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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멸망할 세상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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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디다트
작품등록일 :
2022.05.30 17:23
최근연재일 :
2022.06.29 12: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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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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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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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화. 구독자 이벤트 (1)

DUMMY

1.

길잡이 길리엄이 만든 몬스터 레벨.

당연히 현 시점에서 그 레벨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이는 없었다.

그 때문이었다.


‘6레벨, 그거 엄청 위험한 거 아니야? 오우거란 놈이 4레벨인가 그랬잖아?’


박윤준이 크게 놀란 건.

만약 그가 레벨의 개념을 알았다면 단언컨대 놀라는 게 아니라 기절을 했을 테니까.

달리 말하면 정호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스카페이스가 확실하다.’


그는 알았으니까.


‘그 말도 안 되는 6레벨의 괴물.’


6레벨이라는 수치가 가지는 가공함을.

걸어 다니는 재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득함을.

그냥 아는 게 아니라 정호영은 직접 스카페이스를 봤다.

코앞에서 놈이 시간벌이를 위해 투입된 노예들을, 고기방패들을 가차없이 썰어버리는 것을.


‘잘못 볼 리가 없어.’


그런 정호영이 착각을 한다?

있을 수 없는 일.

그래서 정호영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카페이스가 고작 이 정도로······.’


6레벨의 몬스터가 이렇게 약할 리 없으니까.

아니, 약하고 강함을 논할 수준이 아니었다.

6레벨의 몬스터라면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월드 리조트에 있는 이들 모두를 숨 죽이게 만들 정도!

살려주세요, 라는 비명 따위를 내지르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카페이스가 보여주는 파괴력.


‘약할 리가 없는데?’


맨손으로 사람의 몸뚱이를 휴지처럼 찢어버리던 스카페이스라고 생각하기엔 가소로운 수준이었다.

거기서 정호영은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

상황은 간단했다.


‘일단 죽인다.’


정호영은 머릿속으로 놈의 진위 유무 따위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가짜라면? 그냥 오크 한 마리 잡은 것 뿐.

하지만 진짜라면?

정호영, 그는 스카페이스를 상대하기 위해서 가장 위험한 존재인 마녀를 살려두었다.

그 생각에 이르는 순간 더 이상 정호영은 고민하지 않았다.


“박윤준 씨.”

“예?”

“가르쳐준 대로 숨으십시오.”

“네?”


그 말을 끝으로 정호영이 움직였다.

월드 리조트를 향해서.

그러면서 정호영은 보석을 꺼낸 후에 그대로 입에 넣었다.


‘사용 가능한 건 하루 두 번.’


그리고 보석에 마력을 주입했다.


파직!


정호영,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2.

월드 리조트, 그곳에도 몬스터 홀이 등장했고 몬스터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들은 운이 좋았다.

등장한 몬스터는 기껏해야 오크나 고블린 정도, 2레벨이 넘어가는 게 없었다.

무엇보다 월드 리조트에는 있었다.


타앙!


총, 그것도 권총이.

이유는 간단했다.

월드 리조트를 세운 곳이 중국 쪽 자본이며, 그들이 엄청난 돈을 투자한 이유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을 위해서라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이곳을 운영하거나 이용하는 이들은 중국 쪽에서 평범한 이들이 아니었다.

삼합회, 마피아 같은 범죄 조직과 깊게 관여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큰돈이, 현금이 움직이는 곳으로 보안이 어느 때보다 철저해야 하는 곳이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들이 불법 권총 몇 자루 정도를 가지고 있는 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


타앙!


어쨌거나 그 총은 월드 리조트를 지키는데 크나큰 도움이 됐다.

또한 대지진에서도 월드 리조트는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넘어갔다.

그야말로 하늘이 도와준 격.


으어어어!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좀비 앞에서 월드 리조트의 생존자들이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타앙!

“빌어먹을 더 이상 총 쏘지 말고 도망쳐! 저건 좀비라고! 백날 총 쏴봤자 안 죽는 좀비!”


도망치는 것.

그마저도 쉽지는 않았다.


으어어어!

“무슨 놈의 좀비들이 이렇게 빨라!”


일단 등장한 좀비들은 과거 좀비 영화에서 나오던 스타일이 아니었다.

요즘 스타일, 그러니까 매우 빠른 기동력을 가진 놈들이었다.


“여기 막혔어!”

“뭐? 미친, 비상구를 왜 막아?”

“왜 막긴 몬스터 못 들어오게 막았지!”


더군다나 월드 리조트의 생존자들은 이곳을 몬스터의 침입이 불가능한 요새로 만든 상태였다.

들어올 것이 없다, 달리 말하면 나갈 곳도 막혔다는 의미.

사실 그래서 몇몇은 의문을 제기했다.


“대체 여길 어떻게 들어온 거지?”


아무리 봐도 좀비들이 막은 문을 열거나 부수고 들어온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나 그 의문이 풀리는 일은 없었다.


“젠장, 젠장, 으아아악!”


의문을 품은 이들 대부분은 좀비에게 물려 뜯겨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살아남은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의문을 풀지 못했다.


크르······


그 문을 열어준 게 얼굴에 상처를 가진 오크 한 마리라는 것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 할 테니까.

더군다나 이 아수라장의 원흉인 오크, 스카페이스는 매우 용의주도하게 움직였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 놈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조용히 움직이다가 이내 놈은 발견했다.

문이 열려 있는 방 하나를.

놈은 망설이지 않고 그 방으로 들어간 다음에 그대로 문을 닫았다.


덜컥!


그러자 잠금장치가 걸리는 소리가 났다.

놀라운 일이었다.

사람이 그리 행동한다면 모를까, 오크가 이렇게 행동한다?

놈이 보통 오크가 아니라는 증거.

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온 놈은 주변 낌새를 살피고는 이내 고요함을 듣는 순간 방 안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꺼냈다.

시미터와 비슷한 형태의 칼은 특이하게도 칼자루에 큼지막한 보석이 맺혀 있었다.

붉은색 보석이었다.

오크가 그 붉은색 보석을 손을 가져다댔다.

그러자 붉은 보석에서 나온 빛이 그대로 오크의 손을 파고 들었다.


꿈틀!


오크의 손등에 있는 핏줄들이 폭발하듯 커졌다.

고통스러운 모습.

그러나 오크는 고통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감미로운 것을 느끼는 듯 두 눈을 감으며 그것을 즐겼다.

그때였다.


쿵쿵쿵!


갑자기 오크가 있던 방의 문을 누군가가 거칠게 두드렸다.

오크가 그 사실에 감았던 눈을 떴다.

눈이 분노로 차올랐다.

그러나 그 분노를 표출하지는 않았다. 조용히 문 근처로 이동하면서, 그러면서 칼을 들었다.


“이봐요! 안에 누구 없어요! 부탁이에요! 제발 살려주세요! 있으면 나 좀 살려주세요!”


그때 들리는 목소리.

물론 오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인간의 감정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저 위기에 빠진 인간이 자신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음을, 그러니 절망을 느끼고 알아서 물러나기를.


“젠장, 빌어먹을! 으아아악!”


이윽고 그 인간이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치는 순간 오크는 이제 위협은 없다고 판단했다.


크르르!


그래서 긴장을 풀었다.

어깨가 늘어졌다.

그 순간이었다.


파직!


오크의 뒤에서 스파크와 함께 한 사내가 등장했다.


크르?


그 낌새에 놀란 오크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오크는 들을 수 있었다.


3.


투투투!


처음 총성이 향한 곳은 오크의 머리였다.

그러나 정호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투투투!


흔들리는 오크의 가슴팍을 향해 다시 한 번 더 총성을 내뿜었다.

머리와 가슴, 완벽한 사살.


쿵!


그 공격에 오크는 속절없이 뒤로 쓰러졌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죽은 오크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정호영도 움직이지 않았다.

믿을 수 없었으니까.


‘진짜 스카페이스를 잡은 게 맞는 건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스카페이스를 잡았다는 사실이.

물론 정호영이 보여준 것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는 후각 강화로 스카페이스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 기다렸다.

놈이 영리하게 움직이기를.

예상대로 놈은 영리하게 리조트의 방 하나로 피신했다.

정호영은 그 광경을 투시 능력으로 확인한 후에 연기를 했다.

놈이 긴장의 끈을 끊어 놓도록.

그리고 놈의 어깨가 조금이지만 내려가는 순간 텔레포트를 사용해 지금 상황을 만들었다.

훌륭한 작전이었다.


‘고작 이것만으로?’


그러나 정호영이 아는 스카페이스의 이름을 생각하면, 이건 쥐덫으로 호랑이를 잡은 격이었다.

그제야 비로소 정호영은 미뤄놓았던 고민을 시작했다.


‘진짜가 아닐 수도 있어.’


놈의 진위 유무.

그것을 증명할 방법은 하나였다.


‘1레벨에 불과한 놈을 6레벨의 괴물로 만든 뭔가가 분명 있을 거야.’


그리고 의심하는 것도 하나 있었다.


‘저 칼.’


정호영은 투시로 봤다.

저 칼에 박힌 보석에 손을 대는 순간 스카페이스의 손등 핏줄이 폭발하듯 커진 건.

정호영이 그것을 따라 했다.

놈이 쥐고 있는 칼에 오른손을 뻗어 칼을 쥐었다.

그 순간이었다.


꿈틀!


칼을 쥐는 순간 정호영 오른 손등이 핏줄이 폭발하듯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정호영은 느낄 수 있었다.

강력한 힘이 오른 손등에서 미쳐 날뛰는 것을.

지독한 통증이었다.


“음.”


정호영이 짤막하게 신음을 흘릴 정도.

말 그대로였다.

온갖 고통을 경험해본 정호영이, 온갖 종류의 고문을 맛 본 그가 고통에 찬 표정을 짓게 만드는 건 정말 엄청난 고통이란 의미였으니까.

그러나 그 고통은 오래 가지 않았다.

고통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었다.

대신 보였다.


‘······맙소사.’


자신의 오른손등에 있는 서클, 그 안에 새로운 서클 하나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


‘서클업이다.’


그제야 정호영은 알 수 있었다.


‘이 아티팩트로 강해진 거다.’


1레벨에 불과했던 오크를 핵폭탄을 쓰게 만든 괴물로 만들어준 정체를.

물론 모든 게 정확하게 파악된 건 아니었다.

아직 이 아티팩트의 사용법은 몰랐다.

그러나 방법은 찾으면 될 일.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그거였다.


‘내가 이걸 가졌다는 걸 들키면 난 죽는다.’


이 아티팩트의 정체가 알려지면 모든 헌터들이 정호영을 죽이고 빼앗으려 한다는 것.


‘마녀한테.’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위험한 건 이혜지였다.


‘내가 서클업을 한 걸 알면 그냥 죽이겠지.’


그녀는 아티팩트의 유무와 상관없이 정호영이 강해졌다, 라는 사실 하나만 인지하는 순간 그를 죽이려고 할 터.


‘그래도 그녀의 곁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도망치는 건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일단 도망치는 순간 마녀는 정호영을 적으로 간주할 것이다.


‘그녀 말고도 위험 요소는 차고 넘치니까.’


그리고 도망친다고 해서 낙원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

그랬다면 애초에 정호영이 이혜지를 만나는 일은 없었을 터.


‘오히려 그녀가 있어서 청소가 됐지. 제주도는 물론 한반도에서 등장한 빌어먹을 놈들이.’


이혜지는 그야말로 태풍이었다.

살려면 그 중심에, 태풍의 눈에 붙이 있는 게 그나마 나은 태풍.


‘당장 그녀가 없으면 지금 제주시에 등장한 꿈뱀을 잡을 수 있는 헌터는 없다.’


몬스터를 쓸어주는 태풍.

결국 답은 하나였다.


‘일단 숨긴다. 그리고 그녀 옆에서 힘을 키우다가 기회를 본다.’


고민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렸다.

천장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투시 마법을 사용하자 천장이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역시 2서클이 되니까 능력이 달라지는군.’


조금 전보다 더 강력하게.

그게 서클의 가치였다.

서클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용할 수 있는 아티팩트의 숫자와 지속시간은 물론 아티팩트의 마법 능력 자체도 강화시켜줬으니까.

마녀처럼 더 많은 서클을 가진 이를 그러지 못 한 헌터들이 감히 어찌할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었으니까.


‘텔레포트도 이제는 여섯 번 이상 쓸 수 있겠어.’


당연히 텔레포트 횟수와 이동 가능한 거리도 늘어났고, 정호영은 그 기회를 바로 사용했다.


파직!


그가 두 번의 텔레포트로 방을 이동했다.

이윽고 도달했다.

방이라기보다는 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드넓은 방에.

이곳, 월드 리조트의 가장 비싼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이었다.

그리고 인기 아이돌 멤버 제이가 머물던 곳이기도 했다.


‘저기 있군.’


그런 정호영의 눈에 제이가 보였다.


“으어어어······.”


좀비가 되어버린 제이의 몸이.

그러한 제이가 정호영을 발견하는 순간 양팔을 뻗고는 그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정호영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헌터로 각성했군.’


제이의 오른 손등에 서클이 있는 게 보였으니까.


‘스카페이스가 제이를 죽이려고 한 게 어쩌면 그가 헌터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 서클업은 헌터가 경험치 같은 거고.’


그 사실에 추론하는 정호영.


투투!


물론 정호영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겨 좀비의 머리통을 그대로 박살을 냈다.

본래 구조 대상이 죽는 순간.

그러나 정호영은 개의치 않았다.

차선책이 있었으니까.


‘저기 폰이 있군.’


정호영이 바닥에 떨어진 제이의 폰을 줍고는 작동시켰다.

잠금 화면이 보였다.

정호영은 그런 잠금 화면에 시체가된 제이의 엄지 지문을 찍었다.


‘좋아. 확보했다.’


애초에 필요한 건 제이라는 인물이 아니라 그가 가진 수천만 짜리 구독자 계정이었으니까.


‘박윤준에게 가져다주면 되겠군.’


목적을 이루는 순간.


‘이걸로 당장 마녀에게 죽을 일은 없겠군.’


그때였다.


빠아앙!


밖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정호영의 표정이 달라졌다.

그건 약속된 신호였으니까.


‘긴급 신호다.’


박윤준과 약속한 신호.


파직!


정호영, 그가 바로 소리가 난 방향으로 텔레포트를 했다.

물론 소리에 반응한 건 정호영만이 아니었다.


으어어어!


좀비들 역시 소리를 듣고 달려들었고, 그 광경에 박윤준이 기겁하며 차에서 내리고는 도망치려고 했다.


“무슨 일입니까?”

“아!”


그러다 이내 정호영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이, 일단 도망······.”

투!


그때 정호영이 손에 든 총의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투! 투! 투!


한 발 한 발씩.


푹!


그리고 그 한 발에 좀비들이 한 마리씩 쓰러졌다.

다가오던 이십여 마리의 좀비가 전부 쓰러졌다.


“무슨 일입니까?”

“아? 아!”


그렇게 다시 찾아온 고요함 속에서 정호영이 질문을 건넸고, 그 질문에 넋을 잃고 있던 박윤준이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크, 큰일 났습니다.”


그 표정에 긴장하는 정호영.


“도, 도······.”


그런 정호영에게 박윤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 동료분이 쓰러지셨습니다.”


작가의말

하... 히로인 후보가 쓰러지다니... 이러면 로맨스의 디다트가 활약할 수가 없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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