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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멸망할 세상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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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디다트
작품등록일 :
2022.05.30 17:23
최근연재일 :
2022.06.29 12: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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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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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화. 사냥법 팝니다 (1)

DUMMY

1.


- 군대가 왔다!


빠르게 진압되리라고 생각됐던 상황.


- 지진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재해로 상황이 더 나빠지는 순간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희망은 있었다.

군대가 재정비를 하고, 이 괴물들을 처치하고, 재해를 복구해주리란 희망이.

믿음 덕분이었다.

인류가 이룩한 총을 비롯한 강력한 현대병기의 가공할 만한 위력에 대한 믿음.


- 고블린이 총을 쏜다!


그렇기에 몬스터가 그 가공할 인류의 무기를 쓴다는 소식 앞에서 인류가 느끼는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그게 말이 돼? 고블린이 총을 쏜다고?

- 어떤 새끼가 이런 시국에 조작질이야!

- 응, 구라야.

- 장난도 적당히 해라!


그래서 처음에는 다들 부정했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으니까.


- 또 올라왔네.

ㄴ 이번엔 룩셈부르크네?

ㄴ 또 조작 영상이네.

ㄴ 이거 라이브인데?

ㄴ 뭐?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한 증거 앞에서 인류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절망해야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절망한 건 군인들이었다.

무장을 하고도 제대로 잡기 힘든 몬스터들이 이제 역으로 무기를 들고 덤벼든다?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


투투투!

“물러나! 오크들이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다! 물러나!”


실제로 전투 결과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해지기 시작했다.

그쯤에서 대부분의 지휘관들은 비슷한 판단을 내렸다.


“화력전이야. 더 많은 화력을 퍼부어!”


총탄이 아닌 포탄을 때려 박으라고.


콰과광!


그렇게 도심 곳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빗발쳤다.


크아아!


그 포탄 세례에 몬스터들은 다시 비명을 내질렀다.


“여기 생존자가 있다고! 애들이 있다고, 이 미친 새끼들아!”


그리고 아직 대피하지 못 한 생존자들도 비명을 내질렀다.

세상이 아수라장이 됐다.


“맙소사, 이게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라니······ 구원자님도 이렇게 될 줄 아셨나요?”

“예.”


정호영이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도 똑같았다.

이렇게 싸웠다.


“그때도 이렇게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했습니다.”


당연히 정호영은 이런 전투의 결과를 잘 알았다.


“네? 이길 수 없다고요?”

“제가 방송에서 항상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강조라는 말에 박윤준이 바로 대답했다.


“담배 피우지 말라는 거죠? 명심하고 있습니다.”

“······홀을 파괴하라는 겁니다.”

“홀이요?”


정호영, 그가 보기에 지금 생존자들이 가장 크게 놓치고 있는 건 몬스터 홀의 존재였다.

다들 이 시점에서 몬스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홀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이상할 건 없었다.


“몬스터는 홀을 통해서 나옵니다. 홀이 있는 한 몬스터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정호영도 그랬으니까.


“그거야 다들 아는······.”

“건물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무너진 건물 안에 홀이 생겼습니다.”

“예?”

“또는 지하철 역사 안에 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입구 통로가 막혔습니다. 그럼 어떻게 홀을 제거하시겠습니까? 하물며 지금 일부 국가들은 총을 든 몬스터를 상대로 포격이란 카드를 꺼낼 겁니다. 박격포를 비롯해 미사일까지 투하될 겁니다. 당연히 멀쩡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그건······ 아!”


홀을 파괴한다, 라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그렇게 남아 있는 홀에서 5레벨 이상의 몬스터가 나오는 순간 모든 전황은 무의미한 게 됩니다.”


그리고 그 홀을 남겨둔다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 일인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일.

정호영 역시 그냥 경험이 아니라 수년 간의 경험 끝에 알 수 있었다.

그것도 그냥 수년이 아닌 목숨을 건.


“본론으로 돌아와서 무차별적인 포격으로는 당장의 승리는 거둘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좋지 못 합니다. 그리고 그런 소모전을 치를 만큼 화력이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현명하게 싸워야 합니다.”


때문에 정호영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어떻게 싸워야죠?”

“몬스터는 못 쓰는 걸 써야죠.”

“몬스터가 못 쓰는 거요?”


그 말에 정호영은 대답했다.


“드론입니다.”


2.

한순간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아포칼립스 세상.

이 세상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어느 순간부터 감각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생존에 대한 집착이 감각을 극한까지 곤두세우게 한 덕분이었다.

몬스터들도 마찬가지였다.


크르르!


오히려 몬스터들이 느끼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은 인간이 느끼는 것보다 더 컸다.

몬스터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처음 보는 세상, 심지어 그들이 살던 자연의 느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빌딩의 숲에 던져졌을 때 그들이 느끼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니까.

심지어 이곳에 있는 것들은 총이라는 무시무시한 무기마저 가지고 있었다.


킁킁!


때문에 몬스터들은 인간의 냄새나 소리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는 했다.


킁킁! 킁킁!


어떻게든 인간의 냄새를 맡기 위해 모든 오감을 후각에 집중할 정도.

달리 말하면 다른 것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위이잉!


도심을 자유자재로 가로지르는 드론에 관심을 가지는 몬스터는 사실상 존재치 않았다.

물론 모든 몬스터들이 무관심한 건 아니었다.


크어!


몇몇 몬스터들은 윙윙 소리를 내는 드론을 향해 적개심은 물론 때로는 돌 따위를 던졌다.


위잉! 위잉!


그런 투척물이 날아올 때마다 정호영이 조종하는 드론은 마치 재주를 부리듯 가볍게 투척물들을 피해냈다.


“대단하시네요.”


그 광경에 박윤준은 감탄했다.


“드론 조종은 따로 배우신 건가요?”


이런 지식을 가진 것도 가진 거지만, 드론으로 영상을 찍어본 경험이 있는 박윤준은 지금 정호영이 보여주는 드론 조종 기술이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에 대해서 정호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합니다.”


박윤준은 그 말이 겸손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호영은 딱히 겸손함을 보인 게 아니었다.


‘드론이 날아가면 내 목숨이 날아가니까.’


미래에 드론은 중요한 정도를 떠나서 인류가 몬스터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핵심 장비였고, 그런 드론의 값어치는 노예의 목숨과 감히 저울질을 할 수 없을 만큼 값비쌌다.


‘헤르메스 사가 제조한 최첨단 드론 같은 경우에는 헌터 목숨값보다 더 비쌌지.’


현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드론의 값어치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인류의 기술력은 이 순간부터 퇴보만 할 뿐이었으니까.

어쨌거나 그렇게 몬스터들의 무관심 속에서 드론이 도심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호영에게 보내줬다.


“여기 전투 흔적이 있군요.”


그러다가 이내 몬스터 시체들이 널브러진 곳들을 파악한 후에 정호영은 드론 조종을 멈추고 움직였다.

목표는 아티팩트.

수확은 크지 않았다.

애초에 아티팩트를 쓸 정도로 강력한 몬스터들은 쉽게 죽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정호영은 사체를 확인했다.


‘이건······ 3레벨 몬스터인 그림자 악어의 이빨 자국이다. 그림자가 짙은 곳은 조심해야겠어.’


그럼으로써 정호영은 주변에 있는 몬스터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었으니까.


‘고블린 무리 숫자가 늘어났다. 어딘 가에서 꾸준히 고블린이 나오는 몬스터 홀이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를 통해 홀의 존재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정호영이 시내의 몬스터 지도를 만들고 있었다.

그것을 본 박윤준이 물었다.


“이제 이 지도를 토대로 사냥을 하시는 건가요?”


이제 곧 구원자의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되리라고.


“안 합니다.”

“예?”


망설임 없는 정호영의 즉답에 박윤준이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지도를 만들면서, 자세하게 만들면서 그리고 홀의 파괴성을 강조하면서 사냥은 하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 시내에서 전투를 할 만큼 메리트는 없습니다. 이건 게임처럼 몬스터 잡는다고 레벨이 오르거나 그러는 게 아니니까요.”


말과 함께 정호영이 드론을 바라봤고, 그제야 박윤준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아! 드론으로 공격하시려는 거군요!”


영화에서 보면 드론에 무기를 달아서 공격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였으니까.


“그럴 리가요.”

“아니에요?”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정호영은 드론에 무기를 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무기를 탑재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화력 역시 그지 크지 않았으니까.


“해서도 안 됩니다.”


무엇보다 정호영은 알았다.


“드론이 몬스터를 공격하면 그때부터 몬스터들은 드론을 경계하고 공격할 겁니다.”


몬스터들의 학습 능력이 좋다는 것을.

지금처럼 드론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와야, 그래야 감시가 가능하다는 걸.


“그럼······.”

“그러니까 그 학습 능력을 역으로 이용합니다.”

“역으로요?”

“몬스터에게서 살아남을 때 가장 하지 말라는 걸 하면 됩니다.”


말과 함께 정호영이 이 시대에 가장 치명적인 것을 꺼냈다.


“담배요?”


3.

모든 생물이 가장 무모해지는 건 언제일까?

답은 뻔하다.


꾸르르!


배가 고플 때.


크르!


지금 오크 무리가 그랬다.

이제는 도끼나 칼자루 대신 총을 들고 있는 놈들은 지금 배고픔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이곳은 건물 숲, 그들이 살던 숲처럼 야생동물이 뛰어다니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먹을 거라고는 약한 몬스터나 인간뿐.

그러나 그 인간들마저도 이제는 어느 정도 생존의 기술을 체득하면서 잘 숨어 다니고 있었다.

사냥이 힘들어졌다.


킁킁!


그런 이유로 오크 무리들은 쉴 새 없이 코를 날름거리며 사냥감의 냄새를 찾고 있었다.

그때였다.


크르? 크르!


오크 한 마리가 킁킁거림을 멈추고는 이내 동료들에게 말했다.

냄새가 난다고.

인간들만 내는 그 타는 듯한 역한 냄새가 난다고.


킁킁!


이내 다른 동료들도 그 냄새를 맡는 순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후 그들은 바로 냄새가 난 방향으로 이동했다.

망설임은 없었다.


크르르!


일단 그들은 배가 고팠다. 당장 배를 채우지 않으면 옆에 있는 동료를 먹게 될 정도로.

동시에 믿음이 있었다.


철컥!


오크들은 자신들이 확보한 총이라는 무기의 강력함에 대한 아주 견고한 믿음이 있었으니까.

어지간한 몬스터를 만나더라도 이 강력한 무기만 있으면 잡을 수 있으리란 믿음.

그렇기에 그들은 망설임 없이 냄새가 난 곳으로 갔다.

이윽고 지척에 도달했을 때.


위잉!


갑자기 이상한 날파리 소리가 들렸지만 그 소리에 신경 쓰는 오크는 없었다.

저건 딱히 위협적이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날파리 같은 거라는 걸 이미 모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신경 쓸 때도 아니었다.

이제 그들은 사냥을 해야 할 때.


킁킁!


그렇게 마지막으로 냄새를 확인한 오크 한 마리가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하게 냄새가 난 곳을 향해, 건물의 코너를 돌았다.


크어어어!


그리고 자신 있게 포효했고, 그 포효 속에서 볼 수 있었다.


으어?

크어?


트롤 두 마리를.


투투투투투!

크어어!


잠시 후 트롤과 오크 사이에서 비명과 총성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위잉!


그 광경을 드론 한 대가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맙소사.’


그리고 그것을 보조 모니터를 통해 보던 박윤준은 멍하니 입만 열고 있었다.

그는 정호영이 보여준 엄청난 것들을 봤다.

시체바라기를 몇 개의 총알로 잡는 거나, 비행기를 이용해 오우거를 잡는 것을.

그러나 지금 보여주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이건 사냥이 아니라ㅣ 농락이잖아?’


몬스터에 대한 이해, 이 아포칼립스 세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도무지 보여줄 수 없는 수준.


‘확실해, 이 분은 미래에서 회귀한 구원자가 확실해.’


그렇기에 박윤준은 아주 티끌만큼 있던 의심마저 이 순간 그대로 날려버렸다.

동시에 확신했다.


‘이걸 보면 이제 구원자님을 구라쟁이라고 마냥 치부할 순 없을 거야.’


이 영상을 제대로 편집해서 구원자님의 세상 모두에게 알리자고.


“박윤준 씨.”

“예!”


그때 정호영이 드론 조종을 멈추며 말했다.


“영상은 괜찮게 나올 것 같습니까?”


이어진 물음에 박윤준은 자신 있게 제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제가 영상 어그로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조회수 폭발이 뭔지 제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영상을 제한된 멤버만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까?”

“네? 제한된?”

“특정 조건을 충족한 이들만 볼 수 있게 한다거나, 그런 거 말입니다.”

“아, 간단합니다. 멤버십 구독 설정하고, 멤버십 공개만 하면 되긴 합니다. 그런데 그건 왜?”

“이 영상을 편집하게 되면 멤버십 공개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모두에게 공개하는 식으로.”


정리하면 돈을 준 사람한테 먼저 이 정보를 주겠다는 의미.


“어, 그러면 역풍이 제대로 불 텐데요?”

“역풍?”

“일반 구독자들은 못 보는 거 아닙니까? 손해 본다고 생각할 거예요. 저도 한 번 돈 좀 뽑아보겠다고 했다가 진짜 나락 갈 뻔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반 구독자들이 반기를 들 일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정호영은 말했다.


“이건 생존법이 아닌 사냥법입니다. 그것도 드론을 비롯해 어느 정도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이들만 시도할 수 있는 사냥법.”


일반 생존자들에게는 의미 없는 거라고.


“그리고 이미 이 영상을 보고 불만을 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 처우가 좋은 쪽입니다. 많은 이들이 죽어 나가는 와중에 그들 심기까지 챙기고 싶은 여유는 없습니다.”


특히 지금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는 이들은 매우 처지가 좋은 케이스였다.

지금 당장 몬스터가 사방에 넘쳐서 먹을 걸 구하지 못 해 죽어가는 이들이 채팅창에 구원자는 무슨 거짓말이나 치는 구라쟁이 새끼라니까, 라는 채팅을 칠 수 있을 리 없으니까.


‘구원자가 될 생각은 없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정호영이 구원자를 연기하는 건 실리를 취하기 위해서라는 점이었다.

즉, 이제는 왔다.


“말했지만 세상에는 좋은 헌터도 있지만, 나쁜 헌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들에게까지 이런 사냥법을 무제한 공급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게 최소한 뭔가를 투자할 만한 이들에게 공급하고 싶습니다.”


실리를 취할 때가.


“아.”


그 말에 박윤준은 더 이상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럼 액수는 얼마로 할까요? 멤버쉽 가입 액수요. 올해에 유튜브가 규정 바꿔서 상한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얼마든지 불러도 됩니다.”


그 물음에 정호영은 잠시 고민했다.


‘돈의 가치가 어느 정도지?’


돈 없이 수십 년을 넘게 살아온 정호영 입장에서는 20년 전의 현금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쉽사리 감이 오지 않았으니까.

해서 정호영은 물었다.


“박윤준 씨는 돈을 얼마나 벌었습니까?”

“예? 저요? 아, 제가 그러니까······ 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구독자랑 조회수는 많은데 영상 시간이 짧고, 어그로 위주에다가 최근에 주작 사건으로 노딱을 좀 받고, 이미지 때문에 광고도 잘 안 들어와서······ 사실 그렇게 많이 벌진 못했습니다.”


물음에 실소를 머금는 박윤준.


“그럼 얼마를 벌고 싶습니까?”

“아, 그건 확실하죠. 100억 벌면 유튜브 때려칠 겁니다!”


나온 그 확답에 정호영이 말했다.


“그럼 그걸로 합시다.”

“예?”

“100억으로.”


작가의말

이거 순 돈에 미친 새끼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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