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기 없는 게임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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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딱지
작품등록일 :
2022.06.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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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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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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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2. 안델라

DUMMY

“너희들 원래 사람이었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칼에 베일 것 같아서 움직임을 멈췄다.


“예에···. 지금도 사람인데요. 저, 칼 좀···.”


“한 번만 더 쓸데없는 소리 하면 죽는다. 사람? 너희들 악마잖아.”


그녀는 살고 싶은 의지가 강렬했다. 크로아의 경고에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도 불려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사람이에요, 사람!”


“일단 사람이라고 치자. 왜 악마라 불리지?”


얘기가 길어졌다. 그녀는 크로아가 살려줄 것 같이 굴자 울상을 지은 얼굴을 조금 폈다.


“괴물을 죽이다 보면 어느 순간 강해져요. 몸이 강해진다거나 마력이 커진다거나. 당신도 그만큼 강하니 알고 있겠죠? 분명 엄청나게 죽였을 거예요. 하지만 이건 마약 같아요. 점점 힘이 강해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정신이 나가버려요.”


“넌 멀쩡한 것 같은데?”


“그러니까 갑자기요. 괜찮다가 갑자기! 전 미치지 않았어요. 우리끼리는 서로 죽이지 않아요. 한 번에 많은 씨앗을 먹으면 돌아버리니까. 살려주세요. 전 사람이에요. 미치지 않았다구요.”


그녀는 말을 하면 할수록 이상해졌다.


눈동자 속에 미세하게 붉은빛이 돌고 희고 고운 피부가 멍든 것처럼 푸른색이 올라왔다. 크로아는 상태창에 딱 두 가지. 육체와 정신만 있던 이유를 알았다.


그녀처럼 두려움이나, 공포 따위로 정신이 피폐해지면 괴물이 된다. 말을 하는 괴물. 그것이 악마였다.


벨라이언처럼 구슬이 들어오지 못하고 힘만 흡수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악마는 구슬, 그러니까 영혼 조각까지 먹어 치운 사람이 정신이 붕괴해서 만들어지는 존재였다.


그는 그녀의 가슴 속 구슬 세 개가 빙글빙글 돌며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가 기척이 느껴져서 마을 안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자 엘프 여자의 눈매가 매서워졌다. 그녀는 머리 위로 올린 양손을 눈에 띄지 않게 넌지시 모았다. 두 눈에서 올라오던 붉은 빛이 강렬해졌다.


“——!”


그녀의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마법의 언어가 폭발했다.


모아둔 머리 위 양손에서 불길한 붉은빛이 뿜어지려는데, 목이 잘려 나갔다. 크로아는 마을로 향한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엘프 여자의 목을 칼로 쳐버렸다.


채 완성되지 않은 마법이 소리 없이 사그라들었다.


그제야 크로아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가슴팍을 보았다. 그녀의 가슴에서 빠져나온 구슬이 크로아에게 흘러들었다. 그는 따듯한 피 분수를 뿜고 천천히 식어가는 시체들을 놔두고 마을 안 일행에게로 돌아갔다.


해가 뜰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두웠다. 왜 그런가 했더니 어느덧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시체들을 두고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졌다.


열 걸음을 걷기도 전에 양동이로 물 붓듯이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빗방울이 건물과 땅을 두드리는 소리로 주변이 가득 찼다.


그의 몸에 굳어있는 피딱지가 빗방울에 녹아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가는 길에 보이는 썩은 고기와 내장이 냇가를 이룬 빗물에 섞여 어디론가 흘러갔다.


천천히 비를 맞으며 걷던 크로아는 1층 툇마루에 앉아서 조용히 자기를 바라보는 여자를 발견했다.


“피곤했을 텐데, 일찍 일어났네?”


“응. 다들 자고 있어서 밖에 나와 있었어.”


안델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 같은 빗줄기를 앞에 두고 툇마루에 걸터앉아있었다.


튕겨서 산란하는 빗방울 때문에 머리카락과 옷이 촉촉이 젖어있었다. 옷의 가슴과 소매에 피가 잔뜩 묻어 붉었다.


크로아는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비를 맞으며 그녀의 앞에 섰다. 차가운 심장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온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 이상 내리지 못할 것만 같았던 비가 더 거세게 내렸다.


크로아의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피가 다 씻겨 내려갈 때쯤 안델라가 입을 열었다.


“크로아, 요즘 이상해.”


“뭐가?”


“그냥, 섬에서 나오는 날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어.”


“기분 탓이야. 난 항상 똑같아, 안델라.”


그녀는 물기 어린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크로아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나는 믿어. 크로아가 신을 만났다는 것도. 천 년을 여행했다는 것도.”


“······.”


“그러니까 너도 날 믿어줬으면 해.”


젖은 갈색 머리카락을 만져보고 싶었다. 크로아는 왠지 모를 충동을 느끼고 안델라의 눈망울에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성격이 잔잔해서 말이 많지 않을 뿐, 생각이 깊었다.


일행에게 보석을 내보이는 날. 다들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진 걸 느꼈다.


믿는다 와 믿어준다 는 엄연히 달랐다.


안델라를 제외한 친구들은 믿어주려고 노력했다. 크로아도 그걸 알기에 더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목숨을 함께 해온 친구들과의 균열을 알고 있었다. 지금껏 아무 말 하지 않았을 뿐이다.


가장 오래된 인연이어서 그럴까, 그녀가 내보이는 진심이 고마웠다.


크로아는 헛웃음을 지으며 젖은 안델라의 머리카락을 털어주고 그녀를 일으켜 집 안으로 들어갔다.


**


정오가 되어서 일어난 일행은 바깥에 쏟아붓는 비를 멍하니 바라봤다.


레르의 마법과 벨라이언의 힘이 더 강해졌듯이 안델라의 치료술도 경지가 높아졌다. 구멍 뚫린 벨라이언의 아랫배에 살이 차오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벨라이언이 역시 우리 사제님!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통이 사라져서 멀쩡해진 레르가 샐쭉한 얼굴로 둘을 쳐다봤다.


알레이가 강에서 떠온 물을 집 안의 정수 필터에 걸려서 가져왔다. 다들 목을 축이고 수통에 옮겨 담았다.


크로아가 장비를 점검하고 짐을 싸다가 창밖을 보며 말했다.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은데. 이 마을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 있어?”


“마을 이름은 몰라. 물어볼 사람도 없고. 여기서 강을 따라 북부로 올라가면 도시가 나올 거야.”


안델라가 대답했다.


모두가 그녀를 의외라는 눈으로 바라봤다. 여기서 제일 공부를 많이 한 레르도 모르는 도시 위치를 그녀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색한 얼굴을 했다.


“옛날에 지나갔던 곳이야. 기억에 남아있었어요.”


“거, 반말하던 존댓말을 하던 하나만 하지 그래 사제님.”


벨라이언이 못 들어주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안델라가 어색한 얼굴 그대로 작게 끄덕였다.


크로아가 손질한 장검을 검집에 넣고 말했다.


“난 여기 나라 이름도 몰라.”


레르가 놀라워했다.


“정말? 나라가 바뀌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음. 여긴 아시리아야. 하늘신의 대성당이 있는 나라지. 이것도 몰랐겠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까?”


아시리아. 놀랍지는 않았다. 전사신의 신전 같은 게 사라졌고 괴물을 넘어서 악마 따위가 출몰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아마도 시간이 루프 되는 구간 어딘가에서 이어지지 않았을까.


크로아는 고민 없이 답했다.


“북부.”


“북부? 너무 두루뭉술한데. 정확히 북부 어디?”


“그냥 북쪽을 말한 거야. 그쯤 어디에 있어.”


“흐음···.”


영혼 조각이 어디에 있는지 대강 알 수 있었다. 미래에서 떠돌 때, 우연히 안델라의 흔적을 찾아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구슬의 이끌림이 아시리아의 수도로, 여왕 안델라에게로 이끌었다.


레르가 벽에 등을 기대고 고민하다가 말했다.


“좋아. 어쨌든 여기서 북부로 올라가면 아시리아의 수도로 갈 수 있어.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관없지. 섬에서 탈출하고 대륙으로 왔으니 다들 각자의 목적이 있을 거야. 그렇지?”


안델라와 알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벨라이언만 시큰둥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 고생하다가 간신히 섬을 탈출했으니까. 크로아의 역할이 컸어. 인정해. 그러니까 약속대로 처음은 도와줄 거야. 아시리아의 수도에 도착할 때까지면 되겠지?”


“그래. 그 정도면 됐어. 다들 할 일이 따로 있잖아. 그쯤이면 나도 이 일의 윤곽이 보일 테고. 불만 없어.”


“아주 좋아. 불만을 터트릴 줄 알았는데. 시원시원하네.”


레르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크로아가 억지를 부릴 거라 생각했는데 꽤 쉽게 포기했다. 보석의 가치는 대단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원정에서 나온 물건이다. 여기 있는 모두에게 일정부분 지분은 있었다. 숨기지 않고 내놓은 의리에 대한 대가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여겼다.


안델라가 손을 살짝 들며 말했다.


“어···. 그런데 걸어서 갈 건가요? 아니면 타고 온 배로?”


“어?”


그녀의 말에 일행은 까먹고 있던 걸 깨달았다.


배와 뱁새눈. 크로아와 벨라이언이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 집을 나갔다.


나루터에 도착하고 보니 배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벨라이언이 이를 갈았다.


“젠장! 제기랄! 그놈을 그냥 쳐죽였어야 했어!”


묶어놓은 배가 혼자 떠다닐 리는 없었다. 뱁새눈이 혼자 배를 가지고 도망친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상황을 얘기했더니 레르가 골치 아파했다.


“아···. 말도 없는데. 이러면 걸어서 가야 해.”


“고생길이 열렸네요. 비도 많이 와서 나가지도 못하는데. 언제까지 내리려나.”


안델라도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만으로도 피곤이 몰려왔다.


다들 그러고 있는데 크로아가 칼과 방패를 챙기며 일어났다. 안델라가 눈을 끔뻑이며 물었다.


“칼은 갑자기 왜 챙겨?”


“마을에 뭔가 들어왔다.”


크로아가 비 내리는 창밖을 보며 말했다. 레르가 묘한 얼굴로 일어났다.


“와···. 언제봐도 적응이 안 되네. 어떻게 아는 걸까?”


벨라이언이 창밖으로 눈만 내밀어 살펴보더니 말했다.


“이미 집 근처까지 왔다. 말을 탔군.”


“우리가 있는 걸 눈치챘을까?”


“아니. 시체 더미 쪽으로 가고 있다. 숫자가 꽤 많아. 몇 놈이 집 안을 수색하고 있어.”


크로아가 방을 나가며 말했다.


“여기도 곧 들어올 거야. 일단 내려가지.”


적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건 의미 없었다. 마을에 도착하고 괴물에 악마까지 상대했는데 방심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행은 각자 장비를 챙겨 1층으로 내려갔다. 불청객들이 바깥에서 인기척을 알아챘다. 집을 둘러싸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안에 있는 자들은 밖으로 나오라!”


숫자가 일행의 생각보다 더 많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만 수십은 됐다. 상황이 좋지 못하게 흘러가서 좀 유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다.


크로아가 일행의 면면을 둘러보고 현관문을 열었다.


비가 쏟아지는 길에 말을 타고 중장갑을 입은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전부 창을 들어 현관문을 겨누었다. 모로 봐도 기사단 같았다.


크로아가 그들의 가슴팍을 쭉 확인하고 말했다.


“저희는 여행객입니다. 기사단이십니까?”


“보면 모르겠소? 여행객이라. 이런 시기에 여행?”


그들 중 가장 앞에 나온 기사에게서 의심스럽다는 말투가 튀어나왔다. 푸른색으로 도색된 철투구는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든 티가 났다. 그의 철투구에만 무늬가 음각되어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시체가 돼서 쌓여있었소. 그대들의 짓이 아니란 걸 증명할 수 있겠소?”


“이 인원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옮겨서 쌓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철투구가 삐뚜름하게 기울었다. 크로아는 저 기사가 시험 중이란 걸 알았다.


“들었던 인상착의와 다르긴 하군.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람들이 떼죽임당한 마을에 왜 머물러 있는지 설명되진 않소.”


기사가 말고삐를 쥐었던 손을 위로 올렸다. 몇 명의 기사가 하마하고 포승줄을 꺼냈다. 길게 뻗은 창의 날에 빗방울이 부딪혀 흩어졌다.


그들은 크로아 일행을 포박할 생각이었다.


그때 집 안에서 상황을 살피던 일행 사이에서 안델라가 걸어 나왔다. 그녀를 본 기사가 말했다.


“정지!”


그 외침에 포승줄을 들고 다가오던 기사들이 멈추어 섰다. 철투구의 기사가 잠시간 안델라를 훑어보더니 말에서 뛰어내렸다.


그가 성큼성큼 걸어 안델라에게 다가왔다. 크로아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철투구의 기사는 걸음을 멈추고 크로아를 노려봤다.


“비키시오.”


“당신이야말로 무슨 짓···.”


“괜찮아, 크로아.”


크로아의 옆으로 안델라가 나왔다. 그녀는 크로아가 칼을 움켜쥔 손을 잡고 말했다.


“괜찮아. 얘기 좀 하고 올게.”


“···아는 사람이야?”


안델라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철투구를 향해 눈을 돌렸다.


철투구의 기사는 땅에 못 박은 듯이 서서 그녀를 바라만 봤다. 곧이어 그가 크게 외쳤다.


“기사단! 전원 수색을 중지하고 마을의 목책에서 경계하라! 아무도 마을에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폭우의 소음을 뚫고 저음의 묵직한 목소리가 퍼졌다.


기사단은 일언반구조차 없이 그의 명령을 받아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명령에 어떤 의문도 품지 않고 신속하게 이동했다.


크로아의 뒤에서 벨라이언이 다가왔다.


“······여기 흙 맛을 볼 뻔했군.”


크로아가 보기에도 만약 기사단의 포박에 저항해서 맞붙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안델라가 철투구의 기사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조용한 곳으로 가요.”


철투구는 흘끔 크로아와 벨라이언을 쳐다보더니 망토를 풀러 안델라의 머리에 덮어주었다. 쏟아지는 비가 망토에 부딪혀 흘러내렸다.


작가의말

검사기를 바꿔봤습니다.

계속 열심히 집필해보겠습니다.

댓글은 환기가 필요할 때마다 딴거 안하고 읽고 있습니다.

동력이 생겨서 힘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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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과거의 세계, 미래의 기억 +60 22.06.26 11,627 6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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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죽은 자와 산 자 +23 22.06.17 11,097 43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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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죽은 자와 산 자 +9 22.06.15 11,749 444 10쪽
13 13. 죽은 자와 산 자 +6 22.06.14 11,984 435 10쪽
12 12. 비밀스런 회동 +15 22.06.13 12,459 418 10쪽
11 11. 비밀스런 회동 +13 22.06.11 12,557 480 10쪽
10 10. 비밀스런 회동 +9 22.06.10 12,622 45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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