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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야금야금 씹어먹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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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2.05.19 15:14
최근연재일 :
2022.1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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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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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안하리가 안하리 했다.

DUMMY

99. 안하리가 안하리 했다.


샤이를 말하기 위해서는 김건우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이슬이가 첫 드라마 ‘구름이 달을 가릴 때’에서 잠깐 호흡을 맞춘 적 있는 김건우.


김건우와 빅 엔터의 계약에는 역시나 그 영상들이 관계있었다.


비록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대박으로 망하면서 그의 연기 자체를 다시 평가받고 있지만, 빅 엔터와 계약하기 전에는 유망한 신인 배우로 이름을 알렸고, 빅 엔터와 계약한 후에는 주연급 조연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빅 엔터의 명성과 지원이 당시의 자신을 있게 해 준 것을 잠시 잊은 김건우는 ‘성장’이라는 이유로 빅 엔터를 떠나게 된다.


그때 몸담았던 기획사가 바로 샤이가 멤버로 있는 ‘에이엔트루’의 소속사였다.


하지만, 빅 엔터보다 자금력이 좋지 않은 회사가 ‘에이엔트루’의 데뷔조까지 뽑아 놓은 상황이니, 김건우를 위한 지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 시기쯤 도착한 동영상 하나.


나가용의 실수였다.


그리고 이 실수가 나가용이 금고를 구매하고, 전송용 스마트폰과 구형 휴대폰을 마련한 계기이기도 했다.


나가용에게는 실수였지만, 김건우에게는 기회였다.


김건우는 나가용에 연락했고, 얼마 후 거액의 계약금과 함께 다시 빅 엔터의 품으로 들어갔다.


거기까지였다면 적어도 샤이가 나가용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동족은 동족을 알아보는 법.


김건우는 샤이가 연습생이던 시절부터 그의 본성과 거짓을 눈치챘다.


그리고 끼리끼리 놀게 되는 법.


미래에 대한 기대로 김건우는 나가용에게 받은 영상을 샤이에게 보냈다.


‘개새끼력’은 샤이가 김건우보다 뛰어났다.


샤이는 처음 도착한 단 하나의 영상으로 같은 데뷔조인 보람을 시작으로 동족들을 유혹했다.


하나씩 모이던 동족이 무리를 이루게 되자 샤이는 무리의 중심이 되어 술과 여자, 약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부정한 일들을 저질렀다.


“처음에는 연습생이나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데뷔하고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난 뒤에는 A급까지 노렸다고 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건드렸다는 건가? 범죄에는 감당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지.. A급 다음에는 S급이니 미사였던 건가?”


샤이가 미사를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대표가 알고 있는 이유는 샤이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 그의 휴대폰에서 미사의 이름이 들어간 대화가 발견됐고, 그 사실까지만 현 검사가 안 대표에게 알렸기 때문이었다.


“그놈이 미샤를 노렸던 것은 확실합니다.”


휴대폰을 통해 샤이와 보람이 나눈 대화 속에는 미사의 이름만 몇 번 언급 되었을 뿐, 정확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확실하다고 말 한 건, 같은 동족인 보람이 샤이와의 대화를 그동안 녹음하고 있었고, 그 녹음에는 정확히 샤이가 미사를 노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아주 지랄을 했네.”


“그 지랄 덕분에 빼도 박도 못 하게 됐지만요.”


띠링.


휴대폰 알림을 확인한 안 대표가 무언가를 검색한 뒤, 화면을 내 쪽으로 향해 돌렸다.


[ 뒤틀린 욕망의 악신, 빅 엔터테인먼트 나가용 본부장. ]


‘모 엔터 본부장’에서 ‘나가용’으로 변한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음..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


나가용의 추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나가용의 이름과 함께 ‘모 엔터’의 정체가 빅 엔터라는 것도 공개됐다.


‘빅 엔터의 나가용이란 이름의 본부장이 여성들을 상대로 문제를 일으켰구나.’에서 사람들의 의식은 끝나지 않고, 100명 99명의 머릿속에는 ‘누구?’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문제는 이름을 들어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아니라 이름을 들으면 ‘아’라는 말이 나오는 누군가가 빅 엔터에 속해 있고, 이는 호기심이 되어 손가락을 움직이게 한다.


여기까지가 끝이라면 적어도 ‘인간’이라는 동물의 범주에 포함된다.


하지만, 호기심은 상상력을 낳고, 상상력은 글로 만들어지며, 글은 옮겨진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2차 가해의 시작이 가해자의 신상 공개부터가 아니냐?’며 물을 수 있다.


어떻게 저렇게 생각해보면 그 말도 맞는 말이지만, 적어도 경각심을 주고, 예방한다는 의미가 담긴 법의 판단이고, 기사도 그 잘난 ‘알 권리’라는 같잖은 대의명분이 있다는 점에서 두 가지보다 잔인한 손가락이 더 문제가 크고,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에 2차 가해의 시작은 인간의 탈을 억지로 벗으려 하는 짐승들의 손가락이라고 본다.


그럼, 누구를 대상으로 악마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자극적일까?


현재 빅 엔터에 속해 있는 아티스트들?


NO.


그들도 피해자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지만, 아직 빅 엔터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몰랐다.’가 크게 작용해 불쌍함의 대상이 된다.


즉, 물고, 씹고, 뜯어야 하는데 불쌍함의 대상이 된 사람을 대상으로 그러기에는 악마들도 악마 같다고 생각해 움직이던 손가락을 멈춘다.


그러면 누구?


바로 빅 엔터 소속이었던 아티스트들과 연습생들이다.


둘 중, 연습생이 더 악마들의 목표가 되기 쉬웠다.


왜?


한때 빅 엔터 소속이었던 아티스트에게는 대우가 좋다는 빅 엔터를 나와 다른 기획사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은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기에 ‘나가용의 본성을 알고’ ‘계약 해지’했지만, ‘혹시라도’ ‘연예인 인생’의 ‘걸림돌’이 될까 봐 ‘입 닫고’ 있었다.라는 나름의 방패가 있지만,


연습생들에게는, 특히, 지금은 연습생이 아닌 이들에게는 그런 방패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 웃기고 같잖게도, 소속이었던 여성 아티스트에는 ‘눈치챘다’, 또는 ‘거절하고’가 사람들에게 더 인식되지만, 연습생에는 ‘당하고’가, 신인에게는 ‘접대하고’가 더 각인된다.


그럼, 대상은 정해졌고, 가장 클릭 수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빅 엔터의 연습생이었는지도 모르는 누군가? 아니면 빅 엔터에서 처음으로 만든 아이돌 피에스타?


아니.


바로. 윤이슬이었다.


톡톡.


테이블의 울림에 생각을 멈추고 고개를 들자, 은근히 웃고 있는 안 대표의 얼굴이 보였다.


“영웅이 된 걸 축하해.”


“영..웅이요?”


안 대표가 내미는 휴대폰을 확인한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 AG 엔터테인먼트 김무영 팀장! 악마의 가면을 벗기다. ]


[ 본 기자는, 다들 ‘누가 피해자인가?’에 집중할 때, ‘어떻게 이 사건이 세상에 나오게 됐나?’에 집중했다. 검찰 발표로는 영상들의 목적은 ‘보관용’이었다. 그럼, 수면 아래에 숨겨져 있었어야 할 부정의 증거들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발견되었느냐를 이번 기사의 핵심으로 잡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검찰도 사건의 경위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가면을 쓴 악마를 찾아내고, 가면까지 벗긴 이가 누구인지 쉽게 찾을 수 없을 거로 예상했지만, 답은 뜻밖에 쉽게 찾았다. 나가 용의 죄가 밝혀지기 전, 가장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 AG 엔터테인먼트 김우명 팀장이라는 제보를 받고, 어렵게 빅 엔터 관계자를 만났다. 그의 말에 따르면.. ]


풀썸과 피에스타의 협업을 위해 빅 엔터를 찾은 내가 갑자기 배가 아팠고, 하필이면 내가 있던 층의 남자 화장실이 고장이었다.


딱 몇 발자국이 한계였던 나를 위해 안내하던 직원이 여자 화장실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나를 밀어 넣었다.


변기에 앉자마자 울리는 경고음.


풀썸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비상용으로 늘 소지하고 다니던 보안 장치가 울렸던 것.


불법으로 설치된 카메라를 찾는 것에 특화되어있던 장치의 울림에 수상함을 느낀 내가 AG 엔터에 보고.


내가 나가용을 직접 상대하며 시간을 끄는 동안 AG 엔터에서 신고했고, 얼마 후 경찰이 아닌 검찰이 빅 엔터를 찾았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거짓된 내용이지만, 은근히 말이 되면서도 말이 안 되는 기사였다.


“이, 이게 뭡니까?”


“사람은, 더럽고, 추하고, 자극적인 것에 더 끌리는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순수한 것들이 아직은 앞서 말한 것들을 이기는 세상이지. 그리고, 네가 영웅이 되면서 얻는 효과도 있어. 잘 생각해봐.”


내가 영웅이 되면서 얻는 효과라..


안 대표가 친히 따라주는 차를 임에 머금고 생각에 잠겼다.


영화, 드라마, 소설, 애니, 연극, 만화 할 것 없이 주인공은 악당이 아니라 영웅이라는 점에서 ‘나’라는 새로운 관심을 대중에게 던져주며 나가용과 빅 엔터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못하게 한다는 것까지는 바로 이해했다.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아!”


“알겠어?”


“네. 일단, 상상의 한계를 축소 시켰습니다.”


검찰은 ‘불법 영상’ 또는, ‘불법 동영상’이라는 말만 했지, 어떤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일상적인 사생활에서 침대 위까지라는 범위를 내가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장치를 발견하면서 상상 속 장소에 한계를 만들었다.


피에스타를 제외하고 숙소 생활 사람은 없었고, 개인 소유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맞아. 피해자들은 모두 여자였고, 요즘 여자들은 그런 것들에 예민하게 생각하지. 너도, 나도 예민하게 생각하니까 설마 집에 설치했겠어라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회사 화장실로 특정했기에 이제 의식은 회사 쪽으로 흐르지.”


물론, 여전히 상상의 발걸음을 ‘침대’ 쪽으로 옮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가 될 것이고, 끼리끼리면 대수가 소수를 이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검찰 쪽 발표가 조금만 도와준다는 조건이 붙지만..”


“붙지만?”


“이런 내용의 말이 제 입에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조금 짜증나네요.. 하.. 확인에 대한 기대감도 없어졌습니다.”


혹시라도 유출된 영상이 있는지 찾아보고, 누가 피해자인지 파고 들어가는 사람들의 활활 타는 그릇된 의지를 시원하게 꺾었다.


그들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신체 일부보다 얼굴이 더 중요하니까.


“또 없어?”


“장작이 없으니 불은 금방 꺼집니다.”


아무리 나가용의 문제가 연예계를 뒤흔드는 사건이라도, 새로운 소식 몇 개면 사람들에게서 잊힌다.


“맞아. 나가용, 빅 엔터, 이번 일, 피해자에 떠들던 사람들이 벌써 너를 다루고 있어. 곧 ‘김무명’이란 이름이 인터넷을 도배하겠지. 그러다가 다시 나가용의 이름이 집중 조명되고, 그 후에는 대한민국의 법을 논하게 될 거야. 빅 엔터 소속 연예인들이나 이슬이의 이름이 오르내릴 시간도 없이 말이지.”


“하..”


모든 것이 안 대표의 손바닥 위였다.


“언제부터 준비하신 겁니까?”


“너에게 조건강을 소개해주기 전?”


“지금을 예상하고요?”


“내가 신도 아니고.”


신처럼 보입니다만..


“YES OR NO 게임 알아?”


‘당신은 남자입니까?’라는 질문에 YES와 NO의 길이 있고, 나 같은 경우, YES를 선택하면 다른 질문이 나면 다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돌아가는 게임이었다.


“네.”


“내 머릿속에 있는 YES와 NO가 많았을 뿐이야. 그 눈빛은 뭐야?”


“존경스러워서요.”


“전혀 존경하는 눈빛이 아닌데? 벌이다. 뉴스에 얼굴 비추고 와.”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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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정채연(2). +3 22.11.22 261 11 11쪽
161 정채연(1). +6 22.11.20 353 11 10쪽
160 분위기. +6 22.11.19 337 10 13쪽
159 이런 우연도 있다. +6 22.11.18 347 12 12쪽
158 여전히 존재한다. +8 22.11.17 364 14 11쪽
157 AG가 승제 편으로 보낸 바람 씨앗. +8 22.11.16 367 12 12쪽
156 최승제. +6 22.11.15 367 14 10쪽
155 각자의 자리. +8 22.11.13 455 12 10쪽
154 안 대표에게 줄 선물. +8 22.11.12 417 13 12쪽
153 응? +6 22.11.11 442 13 11쪽
152 더러움은 색을 가리지 않는다. +7 22.11.10 440 14 11쪽
151 안하리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 +6 22.11.09 447 15 11쪽
150 네. 잘 들었습니다. +8 22.11.08 443 14 12쪽
149 어쩌다 미국행. +6 22.11.04 506 13 11쪽
148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를 얻다. +6 22.11.03 491 13 10쪽
147 처음 본 안 대표의 약한 모습. +6 22.11.02 510 15 10쪽
146 오른손은 닦고, 왼손은 가공한다 +8 22.11.01 523 13 11쪽
145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6 22.10.30 623 15 12쪽
144 감사, 그리고 고마움 +6 22.10.29 600 14 11쪽
143 겉에 묻은 때를 벗기고. +6 22.10.28 559 14 11쪽
142 때는 꼼꼼히 벗겨야 한다. +6 22.10.27 574 14 10쪽
141 일단 닦아야겠네. +6 22.10.26 591 13 11쪽
140 돌을 살펴보니. +6 22.10.25 606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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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이럴 때를 대비해 키운 건 아니지만. +7 22.10.22 623 15 12쪽
137 휴가의 끝에서 주운 돌멩이 하나. +5 22.10.21 610 15 11쪽
136 휴가인데 왜 이러고 있는 건지.. +7 22.10.20 628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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