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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멸망할 세상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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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디다트
작품등록일 :
2022.05.30 17:23
최근연재일 :
2022.06.29 1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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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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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화. 사냥법 팝니다 (3)

DUMMY

6.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몬스터와의 전쟁.

그 전쟁에는 두 부류가 있었다.


투투투!

“도망쳐!”


몬스터에게 결국 땅을 빼앗기고 도망치는 자들.


크어어!

“잡았다! 오우거를 잡았어!”


그리고 승리를 쟁취하는 자들.


- 맙소사, 저 괴물을 10명이서 잡았다고?

ㄴ 헌터니까.


그 승리의 중심에는 헌터들이 있었다.


- 오우거가 제아무리 강해도 염력으로 몸뚱이에서 대전차지뢰를 붙여버리는데 답이 없잖아?

ㄴ 사일런스 아티팩트 쓰는 거 봤냐? 총 쏘는데 소리 하나도 안 남!

ㄴ 스트렝스가 최고지. 박격포 옆구리에 끼고 쏘는 건 처음 봄!

ㄴ 투시가 최고라니까. 이건 인류의 꿈이야! 진짜 신이 내려주신 능력이나 다름없네!

ㄴ 손에서 전기 쏘는 거 못 봄?

ㄴ 그건 전기충격기로도 가능함. 개쓰레기 능력임.

ㄴ ㅇㅇ 그냥 못 봤냐고 물어본 거야.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그들만이 가능한 전술 앞에서 악몽과도 같은 몬스터들이 사냥되기 시작했다.

희망이 사라진 세상에 등불이 되어줬다.

그만큼 헌터의 가치는 미친 듯이 치솟았다.

그리고 그 헌터들이 모여 만들어진 클랜이란 집단의 존재감은 더 이상 치솟을 게 없을 만큼 절대적인 게 되었다.


- 클랜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거 들었어?

ㄴ 뭔데?


당연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헌터들은 공짜 희생 따위를 하지 않았다.


- 몬스터들과 보다 효율적으로 싸우기 위해선 군대의 협조를 떠나 군대가 가진 무력, 그 자체가 필요합니다. 힘겨루기 따위를 하지 마시고, 모든 지휘권을 우리 클랜에 넘겨 주시죠. 라고 했다던데?


대가를 요구했다.


- 요구가 너무 과한 거 아님?

ㄴ 똥별 놈들이 괜히 힘겨루기 하겠다고 꼬장부리다가 헌터들 죽는 것보단 나은 거 같은데?

ㄴ 어차피 기존 똥별들 몬스터 잡는 거 하나도 모르잖아? 그냥 헌터에게 맡기는 게 정답 아님?

ㄴ 똥별들이 할 수 있는 건 방산 비리로 돈 빼먹는 거 밖에 없는데 이번 기회에 싹 물갈이 해야지. 그냥 몬스터 밥으로 줘야 함.

ㄴ 야, 대가리는 폼이냐? 헌터들이 군대 지휘군 가진 상태로 나중에 정부라도 세우면? 그때 누가 막냐? 이건 그냥 동네 힘 센 놈한테 미친개 잡으라고 몽둥이 쥐여주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ㄴ 크게 봐야지. 그리고 헌터들이라고 해서 다 착한 것도 아니잖아? 어디는 그냥 헌터들이 범죄 일으키고 다닌다던데!


그에 대해 여러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논쟁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 구원자 유튜브 멤버십 생겼다!

ㄴ 멤버십? 얼만데?

ㄴ 100억 원!

ㄴ ???

ㄴ 심지어 멤버십 전용 동영상 올라옴.


봑튜브의 멤버십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두가 똑같은 반응을 했다.


- 선 넘네.


격한 분노를 표했다.

그야말로 역풍이었다.


“와, 진짜 커뮤니티에서 반응 제대로 터지네요.”


구원자와 봑튜브에 대한 욕이 지금 활성화된 거의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를 도배할 기세였다.


“어그로 제대로 끌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에 박윤준은 걱정은커녕 오히려 눈빛을 빛냈다.

알았으니까.


“구독자 숫자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착한 일을 하는 것보다 나쁜 일을 하는 게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을.

원래 세상은 그랬다.

누군가를 목숨 걸고 구했다, 라는 사건은 기사 몇 개 나오고 끝이지만 누구를 죽였다, 라는 사건은 세상이 관련 기사로 도배됐다.

그 방법이 잔혹할수록 더더욱 세상은 그에 주목했다.


“100억을 내서라도 보고 싶은 영상이 일주일 뒤 풀린다, 이건 못 참죠.”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알고 어떻게든 유명해지려고 어그로를 끌었던 게 박윤준이었으니까.

걱정이 되는 건 따로 있었다.


“그보다 구원자님.”


정호영은 말했다.


“그 고스트 타입이란 게 정말 물리 공격이 안 통하나요?”


말도 안 되는 게 있다고.

그 물음에 정호영은 대답했다.


“통하긴 합니다.”

“그렇죠? 통하죠?”

“네이팜탄이 통하는 걸 봤습니다.”

“아······.”


방법이 있지만 염두에 두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그 대답에 박윤준은 말했다.


“좀비 바이러스에 총 든 몬스터에 고스트 타입까지······ 거긴 진짜 지옥이겠네요.”


이번 일이 이제까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힘들 거라고.


“쉬울 겁니다.”

“예?”

“이제까지 했던 그 어떤 사냥보다 쉽게 진행될 겁니다.”


그렇기에 이어진 그 말에 박윤준은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정호영은 기꺼이 설명해줬다.


“좀비는 총 든 몬스터로 처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좀비를 상대하다 보면 총 든 몬스터들 탄약이 떨어지겠죠. 그럼 그건 트롤 같은 상위 몬스터가 알아서 처리해줄 겁니다. 드론과 담배 그리고 RC카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죠.”

“RC카요?”

“좀비는 소음과 빛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노래 틀고 다니는 RC카면 얼마든지 유인할 수 있죠. 몬스터들이 쉬고 있는 곳으로.”


어려울 건 없다고.

적어도 정호영이라면 그랬다.

그는 이미 결과를 보여줬으니까.


“그럼 고스트 타입은······.”


해서 남은 의문은 하나였고, 그 의문에 정호영은 말했다.


“고스트 타입은 라이트닝 계열 공격에 약합니다.”

“라이트닝 계열? 아! 마법을 쓰시는 거군요!”


그 순간 박윤준은 영화에서 보던 장면을 떠올렸다.


“크으! 대단하십니다! 체인 라이트닝, 라이트닝 볼트, 썬더볼트! 그런 마법으로 고스트 타입을 잡는 거군요!”

“그렇게 해도 되긴 하는데, 보통은 안 합니다.”

“예? 그럼 어떻게······.”


그런 박윤준에게 정호영은 보여줬다.


7.


현대 병기는 강력했다.

그리고 헌터가 가진 능력과 결합했을 때의 강력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군대를 뭉개던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소수의 헌터들 앞에서 사냥 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게 제대로 흘러간 건 아니었다.


“빌어먹을 총도, 미사일도 안 통하다니! 저런 걸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하는 거야?”


반투명한 또는 가루 혹은 연기 형태의 덩어리들.


“이제는 유령까지 뛰쳐나오다니, 미치겠군.”


유령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그것들 앞에서는 그 대단한 현대 병기도 통하지 않았다.


“닿으면 정신이 나가버리고.”


더 골치 아픈 건 그 유령들이 접촉한 대상의 몸을 파고든 후에 조종한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유령 앞에서 헌터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유령을 발견하면 도망친다.”


절대 싸우지 말라고.

정호영이 회귀를 하기 전에도 그랬다.

그는 오우거를 잡던 헌터들이 유령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것을 수도 없이 봤다.

나중에는 차라리 일반인을, 그러니까 노예를 유령에게 던져서 시간을 버는 방법을 쓸 정도.


끼에에엑!

“여러분 구원자님이 고스트를 사냥하고 계십니다!”


그런 고스트를 지금 정호영이 사냥하고 있었다.


파지지직!

“전기 충격기로요!”


다른 무엇도 아닌 살짝 개조한 전기 충격기로.

물론 전기 충격기만으로 잡는 건 아니었다.


탕!


전기 충격기에 닿는 순간 고스트 타입 몬스터는 잠시 동안 실체화가 됐고, 그 순간 정호영은 놈들의 핵에 납탄을 먹였다.

쉬운 건 아니었다.

박윤준도 알았다.


‘어이가 없네.’


그럼에도 박윤준은 속으로 헛웃음을 흘렸다.

그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재앙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몬스터가 고작 전기충격기에 무너지다니?

그러나 정호영은 알았다.


‘이걸 몰라서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죽었지.’


고스트 타입 몬스터가 전기 공격에 약하다, 라는 것을 알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정호영이 아는 몬스터 사냥법 중 상당수가 그랬다.

그냥 거저 얻은 건 없었다.

또한 얻은 사냥법은 비싼 값에 거래됐다.

헌터들은 그랬다.

사냥법을 공유하기보다는 그것을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지키고자 했다.


‘그래서 길잡이도 죽였고.’


그 누구보다 뛰어난 사냥꾼이었던 길잡이가 죽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헌터들 입장에서 길잡이는 자신들의 가치를, 소중한 것을, 자신의 아주 중요한 장사를 방해꾼일 따름이었으니까.

한시라도 빨리 제거해야 하는 방해꾼.


“그보다 한태규 부회장의 딸, 혹시 미래에서 아는 사이셨습니까?”


그 질문에 정호영은 대답했다.


“예.”

“어떤 사람이셨나요? 소문은 많은데 도무지 알려진 게 없어서······.”


질문을 하는 박윤준의 표정에는 걱정이 있었다.


‘그 미친년 같은 타입은 아니겠지?’


구원자가 지인이라고 한 사람 중 하나에 대한 경험이 그리 좋지 못했으니까.

그런 박윤준에게 정호영이 말했다.


“일찍 죽는 타입이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녀는 제주도를 떠나지 못 하고 죽었습니다.”

“아.”


그 설명에 박윤준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괜한 말을 했네.’


자신이 괜히 구원자를 심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정호영은 심란하지 않았다.


‘그녀는 뛰어난 기술자다. 그리고 충분히 포섭할 수 있다. 길잡이 같은 타입이니까.’


그에게 있어 쉽게 죽는 타입은 가장 상대하기 편한 타입이었으니까.


“빨리 구출해야겠군요.”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박윤준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위치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조심스레 제안을 했다.


“서귀포시가 작은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무작정 들이대는 것은 그리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하물며 한태규 부회장한테 무슨 어려운 부탁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물어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위치를 알려줄 터.


“어차피 한성 그룹에 물어봐도 모를 겁니다.”

“예?”


그러나 정호영은 알았다.


“알았다면 진작에 구출했을 테니까요.”


그걸 모르니까 자신에게 부탁을 하게 된 거라고.


“아무리 총을 든 몬스터가 위협적이라고 해도 더 큰 화력을 쓰면 문제없습니다. 그러니까 한태규 부회장의 딸과 연락이 되는 상태였다면 위치를 파악하고 그곳에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화력을 퍼부었을 겁니다.”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서귀포시 지역이 지금 통신이 안 되는 상태라는 건가요?”

“우리가 있는 외곽은 통신이 되지만, 서귀포시청으로 갈수록 통신이 점점 신호가 미약해질 겁니다.”

“그래서 고스트 타입의 몬스터들이 활개 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고스트 타입의 놈들이 활개 칠수록 통신 장비들의 기능이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아, 그렇군요! 역시 구원자님 대단하십니다!”


그 설명에 감탄하는 박윤준은 이내 깨달았다.


“자, 잠깐만요. 그러면 지금 서귀포 시내에서는 폰도 안 되고, 드론도 못 움직인다는 건가요?”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맙소사.”


외부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지금 몬스터와 고스트들 그리고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 갇혔다?

당연히 저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미 세상은 종말을 맞이한 것처럼 느껴질 터.


“그럼 저긴 진짜 무법천지잖아요? 세상 망한 줄 알고 그냥 제멋대로 날뛸 텐데!”


그러니까 모두가 생각하는 그 아포칼립스 세상이 펼쳐질 터였다.


“네, 저기 있는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죠.”

“그럼 어떻게······.”


그래서 정호영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쉬울 겁니다.”

“네? 쉬워요?”

“저곳의 무법자들은 헌터라는 개념도 잘 모를 겁니다.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못한다는 겁니다.”


사냥법이 그 무엇보다 가치를 지니는 시대, 그 시대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건 가장 나약하다는 의미였으니까.

물론 마냥 상황이 좋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드론을 이용 못 하신다는 건······.”


이제까지 드론을 이용해 매우 쉽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몬스터를 처리한 정호영에게 드론을 쓰지 말라는 건 크나큰 제약.

그러나 그 사실에 정호영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예, 그러니까 직접 들어가서 처리해야죠.”

‘원래 했던 것처럼.’


애초에 정호영이 멸망할 세상에서 살아온 20년의 나날 중에 편하게 몬스터를 마주했던 경험은 없었다.

그는 언제나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 몬스터와 조우했었다.

무전기조차 되지 않는 도시에서 좀비와 총을 든 몬스터 그리고 고스트 타입의 몬스터와 싸워봤다.

총 한 자루만 든 채로.


‘아니, 원래 했던 건 아니지.’


그때를 생각하면 오히려 정호영은 지금 상황에 헛웃음이 나왔다.

지금 그는 헌터였으니까.


‘투시와 후각 강화 그리고 텔레포트가 있으니까.’


그것도 강력한 능력으로 무장한.


“그럼 일단 서귀포시청으로 움직입시다.”


그렇게 정호영이 망설임 없이 구출작전을 시작했다.


“그전에 도와줄 걸 찾아봅시다.”

“도와줄 사람이요? 누가 또 있나요?”

“아니,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 뭔가요?”


그때였다.


크어어어!

“으헉!”


몬스터의 포효 소리가 울렸고, 그 소리에 정호영이 말했다.


“저겁니다.”


작가의말

몬스터  “하, 시박 이번 소설 왜이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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