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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야금야금 씹어먹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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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2.05.19 15:14
최근연재일 :
2022.12.06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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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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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분위기.

DUMMY

160. 분위기.


확실히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표정.


이슬이가 원영이의 사정을 알고 한 말도 아니고, 이슬이의 말에 원영이를 자극할 말도 없다.


그런데도 원영이는 이슬이를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듯했다.


“그러니, 여러분도 제 장면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드세요.”


이슬이의 말이 이어졌다.


“아..”

“흠..”


“정상적으로 촬영되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16화, 20화, 24화, 50화에 이르는 아침 드라마도 아니죠. 단 4화임에도 그런 드라마들보다 훨씬 급하게 촬영이 이어질 겁니다. 감독님?”


“네?”


“NG가 아닌 제 장면이 먹힌 채로 컷이 났어요. 자존심 상한 제가 재촬영을 요구하면 받아 주실 건가요?”


“미리 사과드립니다. 본 촬영에서 그와 같은 상황이 와도 재촬영은 없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앞서 이슬 님이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없습니다. 그 한 컷이 뭐가 대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5분의 딜레이는 내일 5시간의 딜레이와 같죠. 안타깝게도 저희에게는 그만큼의 여유가 없습니다. 둘째. 작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단막극 ‘진실’


‘진실’의 출연진은 주연인 이슬이가 연기할 ‘다정’과 ‘다정’의 전 애인 ‘혁수’.

조연으로 ‘다정’의 친구 셋과 ‘혁수’의 친구 셋.


제목이 진실인 이유는 진실을 마주하고 분노하거나, 눈물을 흘린다거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가 아니었다.


이 드라마에는 ‘진실’이 없다.


한때는 정말 사랑했지만, 증오만 남긴 채 이별한 ‘다정’과 ‘혁수’.


그 둘이 각자의 친구들에게 헤어짐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고, 그 과정에서 섞어 놓은 ‘거짓말’이 전달되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거짓’을 숨기기 위해서는 또 다른 ‘거짓’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거짓’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던가.

꼬리를 밟히면 또 다른 ‘거짓’을 찾는다고 했던가.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한 또 다른 ‘거짓’들의 향연.


그렇다고 친구인 조연들은 진실한가?


‘다정’을 마음에 품었던 ‘혁수’의 친구, ‘혁수’를 좋아했던 ‘다정’의 친구.


‘다정’을 질투하는 친구, ‘혁수’를 이용하려는 친구.


돌아가는 상황이 재미있어서 거짓에 거짓을 더하는 ‘다정’의 친구, 그런 여자를 좋아해서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더해진 거짓에 다시 거짓을 더하는 ‘혁수’의 친구.


“진실을 연기하는 것보다 거짓을 진실로 보이게끔 연기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윤이슬 님을 연기로 잡아먹었다? 그건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뜻이고, 이번 작품에 한해서는 그만큼 거짓을 진실처럼 연기했다는 말입니다. 강한 거짓이 약한 거짓을 집어삼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윤이슬 님이 주연이라는 점과 거짓 대 거짓의 대결 중, 저는 거짓 대 거짓이 이번 드라마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컷한 장면에서는 재촬영은 없습니다.”


고민중 PD가 판을 깔았다.


이슬이가 외쳤다.


같잖은 생각할 시간에 배역을 더 연구하고 자신의 장면을 빼앗아 갈 정도로 열심히가 아닌, 잘하라고.


자. 이제 배우님들께서는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시간! 아니! 30분만 시간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손을 번쩍 든 남자의 눈빛을 보아하니, 갑옷에 무기를 준비해 오겠다는 뜻이었다.


“다들 일찍 오셔서 아직은 시간 있습니다.”


흩어지기 시작한 배우들, 그들이 제일 먼저 찾은 것은 매니저도 아닌 대본이었다.


우리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고민중 PD와 그를 따라가는 신유경 작가.


고민중 PD의 고개가 숙어진 곳은 나를 포함한 ‘팀 윤이슬’이 아닌, 정확히 이슬이를 향한 것이었다.


“고생했다. 안 그래도 힘든 촬영이 될 텐데 잡스러운 기 싸움은 일어나지 않겠네.”


“바쁠수록 시작은 확실한 것이 좋으니까요.”


“큭큭. 그래.”


“그런데 부장님. 일레븐 원영이에게 관심 있어요?”


“응?”


“부장님 시선이 많이 머무르는 것 같아서요.”


“아..”


SNS에 떠도는 원영이에 대한 소문, 눈으로 직접 본 모습을 이슬이에게 말했다.


“풀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네요.”


“그렇지.”


“제가 챙길게요.”


“이슬이 네가?”


“제가 아는 부장님이라면 못 본 척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회사의 무관심과 멤버들의 따돌림. 그래도 곪아서 터지고, 터져서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안타까워도 회사가 다르니 당장 손 쓸 수 없죠. 하지만 곪은 것은 터지기 마련이죠. 문제는 곪는 것도, 터지는 것도 원영 선배가 견뎌야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할 수 있고요. 연예인, 아이돌, 가수, 배우의 미래가 아니라 원영이란 인간 자체의 미래를 위한 구원. 아닌가요?”


“하하하. 이슬이 넌!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 하하하”


“그럼요. 제가 부장님의 첫 연예인이고, 부장님은 저의 첫 매니저이니까요.”


“크! 수첩에 적어 놔야겠네!”


“그 자리, 이나 언니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더 노력하세요.”


“뭐? 하하하하. 이나야 들었어?”


“조심하세요. 제가 노리고 있습니다.”


“그래? 덤벼! 하하하.”


1시간 후 시작된 촬영은 ‘전쟁’이었다.


여왕의 무차별 침공 소식을 들은 주변국은 절대 영토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때로는 연합을 맺고, 때로는 단독으로 여왕 군의 빈틈을 노리기도 했다.


일방적인 학살이나 공격, 방어가 아닌 전력과 전술, 단합이 주가 되니 전장은 예술의 되어갔다.


고민중 PD의 시원한 컷 소리가 더해질수록 촬영장의 열기는 달아올랐다.


**


태양이 점점 빛을 잃어가고, 달이 점점 빛을 더해가던 시각, 펙아티스트 대표실.


“채연이가 솔로로 데뷔할 실력이었나?”


“아닙니다.”


대표의 물음에 ‘JEANS’ 담당이었다가 신규 런칭 아이돌 총괄팀장이 된 김영석 팀장이 답했다.


“그런데 AG는 채연이를 솔로로 내보냈네?”


“풀썸으로 성공했다고 자만이 하늘을 찌른 겁니다.”


“그래? 도 전무는 정채연이 배우로 계약할 때도, 그년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도 말렸다던데? 그 정도면 상품성은 있었다는 건데?”


“배우 계약은 아시다시피..”


“그건 넘어가.”


“네. 외모만 본다면 분명 상품성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준비 중인 그룹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외모는 연습생 중 최고였지만, 댄스는 데뷔조를 고민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정채연의 보컬에 있습니다. 지금 데뷔조로 뽑힌 애 중, 고음이 제일 약한 멤버보다 못했습니다. 풀썸을 겨냥한 아이돌인데 고음이 불안하다는 것은 마이너스에서 그치지 않을 겁니다.”


“흠.. 그렇군. AG가 신생이지만 걸그룹 판에서 만큼은 우리나 CK를 넘어섰어. 그런 AG가 그년의 목 상태를 모를까?”


“그래서 자만이 하늘을 찔렀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신인 계발 팀에서 정채연의 성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선천적인 문제라 억지로 고음을 내면 낼수록 성대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공통된 결과를 냈습니다.”


펙아티스와 계약된 병원과 전문가들을 떠올린 대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왜 솔로로 내보낸 걸까? 김 팀장 생각은 어때?”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AG 엔터도 성장을 위해서는 풀썸 외의 카드가 필요했다.


풀썸이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상에 있다는 점에서 동생 걸그룹을 계획한다는 것은 무리.


그렇다고 남자 아이돌을 제작하자니, 걸그룹보다 더 레드오션이 보이 그룹 판이라 풀썸 급 남자 아이돌을 런칭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했기에 패스.


이런 김영석 팀장의 의견을 뒷받침하듯 AG 엔터는 뜬금없이 트로트 가수를 데뷔시켰다.


“최승제를 통해 AG는 아이돌뿐만 아닌 다양한 가수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거로 생각합니다.”


“계속해 봐.”


“다양한 가수에는 솔로, 밴드, 락 등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시장성이 죽어버린 것이 바로 솔로죠. AG가 그 점을 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AG는 꺼져가던 트로트로 살렸다. 이제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솔로 판을 살려 보려 한다! 이렇게요.”


“역시. 내가 ‘JEANS’와 함께 중국이나 동남아로 너를 보내지 않은 건 잘한 일이었어.”


“감사합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그년 월말 평가 영상을 봤어.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아. 그 정도로는 혼자 무대를 가득 채워야 하는 솔로는 힘들지. 그년이 사람이 아닌 기계고, AG 엔터가 신의 손을 가진 기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여기를 그만두고 AG로 들어가 데뷔까지.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고치지 못할 성대까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필이면 내가 신경 쓰는 AG로 간 것은 괘씸하지만, 우리가 나간 연놈을 신경 쓸 만큼 한가한 회사도 아니고.”


“맞습니다. 정채연 때문에 힘이 빠지면 치기도 쉽습니다.”


“그렇지. 그년이 까먹은 회사 이미지를 풀썸으로 채우려 할 거니까. 과함은 늘 실수를 낳지.”


같은 시각, 도경수 전무의 사무실.


- 펙아티스트에서 문의할 것이 있다는 소식, 그것도 도 전무님이 먼저 연락을 주시다니, 놀랐네요. 아! 회의 때문에 바로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하.


변했다.


통화를 원했던 인물에 대한 도경수 전무의 첫 느낌이었다.


“괜찮습니다.”


- 앞에서는 쌍욕을 날리는 정치인도 뒤에서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술잔을 나누며 하하 호호한다는데.. 우리 연예계는 참.. 그렇지 않습니까?


주제가 확 바뀌는 말이지만, 말 속에 숨은 의도를 못 알아차릴 도경수 전무가 아니었다.


도경수 전무가 있는 펙아티스트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메모리즈 엔터는 정치인보다 더한 라이벌 관계이니 선은 지키되, 적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 대가를 지급하라는 뜻이었다.


“정보의 가치에 따라 술의 이름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 크.. 역시 대형이라 이해가 빠르군요. 말씀해 보시죠.


“AG 엔터에서 정채연이란 이름의 여자가 내일 솔로로 데뷔합니다.”


- 아! 알죠. 트로트도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건 뭐 음원 1위까지 했으니 AG답게 성공했다. 치고, 솔로는 오버죠. 솔로로 개인 활동하는 애들도 그룹 팬덤이 있으므로 살아남고 활동하는 겁니다.


“풀썸 팬덤이 있지 않습니까?”


- 있지요. 풀썸 팬덤이 최승제를 응원한 이유?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정채연인가? 아무튼, 여자고요. 그것도 풀썸 멤버 중 한 명이 솔로로 나온 것도 아닙니다. 아이돌 팬.. 꺄, 꺄, 소리만 지른다고 단순하지 않아요. 아주 영악해요. 최승제만큼 화력 지원은 없을 겁니다. 제 경험이 말해 주고 있어요.


“그렇군요.. 정보는 감사하지만, 제가 묻고 싶은 건 따로 있습니다.”


- 이런! 제가 한 방 먹었네요. 하하. 뭔가요?


“믹스엠 멤버들이 풀썸의 다연이에게 트레이닝 받았다던데..”


- 크음. 그래서요?


메모리즈 엔터 강재현 대표의 말이 뾰족해졌다.


“다연이가 트레이닝 실력이 어떤지 정확게 알고 싶습니다.”


- 하.. 실력.. 좋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천재였으니까요.


“지금은 아니고요?”


- 천재는 맞죠. 하지만, 천재가 다연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천재의 모든 것을 흡수하고 또 다른 천재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단순히 실력만 묻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아끼던 연습생의 치부를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것 같아 정채연에게 미안했지만, 회사를 위해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도경수 전무는 정채연의 성대에 대해 밝혔다.


- 아! 다연이가 천재니까 그 성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네.”


- 하하하하하. 풀썸의 다연. 천재도 맞고! 노래도 잘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기가 막히게 찾아내고 가르치죠. 하지만! 음악적인 부분일 뿐입니다. 의학적인 부분은 아니란 말이지요.


“그렇군요.”


- ‘JEANS’ 망하고, 펙에서 풀썸을 겨냥한 걸그룹을 만든다고 하더니.. 여간 신경 쓰시나 봅니다? 하하하. 이 시국에 솔로? AG의 대담함에 손뼉을 쳐주고 싶군요.


“조만간 자리 마련하겠습니다.”


- 크크. 기대하죠.


도경수 전무는 통화가 종료된 살짝 뜨거워진 휴대폰을 바라봤다.


“이 사람도 변했군.. 변한 강재현의 확신.. 믿어도 되는 걸까.. 하.. 채연아.. 미안하지만.. 성공하지 마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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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휴재 공지. +2 22.12.07 226 0 -
164 계획은 있다. +3 22.12.06 275 13 10쪽
163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맞이하는 자세. +2 22.11.23 395 13 13쪽
162 정채연(2). +3 22.11.22 327 14 11쪽
161 정채연(1). +6 22.11.20 413 14 10쪽
» 분위기. +6 22.11.19 389 12 13쪽
159 이런 우연도 있다. +6 22.11.18 395 14 12쪽
158 여전히 존재한다. +8 22.11.17 405 16 11쪽
157 AG가 승제 편으로 보낸 바람 씨앗. +8 22.11.16 407 14 12쪽
156 최승제. +6 22.11.15 402 16 10쪽
155 각자의 자리. +8 22.11.13 491 13 10쪽
154 안 대표에게 줄 선물. +8 22.11.12 455 14 12쪽
153 응? +6 22.11.11 477 14 11쪽
152 더러움은 색을 가리지 않는다. +7 22.11.10 472 15 11쪽
151 안하리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 +6 22.11.09 480 16 11쪽
150 네. 잘 들었습니다. +8 22.11.08 471 15 12쪽
149 어쩌다 미국행. +6 22.11.04 535 14 11쪽
148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를 얻다. +6 22.11.03 520 14 10쪽
147 처음 본 안 대표의 약한 모습. +6 22.11.02 539 16 10쪽
146 오른손은 닦고, 왼손은 가공한다 +8 22.11.01 552 14 11쪽
145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6 22.10.30 649 16 12쪽
144 감사, 그리고 고마움 +6 22.10.29 627 15 11쪽
143 겉에 묻은 때를 벗기고. +6 22.10.28 584 15 11쪽
142 때는 꼼꼼히 벗겨야 한다. +6 22.10.27 599 15 10쪽
141 일단 닦아야겠네. +6 22.10.26 618 14 11쪽
140 돌을 살펴보니. +6 22.10.25 630 16 11쪽
139 돌을 올려놓다. +10 22.10.23 686 17 12쪽
138 이럴 때를 대비해 키운 건 아니지만. +7 22.10.22 648 16 12쪽
137 휴가의 끝에서 주운 돌멩이 하나. +5 22.10.21 635 16 11쪽
136 휴가인데 왜 이러고 있는 건지.. +7 22.10.20 65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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