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안에서 3만년을 살 수 있다니 : 에덴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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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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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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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 에덴 : Log In

DUMMY

그건 그렇고···


“그런데요··· 하나 좀 궁금한게 있는데요···”


은율은 불현듯 말이 안되는 걸 하나 생각해 냈다.


“네 말씀하세요.”


“아까 천수석님께서 설명하실 때 뇌에서 최초 발생되어 근육에 전달되는 전기자극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럼 가상세계에서는 어떻게 움직일 수가 있나요?”


천수석을 보며 은율이 질문했다.


“와 그걸 어떻게 생각해 내셨지? 역시 대표님은 스마트 하시네요···”


차팀장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한 듯 은율을 바라봤다.


“이 부분을 오해 하시기가 쉽습니다. 가상세계에서는 실제의 몸이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게임을 예로들면 쉽겠네요. 게임을 하는 사람은 유저이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게임 속 캐릭터입니다. 유저는 단순히 캐릭터의 움직임을 지켜 볼 뿐이죠.”


천수석님이 낮은 목소리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시작했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현재 뇌에 전기자극을 발생시켜 근육에 명령을 전달하는 것은 연구 중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 드렸 듯이 최초 뇌에서 발생한 전기자극을 인터셉트하여 해당 명령을 이해하는 부분은 이미 연구가 완료되었죠.”


여기까지 듣고서는 기다리기 힘들었는 지 차팀장이 끼어 들었다.


“우린 이렇게 인터셉트 된 명령을 거꾸로 시각적인 이미지로 바꿔서 다시 뇌에게 전달하는 거죠··· 음··· 뇌에서 ‘손을 들어라’라는 명령을 하면 이걸 받아서 실제 손을 드는 것과 같은 시각 이미지를 보여줘서 마치 뇌에서 명령한 대로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게요···”


“그럼 현실의 몸은 어떻게되요?”


이번엔 은율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차팀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ㅎㅎㅎ 그게 핵심이죠···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현실의 몸은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본다면 아주 난리 블루스를 추겠죠 아마?”


차팀장은 깔깔 거리며 마치 그런 현실을 상상이라도 하듯이 웃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뇌에서 전달된 명령을 ‘인터셉트’ 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훔쳐오는 거죠.


따라서 해당 명령이 실제 근육에 전달되지는 않죠··· 그래서 가상세계에 들어가 있는 유저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통제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미동조차 움직이지가 않게 되는겁니다.”


천수석도 옅게 미소를 띄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그럼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거랑 느낌이 좀 비슷하겠네요?”


“ㅎㅎ 그렇게 궁금하시면 좀 있다가 한 번 겪어 보세요··· 생각보다는 더 현실감 넘치실걸요?”


차팀장이 이렇게까지 말을 하니 은율은 일이고 뭐고 궁금해서라도 가상세계를 체험해 보고 싶었다.


“자 이제 가시죠. 마음의 준비는 다 됐습니다. 나머지 설명은 거기에 들어가서 듣는 걸로···”


은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다른 이들을 채근했다.


그러자 차팀장이 은율을 진정시키며 다시 자리에 앉히고서는 말했다.


“네~네~ 그래도 지킬 건 지키면서 하시죠··· 대표님.”


차팀장이 지대리를 향해 손을 내밀며 무언가를 달라고 하자 지대리가 가지고 있던 서류철에서 아까 보안서약서와 같은 종이를 내밀었다.


“여기에 또 싸인···”


“이건 뭐예요? 서약서를 또 써요?”


차팀장이 생글생글 웃으며 답했다.


“뭐 이건 일종에 수술동의서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드라마 같은데 보면 많이 나오잖아요. 수술하다가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 뭐 그런거”

“네? 죽을 수도 있다구요? 그렇게 위험한가요?”


당황한 은율은 차팀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에이~ 대표님 겁이 좀 많으시네··· 뭐 수술한다고 환자들이 다 죽나요?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생기면 회사에서 책임지기 싫어서 그렇다는 거죠··· 그렇게 위험했으면 저희 개발자들 중 몇 몇은 이미 죽었게요? 시도 때도 없이 들락날락 하는데···”


“아~ 네···다행이네요. 아, 아니 겁이 나서가 아니라요. 그냥 좀 걱정이 되서···”


차팀장의 놀림에 은율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고 말았다.


특전사로 전역한 은율은 왠만한 것에는 겁을 먹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죽음은 극복하기 어려운 두려움인가 보다.


은율이 싸인한 서약서를 지대리가 받아 들고는 처음에 작성한 보안서약서와 함께 결재철에 넣었다.


“자 그럼 조금 있다가 안쪽에 사무실에서 뵈요··· 참고로 가상 세계로 들어가는 것보다 저기 안쪽 사무실로 들어오시는 것이 더 까다롭답니다···.ㅎㅎ”


차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절 따라 오시면 됩니다.”


지대리가 회의실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그럼 좀 있다가 뵙겠습니다.”


은율도 일어나며 차팀장과 천수석에게 인사를 했다.






차팀장 말이 맞았다.


뭔 놈의 보안 수속 절차가 이리도 많은 지


핸드폰에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고, 카메라에 스티커 부착하고,

보안 동영상 30분 시청하고, 가지고 왔던 노트북과 USB 메모리는 별도의 보관함에 보관하고 나서야 방문자 카드를 지급 받았다.


지대리도 무안한 지 은율의 눈치를 보면서 괜시리 보안 담당 직원을 닥달하며 재촉했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 사무실 안쪽에 들어서자 넓은 장소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책상에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연신 키보드를 두들겨 대는 직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리로 오시죠. 에덴에 처음 접속하려면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지대리가 안쪽의 방들을 향해 가리키며 말했다.


똑같이 생긴 방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하나같이 방이름은 없고 방 안쪽으로 통하는 창도 없었으며 단지 문에 덩그러니 숫자 하나만 표시되어 있었다.


은율은 17번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쪽은 굉장히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들어온 문 반대쪽으로 나가는 문이 하나 있었고 그 옆에는 넓은 창이 있어 한강의 모습이 예쁘게 보였다.


그리고 안마의자 같은 의자가 하나, 하얀색 화이트 보드가 벽에 걸려 있었고, 옷장이 하나. 그게 다였다.


그런데 은율이 보기에 그 방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그 이유를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되어서야 알게 됐다.


지대리가 옷장에서 잠수복도 아닌 우주복도 아닌 요상하게 생긴 옷을 하나 꺼네 은율에게 건냈다.


“감각센서가 내장된 옷입니다. 이 옷을 입으시고 테스트를 진행 하셔야 온 몸의 감각을 체크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저는 테스트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다행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정장을 입지 않고 캐주얼하게 입고 왔는데 지대리가 준 옷은 그 위에 그냥 입을 수 있도록 넉넉한 사이즈였다.


지대리는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고 테스트용 의자 뒷편에 붙어있는 모니터에 무언가 연신 입력하고 있었다.


은율이 옷을 다 갈아입고 지대리를 지켜보고 있자 지대리가 하던 것을 멈추고 은율에게 왔다.


“여기에 앉으시면 됩니다. 조금 있다가 제가 테스트기 설정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하면 대표님은 의자 머리 쪽 양쪽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따라 테스트를 진행 하시면 됩니다.”


“아프거나 머 그렇게 하지는 않죠?”


은율이 괜한 엄살을 부리며 지대리에게 물었다.


“ㅎㅎ 네··· 저도 해 봤는데 아프지는 않고 약간 살짝 누르는 느낌 정도만 있으실 거예요.”


“네··· 제가 이런 건 처음 해 봐서··· 좀 긴장이 되긴 하네요···ㅎㅎ”


“네. 신은 벗으시고 발은 아래쪽 포켓에 넣으시면 되고, 팔은 양 옆에 있는 팔걸이에 자연스럽게 걸치시면 됩니다.”


지대리는 은율이 의자에 앉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의자 뒷편에 있는 모니터에 뭔가를 다시 입력했다.


“네 이제 끝났습니다. 앞으로 1분 정도가 지나면 말씀드린 대로 스피커에서 안내 음성이 나올겁니다. 그대로 따라서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네···”


은율은 혀로 입술을 한 번 훔쳤다.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저는 방 밖에 나가 있겠습니다. 테스트 끝나고 다시 뵙겠습니다.”


지대리가 들어왔던 쪽의 문을 열고 나가며 말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창을 막은 블라인드 때문인지 방안은 꽤 어두웠다.


조금이 지나니 어둠 속에 적막을 깨고 짦은 음악이 들렸다.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감각인지 테스트를 진행하겠습니다. 테스터께서는 의자 뒷쪽으로 엉덩이와 뒷머리를 붙이시고 안내 음성에 따라 테스트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는 앞 쪽 화이트 보드 판에 환한 불 빛이 들어왔다.


“1단계 테스트 입니다. 앞에 보이시는 화면에 순차적으로 보이는 색을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빨강, 노랑, 초록 등 몇 가지 색의 불빛이 연달아 비춰졌다. 은율은 화면에 보이는 대로 답했다.


“1단계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다음 2단계 테스트 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점의 이동 방향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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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p 3. 라드가니아 : 협상 I 22.08.14 22 1 9쪽
80 Ep 3. 라드가니아 : 설득 22.08.12 21 1 9쪽
79 Ep 3. 라드가니아 : 인간과 엘프 22.08.11 30 2 9쪽
78 Ep 3. 라드가니아 : 오크 22.08.10 43 2 9쪽
77 Ep 3. 라드가니아 : 드워프의 왕 22.08.09 32 2 9쪽
76 Ep 3. 라드가니아 : 탈출 22.08.08 37 2 9쪽
75 Ep 3. 라드가니아 : 전쟁의 이유 22.08.07 30 2 9쪽
74 Ep 3. 라드가니아 : 드워프의 동굴 22.08.06 35 2 9쪽
73 Ep 3. 라드가니아 : 엘프 22.08.05 33 2 9쪽
72 Ep 3. 라드가니아 : 병사들의 진영 22.08.04 35 2 9쪽
71 Ep 3. 라드가니아 : 드워프 22.08.03 27 1 9쪽
70 Ep 3. 라드가니아 : 업그레이드 22.08.02 30 2 9쪽
69 Ep 3. 라드가니아 : 첫 발걸음 22.08.01 29 2 9쪽
68 Ep 2. 세트라티 : 새로운 세계로 22.07.31 31 2 9쪽
67 Ep 2. 세트라티 : 큐브 22.07.30 26 1 9쪽
66 Ep 2. 세트라티 : 돌아갈 준비 22.07.22 27 2 9쪽
65 Ep 2. 세트라티 : 다이어 울프 22.07.21 25 2 9쪽
64 Ep 2. 세트라티 : 두 개의 제단 22.07.20 30 3 9쪽
63 Ep 2. 세트라티 : 상처 뿐인 승리 22.07.19 38 2 9쪽
62 Ep 2. 세트라티 : 왕의 결전 22.07.18 34 2 9쪽
61 Ep 2. 세트라티 : 시작된 반격 22.07.17 40 0 9쪽
60 Ep 2. 세트라티 : 성공적인 작전 22.07.16 3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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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p 2. 세트라티 : 출정 22.07.13 37 2 9쪽
56 Ep 2. 세트라티 : 라이칸 22.07.12 47 0 10쪽
55 Ep 2. 세트라티 : 가까이 온 죽음 22.07.11 4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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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 2. 세트라티 : 세트라티 22.07.05 4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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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p 2. 세트라티 : 새로운 출발 22.07.01 59 0 9쪽
44 Ep 1. 타린 : 전설의 왕 22.06.30 56 0 10쪽
43 Ep 1. 타린 : 승리 뒤에 오는 슬픔 II 22.06.29 55 0 9쪽
42 Ep 1. 타린 : 승리 뒤에 오는 슬픔 I 22.06.28 64 0 9쪽
41 Ep 1. 타린 : 회복 22.06.27 79 0 10쪽
40 Ep 1. 타린 : 검은색 말을 탄 남자 22.06.26 63 0 9쪽
39 Ep 1. 타린 : 최후의 반격 III 22.06.25 64 0 9쪽
38 Ep 1. 타린 : 최후의 반격 II 22.06.24 77 0 9쪽
37 Ep 1. 타린 : 최후의 반격 I 22.06.23 7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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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p 1. 타린 : 전사의 각성 22.06.21 77 0 9쪽
34 Ep 1. 타린 : 격전 22.06.20 67 0 9쪽
33 Ep 1. 타린 : 예상치 못했던 적 22.06.19 82 1 9쪽
32 Ep 1. 타린 : 두 번째 공격 22.06.18 7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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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p 1. 타린 : 폭풍 전야 22.06.15 80 0 9쪽
28 Ep 1. 타린 : 전쟁의 전조 III 22.06.14 81 2 9쪽
27 Ep 1. 타린 : 전쟁의 전조 II 22.06.14 102 1 9쪽
26 Ep 1. 타린 : 전쟁의 전조 I 22.06.13 89 2 9쪽
25 Ep 1. 타린 : 타린성 III 22.06.13 104 3 9쪽
24 Ep 1. 타린 : 타린성 II 22.06.12 100 1 9쪽
23 Ep 1. 타린 : 타린성 I 22.06.11 108 2 9쪽
22 Ep 1. 타린 : 사냥꾼들의 마을 IV 22.06.10 126 2 9쪽
21 Ep 1. 타린 : 사냥꾼들의 마을 III 22.06.10 129 3 9쪽
20 Ep 1. 타린 : 사냥꾼들의 마을 II 22.06.09 147 3 9쪽
19 Ep 1. 타린 : 사냥꾼들의 마을 I 22.06.09 180 5 9쪽
18 Ep 1. 타린 : 첫 번째 대면 22.06.08 200 7 9쪽
17 Ep 0. 에덴 : 모험의 서막 III 22.06.08 203 4 9쪽
16 Ep 0. 에덴 : 모험의 서막 II +1 22.06.07 221 3 9쪽
15 Ep 0. 에덴 : 모험의 서막 I 22.06.07 243 4 10쪽
14 Ep 0. 에덴 : 시간에 갇히다 III 22.06.06 255 4 9쪽
13 Ep 0. 에덴 : 시간에 갇히다 II 22.06.05 260 4 9쪽
12 Ep 0. 에덴 : 시간에 갇히다 I 22.06.04 272 5 9쪽
11 Ep 0. 에덴 : 희망 III 22.06.03 276 3 9쪽
10 Ep 0. 에덴 : 희망 II 22.06.03 313 5 9쪽
9 Ep 0. 에덴 : 희망 I 22.06.02 342 8 9쪽
8 Ep 0. 에덴 : 영원한 삶의 꿈 22.06.02 373 5 9쪽
7 Ep 0. 에덴 : 비밀 II 22.06.01 409 9 9쪽
6 Ep 0. 에덴 : 새로운 세상 II +1 22.05.31 482 10 9쪽
5 Ep 0. 에덴 : 새로운 세상 I 22.05.31 584 15 9쪽
» Ep 0. 에덴 : Log In 22.05.30 617 20 9쪽
3 Ep 0. 에덴 : 비밀 I +2 22.05.30 742 17 9쪽
2 Ep 0. 에덴 : 놀라운 제안 +2 22.05.30 1,061 34 9쪽
1 프롤로그 +1 22.05.30 1,145 3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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