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러시아에 개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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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센로보
작품등록일 :
2022.05.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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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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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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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임시개혁위원회

DUMMY

1873년 2월 겨울궁전

임시적이긴 했지만 개혁위원회가 새롭게 소집되었는데, 이것에는 다수의 붉은 관료들이 다시금 기용되었는데 진짜 몸이 안 좋아서 못 온 사람들은 어쩔 수 없어도 일단 합류한 사람들은 상당히 고생길이 열렸음을 눈치를 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들이 선택한 인민들인것을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는 전러시아의 차르께 예를 갖추라! 그대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노라"


아침식사를 한 다음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함께 연회장으로 가보니 장관들과 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의 말에 일단은 한쪽 무릎을 꿇어앉아 시종장은 미리 작성된 임명장을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아버지는 이것을 읽어내려갔다.


"하느님의 신실한 종이며 전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로마노프는 나의 사랑하는 손자이자 황태손인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에게 임시개혁위원회의 개혁총괄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바이며, 임시개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나의 아들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 황태자를 임명하며, 임시개혁위원회의 상임고문으로는 나의 형제인 콘스탄틴 니콜라예비치 로마노프 대공 및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을 임명토록 한다.


비록 임시적이라고는 하나 그대들의 노력으로 본인은 농노들을 해방하였으며, 수많은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다.


허나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존재할 수 있는 점이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나의 손자가 개혁의 큰 그림을 그렸으니 이 부분에 관하여 함께 논하도록 하라"


할아버지는 보석으로 장식된 샤슈카를 뽑아 머리와 양 어깨에 살포시 옮겨가며 임명식을 마쳤고 귀족들은 큰 박수로 호응을 한 뒤 신이시여 차르를 보우하소서를 열창했다.

그 이후엔 아버지와 함께 회의실로 향했는데 사실 회의실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을 뿐더러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상임위원은 아직 없을뿐더러 일단 현직 장관들과 전직 붉은관료출신들이 모두 모였기에 원래 장관회의를 하던곳이 더 좋을 지경이었다.


자리에 착석한 직후 국가재산부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었는데, 국가재산부의 경우에는 국유지농노들을 관리하고 궁정부외에도 많은 일을 하는 조직이었기에 이곳의 조직의 장이 확실히 파악하는게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황태손께서 생각하시는 부분은 농민들에겐 좋은 일이겠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히 성과가 미진할 것이고, 향후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개혁의 성격으로 바라보셔야할 중대한 개혁이라고 사료됩니다.


미르 혹은 옵시나는 과거에는 농민들을 보호하는 집단이기도 했고 농촌공동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었지만 지금은 생산력을 저해하고 장로들의 이익을 대변하기에 바쁜 집단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미르와 옵시나를 대신할 조직으로 협동조합이란것을 만든다해도 과연 미르와 옵시나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따릅니다.


오히려 제2 제3의 미르와 옵시나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국가재산부장관의 말은 일리가 있었는데 농노해방령 이전부터 농민이된 농노들의 토지를 관리하고 황실의 재산을 관리하던 부서의 장관으로써, 오랜 실무경험의 노하우와 농민공동체의 대체는 쉽지않음을 의미하고 있었음을 모르진 않았을 테니까 말이었다.


"확실히 미르와 옵시나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큰 고생이 뒤따를것입니다. 허나 농촌의 개혁에는 토지개혁뿐만이 아닌 산업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제2 제3의 미르와 옵시나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자신들이 누려왔던 농촌의 작은권력을 깨부술 수 있는 좋은 일이 될 것이며, 잘게 쪼개진 토지들을 모으는 효과까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농민들은 극단적일정도로 보수적이고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합니다.


저들은 조상대대로 내려져온 농업을 고수할 뿐 시대에 맞춘 농법을 적용해보려 하지않고 그들의 관습대로 농사를 지었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농법의 적용과 농민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의 파도가 프랑스를 덮치고 독일을 덮쳐 그들 인민들에게 새로운 풍요를 가져다주었고, 우리에게는 치욕을 안겨주지 않았습니까?


여기있는 장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선대제셨던 니콜라이1세께서는 크림전쟁의 패배로 인한 쓴 고통을 이겨내지시 못하시고 빗속에서 병력들을 사열하셨으며, 현 황제께서는 이 러시아의 낙후한 상황의 원인을 농노제에서 찾으셨습니다.


이제는 우리시대의 개혁과제들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를것입니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들의 표정에선 소리없는 경악과 이 정도의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저의에 대해 궁금해하는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고, 혹자는 도대체 저 어린 대공이 그것도 고작해야 6살이나 되었을 대공이 할아버지가 전러시아의 황제요. 아비가 황태자라 한들 정치적 실권도 없는 이 자리에서 자신들보다도 더 드높은 심력으로 이런 발언을 아니 이런 즉석연설을 할 수 있는것이라면 그가 성장해서는 얼마나 더 나은 시대를 만들겠는가? 하는 기대감에 찬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미르의 순기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들의 역활을 다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었는데 과거에야 흑빵의조각이라도 모아서 굶주리던 농민들을 도왔던 이들은 농업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토지재분배를 하던 이들이 되었다.

이러니 당연하게도 황무지개척을 하지 않으려하고 토지세를 거두려고해도 당장 토지의 소유권이 불분명하니 토지상환금을 임의대로 농민들에게 거둬들이고 여기에서 미르의 장로들이 장난이라도 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모두 선량한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꼴이니 이걸 그냥 놔둘 순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당장 기술의 발전으로 강철쟁기와 강철낫등을 도입하려고 한다면 충분히 도입할 수 있고 깊이갈이를 할 수 있는 농기구들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시설들이야 만들려고 한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비록 그것을 벌충하기 위해선 많은 자금이 들어갈게 뻔한 상황이었지만 일단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것도 우스운 일이기도 했으니 이것을 주제로 꺼낸것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각료위원회의 실질적인 의장직을 맡은 작은 할아버지인 콘스탄틴 니콜라예비치 대공이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니키 너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더니 네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즉석연설을 해주었구나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실무자들과 장관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것도 필요한 법이란다.


저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뤄왔고 자신들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라는것을 잘 알고 있지.


현 상황에서 본다면 골리친가문과 돌고루코프가문등 대가문의 가주들과도 대화를 나눠봐야 한단다.


그들이 가진 토지는 크고 그들이 소유한 작업장들과 광산들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란다. 그런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여 어떻게 네 편으로 끌어들이느냐도 중요한 문제같구나."


이런 분위기에 장관들 또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심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는데 당장 토지를 가진 귀족들이 몰락해가고 있는 현실인데다 당장 지방귀족들의 경제적 몰락에 대해 비웃고싶은 마음이지만 일단은 꾹 참고 입을 열었다.


"다른 장관분들께선 말씀을 해주시지 않으시는 것 입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내무장관님과 국가계몽 장관님께 말씀을 드리고 싶은것이 있는데 말입니다.”


조용히 경청해 듣고있던 내무장관과 국가계몽장관은 자신들이 지목되자 슬쩍 놀란 얼굴을 했는데 당연하지만 농촌문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농민들의 교육과 농촌에서 벌어지는 각종 악폐습들 그리고 인민주의자들에 관한 문제인데 그런 문제들에 대해 논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했으니 놀랄만한 일이었다.


“예 대공저하 말씀하시죠.”


“혹시 괜찮으시다면 표트르 크로포트킨 공작과 레프 톨스토이백작과 면담을 주선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온건 인민주의자들을 모아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군요.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점이 확실한지 그들이 목표하는 바는 무엇이며, 러시아제국이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제국 황실과 협력이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듣고싶습니다.”


그들의 표정에선 놀라움만이 가득했는데, 당장 아버지인 알렉산드르 3세부터가 뜯어말렸다.


“레프 톨스토이백작이나 표트르 크로포트킨 공작과의 면담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온건 인민주의자들과의 대화는 허락할 수 없다!


인민주의자들은 네 할아버지를 공격하려한 집단이고 그들의 생각은 오직 황실이 사라져야만 한다고 생각할 뿐이란다!


그리고 그들을 불러들인다면 그들은 너와 대화를 나누고자 할것이 아닌 오직 너를 테러하여 이 아비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려 들게다! 그들에게서 이성적인 대화를 기대하는 너의 마음은 알겠다만 그들은 이성적인 대화를 거부하려 들것이다.


제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의 한계를 느낀다면 폭력적으로 변하는데 그들은 오죽하겠느냐?”


이런 분위기에 밀려 일단의 상황에서 보류하긴 했지만 필요하다면 그들 내부로 사람을 침투시켜 분열공작이라도 일으키는것 정도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무장관도 온건 인민주의자들과의 대화에 관해서는 반대를 했기에 하는 수 없었다.


“내무장관으로써 말씀을 드리자면 표트르 크로포트킨 공작과의 면담을 차질없이 준비할것이고 레프 톨스토이백작과의 면담도 곧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온건 인민주의자들이라 할지라도 황태자 전하께서 우려하신 바 대로 그들이 마냥 이성적으로 나오리란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과의 대화보다는 공안질서수호국[Отделение по Охранению Общественной Безопасности и Порядка 오트델레니예 포 오흐라네니유 옵셰스트벤노이 베조파스노스티 이 포럇카(통칭 오흐라나:Охрана)]에 맞기셔서 이들을 감시하고, 그들에게 역정보를 흘리며 지속적으로 그들을 분열시키는것이 어떠실런지요?”


내무장관의 말 또한 일리가 있었기에 그렇게 하기로하고서 마음을 가다듬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놈들을 갈궈서 최대한 빨리 청에 대량의 미국산 백삼을 가공해서 만든 홍삼을 풀어놓고 대량의 메스암페타민을 생산해서 청과 일본에 풀어놔 청에서 유통되는 은을 대량으로 뽑아먹고, 청의 혼란을 틈타 대대적인 인민주의 혁명가들과 무정부주의 혁명가들을 청으로 풀어서 지속적으로 깽판을 놓도록 해야겠지.


아직도 각 지방에 남은 대귀족들의 작업장들과 광산들도 어떻게해서든 시설을 갖추게 만들던지 해야겠지만 일단은 그것보다는 동부지역과 남동부의 (러시아령 중앙아시아Русская Средняя Азия 루스카야 스레드냐야 아지야)에도 충분한 개발은 필요한 법이니까


유럽러시아의 인구압을 줄이는데에는 가장 좋은건 신도시건설이지만 이건 내 전문분야가 아니니 걱정이네.


작가의말

원래 부분과는 조금 다르게 가볼까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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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임시개혁위원회 23.08.11 30 0 11쪽
2 1.새로운 개혁의 시발점 23.08.05 64 0 16쪽
1 프롤로그 +2 23.04.24 143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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