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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야금야금 씹어먹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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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2.05.19 15:14
최근연재일 :
2022.12.06 23:00
연재수 :
1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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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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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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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709

작성
22.1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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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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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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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응?

DUMMY

153. 응?


서장실.


서장실이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서울특별시에 무슨 구 경찰서의 책임자를 서장이라고 부르니, 그냥 비슷하게 서장실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곳이 LA라는 대도시를 총괄하는 경찰서가 아니라, 강도주가 사는 지역의 옆 지역을 담당하는 곳이었으니까.


강도주가 사는 곳에서 고작 1분 거리에서 벌어진 일인데 왜 옆 담당 경찰서로 왔냐..


하필이면 강도주가 사는 곳이 지역의 경계에 있었고, 차로 1분이면 경계에서 벗어나기 충분한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배를 출렁이며 뛰어 내려온 서장에게 안내받으며 들어온 서장실에서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유 대리가 서장의 온갖 변명과 용서를 구하는 말을 통역해 주고 있지만 나는 아직 입을 열 생각이 없다.


연신 땀을 훔치고 있는 서장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


처음 이곳에 잡혀 왔을 때 저들이 말했듯, 강경수가 놀라고 유 대리가 나 때문에 엉덩이가 조금 아픈 것 말고는 우리 쪽 피해는 없다.


일을 크게 만들 생각 아니면 사과받고 끝내는 방법도 있지만, 조금 크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


한국인들이 대다수인 지역과 1분 거리.


더럽고, 치사하고, 위험하다고 두 지역을 이어주는 거리나 도로를 포기하고 돌아가기에는 한국인들의 피해가 크다.


거주하는 한국인들이야 더러워서 피해 다닌다고 쳐도, 이런 사실을 모르는 관광객들이 문제다.


강경수처럼 혼자 여행하러 온 사람이라면 특히 더.


한국 음식점을 찾다가 양아치들의 먹잇감이 될뻔했던 강경수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데 사과로 끝낸다?


서장의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라는 믿을 수 있을까?


아니. 절대 믿을 수 없다.


분명 한두 번 이런 일이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익숙하다 못해 능숙해 보였다.


그런 놈들이 한번 데였다고 개과천선할까?


내가 이곳을 벗어나는 순간 서장은 밑에 애들을 쥐잡듯이 잡고 ‘하지 마!’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더 조심히 해!’라고 외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이곳의 경찰들이나 서장은 협상 대상이 아니었다.


“부장님..”


“조금 있으면 나타날 겁니다.”


“누가..”


개새끼 중 누군가는 살아보겠다고 윗선에 보고 있을 테니.


똑똑.


“온 것 같네요.”


누구도 들어오라는 답하지 않았음에도 문이 열리고 50대 중반의 대머리 남자가 들어왔다.


그를 보고 벌떡 일어나는 서장.


서장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빈자리에 남자가 앉았다.


산토 제이미.


쉽게 말해 LA 경찰 서열 1위 같은 존재였다.


“유 대리님. 통역 좀 해주세요.”


“네!”


“솔직히 말해서. 저는 AI 공장의 총 책임자가 아닙니다.”


산토 제이미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자리에 앉았던 서장이 벌떡 일어나며 얼굴을 와락 구겼다.


봐라.


저런 놈에게 사과받아 봤자, 변하는 건 없다.


“하지만, LA의 치안이 얼마나 불안한지, 동양인.. 특히 한국인들에 대한 치안이 얼마나 불안한지는 보고할 수 있는 위치죠. 원하신다면 바로 SS 그룹 안하주 사장과 연락하고, 바꿔 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미 통화는 마쳤답니다. AI 공장 설립과 오늘의 일은 별개의 문제지만.. 어떻게 해결 되느냐에 따라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 오늘 일에 대한 전권을 부장님께 맡긴다고 했답니다.”


유 대리의 통역을 들은 나는 바로 말을 이었다.


“이 방에 들어와서 들은 말이라고는 저 사람의 변명과 용서를 구하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는 사람이 서장뿐만이 아니라서요. 어쩌면 서장보다 더 개새끼인..”


“부장님..?”


“그대로 통역해 주세요.”


“네..”


“서장보다 더 개새끼인 그놈은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도 않고, 서장도 그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더군요. 아! 그 개새끼가 보낸 변호사의 눈빛도 좀.. 짜증 나더군요.”


‘야! 그 개새끼가 데려와!’

‘그, 그게.. 하위드 의원님의 자제분인데..’

‘미친 새끼야! 그러고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그, 그러니까..’

‘경찰이! 미국의 경찰이! 국회의원 애새끼 똥꼬 빨아주라고 있는 거야?! 아! 씨X! 똥꼬 빨아서 얼마나 받아 처먹었어? 어? 그 개새끼 데려와!’

‘하위드 의원님이..’

‘야! 생각이 있냐 없냐? 권력자들 똥꼬만 보고 있으니 눈이 멀었지? 저분이 이대로 돌아가면 AI 공장 날아가고! 공장 날아가면 LA 시민이 참 좋아하겠다? 그렇지? 자기를 행복하게 해준 원인과 사람을 찾을 거야? 안 그래? 우와! 미친! 하워드 의원의 아들이 양아치질했는데! 운 좋게 SS 그룹 사람의 눈에 들어왔네? 우와! 미친! 그래서 공장은 날아가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경제는 그대로고! 좋다? 그렇지? 하하하! 이제 하워드 의원은 이 좁은 LA에서도 더 좁은 이 지역을 벗어나 위로 올라가시겠다! 그렇지?’

‘아..’

‘아.. 같은 소리 하네! 당장 데리고 와! 그리고! 여기 있는 것들 다 사직서 쓰라고 해! 아니다! 뭐가 대단하다고 사직서냐! 내 권한으로 전원 파직시킬 테니까 그렇게 전달해! 억울하면 나 찾아오라고 해! 얼마나 억울한지! 내가 직접 수사할 테니까!’


유 대리가 동시통역으로 전달해준 두 사람의 대화였다.


SS 그룹과 관련된 일이기에 이런 대화가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국 우선, 자국민 우선인 미국.


어떤 나라든, 어떤 기업이든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먼저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나라도 아닌 기업이 바로 SS 그룹이었으니까.


이후에는 단순했다.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나를 향해 웃어 보였던 양아치 리더가 끌려오고, 그 뒤를 변호사들이 따랐다.


하워드라는 의원도 호출됐다.


그의 노발대발은 1분도 가지 않았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있다.


힘의 논리가 작용한 사과였지만, 어쨌든 사과를 받고 서장실에는 산토 제이미와 나, 유 대리와 강경수만 남았다.


“자기가 더 살피지 못해 안 좋은 경험을 하게 해서 죄송하답니다. 그러니까.. 부장님이 조금 전에 방문했던 지역이 조용하고 범죄도 없는 곳이라 이곳도 그 영향으로 중요 범죄 관련 보고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답니다. 모두 해고하고..”


“잠시만요. 처벌에 대해서는 듣지 않겠습니다. 제가 그런 보고를 받을 위치는 아니잖아요. 덕분에 고마웠다고, 그리고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LA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치안을 위해 더 노력해 달라고만 전해주세요.”


“네.”


“아! 그리고. 가장 걱정하는 부분일 텐데, AI 공장은 SS 그룹과 협상만 잘되면 문제없을 거라고 해주세요. 오히려 산토 제이미라는 존재가 가산점이 될 수 있다는 것도요.”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미국은 모르겠지만, 한국의 권력자들은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꼬리부터 자른다.


예를 들어, 국립공원에 큰불이 났다.


많이 것이 불타고 인명 피해도 있었다.


언론은 어김없이 책임을 논한다.


그리고 어김없이 경찰, 소방이 소환되고 산림, 재난 등의 정부 부처가 거론되며, 군수나 시장, 지역 국회의원, 장관에 대통령까지 책임론이 돈다.


관리하는 과정이나 불을 끄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겠지만, 관리에도 문제없고, 가장 선두에서 진화를 지휘했다면?


그 사람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일까? 아니면 수고했다고 시원한 물이라도 건네야 하는 사람일까?


국민은 그에게 깨끗한 물을 건네지만, 그 잘난 위에서는 그에게 책임을 물린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고, 그래야 자신의 자리는 보존하니까.


주변의 모두가 그를 보호하려 하고, 국민이 아무리 글을 올리고 소리쳐도 위는 눈을 감고 귀를 닫아 버린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시간의 흐름 속에는 지금의 관심을 잊게 할 사건들이 발생하니까.

때로는 사건을 만들거나 없던 일을 있는 일처럼 만들기도 하고.


산토 제이미가 말한 대로라면, 이 지역 경찰들이 전부 해고된다.

당연히 위에 보고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위에서는 이곳 서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아닌 산토 제이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정치란 깨끗할수록 더럽히려는 사람이 많고, 깨끗할수록 적이 많으니까.


산토 제이미가 꼬리 잘리듯 잘려나가고 새로 부임해올 사람이 산토 제이미 정도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산토 제이미의 자리 보존이 필요했다.


그가 올바르고 깨끗한 경찰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이번의 일이 경고가 될 수 있으니까.


물론, 내 생각일 뿐이고, 안하주 사장이 얼마나 내 생각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산토 제이미와 간단히 악수하고 미국에서의 추억이 될 장소인 경찰서를 나왔다.


“감사합니다..”


허리를 깊게 숙이며 감사를 표하는 강경수.


“고생하셨습니다. 당장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이 아니면 식사 같이하시겠습니까? 되지도 않는 연기를 했더니 배가 고프네요. 하하하.”


“제,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그럴까요? 하하하.”


내가 도와줬으니 보답해라. 같은 의미가 아니었다.


은혜니, 보답이니 하는 것 때문에 강경수가 무리하는 것이 싫었을 뿐이다.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스테이크집이 있고, 미국 음식에 질리면 찾는다는 한국 음식점도 있습니다! 어떤 곳이..”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 음식이 먹고 싶네요.”


스테이크가 얼마나 비쌀지 모르는 것과 반대로 한국 음식 가격은 대충 예상할 수 있으니까.


즉, 싸다.


“네! 제,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택시를 타고 유 대리가 차를 주차했던 곳으로 이동, 다시 강경수의 안내를 받으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 도착했다.


“크.. 얼큰하니 좋네요.”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 덕분이죠. 감사합니다.”


“아니요! 제가 더 감사하죠! 도움받은 것도 모자라 도움을 주신 분이 AG 엔터 김무명 매니저님? 아! 부장님이라고 하셨죠? 하하. 김무명 부장님이라! 일이 잘 해결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놈들에게 조금은 고마운 점도 있습니다. 하하하.”


음? AG 엔터라고 했지? 나를 알아?


아.. 몇 번 기자 회견하고 방송에도 나갔으니 얼굴은 알겠구나.


“그럼.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AG 엔터 김무명입니다. 얼마 전에 승진해서 부끄럽게도 부장입니다. 이쪽은 SS 그룹 유보승 대리입니다. 같이 계셨으니 들으셨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안하주 사장님과 친분이 있습니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여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눈 호강했죠! 캬! 거구 두 명이 쓰러지는데.. 액션 영화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맞아요! 저도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경수 씨는 여행입니까?”


“음.. 재충전에 의미를 둔 여행입니다. 제가.. 작곡하는데..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았거든요.”


응? 작곡?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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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정채연(2). +3 22.11.22 336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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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분위기. +6 22.11.19 395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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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여전히 존재한다. +8 22.11.17 412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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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휴가인데 왜 이러고 있는 건지.. +7 22.10.20 663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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