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살고 싶은 무림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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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
작품등록일 :
2022.05.2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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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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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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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3)

DUMMY

한청천의 대응이 성급했나?

아니었다.

굴 밖을 빠져나온 토끼는 눈앞의 한청천보단 굴 쪽을 흘겨보며 정신이 나가 있었고, 한청천은 그 틈을 노려 인기척도 없이 토끼를 가로막았다.

단지 오랫동안 호적수도 없이 살아온 인간은 상대를 너무 얕봤다.

한평생을 천적에게 쫓기는 초식동물의 본능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내력을 얻은 짐승의 움직임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첫 타를 허용한 한청천은 봉에 주입한 내력을 빼면서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토끼를 바라보았다.


“나는 쳐다도 안보네. 치욕스럽다가 이런 기분인가? 엄청 짜증 나네.”


토끼는 다친 한청천을 공격하기보다 도망치기를 선택했다.

도망의 원인이 굴에 있다는 걸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세 개의 오산으로 인해 한청천은 첫 타를 허용했고, 그 피해는 빗장뼈에 실금이 갈 정도였다.

일반인이라면 이쯤에서 공손중이나 호웅의 지원을 요청했겠지만, 한청천은 몸을 일으키고 박차를 가해 토끼를 뒤쫓았다.


“네가 이미 이긴 싸움이라 이거냐? 누구 마음대로!”


그는 무척이나 신이 난 상태였다.

범재는 무지를 두려워하지만, 천재는 미지를 추구한다.

첫 합에서 처음 상대하는 신비한 적의 기술에 매료된 한청천은 싸움이 이어지기를 원했다.

한청천의 바램을 듣기라도 한 것일까, 토끼는 얼마 도망치지 못한 채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잡았다! 이놈!”


한청천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토끼에게 달려들었다.

토끼는 약에 취한 것처럼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었고, 이 틈에 다가가기만 한다면 크게 한 방 먹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철컥.


“철컥?”


다가갈 수 있다면 말이다.

차가운 금속을 밟은 한청천이 본능적으로 발을 빼자, 한 끗 차이로 발동된 곰 덫이 한청천의 발목이 있던 자리를 깨물며 튀어 올랐다.


“깜짝이야! 이건 뭐야?”


호웅은 경고했었다.

사방에 덫이 깔려 있으니 쫓아가지 말라고.

곰 크기에 내력까지 사용하는 짐승을 잡을 덫이 사방에 설치돼 있다고.

다만 호웅은 무슨 덫이 있는지까지 말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한청천이 하지 말라고 안 할 인간이었으면, 애초에 그와 만나지도 못했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다.

곰 덫이 튀어 오름과 동시에 끊어진 가느다란 실을 본 한청천은 식은땀을 흘렸다.


“이런 시발.”


독화살, 통나무, 쇠톱이 사방에서 발사돼 한청천에게 날아왔다. 모두가 생명을 위협할 덫이었지만, 한청천은 그따위 자잘한 것들보단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단순히 숲이라 어둡겠거니 생각했던 하늘에는 벼락틀이 작동되어 암석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었다.


“긴장하지 않으면 진짜 죽겠는데?”


한청천은 빠르게 상황을 훑었다.

호웅은 토끼를 잡기 위해서 덫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방금 만난 토끼는 아직 솜털이 남아있는 어린 새끼였다.

피할 수 없는 덫의 범위를 생각했을 때, 호웅의 덫은 짐승을 잡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판단이 타당했다.


‘이 덫을 전부 파훼할 필요는 없어.’


통나무와 독화살과 톱은 벼락틀에 맞고도 무사한 큰 짐승을 잡기 위한 수단이다.

한청천 정도 크기의 사람이라면 쏟아진 바위 사이에 숨으면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다.


‘문제는 바위인데···.’


토끼의 공격으로 최악의 상태인 지금 몸으로는 바위를 막거나 흘려낼 여력이 없다.

불행 중 다행이라, 몸 상태가 최악이기에 한청천은 평소라면 가지고 있지 않을 무기를 지니고 있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내력을 넣을수록 무거워지는 봉.

봉이 무거움이 견딘다는 건 내력을 넣음으로써 더욱 단단해진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신묘한 능력을 가진 봉이라면 아마 바위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도 있었지. 무기로 자신의 단점을 감추는 놈들. 비싼 돈 들여서 시답잖은 것만 만든다고 생각했거늘, 놈들 덕택을 보는 날이 다 오네.’


땅이 조금 무르긴 하지만, 곰 덫을 지지대로 사용하면 해결될 문제였다.

문제는 내력의 양이었다.

1단에 불과한 한청천의 내력을 전부 쏟아붓는다 해도 바위를 버틸 정도로 봉을 단단하게 만들진 못한다.


‘전심내공을 써야 하나?’


고민할 시간은 없었다.

봉과 곰 덫을 양손에 쥔 한청천은 있는 힘껏 머리를 감싸고 있는 토끼에게 달려갔다.


“정신 차려!”

“쮸?”


한청천의 목소리를 들은 뒤에야 정신을 차린 토끼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바위를 보고 반사적으로 봉을 붙잡아 내력을 넣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꽉 잡아!”


토끼의 내력의 자신의 내력을 담은 봉의 강도는 바위를 충분히 버틸 정도로 단단해졌고, 한청천은 남은 내력을 쏟아부어 내공을 펼쳤다.


【전심내공(轉心內功): 강류석부전(江流石不轉)】


강의 흐름에도 움직이지 않는 작은 돌멩이.

뭐, 이번 경우에는 바위 폭포였지만, 과거 자신의 전일회천에도 고요히 버텼던 부동의 내공은 봉을 붙잡은 한청천과 토끼를 지켰다.

바위 폭포가 끝나고 자잘한 덫도 작동을 마치자 바위 사이에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토끼를 들고 올라온 한청천이 큰 숨을 내쉬었다.


“후아, 숨질 뻔했네! 야, 괜찮냐?”

“쀼. 쀼.”

“그래. 그래. 핥지 마. 간지러워.”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듯 토끼가 귀를 젖히고 한청천을 핥자 한청천은 토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잡아먹으려고 했던 짐승의 애정을 받은 순간, 사냥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력도 없어서 어차피 못 잡고. 멧돼지나 잡아야지.’


“퓨악!!!!”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굴이 있는 방향에서 울리는 괴물의 사자후가 나뭇잎을 흔들었다.

괴물의 사자후에 몸이 흔들린 청천은 처음 들어보는 울음소리에 몸을 일으키고 굴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사자후? 대체 누구지?”

“쀼악, 쀼악!”


한청천처럼 괴물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운 토끼는 괴물의 울음소리를 따라 하더니 소리가 난 쪽을 향해 부리나케 뛰어갔다.


“야! 어디가! 그쪽으로 가면 위험해!”


처음 맡아보는 악취가 풍기는 굴 안으로 들어간 한청천은 천장에서 흙이 떨어지는 굴을 헤치며 넋을 놓고 소리치는 토끼를 찾았다.

토끼는 안절부절못한 상태로 발을 동동 구르며 공손중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아오, 무리해서 그런가. 몸이 으슬으슬하네. 야! 거기서 뭐 해! 빨리 나와!”

“쀼, 쀼악! 쀼악!”

“대체 뭐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


무심코 옮긴 시선에 잡힌 경악스러운 물체를 본 한청천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건 다 뭐야?”


하얀 솜털과 분홍 발자국, 그리고 기다란 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깃덩어리는 날카로운 것에 의해 뜯긴 흔적을 가지고 방치된 상태였다.

그중에서도 몇 개는 부패가 심하게 진행되어 썩은 뼈와 살이 엉겨 붙어 있었다.

토끼 굴, 내력을 쓰는 토끼, 악취, 한운, 책.

머릿속에 수백 개의 단어가 스치듯이 지나간 한청천은 장난스럽게 웃는 표정을 거둬들이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콰앙!!!!


“내단환.”


***


공손중과 호웅을 둘러싼 한 쌍의 토끼는 동시에 둘에게 달려들었다.


“퓨아악!”


2천 근은 족히 나갈 무게. 4단의 내력. 토끼의 각력까지 합쳐진 토끼의 돌진을 피하지 못한 호웅은 오른팔로 토끼를 막았다.

토끼는 육식 동물화가 진행된 이빨로 호웅의 팔을 깨물었다.

바위도 고구마 씹듯 부숴버릴 날카로운 이빨은 이미 짐승의 범주를 벗어났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밀린 호웅은 내력을 끌어올려 토끼의 전진을 저지했다.


“예상보다 무겁고, 내력도 상당하지만, 그래봐야 짐승이지.”


호웅은 과거 국가 정통 검술을 배웠던 검사였다.

하지만 전쟁 이후 그는 칼을 버리고 무술과 거리를 둔 채 새로운 수련을 택했고, 15년 전, 호웅의 단전에 내력이 깃들었다.

호웅의 수련 방식은 간단했다.

아침에는 하체, 점심에는 상체, 저녁에는 유산소.

순수한 무력으로 적을 제압하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무공이었다.


“흐읍!”


호웅이 힘을 주자 무거운 몸뚱이가 공중에 뜬 토끼는 놀란 눈으로 뒤집히는 세상을 느꼈다.


【호걸(豪傑): 폭포낙하(瀑布落下)】


콰앙!!!!


“캬아악!!!!”


바닥에 처박힌 토끼는 괴로워하는 신음을 내면서도 팔을 놓지 않았다.

아니, 팔을 놓지 못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호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마취약을 실컷 들이켰으니.

호웅은 마비되어 몸을 벌벌 떨고 있는 토끼의 머리를 밟았다.


“몸이 뜻대로 안 움직이고 힘이 빠지지? 명의에게 부탁해서 만든 곰 전용 마취약이다. 설령 9단의 고수라 하더라도 독에 당하면 운기조식이라도 하지 않는 한 대책이 없지. 호랑이를 먹었을 땐 맛있었나? 이젠 대가를 치러야 할 시간이다.”

“퓨르르르···!”


토끼는 코로 숨을 고르며 호웅의 모욕적인 태도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짐승은 구석에 몰렸을 때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다.

그러나 포식자는 마지막까지 절대로 방심하지 않는다.

세상에 순순히 죽어주는 생명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어?”


귀로 호웅의 발목을 낚아챈 토끼는 바닥을 차고 일어나면서 몸을 비틀어 물고 있던 호웅의 강철 의수를 뜯어냈다.

의수를 뜯자마자 뜀뛰기로 거리를 벌린 토끼는 침이 잔뜩 묻은 의수를 바닥에 뱉었다.


“퉤!”


의수와 팔을 연결하는 실이 뜯어진 호웅은 피가 흘러나오는 부분을 천으로 묶었다.


“얕잡아보고 있던 건 내 쪽이었나? 마취가 금방 풀릴 줄은 알았지만, 한 방 먹었군.”

“퓨악!”

“그래봤자 결과가 달라지진 않지만.”


비록 내력으로 움직이는 의수라고는 하나, 팔이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전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하지만 호웅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의수는 내력으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호걸(豪傑): 어수술(馭手術)】


내력으로 공중에 뜬 강철 의수는 방심한 토끼의 등을 짓눌렀다.

배후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토끼는 있는 힘껏 발버둥 쳤지만, 고작 의수 하나를 벗어나지 못하고 목덜미를 물린 고양이 새끼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퓨르악! 퓨악!”

“아무리 힘써도 못 벗어난다. 그 의수는 강한 내력에 반발해 더욱 단단하고 무거워지는 구조니까. 온전한 네 힘이라면 어렵지 않게 벗어났겠지만, 본능으로 내력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됐군.”


호웅은 내력 소모로 입에 거품을 물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토끼를 바라보았다.

마취약 때문은 아니었다. 몸이 저릿해 신경 전달을 방해할 뿐 호흡에 지장을 주는 약은 아니었다.

호웅은 이 현상을 알고 있었다.

깨달음으로 얻은 힘이 아니기에 내단환 복용자가 내력을 사용할 경우, 내력이 독이 되어 장기를 파괴한다.

전형적인 내단환 부작용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단환을 주기적으로 먹는 사람에게나 발현되는 부작용이고, 어쩌다 한 번 먹은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엄지손톱으로 검지 손톱을 긁으며 생각을 정리하던 호웅은 한 가지 결론에 다다랐다.

도출한 결론을 곱씹은 호웅은 토끼에게 향했던 분노를 거두었다.

대신 토끼를 동정했다.


“불쌍한 놈.”

“퓨아아아악!!!!”


등 뒤에서 날아온 사자후에 호웅은 팔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숙였다.

전보다 현저히 위력이 떨어진 토끼의 사자후는 호웅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뿐, 별다른 변화는 주지 못했다.

사자후가 끝나고 몸에 박힌 나무 파편을 떼어내는 호웅에게 다가간 공손중이 물었다.


“미안하네. 내공은 내력 없이는 흘려내지 못해서 피했다네. 몸은 괜찮나?”

“조금 따가운데, 그냥저냥 버틸 만합니다. 사냥은 끝내셨습니까?”

“사냥이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네. 이미 한계였던 모양이니.”

“구웨에엑! 구웩!”


무리하게 내력을 방출하면서까지 수컷을 구하려던 암컷 토끼는 부작용으로 구역질해대며 바닥에 쓰러졌다.

토끼의 토사물은 각종 동물의 털과 뼈가 반쯤 소화된 채로 섞여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먹은 것처럼 보이는 하얀 털의 짐승을 본 공손중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동족을 먹은 건가?”

“크기로 봐선 아마도 새끼일 겁니다. 쥐나 토끼는 강한 압력을 받으면 새끼를 잡아먹는 일도 있습니다만, 먹이를 구해다 줄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새끼를 죽일 정도면 제가 몰아넣기 전에 이미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의심은 확신으로, 확신은 또다시 분노로 변한 호웅은 빠드득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았다.

지성을 가진 생명은 재미를 추구한다. 돌고래는 다른 물고기를 장난감처럼 다루기도 하며, 고양이 역시 재미로 다른 짐승을 죽이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호웅은 이에 반대할 마음은 없었다. 생명마다 재미를 얻는 부분이 다르고, 먹이 사슬에 의해 그 생명들 역시 다른 생명에 의해 죽음을 맞이할 테니까.

하지만 먹이 사슬의 정점에 선 종족이, 유희를 넘어 하찮은 욕망을 위해 다른 생명을 착취하는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와 덕, 의와 협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치부하고 악을 아무렇지도 행하는 자들을 방관해야 하는가?

호웅은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세게 주먹을 쥐었다.


“이 토끼는 가축입니다. 내단환의 부작용 없이 내력만을 취하기 위한 가축.”


작가의말

제가 아직 집중력이 부족해서 1일 1작을 잘 못하네요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만 당분간 주 3회 연재로 하겠습니다

질문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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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안한자적(2) 22.08.22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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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원죄의 아이(4) 22.08.16 42 2 12쪽
22 원죄의 아이(3) 22.08.15 48 1 12쪽
21 원죄의 아이(2) 22.08.12 44 1 16쪽
20 원죄의 아이(1) 22.08.10 46 2 11쪽
19 용과 왕(3) 22.08.08 48 1 14쪽
18 용과 왕(2) 22.08.05 46 1 14쪽
17 용과 왕(1) 22.08.03 53 1 12쪽
16 의로움이란 허상 아래(2) 22.08.01 81 2 12쪽
15 의로움이란 허상 아래(1) 22.07.29 53 2 13쪽
14 강호의 도리(4) 22.07.27 54 2 12쪽
13 강호의 도리(3) 22.07.26 63 2 13쪽
12 강호의 도리(2) 22.07.25 61 2 11쪽
11 강호의 도리(1) 22.07.23 71 2 16쪽
10 평화로운 서문현(2) 22.07.20 72 2 16쪽
9 평화로운 서문현(1) +1 22.07.18 75 2 14쪽
8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4) 22.07.11 75 2 14쪽
»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3) 22.07.08 79 2 13쪽
6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2) +2 22.07.06 99 2 12쪽
5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1) 22.07.04 11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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