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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야금야금 씹어먹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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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2.05.19 15:14
최근연재일 :
2022.11.23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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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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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풀썸 컴백 (4).

DUMMY

109. 풀썸 컴백 (4).


박빛나와 서이나가 다시 대기실에 들어오고 얼마후, 또 한 번의 노크 소리가 들리고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덩치 큰 남성을 선두로 교복풍의 의상을 입은 여성들과 정장 차림의 여성 한 명이 들어왔다.


“무례하군요.”


박빛나의 차가운 말에 덩치 기분 나쁘다는 듯 눈을 찡그린 덩치 큰 남자 대신 정장을 입은 여성이 앞으로 나섰다.


“죄송합니다. 노크와 동시에 답이 들려오고 바로 들어가다 보니, 당연히 답이 있었다고 착각했습니다. CK 엔터 소속 G-ONE의 매니저 김다빈입니다.”


펙아티스트라는 감기에 걸리고 윤이슬에게 주사를 맞은 뒤 치료된 박빛나는 15분 전의 박빛나가 아니었다.


“그래요. 그랬다고 치죠.”


“..네?”


“AG 엔터 박빛나입니다. 노크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온 이유는 뭔가요?”


살짝 당황했던 김다빈이 입을 열려는 순간, 박빛나의 눈에 김다빈과 달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던 덩치 큰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CK 엔터는 오늘 데뷔하는 아이돌 인사시키면서 저런 표정의 사람과 같이 다니는 겁니까?”


“하..”


“한숨까지?”


“차 사원! 나가 있으세요!”


“내가 왜? 그리고 선배는 어디에 팔아먹고.. 대리 달았다고 이제 선배 취급도 안 해준다? 안 그래도 끌려와서 짜증 나는 것들한테 시달리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제 얼굴이 침을 뱉는 덩치 앞으로 ‘G-ONE’의 멤버 중 한 명이 다가갔다.


“나가요.”


“나 원.. 네네. 나가죠.”


김다빈의 말에는 꼼짝도 하지 않던 덩치가 멤버의 한 마디에 짧게 혀를 차고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죄송해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저 얼굴에 저 덩치 때문에 방문하는 대기실마다 한 소리씩 들었거든요.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닌데.. 호호. 참! 얘들아 우리 인사도 못 했어! 하나, 둘!”


““안녕하세요! G-ONE입니다!””


“네. 반가워요. 그러니까 노크와 동시에 문을 열고 찾아온 이유가 뭡니까?”


“어머! 풀썸 선배님들은 인사 안 해 주시나요? 설마.. 우리가 후배라..”


박빛나의 눈빛을 본 윤이슬이 고개를 끄덕이자, 멤버들이 ‘G-ONE’을 향해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선배님..”


눈에 눈물까지 고이기 시작한 멤버가 말을 이었다.


“저희가 뭐 잘 못 한 거라도 있나요..? 말씀해 주시면 고칠게요..”


풀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인 유정이와 유나는 22살.


‘G-ONE’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는 23살.


지금 울먹이며 ‘선배님’을 부르고 있는 멤버는 리더인 지민, 그녀의 나이는 25살.


25살의 언니가 21살의 동생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울먹이는 모습은 아무리 연예계 선후배 관계일지라도 한국인인 이상 불편한 모습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풀썸은 풀썸이었고, 풀썸의 리더인 윤이슬은 윤이슬이었다.

그리고 각성한 박빛나도 지민의 모든 것이 연기라는 것을 눈치챘다.


“풀썸 매니저님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후배 길들이기라지만,.”


김다빈은 지민의 어깨를 감쌌고, 지민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은 때마침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벌써 세 번째입니다.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온 이유가 뭡니까?”


“당연히 인사하러 왔죠! 연습생 생활도 먼저 했고! 나이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 G-ONE이 후배는 후배니까요!”


“인사는 받았으니 그만 가보세요.”


“뭐라고요?”


김다빈의 품에서 벗어난 지민이 여전히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네.. 죄송해요.. 우리 막내가 좀 조심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유정 선배에게 여쭤보고 싶었고.. 일본에서 오래 있다 보니.. 미사 선배가 궁금하기도 했고.. 도아가.. 잠시 빅 엔터 연습생으로 있었던 적도 있어서..”


지민의 말 속에서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소심함’은 유정이에게 극복해 내고 싶은 것이자,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다.


일본에서 오래 있다 보니 미사가 궁금했다는 것은, 빅 엔터 이야기 나오지 않았다면 외국에서 생활하는 21살의 미사를 위한 25살 언니의 걱정처럼 들렸겠지만, 빅 엔터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일본에 대한 진실과 진실에서 흘러나온 왜곡된 이미지.

그중에서도 ‘성’과 관련된 이미지.

그리고 샤이같은 놈들이 가득한 연예계.


마지막으로 빅 엔터 연습생이었던 윤이슬.


순간, 박빛나의 이성이 끊겼다.


짝!


지민의 뺨을 때린 박빛나.


‘G-ONE’ 멤버들과 김다빈의 비명에도 박빛나는 지민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입은 함부로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야.”


“어..어..”


박빛나는 자기가 뺨을 맞았다는 현실에 어리둥절하고 있는 지민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 모습에 놀란 풀썸 멤버들이 벌떡 일어났지만, 윤이슬이 고개를 가로 졌자, 각자의 자리가 아닌 윤이슬의 곁으로 모였다.


“꺄악! 놔요! 놔!”


“그 손 놓지 못해요?!”


김다빈이 소리치며 다가왔으나 당연하게도 경호원들에게 막혔다.


‘G-ONE’ 멤버 한 명이 밖으로 나간 덩치를 불러왔지만, 경호원들의 살벌한 분위기에 ‘G-ONE’ 멤버들보다 더 벌벌 떨기만 할 뿐, 그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시켰니? 아니면 혼자 생각한 거니?”


“뭐가요!?”


“연기는 그만해. 처음부터 네 같잖은 연기에 속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그 같잖은 연기는 CK 엔터 배운 거니? CK는 연습생들에게 다른 회사 소속 아이돌의 신경을 긁는 방법도 교육하니? 아니면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칼을 꽂는 일본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니 일본에서 배워 온 건가? 넌 어떻게 G-ONE가 됐니? 몸이라도 팔았어?”


“미친년이! 말이면 다야?!”


“너도 말이면 다인 것 같아서 나도 똑같이 해본 건데? 기분 나빠? 네가 들었을 때 기분 나쁜 말은 너도 하면 안 되는 거야. 말은 실체가 없어서 그대로 돌아와도 막을 수 없거든. 그리고 빅 엔터 연습생이었던 멤버가 있다고? 네 뇌에는 주름이 없니? 빅 엔터를 죄를 누가 밝혀내고 누가 박살 냈는지 잊었어? AG가 우습게 보이니? G-ONE 멤버들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것 같아?”


‘G-ONE’ 멤버 중 잠깐이라도 빅 엔터 소속이었던 사람은 없었다.


지민이 말한 도아라는 멤버는 빅 엔터가 아이돌을 계획하기 전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고, 도아의 첫 소속사는 CK 엔터도, 빅 엔터도 아닌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기획사였다.


“CK가 이 정도로 무능하지는 않을 텐데.. 네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행동해보지 그랬어?”


지민은 풀썸의 대기실 문을 두드리기 전까지 풀썸 멤버들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자신이 원하는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미 알려진 정보와 JK-훅에서 들은 ‘윤이슬이 피에스타의 데뷔조로 있었다.’라는 정보를 이용해 긁어 놓을 계획을 세웠다.


하늘이 도와주는지, 모두가 조심하라고 말하던 김무명이 아닌,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여자 매니저 둘만 풀썸의 곁에 있었다.


스텝들과 경호원들?


CK 시스템에 완전히 동화되어버린 지민은 자신이 풀썸 팀의 서열 1위인 풀썸 멤버들을 흔들고, 덩치 로드와 김다빈이 서열 2위인 매니저들을 힘으로 누르면 스텝들과 경호원들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반대로 돌아갔다.


본부장에게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강하게 나갔던 김다빈은 예상에서 벗어난 매니저와 풀썸의 반응에 고장 난 것처럼 보였고, 덩치 로드는 자신의 몸에 반도 안 되는 여성 경호원의 눈빛에 벌벌 떨고만 있었다.


자신의 계획에 동조하면 키득거리던 멤버들은 겁에 질려있었고, 어떻게 해보려고 준비했던 연기와 대사의 결과는 머리채를 잡힌 자신이었다.


**


‘G-ONE’의 데뷔 생방송 무대를 보기 위해 TV 앞에 있던 CK 엔터 본부장 지주영은 보고 싶지 않은 남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얼굴이 구겨졌다.


“형님이 여기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너 뭐 하고 다니는 거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G-ONE 데뷔 무대가 곧 시작할 텐데 같이 보시겠습니까?”


이번에는 지주영의 형인 지범근의 표정이 ‘G-ONE’이란 단어에 굳어졌다.


‘G-ONE’이 귀국해서야 알게 된 동생의 본심, 동생에게 붙은 CK 임원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세력이 나뉘기 시작한 CK 그룹.


당연히 차기 CK 그룹 회장은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지범근에게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동생의 손에서 탄생한 ‘G-ONE’이 망하기를 기도하던 지범근은 조금 전 동생을 날려버릴 수 있는 전화를 받고, 그 길로 CK 엔터를 방문했다.


최대한 예의를 갖췄던 휴대폰 너머의 사람의 첫마디는 연예, 문화, 방송 쪽 기업인 CK 그룹의 근본까지 흔들 수 있는 말은 아니었었나, 문화와 방송 쪽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말이었다.


‘지금 들어가고 있는 투자는 여기까지 하고.. 당분간일지.. 계속일지는 모르겠지만, 투자를 잠정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깜짝 놀란 지범근은 이유를 물었고,


‘CK 엔터가 문제인지.. 어린 것들이 아직 철이 덜 든 건지.. 하나라도 해결되면 다시 생각해보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범근은 생각했다.


지주영이 힘이 좀 생겼다고 SS 그룹을 향해 고개를 빳빳하게 들었거나, 콧대가 하늘을 찌르고 건방이 추가 옵션으로 장착된 ‘G-ONE’이 SS 그룹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렸다.라고.


지범근에는 위기보다 기회였다.


“왜 SS와의 사업에서 CK 엔터 이야기가 나오지?”


“뭔 말입니까? SS 투자받는 곳은 미디어와 픽처스지 엔터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고 다니기에 엔터와 그.. 누구나.. 지..투? 쓰리? 아무튼, 그것들을 거론하며 SS 송 전무가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말이 나오냐고?”


“..네?”


“CK에서 힘 좀 생겼다고 SS가 쉬워 보여?”


“아닙니다! SS와 그 어떤 연결점도 없습니다!”


“그래? 그럼 그것들이 TNW에서 사고 친 거 아냐? SS가 TNW에 투자를 늘린다고 하던데.”


“TNW요..? ‘뮤직링크’.. 설마!”


“허? 자기가 키운 것들을 믿지도 못하나 봐? 바로 의심하네?”


CK 엔터 소속, 데뷔를 위한 ‘G-ONE’ 멤버들의 노력, 데뷔곡에 관련된 모든 것의 완성도, 철저한 계획, 이런 것들과 멤버들의 인성은 별개의 문제였다.


전자들은 믿고, 억지로라도 인정하지만, 후자인 단 하나는 절대 믿지 못해 대처를 위해 김다빈을 붙여 놓았다.


때마침 울리는 휴대폰.


“어! 다정아! 혹시 무슨 일 있어?”


- 본부장님! 큰일 났어요! 빨리! 빨리 이리로 와주세요!


뚝 하고 끊긴 통화에 지주영은 겉옷을 들어 올렸고, 지범근은 씨익 웃었다.


지주영의 청천벽력.


윤이슬이 박빛나의 눈빛을 보고 자리에 앉자마자 아버지에게 보낸 한 통의 문자 때문이었다.


< CK 엔터, G-ONE, 당분간 제 눈에 안 보이게 해주세요. >


그 문자를 받은 윤이슬의 아버지는 자신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송 전무에게 문자를 보냈다.


< CK 엔터, G-ONE, 당분간 우리 이슬이 눈에 안 보이게 해. >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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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정채연(2). +3 22.11.22 260 11 11쪽
161 정채연(1). +6 22.11.20 353 11 10쪽
160 분위기. +6 22.11.19 337 10 13쪽
159 이런 우연도 있다. +6 22.11.18 347 12 12쪽
158 여전히 존재한다. +8 22.11.17 364 14 11쪽
157 AG가 승제 편으로 보낸 바람 씨앗. +8 22.11.16 367 12 12쪽
156 최승제. +6 22.11.15 367 14 10쪽
155 각자의 자리. +8 22.11.13 455 12 10쪽
154 안 대표에게 줄 선물. +8 22.11.12 417 13 12쪽
153 응? +6 22.11.11 442 13 11쪽
152 더러움은 색을 가리지 않는다. +7 22.11.10 440 14 11쪽
151 안하리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 +6 22.11.09 447 15 11쪽
150 네. 잘 들었습니다. +8 22.11.08 443 14 12쪽
149 어쩌다 미국행. +6 22.11.04 506 13 11쪽
148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를 얻다. +6 22.11.03 491 13 10쪽
147 처음 본 안 대표의 약한 모습. +6 22.11.02 510 15 10쪽
146 오른손은 닦고, 왼손은 가공한다 +8 22.11.01 523 13 11쪽
145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6 22.10.30 623 15 12쪽
144 감사, 그리고 고마움 +6 22.10.29 600 14 11쪽
143 겉에 묻은 때를 벗기고. +6 22.10.28 559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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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일단 닦아야겠네. +6 22.10.26 591 13 11쪽
140 돌을 살펴보니. +6 22.10.25 606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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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이럴 때를 대비해 키운 건 아니지만. +7 22.10.22 623 15 12쪽
137 휴가의 끝에서 주운 돌멩이 하나. +5 22.10.21 610 15 11쪽
136 휴가인데 왜 이러고 있는 건지.. +7 22.10.20 628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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