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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멸망할 세상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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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디다트
작품등록일 :
2022.05.30 17:23
최근연재일 :
2022.06.29 12: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57,820
추천수 :
11,433
글자수 :
173,877

작성
22.06.04 11:59
조회
17,178
추천
624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1.

2023년, 세상에 몬스터 홀이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 세상에는 단 두 가지의 직업만 존재했다.

홀 너머에서 온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헌터와 그들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노예.

정호영, 그는 후자였다.

헌터로 각성하지 못 한 그는 살기 위해 헌터의 노예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이든 했다.

헌터들이 필요한 무엇이든.

그들의 요리사가 되어주고, 그들의 심부름꾼이 되어주고, 그들의 사냥을 위한 미끼가 되어주고, 그들 대신 몬스터를 상대로 시간을 벌어주는 고기 방패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20년을 살아남았다.

정말 구차하게, 비참하게.

그러한 삶의 끝이 왔다.


“아······ 빌어먹을.”


그 쓴소리와 함께 정호영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그러자 보였다.

몸길이 300미터의 거대한 붉은빛 드래곤이.


‘세 번은 없는 건가?’


더불어 드래곤을 마주한 건 이번이 세 번째였다.

달리 말하면 정호영은 앞선 두 번의 조우에서 살아남았었다. 드래곤과 마주해도 살아남을 만한 경험이 있다는 것.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호영은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

지금 저 레드 드래곤의 두 눈은 멀어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두 눈을 멀게 한 건 그 누구도 아닌 헌터들이었으니까.


‘증오룡.’


그래서 그 누구보다 인간을 증오하는 용이었으니까.

단 한 마리의 인간도 남김없이 죽여 버릴 만큼 증오하는 용.

그리고 그 증오룡이란 새로운 이름을 가진 이후 증오룡을 직접 보고 살아남은 자는 없었다.


‘여기까지다.’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인 정호영은 오랜 시간 준비했던 일을 했다.

그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오른손을 움직여 제 왼쪽 가슴팍의 앞주머니에 있는 것을 꺼냈다.

단단한 케이스를 꺼냈고, 그것을 열었다.

그 안에서 담배 한 개비와 라이터를 꺼냈다.

그건 정호영의 꿈이었다.

몬스터들이 넘치는 시대, 이제 담배를 피우는 게 가장 확실한 자살행위가 된 시대.

그런 시대에서 정호영은 봤다.


‘이게 얼마나 끝내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는 자들을.


‘죽을 걸 알고도 피우는 거지?’


그때부터 그는 꿈을 꿨다.

죽기 직전에 담배가 얼마나 맛있는지 확인해보자고.

그리고 그때가 왔다.

정호영이 담배를 물었다.

불을 붙였다.

오랜 시간 준비한 덕분에 처음 피우는 담배임에도 용케 불이 붙었고, 이내 연기가 폐부를 찌르고 들어갔다.


“콜록, 콜록!”


곧바로 기침이 나왔다.


크르르!


그 기침 소리 그리고 담배 냄새에 증오룡이 반응했다.

증오룡이 입을 벌렸고, 그런 녀석의 입 안에서 새빨간 빛이 모이기 시작했다.

드래곤 브레스, 그것을 보는 순간 정호영의 머릿속에는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하나씩.


‘빌어먹을 헌터 새끼들.’


자신을 노예로 삼았던 자들, 그들 밑에서 경험했던 굴욕과 비참한 나날들.


‘그 헌터 새끼들 밑에서 별걸 다 했네, 별걸 다 했어. 살아남으려고.’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뭐든지 했고, 헌터들은 그런 정호영에게 무엇이든 시켰다.

물론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좋은 사람도 있었다.


‘길잡이를 믿을 것이지.’


그중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제 능력을 아낌없이 베풀던 자도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러한 자들을 외면했다.

외면 속에서 영웅들은 먼저 죽고, 간웅들만이 남았고, 그 간웅들마저도 제 욕망을 좇다가 하나씩 죽었다.

그렇게 세상은 몬스터만 남게 됐다.


“아.”

‘그날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흘러가던 장면은 이내 그날로 왔다.


‘최초의 그날.’


2023년 6월 24일.

지금 증오룡이 머금기 시작한 불꽃만큼이나 유난히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던 그날.

그날 스물아홉 살이던 정호영은 난생 처음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갔고, 제주국제공항을 나서고 뜨거운 햇살을 마주했다.

그리고 지옥이 시작됐다.


‘그래, 이렇게 뜨거웠었지.’


그렇게 정호영은 20년 만에 그날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준비했다.


‘끝이군.’


이제 이 기나긴 회상을 왔음을.

죽음을 마주할 때가 왔음을.

그 사실에 실소를 머금은 정호영이 제 입가에 손을 가져갔다.


‘씨발 이딴 게 뭐가 맛있다고. 미친 흡연자 놈들.’


그리고 깨달을 수 있었다.


‘어?’


제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사라졌음을.


‘뭐지?’


그 사실이 놀라는 정호영이 이내 고개를 돌리자 잘렸던 제 왼손이 돌아온 게 보였다.

그 손으로 제 몸을 만지자 촉감이 느껴졌다.

그 순간 정호영은 직감했다.

이게 기억 따위가 아님을.

지금 이 순간은 명명백백한 현실임을.

그 사실에 정호영의 모든 오감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설마 회귀?’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음을.

다시 한 번 더 삶을 살 수 있음을.


‘아.’


그러나 그 사실에 정호영은 기뻐할 수 없었다.


‘잠깐, 분명 그때 내가 제주공항에서 나오고······.’


알았으니까.


‘그 후에 몬스터가 등장했다.’


자신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하기까지 10분 전으로 회귀했다는 것을.


작가의말

오랜만에 새로운 글로 찾아뵙습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0

  • 작성자
    Lv.99 워록지오
    작성일
    22.06.20 16:20
    No. 31

    ㄱㄱㄱㄱ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젤론
    작성일
    22.06.20 18:08
    No. 32

    아 무지성 선작은 못참지 ㅋ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2 crius
    작성일
    22.06.20 19:33
    No. 33

    유료화 되면 읽어야 겠다 연중하면 시간 낭비인데 뭐하러 지금 읽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김갼
    작성일
    22.06.24 18:58
    No. 34

    킹다트 ㅎㅇ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쒼나
    작성일
    22.06.25 09:04
    No. 35

    200미터면 아파트80층쯤되나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44 차차맑음
    작성일
    22.06.25 23:36
    No. 36

    자까님 지금 흡연자 비하하시는 겁니까 담배는 기호 식품인데 자신의 취향이 아닐수도 있지 흡연자를 싸잡아 비하하니 상당히 불편하네요 원래는 10점 드릴려 했으나 흡연자 비하 부분으로 인하여 9.9점 드립니다 아 불편해 ㅋㅋ

    찬성: 1 | 반대: 7

  • 작성자
    Lv.85 아린날
    작성일
    22.06.26 13:01
    No. 37

    아 기호식품인데 왜 ㅈ같은 냄새를 나도 맡게 하냐고ㅋㅋ
    길빵충새키들, 커담에 입냄새 풍기는놈들
    전담이니 괜찮다며 대놓고 피우는 새키들
    착한 흡연충은 없다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64 xig
    작성일
    22.06.26 14:01
    No. 38

    회귀 인지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고 너무 빠르게 받아들이는 거 같네요 ㄷㄷ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8 joosy87
    작성일
    22.06.27 00:16
    No. 39

    소재 흥미롭다 bj 물 좋아해서 뭔가 다른 거 없나 찾아보는데 디다트 님 거네요 대마도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덧글 달고 읽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49 k8500_dr..
    작성일
    22.06.27 20:19
    No. 40

    담배는 마약이고 회귀는 허상이니 주인공은 이미 죽어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6 울웃
    작성일
    22.06.28 12:48
    No. 41

    디다트 정도 경력이 쌓인 작가라면 독자 반응과 상관없이 일단 작품 연재 시작헸으면 끝까지 가는게 맞음

    최근에 중간에 엎은게 몇개임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46 울웃
    작성일
    22.06.28 14:48
    No. 42

    정주행 추천

    10화 읽는 중 현재까지 꿀잼

    노 잼 될 가능성 없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광휘선
    작성일
    22.06.29 10:55
    No. 43

    착한흡연충은 죽은 흡연충뿐
    착흡죽흡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3 모라토리형
    작성일
    22.06.30 13:53
    No. 44

    많은 글을 쓰신 작가님께 이런 말씀 드리기엔 이미 스타일이 고정되신 거 같긴합니다만..
    문장 전개가 어색합니다. 앞뒤 구조가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아서 가독성이 떨어지는거 같고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 살펴보게 되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7 청늪
    작성일
    22.07.01 09:19
    No. 45

    대충 30화까지 유료화 각 안나온다 싶으면 엎어버리시니,
    솔직히 따라갈 엄두가 안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라다
    작성일
    22.07.01 11:21
    No. 46

    주인공 회귀 인지하고 몇초도 안되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임..
    마치 기다렷다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얀곰팅
    작성일
    22.07.10 18:38
    No. 47

    흡연충은 아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서울친구
    작성일
    22.07.17 17:00
    No. 48

    보나마나 또 뻔싼 자가복제ㅋ 지겹다 지겨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사랑.행복
    작성일
    22.07.18 19:22
    No. 49

    일단 선작부터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냥냥펀치
    작성일
    22.07.23 00:07
    No. 50

    디다트는 유료화 결정나면 보라고 배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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