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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야금야금 씹어먹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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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2.05.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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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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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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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의 가치도 없는.

DUMMY

69. 발판의 가치도 없는.


미사가 끓은 김치찌개로 맴버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김나연 PD가 배를 두드렸다.


“아.. 진짜 잘 먹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미사 씨. 스텝들까지 챙겨줘서 고마워요.”


“스탭분들께서 맛있게 먹어 주셔서 고마웠어요.”


“찌개 냄새가 솔솔 풍기는 순간부터 끝이었죠. 하하하. 자. 이제 우리는 철수 합니다.”


“벌써요?”


분량이 안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다연이와 미사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면 조금 일찍 빠져도 되겠다고 생각한 김나연 PD였다.


“침실과 욕실, 화장실을 제외하고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었다는 거 알죠?”


“네!”


“우리 다연 씨는 그걸 알고 있다면서 너무 잘 먹던데요?”


“헉! 혹시 조신하게 먹어야 하는 거였어요?”


“하하하. 아니요.”


“괜찮아요! 팀장이 꾸미려 할수록 더 이상해진다고 그냥 있는 그대로 하라고 했어요.”


이제 데뷔한 걸그룹 멤버에게 그런 말을 하는 김무명 팀장이나, 그 말을 잘 지키는 다연이나 똑같다는 생각에 김나연 PD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김나연 PD가 나가고 잠시 뒤.


“언니! 커피 콜?”


“콜!”


믹스 커피 두 잔을 들고 나온 다연이가 멍하게 창밖을 바라는 미사의 모습에 잠시 멈칫했다.


생각에 잠긴 미사를 방해하기 싫었던 다연이가 슬금슬금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퉁,


익숙하지 않은 숙소에서 뒷걸음질치다가 테이블에 부닥친 다연이었다.


“헤헤.”


“괜찮아? 다치진 않았어? 손 괜찮아?”


“응. 자리 피해 주려다 더 방해했네.. 히히”


“피했으면 서운했을걸?”


“무슨 생각을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음.. 진짜 데뷔했구나.. 내가 풀썸 멤버구나.. 내가 꿈을 이뤘구나.. 이런 생각?”


미사가 생각이 입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김무영이란 사람과 만나 안하리 대표와 풀썸 멤버들에게 평가를 받을 때는 한국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미사였다.


AG 엔터에 들어와 멤버들을 만난 순간부터는 뭔가 둥실둥실 구름 위에 있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들어가면서 다연이와 쌍둥이의 트레이닝으로 한국에서의 데뷔라는 자신의 꿈을 생각하는 것보다 멤버들의 트레이닝을 따라가기 바빴다.


모든 것이 완벽한 윤이슬과 보컬로는 다연, 안무는 쌍둥이.

이런 멤버들과 함께하면서 단단한 벽을 느꼈고, 그 벽을 깨기 위해서만 달렸었다.


멤버 공개가 시작되고 윤이슬의 공약 행사를 거쳐 데뷔까지.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닌 꿈이란 생각이 더 강했었다.


“이런 말 있잖아.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는 말.”


“에이! 그건 아니다!”


“응?”


“그건 언니의 결심과 노력을 모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


다연이는 미사의 기분을 이해하면서도 부정했다.


쌍둥이의 트레이닝을 받아보고 나서야 자신의 보컬 트레이닝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깨달은 다연이는 더더더를 외치고, 발음하나, 숨 쉬는 것 하나까지 지적하는 자신의 트레이닝을 이 악물고 따라오는 미사를 대단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미사가 말했던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었다.’의 주인공은 자기와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다연이었다.


“나야말로 팀장님 만나지 않았으면..”


“아..”


숙소 생활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의 과거를 털어놓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졌던 멤버들이라 다연이의 과거를 알고 있는 미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으헤헤. 괜찮아! 그 과정이 있었으니까 지금의 결과가 있는 거니까.”


“엥? 금방 그 말은 다연이 같지 않았다. 하하하”


“너무해! 김 팀장님 닮아가면 안 돼!”


“문득 궁금한 게 생겼는데 물어봐도 돼?”


“오! 좋아 좋아. 그런 거 좋아. 뭔데?”


“너 정도 실력이면 서로 데려가려고 했을 텐데 왜 그 기획사를 선택했던 거야?”


“AG 엔터 연습생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노래 좀 하는 고딩이었어.”


이번에는 다연이의 마음속에 있는 말이 입으로 전달됐다.


자신의 보컬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던 다연이었다.


하지만 잘한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멤버들에게 맞춰달라고만 했던 첫 소속사, 그리고 문제가 많았던 전 소속사를 거쳐 오면서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존감마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건 일시적인 거 아니었을까? 스트레스나 겪은 일들 때문에 생긴 슬럼프 같은..”


“나도 처음에는 그런 거로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었어.”


나름대로 노래에 자신 있었던 다연이가 제 생각이 짧았다고 느낀 것은 AG 엔터와 계약하고 AG 엔터 연습실에서 노래를 부를 때부터였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생기고, 하고 싶은 노래 다 하라며 개인 연습실까지 마련해 주니까.. 뭐랄까.,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안 떠오르네. 헤헤. 아무튼,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나도 느낄 만큼 실력이 늘었어.”


순간 카메라가 눈에 들어와 삼켰던 이름이지만, 윤이슬의 존재도 다연이의 성장에 한몫했다.


다연이도 만들어질 걸그룹의 중심이 윤이슬이라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 인정하는 것은 물론,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AG 엔터는 윤이슬에게 맞춰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고, 윤이슬은 먼저 손을 내밀며 자신을 다듬어 달라고 요청했다.


노력하는 천재에 자극받은 또 다른 천재 다연이의 실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구나..”


”헤헤. 그리고 솔직히 AG 엔터가 관리가 엄청나잖아.”


충분한 휴식, 다이어트를 강요하지 않는 것, 각종 에스테틱까지.


“내 피부 지분의 거의 다가 AG 엔터야. 으하하하”


“인정! 일본 돌아가면 부모님도 몰라볼 정도로 피부가 좋아졌어!”


미사와 다연이의 수다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


“어? 팀장님. 다연이랑 미사 촬영장에 가셨던 거 아니에요?”


마우스를 클릭하려는 순간,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이나 너는 왜 출근했어?”


서이나.


이번에 새롭게 채용된 풀썸 매니저였다.


“한창 바쁠 것 같아서 마음 편히 못 쉬겠던데.. 한가하네요? 팀장님도 계시고?”


타이탄 엔터라는 이름 있는 기획사에서 아이돌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는 서이나가 풀썸의 인기와 바쁨이 비례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연이와 미사 말고는 스케줄 없어. 그곳에는 빛나가 따라갔고. 담당 PD가 이상하게 나를 무서워하더라고.”


“아..”


“음.. 그 아..의 의미와 끄덕이는 고개의 의미는 뭐지?”


“애들 스케줄을 일부러 안 잡은 거예요? 홍보팀 직원들 말로는 섭외 엄청나다고 하던데.”


말 돌리기는..


“잡을 만한 건 다 잡았어. 그리고 아무리 찾는 곳이 많고,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애들 무리하게 스케줄 안 잡아.”


“다른 곳과 확실히 다르네요..”


대형 기획사든, 중소 기획사든 보통 인기 있을 때 투자한 돈은 물론 이익을 내려고 한다.


단지 AG 엔터는 안 대표의 개인 자금으로 운영되는 곳이고, 회사를 운영하고 풀썸 멤버들에게 투자한 돈을 그렇게 신경 쓰지 않을 뿐.


안 대표가 직원들을 모아 놓고 했던 말이 있다.


’풀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아. 눈앞에 있는 황금이 욕심나 배를 가르는 순간 끝이지. 내가 말하는 배를 가르는 행위는 해체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야.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매니저라고, 직원이라고, 간부라고 애들을 같잖은 틀에 가두려고 하거나, 푼돈 몇 푼 더 벌어 보겠다고 무리한 스케줄 잡거나. 이런 것들이 다 배를 가르는 행동이야.‘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안 대표가 그때 했던 말을 전해줬다.


“두 번 세 번 생각해도 이직하길 잘했어요. 헤헤. 그나저나 뭐 보고 계셨어요?”


“아! 너 아니었으면 컴퓨터를 왜 켰는지 잊어버릴 뻔했다. 애들 사정은 대충 알지?”


박빛나 매니저와 함께 풀썸과 멤버 개개인을 케어해야 할 매니저라 풀썸 멤버들이 AG 엔터와 계약하기까지를 이야기해줬었다.


“네.”


“미사가 한국에 와서 처음 계약했던 회사에서 이번 주 KBC 음방으로 데뷔하는 애들이 있거든. 오늘 멤버 공개를 동시에 하고 짧은 무대 영상 하나 올린다고 공지 떴었더라고.”


“일종의 쇼케이스 같은 거네요?”


“그런 셈이지. 요즘 분위기 때문에 어지간한 회사 아니면 쇼케이스 열기 힘들 거야.”


요즘 가요계가 풀썸으로 시작해서 풀썸으로 끝난다.


풀썸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려 했던 아이돌들은 한 팀만 제외하고 보이 그룹이든 걸그룹이든 데뷔 시기를 늦췄고, 이미 컴백했던 아이돌들은 활동 시기를 조정하고 있었다.


데뷔 시기만 늦춰진 것이 다가 아니었다.


데뷔나 컴백이 늦춰지니 쇼케이스도 당연히 늦춰지는 것이 맞지만, 일정이 ’추후 공지‘가 아닌 ’계획 없음‘이 되어버렸다.


풀썸의 데뷔 영상과 같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자금이 들어가야 하는지 알게 된 기획사들이 승산 없는 싸움에 돈 쓰기를 포기한 것.


“풀썸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풀썸 활동 종료하면 데뷔며 컴백이며 몰릴 것 같으니까 피하고 싶은 걸까요?”


“땡!”


“땡? 둘 다 아니라고요?”


“영상을 보면서 설명해 줄게.”


의자를 끌고 온 서이나가 옆에서 앉았다.


딸깍.


- 안녕하세요. ’소녀소녀‘의 리더 다혜입니다!

- 안녕하세요! ’소녀소녀‘의 메인 보컬 은하입니다!

- 반가워요! ’소녀소녀‘의 메인 댄서 챠이밍이예요!

- 안녕하세요. ’소녀소녀‘에서 랩을 담당하는 닝요우입니다!


딸깍.


“중국인 두 명.. 자기소개 발음은 괜찮네요.”


“그동안 얼마나 연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사 말로는 한국어 교육 시간을 제일 싫어했다더라고. 그리고 애들 사상 자체가 완전 중국 중심인 애들이라 자기소개랑 노래 가사 말고는 따로 한국어 공부를 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드네.”


“헐. 그 정도였어요? 아! 혹시.. 설마..”


“아니, 그 혹시와 설마도 아닐 거야”


최 부장이 알아 온 정보에 따르면 중국인 멤버 중 한 명인 닝요우의 아버지의 사촌의 친구가 중국 당 간부와 친분이 있었고, 하필이면 당 간부에게 여유 자금이 조금 있었다는 거였다.


자신이 가진 돈 얼마에 벌벌 기는 한국인을 보고 싶었던 당 간부는 미사의 전 소속사 스타스 엔터와 접촉.


투자의 조건으로 자신이 정한 두 명을 연습생으로 받아주고 가능하면 데뷔까지 부탁했던 것.


당 간부는 정중히 부탁한 것이었지만, 스타스 엔터 입장에서는 거의 협박이었다.


그리고 그가 정한 두 명이 바로 한때 미사와 데뷔 준비하던 중국인 멤버 두 명이었다.


한국인 멤버 둘을 설득하는 거도 의외로 간단했다는 최 부장의 말도 있었다.


정산 시기를 앞당겨 준다는 것과 한국에서는 한국인 중심, 중국에서는 중국인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는 약속.


그리고 과연 지켜질지 의문이 드는 약속이지만, 미국 활동은 한국인 멤버 위주로 진행하겠다고 따로 약속했다는 것.


“어? 완전 한국에서 데뷔만 하고 해외로 돌리겠다는 말 같은데요?”


“응. 그러니까 혹시와 설마가 아니라고 한 거야.”


아무리 다국적 아이돌이라도 최우선 목표는 한국에서의 성공이다.


아이돌 강국 대한민국에서 인정받은 아이돌.


이것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기가 훨씬 쉬우니까.


“그쪽 대표가 술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네. 일단 중국에서 돈 쓸어 온다. 중국에서 번 돈으로 중국 돈부터 갚고 나서 보자. 그리고 그것들의 무대는 한국이지만 우리의 무대는 전 세계다.”


“뭔 개소리래요?”


“어허. 개한테 예의가 아니라니까. 이제 짧게나마 노래 들어볼까?”


딸깍.


마우스를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이나와 나의 미간이 동시에 좁아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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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김무명 움직이다(1). NEW 9시간 전 108 4 11쪽
120 휴가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6 22.09.30 222 7 13쪽
119 N극과 S극. - 자석은 붙지만, 사람은 멀어진다. +5 22.09.29 286 12 10쪽
118 ‘진짜’ 진실과 ‘자신만’ 진실인 진실(1). +6 22.09.28 325 14 11쪽
117 터져야 알게 되는 것. +6 22.09.27 367 14 12쪽
116 운이 없었던 것도 운이었다. +6 22.09.25 435 15 10쪽
115 가끔은 예상 밖이 더 큰 것을 가져온다(2). +6 22.09.24 441 14 11쪽
114 가끔은 예상 밖이 더 큰 것을 가져온다(1). +8 22.09.23 465 15 12쪽
113 지금, 풀썸은. +6 22.09.22 450 16 11쪽
112 그 시각, CK 엔터. +6 22.09.21 456 17 11쪽
111 그 시각, 펙아티스트. +6 22.09.20 470 15 12쪽
110 풀썸 컴백 (5). +6 22.09.18 523 14 10쪽
109 풀썸 컴백 (4). +6 22.09.17 483 16 11쪽
108 풀썸 컴백 (3). +8 22.09.16 479 15 11쪽
107 선택은 각자의 몫. +6 22.09.15 502 16 11쪽
106 어쩌면 S극이 더 S극을 원할지도 모른다. +6 22.09.14 515 17 11쪽
105 풀썸 컴백 (2). +6 22.09.13 521 16 11쪽
104 풀썸 컴백 (1). +6 22.09.08 547 15 10쪽
103 풀썸 컴백 (0). +6 22.09.07 538 16 12쪽
102 이번에는 제발. +6 22.09.06 560 19 12쪽
101 나가용이 망해도 시계는 돌아간다 +6 22.09.04 598 18 12쪽
100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끝났다. +6 22.09.03 593 20 12쪽
99 안하리가 안하리 했다. +6 22.09.02 605 19 11쪽
98 나가용의 준비된 추락의 시작은 나였다. +6 22.09.01 629 18 11쪽
97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된 악연. +6 22.08.31 640 20 12쪽
96 그래서, 더 밝힐 수 있었던 것. +3 22.08.28 707 21 12쪽
95 그래서 밝혀진 것. +6 22.08.27 700 20 12쪽
94 범죄지만, 범죄일지라도. +6 22.08.26 699 22 12쪽
93 내려다볼 수 있었기에 알 수 있었던 것. +6 22.08.25 713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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