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살고 싶은 무림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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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
작품등록일 :
2022.05.2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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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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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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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도리(1)

DUMMY

“청천은 건강에 차도가 생겼고, 평이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니, 너희들도 승단 시험을 치러야겠구나.”


은행나무 아래에서 수련하는 한청천을 지켜보던 공손중이 말했다. 한청천이 퇴원한 지도 어느덧 일주일. 꾸준히 약을 복용한 결과 뒤틀렸던 혈맥도 제자리를 잡았고, 단전에 담을 수 있는 내력의 양도 늘어났다.

공손평을 한 손으로 상대하던 한청천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승단이요? 아, 그 1단 어쩌고 하던 거요? 굳이 해야 하나? 귀찮은데.”

“스승님! 무슨 그런 서운한 소리를 하십니까? 승단 시험이야말로 자신의 실력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명예로운 시험임과 동시에 나라에서 공인받는 정식 무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보통 4단까지는 지방 관리를 통해 시험을 치르지만, 5단부터는 문파나 관직에 선 무인의 추천을 받아야만 승단할 수 있고, 6단은 한 해에 딱 한 번, 수도에서 행하는 승단 시험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되며, 7단과 8단은 각 문파의 수장과 장군, 고위 관리들의 다수에게 인정받아야만 하고, 모든 무인의 목표이자 정점인 9단은 황제에게 하사받는단 말입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도 과거 황제에게 9단을 하사받은 고수였습니다!”


수련과 탈의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의를 벗은 채로 한청천의 손에 맞춰 무공을 펼치던 공손평은 땀에 흠뻑 젖은 몸으로 한청천에게 다가가 설명했다.

승단 시험을 본다는 흥분에 꿈틀대는 근육을 감추지 못하고 다가오는 제자에게 스승은 귀를 막고 시선을 돌렸다.


“예. 예. 궁금하지도 않은 설명 감사합니다. 도련님.”

“결정됐으면 가자. 오늘이 시험 치르는 날이니 빨리 끝내자꾸나. 평이도 옷 입고 준비해라.”

“저도 어엿한 무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립니다.”

“가슴이 아니라 대흉근이 떨리는 거겠지. 빨리 옷 입어라. 부담스럽다.”


무공의 창시자로서 별것도 아니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기대되는 건 한청천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백 명의 병아리 무인들을 의자에 반쯤 걸터앉은 절대 고수가 강함을 측정한다니. 상상만 해도 낭만으로 가득한 광경이지 않은가? 게다가 그 절대 고수를 깜짝 놀라게 만들 주인공이 다름 아닌 자신이 될 생각에 기대와 설렘을 품은 한청천은 시험장으로 향했다.


"자,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달에 한 번밖에 없는 승단 시험에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보세요! 단돈 다섯 푼! 다섯 푼으로 4단이냐 1단이냐가 결정됩니다. 무려 장해호 대장군···의 동생! 선견파의 수장 장해랑 현령님이 직접 심사합니다!“

"1단. 다음. 4단. 다음. 1단. 다음. 1단. 다음. 4단. 다음. 1단. 아, 귀찮아."

"이건 사기야! 난 내 무예를 뽐내지 못했다고!"

"패배자는 입 다무시고, 합격자는 단증을 받아 가세요! 당신도 될 수 있다! 무림 고수! 액수에 따라 합격할 확률이 증가하니 제 뒷주머니에 살짝쿵 돈을 흘리시면 4단이 될지도? 안될지도? 하하! 농담입니다! 모든 건 현령님의 마음입죠!”

“내 낭만 ···.”

“명예···.”


흡사 도떼기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파와 하급 관리의 언변, 거기에 인파가 몰리면 초파리처럼 생겨나는 잡상인까지 자리를 잡으니 낭만과 명예는커녕 눈감으면 코 베어 갈 장터 분위기가 형성됐다.

기름에 불붙는 격으로 현령이라는 사람은 대기열에 사람을 줄지어 세우고선 마늘 꼭지 까듯 눈 깜짝할 사이에 단을 매기니 시험장이 조용할래야 조용할 수가 없었다.

한청천은 정신적 충격으로 덜덜 떨리는 손을 들며 뒷주머니가 점점 불러오는 하급 관리를 가리켰다.


"저거 매관매직 아니에요?"

"음, 단증이 높다고 혜택이 있는 건 아니고, 역량을 평가하는 건 관리 마음이니 회색지대라 할 수 있지."

"진짜 썩을 대로 썩었네.”

“저래 보여도 괜찮은 사람이다. 지난겨울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줬지.”

“부정부패로 선행을 하면 어쩌자는 거야?”

“참고로 다른 지방은 단급 시험이 무료다.”

“개 쓰레기네!”


살찐 말처럼 두툼하다 못해 철렁거리는 돈주머니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 관리는 뒤이어 들어오던 공손중을 알아채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고! 공손중 대인! 소문은 들었습니다. 평이가 내력을 습득했다고요? 언젠가 빛을 볼 줄 알았습니다!"

"평이도 평이지만, 이번에 주워온 아이도 시험을 봐야 해서 왔다네."

"주워 왔다니 말이 너무 심하네."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화전 어르신의 오이를 죄다 뽑아버렸다지요? 대인은 참 이상한 애들만 골라서 주워오십니다."

"저기요? 당사자가 여깄는데요."

"하나, 둘, 석삼, 너구리, 네! 확인됐습니다! 들어가시지요.”

“송장에 이어서 귀신 취급이에요?”


열흘 동안 함께 지낸 결과, 한청천의 불평은 산비둘기 소리처럼 무시할 수 있게 된 공손중과 공손평은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험장 내부는 여전히 눈대중으로 실력을 평가하는 장해랑이 한 손에는 텅 빈 막걸리를 쥔 채로 항소하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대장! 내가 다른 건 다 참아도 이 자식보다 뒤처진단 말은 못 참아! 왜 쟤만 4단이고 나는 1단인데?”

“내가 사형보다 강하다는데 보태줬어요? 억울해? 억울하면 도복 벗고 한판 붙던가!”

“오냐! 이 바구미 같은 새끼야! 오늘 누가 위인지 확실히 보여주마!”

“내가 너희들끼리 싸우라고 무공 가르쳤냐?”


검은 천에 자수로 선견이라 적힌 허름한 도복을 입고 있는 두 중년은 장해랑의 중재에도 여전히 으르렁댔다.

막걸리병을 바닥에 떨어뜨린 장해랑은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암식아. 네가 용범이보다 약한 거 맞아.”

“그러니까 왜요? 이유라도 알려줘야 납득하지!”

“생각해 봐라. 네가 애가 몇이지?”

“아들 둘에 딸은 넷이요.”

“그렇지? 너한테 딸린 입만 여섯인데 부인하고 너는 둘이지? 둘이서 여섯을 키우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잖아. 지금도 옆집에 애들 맡겨두고 왔지?”

“맞아요. 그런데 그게 강함이란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있지 인마. 밤새도록 일하는데 네가 수련할 틈이 어딨어? 용범이를 봐라. 내력을 생성한 후로 몇 달 동안 꼭두새벽부터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수련하니 한참 선배인 너보다도 강한 게 당연하지.”

“들었지? 이제 나한테 잘 보이라고. 사형.”

“막말로 나이가 낼모레 마흔인데 처도 없어. 자식도 없어. 땅도 없어. 그렇다고 모아둔 돈도 없어. 집이라고는 다 허물어가는 초가집인데도 무공만 연마하잖아. 이런 열정을 어떻게 이겨?”


장해랑이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면서 친절하게 실태를 지적하자,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용범이라는 주민의 얼굴이 점점 사색이 되어갔다.


“두목? 칭찬 맞죠?”


하지만 장해랑은 용범의 얼굴이 사색이 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아니, 오히려 목청을 더욱 키워 시험장 바깥까지 다 들리도록 소리쳤다.


“까놓고 말해서 무공은 싸울 때나 쓸모가 있지 누가 그걸 굳이 연마해? 남들은 먹고사느라 바쁜데 자기 혼자 신선놀음하는 격이잖아? 머저리, 바보, 천치나 하는 짓이지!”

“두목? 저기요?”

“나 같으면 무공이 뭐냐? 당장 남아도는 체력으로 자갈 발이라도 개간하던가, 아니면 상단에 입단해서 돈이라도 벌든가 했겠다! 산골에 틀어박혀서 청승맞게 뭐하는 짓이야? 종일 수련하다가 남들 농사 쥐꼬리만큼 도와주고 하루 먹고 살고. 저렇게 늙다가 노망나면 답도 없어요. 나중에 죽으면 무덤도 우리가 만들어줘야 할걸? 왜? 한평생 수련만 하느라 주변에 챙겨줄 사람도 없거든.”

“알았다고! 내가 잘못했어요! 좀 강하다고 안 깝칠게! 사형! 빨리 가자!”

“왜? 듣다보니 재밌기만 한데?”

“진짜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얼른 가자고!”


용범이 낄낄대는 암식을 억지로 끌고 나가는 광경을 본 장해랑은 피식 웃고선 막걸리병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어깨까지 흘러내린 검은 도복을 내버려 둔 채 계단을 타고 내려온 장해랑이 공손중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대인! 오랜만이네요! 못 본 사이에 얼굴이 좀 폈네?“


반말과 존댓말이 섞인 인사와 고의가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사나운 내력이 흐르는 장해랑의 손. 명백히 공손중을 향한 도발이었다.

자신의 무례한 행동을 저지할 수 있으면 저지해보라는 도발.

내력이 없는 보통 사람이 섣불리 건드렸다간 오히려 손아귀가 통째로 날아갈 내력이었지만, 공손중은 흔쾌히 젊은 무인의 치기에 어울려 주었다.


"얼굴이 피긴 무슨. 골칫거리가 하나 생겨서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네.“


툭.

파리 쳐내듯 장해랑의 손을 쳐낸 공손중은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장해랑 역시 미소 짓긴 마찬가지였으나, 억지로 올린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까진 감추지 못했다.

쉰이 넘은 데다 단전도 망가진 폐급이 고작 한 합에 자신의 팔을 못 쓰게 만들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태극(太極): 무극동정(無極動靜)】


내력의 흐름이 거칠수록 흐트러뜨리는 일은 태극권의 고수에겐 내력을 쓸 가치도 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공손중의 상태를 가늠하려다 오히려 압도당한 장해랑은 순식간에 내력의 흐름을 정상화해 어깨를 빙글 돌림으로서 멀쩡함을 과시했다.


"하여간 엄살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어디 보자. 단증 따러 온 거 맞죠? 오, 평이가 불과 열흘 만에 이만큼이나 성장했다고? 천재 아니야?”

“요즘은 멧돼지보고도 천재라고 하나? 저 정도 재능은 널리고 널렸지.”

“흐음?”


조건반사처럼 딴죽을 거는 소년의 목소리에 장해랑은 좌우를 둘러보았다.


“이상하다? 목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질 않네? 귀신인가?”

“다들 그렇게 대책 없이 놀리다가 언젠가 진짜 뒤지는 수가 있어.”


장해랑과 공손 부자는 하나같이 팔 척에 달하는 장신에 비해 한청천은 육 척을 간신히 넘는 단신이었다.

한청천의 격렬한 반응에 흡족한 장해랑은 둘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둘의 역량을 가늠한 장해랑은 공손평과 한청천을 차례로 가리켰다.


“큰 놈은 1단. 작은놈은 4단.”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자, 잘못 들었습니다?”

“아니야. 제대로 들었어. 너 1단 맞아.”

“아···.”


잔뜩 긴장하던 공손평의 얼굴엔 실망한 표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랜 인고(忍苦) 끝의 각성과 지금까지 쌓아온 수련에 힘입어 한청천과 공손중이라는 스승을 둔 공손평의 성장세는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가팔랐다.

2단은 물론, 3단도 진작에 넘어선 공손평이 자신이 최소 4단에 다다른 실력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8단 장해랑이 딱 잘라 말했다.

공손평은 아직 4단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해가 안 간다는 눈치네. 다들 처음엔 그래.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더라고. 내 기준이 평균보다 조금 높고 극단적인 건 사실이지만, 고작 열흘 만에 4단에 다다르려는 쪽이 염치가 없는 거지. 그래도 지금 같은 성장세만 유지하면 올해 안에 4단은 얻을 수 있을 거야. 정진해라. 아직 열일곱이잖냐.”

“고럼, 고럼. 조금 성장했다고 자만하지 마라!”

“꼬맹이는 시끄럽고, 대인. 대화할 시간은 충분하죠?”

“시험 중인데 괜찮겠나?”

“아, 맞다. 시험 중이었지. 그냥 이쯤에서 쫑내지 뭐.”


장해랑은 손가락을 튕겨 문밖에서 대기하던 하급 관리를 불렀다.


“오늘 시험 끝났다. 다들 해산.”

“네? 현위님. 시험을 치르겠다고 종일 기다린 사람들을 어찌 정당한 사유 없이 되돌립니까?”

“그러게. 어떡하지? 네 주머니를 털어서 보상금이라도 몇 푼씩 쥐여주면 되지 않을까? 난 잘 모르겠으니까 네가 수고해라.”

“현위님! 현위님! 야 이 양아치야!”


쾅!

주민들에게 돈주머니를 강탈당하는 관리를 뒤로하고 내력으로 문을 잠근 장해랑은 주변에 듣는 귀가 없는지 확인한 뒤 입을 열었다.


"대인도 얼마 전에 봤지요? 기어이 여기까지 굴러온 산적 놈들."

"멀리서 보긴 했지. 호웅이 처리하긴 했네만."

"호웅 이 녀석은 평소에는 산에 틀어박혀 살더니 정작 필요할 땐 안 보여. 엊그제 갔더니 웬 토끼 한 마리가 있더라니까?"

"아마 당분간 보기 힘들걸세. 개인적인 사정이 생긴 모양이야."

"사냥꾼 놈이 무슨 사정이든 내 알 바 아니고, 아무튼 최근에 산적이 한창 기승이잖아요? 산적 놈들 떼 지어 다니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긴 한데, 최근에 급부상한 산적단은 그 숫자가 심상치 않아. 최소 만 단위에 전원 무공 보유자요.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전원이 내력을 만들었을 리 없지. 하지만 전쟁 이후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내단환의 숫자는 한 해에 3만단. 산적단이 일만 명에 한 명당 한 알만 먹었다 치더라도, 국가 물자의 삼 분의 일을 전부 털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단 말이지."

"국가 외에 다른 공급처가 있다는 뜻인가?"

"적어도 내 형은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되도록 소문이 퍼지지 않게 정보를 얻어오라 했는데, 잡놈들은 아는 게 없고, 간부는 은밀하게 행동하니, 내 머리로는 역시 대가리를 잡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단 말이야? 운 좋게도 이번에 사냥꾼 놈한테 당한 녀석이 간부였는지, 미행을 붙여서 근거지로 향하는 길을 알아냈죠.”

“근거지를 알아냈으면 끝났군. 수하가 아무리 많아도 우두머리만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자네가 적격 아닌가?”

“나는 이번 일에 신중을 가하고 있어요. 형이 중요하다고 했거든. 그런데 산적단의 우두머리가 얼마나 강한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아. 그나마 알아낸 정보라고는 6단으로 등록된 상단 호위병이 합도 제대로 겨루지 못하고 당했다는 게 전부. 미행했던 산적이 간부라고 했으니, 다른 간부 중에서도 5단을 넘어서는 놈은 많아야 한 놈 정도라고 생각하는 편이 타당하겠지. 잔챙이는 대부분 2단이 고작일 테고. 내단환으로 세력을 펼친 도적단의 대가리 따위, 1대1이라면 제압할 자신이 있어요. 그러나 그동안 잔챙이를 상대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단증이 없어 신원을 파악하기 힘들면서도 최소 다수의 3단 혹은 4단의 실력자를 상대할 소수 정예가 말이지.”


장해랑은 구태여 뒷말을 마저 잇지 않았다.

상당한 무공이 있으면서도 단증이 없는 무인은 극히 드물었다. 게다가 서문현의 무인은 대부분 선견파에 속해 매달 승단 시험을 보는 사람이라 조금이라도 내력이 있으면 모두 단증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장녀 공손은은 아홉 살에 단증을 손에 얻었으니, 이 마을에 단증이 없으면서도 무공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은 공손평과 한청천밖에 없었다.

공손중은 장해랑이 잇지 않은 말에 대해 물었다.


“평이와 청천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가능하다? 대인.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이번 일에 신중을 가하고 있어요. 최악의 경우 간부 중에 6단 정도 되는 고수가 있다고 쳐도 나는···.”


대답하기 직전, 장해랑은 한청천과 공손평을 바라보았다.

자칭 천마라고 떠들고 다니는 소년.

수라의 업을 짊어지고, 죽어가는 몸으로 산을 무너뜨리며, 그 공손중과 합을 겨루는 것이 가능한 소년의 발자취는 더 이상 천마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만약 소년이 정말 천마라면, 그의 발자취가 이번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는데?”


일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천마 한청천.

역사 속에서 그는 9단에 필적하는 네 제자를 직접 살해한 천재(天災)였으니.


작가의말

여기서 1척은 구한 기준인 약 23센치미터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한청천의 키는 150 안팎 정도겠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패했네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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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강호의 도리(3) 22.07.26 63 2 13쪽
12 강호의 도리(2) 22.07.25 6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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