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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당신 아이 데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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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락사장
그림/삽화
쵸니죠
작품등록일 :
2022.06.04 05:16
최근연재일 :
2022.07.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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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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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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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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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당신 아이 데려가세요 2화

DUMMY

아이 엄마가 의식을 차리지 못해서 아기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걱정되었던 구급 대원들은 아기를 아동 복지기관에 위탁해 보육원에 맡겼고, 보육원에서는 아이 엄마가 회복할 때까지 돌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이나 복지기관이나 어느 누구도 아이 엄마의 회복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적은 존재하는 것인지. 여자는 불과 3주만에 의식을 회복하였고, 믿기지 않게도 아무런 후유증도 없었다.


그녀가 깨어나자 마자 가장 먼저 한 말은 ‘아이는 무사 한가요?’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여자는 바로 아이를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오랜 침대 생활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서 몇주간 재활 치료만 받으면 무사히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하니, 아이는 몸이 회복하면 그때 만나러 가자는 간호사들의 권유에 여자는 우선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기의 얼굴이 너무도 보고 싶었던 여자는 간호사들에게 아이의 목소리 만이라도 들어볼 수 없나 간곡하게 부탁했다. 회복이 덜 되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아이만을 찾는 여자의 모습을 본 간호사들은 놀리듯이 얘기했다.


“하여간 못 말려. 아들이 그렇게 좋으세요?”

“그럼요. 제 목숨보다 소중한 인생의 전부인 걸요.”


간호사는 여자의 호들갑스런 대답에 웃으며 자신의 핸드폰으로 구급대원들이 남겨두고 간 복지 기관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반갑습니다. OO아동 복지관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OO종합병원인데요.”

[아! 간호사님. 목소리 기억나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혹시 지성이 잘 있나요? 바꿔 주실 수 있나요?”

[예? 지성이요? 그 아이는 왜요?]

“아! 실은 지성이 어머니께서 깨어나셨거든요. 어머니가 아기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고 하시네요.”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런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간호사는 ‘이런 애기하고 무슨 통화야’ 하는 생각에 말을 안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간호사도 ‘호호’하고 웃으며 수화기 너머 복지사에게 얘기했다.


“호호. 미안해요. 저도 ‘그런 아기하고 무슨 통화냐?’ 하고 얘기 해봤지만, 애엄마가 너무 극성이라서요.”


간호사의 핀잔에 ‘히잉! 너무해요. 간호사님’ 하고 젊은 아기 엄마가 우는 소리를 하자, 병실에서는 웃음꽃이 피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저기······ 복지사님? 왜 그러세요?”

[저······ 저기 아이 엄마가 깨어났다고요?]

“예. 대체 왜 그러시는데요?”

[죄송해요. 아이는 이미 입양 보냈어요.]

“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복지관의 설명으로는 병원과의 상담에서 아이 엄마의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입양기관에서 아이의 사연을 듣고 찾아왔다고 한다. 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있다고, 복지관 입장에서는 아이 엄마가 회복하기 힘들다면 아이를 보내자는 생각에 입양기관으로 이관해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하며, 입양한 부모가 누구인지는 자기들도 모른다고 한다.


“그······ 그럴수가. 그럼 지성이는요? 내 아기는요?”


흥분하여 난동을 부리는 여자를 간신히 말린 간호사는 ‘내일 같이 가보면 되니까 우선 진정하세요.’ 하는 말을 하였다.


간호사들의 만류에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웠지만, 여자는 다시는 아이를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이 지새워야 했다.


다음날 복지관의 업무가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방문한 여자와 간호사는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서 복지사를 만났다.


“우선 일이 이렇게 된 데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 사과는 됐고, 내······ 내 아기는요?”

“저희가 지성이를 맡긴 입양기관 관계자 분이 와서 설명을 해주실 거예요. 그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입양기관 관계자가 올 때까지 여자는 아이를 다시 못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간호사는 괜찮을 거라고 아이가 어디 간 것은 아니지 않느냐 안심을 시켜야 했고, 복지사는 바늘방석에 앉아 기분으로 입양기관 관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겠다는 관계자는 오지 않고 전화만 하면서 말하기를 자신들은 정식 절차를 통해 입양을 보냈고, 아이를 입양한 가정도 정식으로 법원 인정을 받아 데려간 것이기에 지성이를 입양한 가정에서 아이를 포기하기 전에는 자신들도 방법이 없고, 연락처도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자신들이 부부를 설득하고 있으니 부디 기다려 달라. 이 짧은 설명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고 말았었다.


아무 소득 없이 병원으로 돌아온 여자는 오직 입양 기관의 연락만 기다렸다. 그리고 몇일을 기다려 받은 전화에서 부부가 아이를 돌려주는 것을 거부했다는 소식만을 들어야 했다. 자신의 아이를 돌려 받을 길이 없어졌다고 생각한 몇일을 울고만 있자, 결국 아동 복지 기관에서 명함 하나를 건내 줬다.


“이게······ 뭐죠?”

“저희 복지관에 법률 자문을 해주시는 변호사 입니다. 저희 실수로 벌어진 일이니,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변호사님과 함께 직접 소송으로 아이를 데려오시죠. 저희가 증인도 되어 드릴께요.”

“하······ 하지만 저······ 저에게는 그럴 도······ 돈이 없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분은 예리씨 같은 분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 자문을 해주고 계세요.”


복지사의 얘기로 용기를 얻은 여자는 바로 소송에 착수했고, 송장을 상대 부부에게 보냈다.


벌써 몇 달 째 아기 얼굴을 못봐서 너무 외로웠지만 곧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외로움을 떨쳐내려 했지만, 신은 여전히 여자를 가만 놔두려 하지 않았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죄송합니다. 아내 쪽에서 아이를 데리고 잠적했다고 합니다.”


지성이를 입양한 부부는 아무리 노력하려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입양을 계획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받은 아이가 지성이 였는데, 생각보다 지성이를 사랑해서 입양 기관 사람들도 보기 흐뭇할 정도로 아이를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그런 부부에게 소송까지 진행해서, 아이를 데려오려 하자, 아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잠적하고 만 것이다.


복지사와 같이 방문한 경찰서에는 이미 남편이라는 사람이 와서 자기 와이프 찾아 달라고 난동을 부리고 있었고,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갑자기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고는 순식간에 다가와서 주먹을 휘둘렀다.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에 미처 피하지도 못하고 남자에게 주먹으로 얻어맞은 여자는 코에서 피를 흘리면서 망연자실하게 남자를 바라봤다.


“네년이 억지로 아이를 데려가려고 해서 이 사단이 생겼잖아!! 어떻게 책임 질거야? 어떻게 책일 질거야?!! 이 씨발년아아아아아!!!”


주변에 있던 형사들이 와서 남자를 말렸지만, 계속 해서 큰 목소리로 욕지거리를 하고 있는 남자를 보고 여자도 악이 받쳐서 남자에게 달려들면서 같이 소리쳤다.


“다······ 당신들이 내 아이를 빼앗아 가서 생긴일이잖아!! 지성이 어딨어?!! 내 아기 돌려줘어어어어어어!!!”


형사들과 복지사가 둘을 뜯어말려서 사태는 겨우 진정 되었지만, 둘다 너무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다행히 아이를 입양하고 나면 성실히 양육에 임하는지, 학대나 방치는 하고 있지 않은지 입양 기관과 경찰의 관리를 몇 년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아내가 의무를 져버리고 아이를 데리고 도망쳤기에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면 금방 찾을 수 있으니 걱정 말라는 경찰의 얘기만 듣고 여자는 다시 혼자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경찰의 장담대로 정말로 금방 찾았다. 겨우 2주만에 찾아낸 아내는 성남시의 경찰청 부검실에서 싸늘한 시체로 누워있었다.


“대······ 대체, 어······ 어떻게 된······ 거죠?”

“······아무래도 이분은 ‘뻑치기’를 당하신 거 같습니다. 뒤에서 순식간에 당하셔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돌아가셨을 겁니다.”

“그······ 그럼······ 우리 아기는요?······ 지성이는요?”

“죄송합니다. 이분이 계약하셨다는 원룸으로 찾아가 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예?!! 그럼······ 설마? ······ 설마?”

“생각하시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는 혼자서 울고 있는데 엄마가 돌아오지 않아서 집주인이 데리고 갔다고 하는데, 그 뒤로는 행적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집주인이 데려갔다는데 어째서 행적을 모른다는 거죠?”

“······집주인이 구청에 전화해서 아이를 어찌해야 하는지 문의했는데 구청 직원이 아동 복지 기관을 연결해 줬고, 복지관에서 아이를 데리러 와서 아이를 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도시에서만 복지관이 수백곳이 있고 그중 어느 곳인지 집주인도 모르고 구청 직원도 기록을 남겨놓지 않아서 정확히 어느 기관인지 기억을 못한다고 합니다.”


여자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아이를 찾기 위해 12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고, 아이를 찾는데 항상 많은 돈을 사용하는데, 일정한 직업도 갖지 못해서 아직도 월세방을 벗어나지 못한 채로 현재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녀는 평일에는 지역 대형마트에서 청소 용역일을 하였고, 밤에는 방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아들을 찾는 전단지를 만들었고, 주말이 되면 전국을 수소문 하면서 아들을 찾아 떠도는 인생을 반복해 왔다.


오늘도 묵묵히 앉아서 전단지를 만드는데 열중하던 여자는 갑자기 울린 자신의 핸드폰을 아무런 감흥 없이 바라봤다. 자신에게 연락해줄 친구나 가족이 없기에 전화가 올 곳이라고는 청소업체에서 또 급한 일을 해달라고 전화 오는 것이 전부였기에 이번에도 용역 업체에서 전화 온 것이겠다 생각해서 핸드폰을 바라봤지만, 핸드폰에는 전혀 모르는 전화번호가 떠있었다.


“여보세요.”

[혹시 전화 받으시는 분이 한예리씨가 맞으신 가요?]

“예. 제가 한예리가 맞는데 누구시죠?”

[여기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OO아동 복지관입니다.]

“예?! 아동 복지관이요? 복지관에서 왜 저에게······ 혹시?”


전화기 너머의 사무적인 여자의 목소리에서 복지관이라는 말을 듣고 설마 하는 마음에 전화한 이유를 물어보자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한예리씨의 아드님을 찾았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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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2 백자락
    작성일
    22.06.26 07:22
    No. 1

    기구하다는 말밖에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하던가요? 지성의 양부모는 또 무슨 날벼락이랍니까. 좀 더 지혜로왔다면 그렇게는 안 되었을 텐데... 잘 사랑합시다. 사랑이 무슨 잘못? 사랑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 유죄가 되곤 하죠. 잘 읽었습니다. 한예리가 지성을 찾았다니 행복해지기를...바라며...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희락사장
    작성일
    22.06.26 07:33
    No. 2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 9편 밖에 안되는 단편 소설이지만,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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