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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야금야금 씹어먹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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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2.05.19 15:14
최근연재일 :
2022.12.06 23:00
연재수 :
164 회
조회수 :
230,679
추천수 :
4,360
글자수 :
854,709

작성
22.11.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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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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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1쪽

더러움은 색을 가리지 않는다.

DUMMY

152. 더러움은 색을 가리지 않는다.


거구의 흑인 두 명과 흑인 만큼은 아니지만, 덩치가 상당한 백인 세 명에게 끌려가는 동양인 남자 한 명.


그리고 동양인 남자의 어떤 외침에도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를 벗어나는 몇 명,


흑인과 백인이 하는 말은 못 알아들어도, 동양인이 말하는 ‘헬프’라는 단어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다.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유 대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차 문을 열었다.


“부, 부장님?”


“경찰이 1분 안에 도착하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그 남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위..!”


‘위’가 나왔으니 다음에 나올 말은 ‘험하다.’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위험하다는 것쯤은 안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을 뿐.


그들이 골목으로 들어가는 확인하고 뛰었다.


울면서 애원하는 남자.

그를 웃는 남자들.


‘사, 살려주세요..’

‘누가 죽인다고 했어? 큭큭큭’


뭐.. 대충 이런 내용이 아닐까 싶다.


“제..발..”


동양인 남자의 말끝에 정확히 들린 한국어.


“스탑!”


일단, 내가 아는 단어를 외쳤다.


“#$%^#^@! @[email protected]%@%!”


“뭐라는 거야.. 아! 됐고! 고.고!”


“!#?!#[email protected]% !!!#$%@”


흑인 남자 한 명이 다가왔다.


음.. 크다. 대충 봐도 2m는 넘어 보인다.


“@#$&%$^! [email protected]#%”


나를 내려다보면서 뭐라고 하는데 뭔 말인지 모른다.


“이봐요. 한국인이죠?”


“네? 네!”


“영어 좀 하는 것 같은데 통역 좀 해 줘요.”


“통..역이요..?”


“꺼지라고 고고했는데 꺼지기는커녕 다가오네요. 경찰에 신고했으니 그냥 꺼지라고 말해 줘요,”


“@#$$^$!”


“하.. 뭐라고 합니까?”


“시, 시계가 좋아 보인답니다..”


“에?”


양아치는 어느 나라든 똑같은가 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저것들은 뭐래요?”


“오, 오늘 돈 좀 벌어 보겠다고.. 그리고.. 여자였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고..”


“하.. 일단,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꺼지라고 해요.”


한국인 남자가 뭐라 뭐라고 하자, 한국인 남자와 나를 제외하고 웃음 터뜨렸다.


“부장님! 헉..헉.. 지금 무슨..”


“유 대리님은 왜 오셨습니까? 참! 신고는 했죠?”


“네! 부장님이 걱정돼서.. 부장님!”


유 대리와 대화하기 위해 고개를 돌린 틈에 흑인이 예고도 없이 주먹을 날렸다.


피하지 못할 속도는 아니었지만, 내가 피하면 유 대리가 맞는 상황.


나는 유 대리를 발로 밀치면서 그 힘을 이용해 주먹을 피했다.


“윽!”


“유 대리님. 촬영!”


유 대리와 한국인 남자는 싸움과는 멀어 보이고, 결국 내가 모두를 상대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길 자신은 없다.


그래도 신고가 들어갔으니 출동은 할 것이고 시간 정도는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5대 1, 5대 2라면 몰라도 5대 3은 결과가 어떻게 나든 쌍방이 될 것이고, 이곳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증거가 필요했다.


다시 날아오는 주먹.


덩치가 큰 사람의 확실한 장점은 힘이 좋다는 것이고, 반대로 확실한 약점은 느리다는 것이다.


두 번째 주먹까지 피하자 흑인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런 동료의 모습이 웃긴지 소리 내서 웃는 양아치들.


동료들의 웃음에 흥분한 흑인이 태클을 걸듯 달려들었다.


감사!


살짝 한발 물러난 나는 그대로 뛰어올라 흑인의 턱에 무릎을 꽂아 넣었다.


쓰러진 흑인.

일어나려다가 휘청이며 다시 쓰러진 흑인.


신나게 웃던 양아치들의 표정이 변했다.


백인 중 한 명이 손가락을 까딱하자 다른 흑인이 천천히 걸어오며 씨익 웃었다.


와.. 나도 못생겼지만.. 더 하다..


나를 한 방에 보내버리겠다는 듯 크게 휘두르는 주먹.


이거 맞으면 분명히 내 발밑에 있는 놈과 똑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덩치가 크면?


느리다.


고개를 숙여 피했다.

그리고 내 오른쪽 정강이는 그의 왼쪽 무릎으로 향했다.


덩치가 큰 사람의 또 다른 약점.


체중을 견뎌야 하는 무릎과 발목이 약하다.


퍽!


나는 그가 다시 자세를 잡거나 피할 틈을 주지 않았다.


왼쪽 정강이가 향한 곳은 그의 같은 발이지만 반대쪽 무릎.


퍽!


휘청거렸으니 주저앉혀야 했다.


다시 오른쪽 정강이가 그의 왼쪽 무릎으로 향하고.


빠각.


이전과는 다른 타격음과 함께 그가 주저앉으며,


“으아아악!”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남은 것은 백인 셋.


동시에 덤비지 않는 이상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순간,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손가락 하나로 흑인 동료를 돌진하게 했던 백인과 눈이 마주쳤다.


웃어?


미국 경찰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유 대리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뭐랍니까?”


“폭행으로 연행한답니다..”


“노! @!$%%#%@”


한국인 남자가 벌떡 일어나 ‘노’를 외치더니 경찰에게 뭐라고 설명하자, 경찰이 피식 웃고 혀까지 차며 입을 열었다.


“유 대리님.”


“아.. 하.. 저분도 다치지 않았고..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았다고.. 결과는 부장님이 일방적으로 폭행한 거라고..”


“그래서 저 새끼가 웃었나 보네요.”


“네? 도망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처 웃더라고요. 일단, 가자니까 가죠.”


근처 경찰서에 도착한 우리는 죄인 취급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한국인 남자 강경수가 자신이 협박을 받았고, 가진 것을 다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내가 도와줬다고 증언했지만 소용없었다.


다지지도, 빼앗기지도, 심지어 죽지도 않아서 문제없다나?


유 대리가 양아치들이 먼저 주먹을 휘두른 장면이 찍힌 영상을 보여줬지만, 마찬가지로 소용없었다.


잘 쳐주면 쌍방인데, 나는 피해가 없고 상대방만 피해를 봤으니 일방 폭행이라도 할 말이 없다나?


더 웃긴 것은 이곳이 경찰서인가라는 의심이 들 만큼, 그 흔한 신분 확인까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마 후 양아치들의 변호사까지 등장했다.


“유 대리님.”


“네..”


“저놈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재벌 3세쯤 되는 것 같죠?”


“재벌 3세가 아니더라도 꽤 힘 있는 집 놈 같습니다.”


“그렇군요.”


“왜 그러시는지..”


“어차피 여기 경찰들.. 힘에 지배받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죠. 한두 번이 아니라 익숙해 보였습니다.”


“그럼 우리도 힘을 이용하죠. 저쪽도 마음대로 어디론가 전화하던데 우리는 못 하는 거 아니죠?”


“네. 저쪽 변호사가 오니 우리도 변호사 있으면 부르라고 했으니까요.”


“좋네요.”


내가 휴대폰을 꺼내자 경찰 한 명이 다가와 뭔가를 물었다.


“어디에 전화하냐고..”


“하.. 변호사 불러라고 해서 부른다고 해주세요.”


“네.”


짧게 혀를 차며 돌아가는 경찰을 보며 번호를 찾은 뒤 통화 버튼을 눌렀다.


- 네. 김 부장님.


“온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과 관계없는 일로 제가 경찰서에 왔네요.”


- 네?!


경찰서에 오게 된 계기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양아치들과 경찰의 태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 허.. 제가 당장 지사 변호사를 보내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대신.. 제가 하루만 미국 지사로 발령받은 임원이 되어도 되겠습니까?”


잠깐의 침묵.

그 침묵을 먼저 깬 사람은 나의 통화 대상인 안하주 사장이었다.


- 하하하하. 재밌겠네요.


SS 그룹 차기 회장답게 정확히 내 생각을 읽어낸 안하주였다.


- LA와 AI 부품 공장 건설을 협의 중입니다.


“잘 이용하고 돌려 드리겠습니다.”


- 하하하. 그래요. 한국에서 뵙죠.


통화를 종료하고 멍하게 나를 보는 유 대리의 어깨를 툭 쳤다.


“유 대리님.”


“네.. 네?”


“명함 있죠?”


“있습니다. 저 쓰레기통에 들어간 명함과 똑같은 명함이 있죠..”


유 대리에게 명함의 건네받은 경찰이 조금만 더 자세히 명함을 봤다면 지금의 대우보다 조금은 더 나았을 것이다.


이곳은 LA.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곳,

그래서 SS 그룹이 더욱 신경 쓰는 곳,

SS라는 간판이 달린 곳에서 미국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는 곳,

세계 1위 기업이 신경 쓰는 순위권 내의 곳이었으니까.


“유 대리님은 잘 맞춰만 주세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유 대리의 명함이 버려져 있는 쓰레기통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내가 일어서서 움직이니 나를 따라 움직이는 많은 시선.


피식 웃은 나는 쓰레기통에 손을 집어넣어 유 대리의 명함을 꺼냈다.


다시 옮겨지는 발걸음.


이번에 내가 향한 곳은 양아치들의 변호사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거구의 무릎을 박살 낸 내가 변호사들에게 향하자 경찰 몇몇이 일어나 다가왔다.


나의 행동, 움직이는 경찰들이 가소로웠을까.


변호사 중 한 명이 웃으며 손을 들어 경찰을 멈추게 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email protected]#$”


“유 대리!”


“네!”


벌떡 일어난 유 대리가 비서처럼 다가와 섰다.


“그대로 통역해요 명함이나 교환하자고.”


유 대리의 통역에 크게 웃은 변호사가 품에서 명함을 꺼내 유 대리에게 건네자, 유 대리도 명함을 꺼냈다.


탁.


변호사에게 향하는 유 대리의 손을 잡았다.


“아직 버스는 지나지 않았으니,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


통역을 들은 변호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걸 받으라고.”


구겨져서 쓰레기통에 버리진 명함을 변호사에게 건넸다.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변호사.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변호사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내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저런 놈은 내 행동에 이렇게 생각하거든.


‘감히 어떤 새끼라 이렇게 건방져!’라고.


그런 생각이 구겨진 명함을 자세히 읽게 한다.


“@%@%@%”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SS 그룹 미국 지사, AI 공장 총 책임자 킴. 살짝 목소리를 높여 주세요.”


나는 유 대리의 통역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SS, LA, 킴. 밖에 없었지만, 눈앞에 있는 변호사뿐만 아니라 표정을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았다.


“유 대리님. 잘 전달하세요.”


“네!”


“이래서 LA에 AI 공장을 세우는 것을 반대했던 겁니다! 회장님께서 딱 한 번만 다시 생각해보라고 해서 현지 시찰 겸해서 왔더니! 덩치 큰 놈들이 한국인 남자를 끌고 가지를 않나! 그걸 보고도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지를 않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니 범죄자 취급! 여기 도착해서 지금까지! 누구도! 신분 확인하지 않고! 합의! 합의! 합의! 누가 누구에게 합의해 달라고 매달려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합의 의사가 없으니! 그때야 변호사를 부르라? LA 시민이! 여러분을 아주! 고마워할 겁니다! 여러분 덕분에! LA에 AI 공장이 세워질 일이 없으니까요!”


아들뻘의 백인 남자를 상전 모시듯 데리고 간 남자, 정확히는 이 경찰서에서 꽤 높아 보이는 직책의 남자가 배를 출렁이며 내려오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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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맞이하는 자세. +2 22.11.23 395 13 13쪽
162 정채연(2). +3 22.11.22 327 14 11쪽
161 정채연(1). +6 22.11.20 413 14 10쪽
160 분위기. +6 22.11.19 389 12 13쪽
159 이런 우연도 있다. +6 22.11.18 395 14 12쪽
158 여전히 존재한다. +8 22.11.17 405 16 11쪽
157 AG가 승제 편으로 보낸 바람 씨앗. +8 22.11.16 407 14 12쪽
156 최승제. +6 22.11.15 402 16 10쪽
155 각자의 자리. +8 22.11.13 491 13 10쪽
154 안 대표에게 줄 선물. +8 22.11.12 455 14 12쪽
153 응? +6 22.11.11 477 14 11쪽
» 더러움은 색을 가리지 않는다. +7 22.11.10 473 15 11쪽
151 안하리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 +6 22.11.09 480 16 11쪽
150 네. 잘 들었습니다. +8 22.11.08 471 15 12쪽
149 어쩌다 미국행. +6 22.11.04 535 14 11쪽
148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를 얻다. +6 22.11.03 520 14 10쪽
147 처음 본 안 대표의 약한 모습. +6 22.11.02 539 16 10쪽
146 오른손은 닦고, 왼손은 가공한다 +8 22.11.01 552 14 11쪽
145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6 22.10.30 649 16 12쪽
144 감사, 그리고 고마움 +6 22.10.29 627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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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돌을 살펴보니. +6 22.10.25 630 16 11쪽
139 돌을 올려놓다. +10 22.10.23 686 17 12쪽
138 이럴 때를 대비해 키운 건 아니지만. +7 22.10.22 648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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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휴가인데 왜 이러고 있는 건지.. +7 22.10.20 65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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