 왕국의 암살자들이었다.


“정말 끝까지 가자는 것이냐. 이오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제가 드릴 말씀입니다, 아버지. 나단 왕국의 불순 세력들을 쳐내고, 질서를 바로잡으십시오. 이 세력을 끌어들이는데 앞장선 맥시로스를 처벌하고, 제대로 된 정의를 세우신다면 저도 검을 거두겠습니다.”


“허허, 패륜을 저지르면서 당당하기 그지 없구나. 이오스야, 이오스야. 내가 정녕 너를 이렇게 가르쳤더냐.”


“아버지가 제게 가르치신 것은 영지민들을 사랑하고 영지를 아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아버지가 취하시는 행보와 전혀 반대되는 일이지요.”


“어째서 한 치 앞만 보고 먼 미래를 보지 못하느냐. 이 스토크 왕국은 조만간 무너진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줄을 잡아 이 영지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 나은 길임을 어찌 모르느냐.”


“저와 아버지의 뜻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군요.”


“정말 뜻을 굽히지 않을 생각이더냐?”


“예,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군. 오늘부로 나는 아들 하나를 완전히 잃고 말겠구나.”


영주의 손이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영주의 주변에 서있던 기사들은 영주를 둘러싸면서 호위 대형을 갖추었고, 공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던 곳에서 암살자들이 튀어나와 일제히 우리 일행을 향해 달려들었다.


“방어태세!”


내 외침에 따라 기사들이 이오스를 중앙에 놓고 사방을 향해 검을 뽑아 들었다.


채채챙-!


순식간에 오가는 검격들. 암살자들의 공격을 미리 예견하고 있었기에, 처음의 공격은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암살자들의 공격은 흐름을 타고 끊임없이 이어졌다. 난전 중에 날아드는 독 단검이나 암기 등도 매서웠다.


좁은 공간에서의 싸움은 확실히 암살자들이 기사들에 비해 우월했다. 일신의 무력은 기사들에 비해 부족할 지 몰라도, 그들은 좁은 공간에서 싸우는 데 유리한 병장기와 싸움 방식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목숨을 도외시한 공격도 역시나 한 몫했다.


“크윽!”


이오스의 호위 기사 중 하나인 도슨 경의 어깨가 갈라졌다. 그 대가로 암살자는 목이 잘려 나가야했지만, 독이 발린 단검에 어깨를 찔린 도슨 경은 전력에서 이탈해야만 했다. 급하게 해독제를 모아왔기에, 조금만 시간이 있으면 다시 전장에 참여할 수 있을테지만 지금은 조금의 여유도 가질 수 없는 급한 상황이었다.


으악!


으윽···


큭..


기사들이 하나씩 쓰러졌다. 우리는 예정했던 대로,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기사단 숙소로 조금씩 움직였지만 언제 자리를 잡았는지 가는 길목마다 암살자들이 숨어있다 우리를 공격해댔다.


스물이 넘는 암살자들을 베어낸 것 같건만, 적들의 공격에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측 기사들은 벌써 셋이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제가 앞장서서 길을 뚫겠습니다. 속도를 높일테니,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따라오십시오. 이오스님은 제 바로 뒤에 서시구요.”


내 말에 기사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까지 눈빛이 형형했다. 그들의 이오스에 대한 충성심은 진짜였다. 동료들이 목숨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


하나라도 더 많은 기사들을 살리기 위해 앞장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길목마다 숨어있던 암살자들이 내게 단검과 화살을 있는대로 쏘아냈지만, 보켄분수에서 당했던 것보다 더 지독하지는 않았다.


피하려면 대부분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러다가 뒤에 있는 사람들이 다칠 위험이 있기에 창을 휘둘러 풍압과 창날로 최대한 많은 무기들을 튕겨내면서 속도를 잃지 않기 위해 애썼다.


겨우겨우 도착한 기사 숙소. 내가 많은 무게를 감당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일행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달려오는 와중에 세 명이 더 낙오해, 우리 일행은 집무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총 여섯의 기사를 잃어야만 했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예, 내 몸은 무사합니다.”


이오스가 기사단장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나는 한 쪽으로 슬쩍 빠져서 모로스의 상태를 살폈다. 우리 일행 중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사람을 꼽는다면 모로스 였을 것이다. 하지만 모로스는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그 무거운 방패를 들고 뒤를 막으면서 달리고 또 달렸다. 하지만 내가 본 것만 따져도 모로스가 피격당한 횟수가 세 번을 넘었다.


“모로스, 상처 좀 봐요.”


내 말에 모로스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슬쩍 환부를 보여주었다. 총 다섯 곳. 베인 상처가 세 개였고, 무언가에 찔린 상처가 두 군데였다. 모두 주변 피부가 이미 새까맣게 변색되어 죽어가고 있는 상태.


“해독제는 안 먹었어요?”


“따라가는데 급급해서..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한숨을 푹 내쉰 나는 모로스의 입에 해독제를 물려주고 가지고 있던 해독 약초들을 찢어 모로스의 상처 부위에 곱게 펴발랐다. 고통이 상당한지 모로스가 인상을 찌푸렸지만, 여유가 없었다.


“금방 들이닥치겠군. 준비해야 할 거요.”


기사단장이 나를 힐끗 보고 말을 걸어왔다. 서머스 같은 대형 영지의 대표 기사단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었기에, 그는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었다. 마스터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익스퍼트 중에서도 상급의 경지에 오른 자. 그가 직접 말을 걸어온 것은 내게 있어서 의외인 일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단장님.”


“반갑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길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쉽군. 여러모로 고맙소.”


“무슨 말씀이신지..?”


“이오스 도련님이 이 일을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그쪽이라고 들었소. 항상 우리가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을 때도 머뭇거리시던 분인데. 도대체 무슨 방도를 썼는 지는 모르겠지만, 해야할 일을 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뜻이오.”


무슨 말인지 대충 알아먹었다. 나는 고개를 슬쩍 숙여보였고, 그는 다시 제 할 일을 하러 떠났다. 지금까지는 예상하던 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머지만 제대로 진행된다면 이제 그란상단은 물론, 서머스도 우리에게 우호적인 세력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


“여기 숨어있었구나.”


그 말과 함께, 영지군과 치안대 병력, 그리고 나단 왕국의 암살자들까지 적들의 병력이 나타났다. 우리쪽에 동조하는 병사들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믿을 것이라고는 외부에서 이곳을 향해 진격해오고 있을 이오스의 측근들, 그리고 하나하나가 정예라고 소문난 서머스의 기사들 뿐이었다.


“아버지, 정말 외부의 세력과 결탁해 이 서머스를 팔아넘기실 생각이신겁니까?”


“팔아넘긴다는 말이 이 상황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 단지, 우리 영지의 안위를 생각한 것 뿐이다. 이 패륜아야.”


영주는 더 이상 말을 섞을 필요도 없다는 듯 우리 방향을 향해 손을 휘저었고, 병사들이 우리를 향해 뛰어들었다. 중간중간 섞여있는 암살자들도 골칫거리였다.


우리는 절대 앞으로 뛰어나가지 않았다. 단단하게 진영을 구축한 채로, 밀려드는 병사들을 최대한 다치지 않게 제압하면서 시간을 끌고 버텼다. 저쪽도 암살자들을 제외하면, 치안대 중 몇몇 간부들만 진심일 뿐 나머지는 끌려온 것처럼 미적거리고 있었다.


이 서머스 영지에 살면서, 이오스의 이름을 알고 그의 행적을 아는 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얼마나 영지민들을 위하는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지 서머스의 영지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었으니까.


“무엇들 하느냐!”


영주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십인장들과 백인장들이 나서 밑의 병사들을 독촉하기 시작했다.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 눈 가리고 아웅 식이 아닌, 진짜 전투가 벌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암살자들도 변해가는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원거리 공격을 날려대고 있었다. 우리쪽에서 암살자들을 원거리 공격으로 요격할 수 있는 능력자는 전무. 몇몇 활을 들고 있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재빠른 암살자들의 움직임을 따라가기에는 버거웠다.


상처입는 기사들이 늘어가고, 그들은 해독제를 씹으면서 이를 악물고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오스의 말을 존중해 피를 최대한 덜 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들이었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목숨조차 챙기지 못할 판이었다.


“도련님!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결국 한계에 달했다. 전력에서 이탈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단장이 소리를 질러 이오스를 불렀다. 더 이상 맞아주고만 있을 수는 없다.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승인해달라, 는 뜻을 담고 있는 목소리였다.


“아직 아닙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주십시오!”


하지만 이오스는 단장의 말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대로 양측에서 모두 피를 흘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피의 광기가 전장을 잠식해 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이오스의 생각에 동의했다. 지금은 저쪽 병사들이 이쪽 기사들이 봐주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고, 죽어나가는 사람도 없다시피 했으니 자기들도 알아서 손을 늦추고 있지만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피가 튀기 시작하면 광기가 오염되듯 번져 희생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때가서 지휘관들이 말리려 든다 할지라도, 이미 전장의 흥분에 빠져버린 병사들을 하나씩 통제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이오스는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 까지는 버티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어차피 저들도 서머스의 전력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그의 생각은 알겠지만, 전황은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었다. 전장에 끼어들었던 모로스는 나갔다 하면 한 방씩 얻어맞고 돌아오는 지라 내가 어깨를 눌러 앉혀놓고 포션을 먹여야 했다. 아직 독 기운도 안 빠진 사람이 뭘 하겠다고 저렇게 앞서 나가는지.


나도 창을 들고 암살자들의 공격을 쳐내고, 최대한 충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한계는 있었다. 이제 정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순간이었다.


쐐-액


그 때, 먼 거리에서 기사들의 빈틈을 노리고 있던 나단 왕국 암살자 하나의 미간에 화살이 날아가 꽂혔다. 난전 중에는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먼 거리에서 쏘아진 원거리 저격이었다.


쐐액-


이어서 다시 한 발. 마치 시간차 공격을 하듯이 연달아 화살이 날아와 박혔다. 정확히 암살자들만을 노린 공격에 나단 왕국 인원들도 상황을 알아차린 듯 뒤늦게서야 몸을 빼려 시도해봤지만, 이미 꽤 많은 숫자의 암살자들이 저격당한 이후였다.


나는 빙긋 웃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지원이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저 익숙한 화살들은 아르문디와 크렉의 작품이 분명했다.


“이오스님, 됐습니다!”


내 커다란 외침에 우리측의 사기가 급격히 치솟아 올랐다. 그들은 모두 우리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이곳까지 지원병력이 도달했다는 것은, 서머스 성의 다른 곳들은 모두 우리의 손에 떨어졌으며, 이제 전황이 우리에게 굉장히 유리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라! 나단 왕국과 협력한 반역자들에게 더 이상 협력하지 말아라! 그렇게 한다면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다!”


이오스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원래대로라면 그 말에 반박해야 했을 상대 측의 간부들은 쏟아지는 화살들과 주변에서 늘어나는 인기척에 당황해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화살을 시작으로, 사면을 포위하고 아군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이오스의 측근, 서머스의 유력자. 그들이 손을 합치고 모아온 병력들은 그 숫자만은 확실히 적군을 압도할 만큼 많았다.


“너희에게 승산은 없다! 무기를 버려라! 난 너희들을 해치고 싶지 않다!”


이오스의 진심이 전해진 것일까, 아니면 상황의 불리함을 알아차린 것일까. 무기를 내려놓는 병사들이 하나씩 생겨났다. 그 모습에 눈을 번뜩이며 막아서려던 간부들은 아르문디와 크렉의 저격에 허물어져내렸다.


나단 왕국의 암살자들은 이 계획의 핵심은 이오스의 생존이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자신의 몸을 도외시하고 일제히 이오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던 바였다.


“모든 기사들은 이오스 도련님을 지킨다! 저 간악한 녀석들의 검이 이오스님의 털 끝 하나 스치지 않도록 보호하라!”


기사단장이 나서서 찬란하게 빛나는 오러의 검을 떨쳐냈다.


완벽히 조성된 환경이 아니라, 전면전에서 맞닥뜨린 암살자들과 기사들의 전력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암살자들 중에서도 실력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나서서 직접 하나씩 요격하자 암살자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이오스! 정녕 네가 이렇게 천륜에 어긋나는 짓을 저지를 셈이냐!”


다급해진 영주가 소리를 지르면서 이오스를 동요시키고자 했으나, 굳은 마음을 먹은 이오스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 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더 이상의 피는 불필요할 뿐입니다.”


“이익.. 네놈··· 네놈이···!”


볼살이 파들파들 떨리는 영주. 얼핏 보니, 한 구석에서 당황한 얼굴로 우왕좌왕하고 있는 맥시로스도 보였다.


됐다. 이대로 모두 끝났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항상 끝나지 않으면 일은 마무리 되지 않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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