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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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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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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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아침 상황.

헬리오스는 신전의 쉼터에서 나른한 아침잠을 더 청하고 있었다.


“아! 피곤하구나. 어젯밤 그 멍청한 앤드류 녀석 때문에 괜히 힘을 빼느라······.”


그렇게 늦은 아침까지 졸졸 하던 헬리오스는 갑자기 큰 기운들이 하늘로 날아오는 것을 느꼈다.


“뭐야? 저 무식한 녀석들. 그냥 직선으로 날아오네? 허허허. 이거 가만있으면 안 되겠는걸?”


헬리오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을 닦으며 교황의 집무실로 달려갔다.


“교황님. 큰일 났습니다.”


“성녀님. 아침부터 무슨 일이십니까? 방금 일어나신 듯한 얼굴로······.”


헬리오스는 얼른 맨 손으로 얼굴을 열심히 비비며 말했다.


“방금 헬리오스님으로부터 신탁이 있었습니다. 마왕과 그의 기사, 그리고 그 동료들이 하늘을 날아 이곳, 성전으로 오고 있습니다. 성기사들과 용사들에게 준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성녀님의 신탁은 언제나 놀라움만 주시는 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기사단장을 통해 성기사를 준비시키겠습니다. 성녀님이 번거로우시겠지만 용사님들께 상황을 전달해 주시겠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신전 앞 광장으로 집결시켜주세요. 저는 용사님들께 가보겠습니다.”


어차피 헬리오스는 용사들에게 따로 찾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교황이 부탁을 하자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남은 세 명의 용사 놈들은 너무 약하단 말이야. 배나온 용사가 말이 되냐고! 은근 슬쩍 힘을 조금 더 밀어 넣어줘야겠어. 어젯밤 앤드류가 그렇게 당한걸 보면 녀석들 제법 강하단 말이지?’


헬리오스는 스스로에게 헤이스트 마법을 써가며 용사들을 찾았다.

세 명의 용사들은 언제나처럼 분수가 있는 정원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헬리오스를 먼저 발견한 네 번째 용사가 인사했다.


“성녀님!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가세요?”


“용사님들을 찾았습니다.”


“저희를요? 무슨 일이신데요?”


“지금. 마왕과 그의 기사. 그리고 마왕의 동료들이 이곳 신전까지 곧장 날아오고 있습니다. 얼른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에??!!! 진짜요? 어쩌지? 어떻게 해야 하죠? 싸움 연습 한지도 한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창의 용사가 거들었다.


“성녀님. 그냥 성기사들로는 어려울까요? 저희는 무기를 들어본지가 진짜 10년도 넘었어요.”


세 번째 권법의 용사가 덧붙였다.


“아무리 본좌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가 없었소. 이 배를 한번 보시오. 미안하오. 성녀.”


자신의 남산만한 배를 두드리며 헬리오스에게 미안한 표정을 짓는 용사.

헬리오스는 미칠 지경이었다.


‘이놈들 안 되겠어. 정신교육을 시켜야지.’


“용사님들. 방금 헬리오스님께 신탁을 받았습니다.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말을 마친 헬리오스는 스스로 빛을 내며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빛이 너무 강하여 성녀의 모습을 도저히 바라볼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헬리오스는 자신의 원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용사들은 들으라. 그대들은 과거 나의 은총을 입어 강한 신체와 무력, 그리고 긴 수명과 생명력을 손에 넣었느니라. 그 힘은 마왕을 무찌르라는 용사의 사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대들의 모습을 보라. 믿음이 약해진 것이냐? 아니면 용기가 사라진 것이냐? 내 그대들을 다시 한 번 믿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더욱 강력한 은총을 내리니라. 이 힘을 사용하여 마왕과 그 일행에게 신의 무서움을 보여주도록 하라!”


말을 마친 성녀는 빛이 줄어들면서 서서히 땅으로 내려왔다.

성녀에 빙의 된 헬리오스의 음성을 들은 용사들은 입이 떡 벌어진 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진짜 헬리오스님이 강림하셨어!”


“본좌도 그토록 신성하고 강렬한 힘은 처음 느껴봤느니라.”


“너무 무섭지만, 그래도 헬리오스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 같아. 이것 봐. 나 마력이 더 강해진 것 같아! 레벨이 올랐어!”


- 띠링! 마법사 김영훈님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 레벨 : 92Lv → 360Lv

- 마력 : 3600 / 9999

- 마나 : 3750 / 9999


“본좌도 레벨이 350에 이르렀느니라. 이제 대륙에서 본좌를 상대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크하하하.”


용사들은 이 세계 전이 이후 헬리오스의 능력을 받아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훈련을 할수록, 강한 상대를 쓰러트릴수록 점차 레벨이 오르는 시스템.


이런 것은 모두 스타채널을 통해 가능했다.

헬리오스는 용사 4명에게 레벨업의 시스템을 이식해주었다.

안타깝게도 그중 한명이 죽어버렸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나머지 세 명의 레벨을 크게 올려줄 필요가 있었다.


헬리오스가 강한 빛을 내며 공중으로 떠올랐던 방금 전의 상황을 되돌아보자.


헬리오스는 눈을 감고 빛에 둘러싸인 후 스타채널에 접속했다.

자신이 보유한 행성들을 스타더스트로 환전하기 위해서다.


‘내 항성이 있는 은하계에서······.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건······. 에라. 그냥 아무것도 없는 돌덩어리 위성. 다 팔아버리자. 스타채널? 이 별들을 스타더스트로 교환해줘!’


‘헬리오스님. 환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그 스타더스트로 레벨업 물약을 좀 살게. 지금이 대략 90 레벨 정도니까······. 한 350대 까지 키우려면 한명당 250 레벨씩 올리면 되겠네. 레벨업 물약 750개로 바꿔줘.’


‘헬리오스님의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헬리오스는 팔아버린 행성과 위성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지금껏 키워온 대륙이 아까웠다.

그래서 신으로서 찬양받는 생활을 조금 더 누리기 위해 자신의 유닛들.

그러니까 용사 3명의 레벨을 크게 키워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후 헬리오스는 강한 빛을 내며 공중으로 떠올랐고, 용사들에게 250개씩의 레벨업 물약을 뿌렸다.


그리고 현재 상황.

용사들은 헬리오스의 강림 이후 갑자기 레벨이 크게 오른 것을 보며 자신감이 샘솟았다.

성창의 용사는 너무 기뻐서 성녀를 붙잡고 말했다.


“성녀님. 이 정도라면 대륙에서 못 이길 상대가 없을 것 같습니다. 30년 전 마왕이 다시 찾아와도 저 혼자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나머지 용사들 역시 당장이라도 싸우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만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헬리오스가 말했다.


“용사님들. 방금 전 헬리오스님의 은총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아 축하드립니다. 그러면 지금 신전을 향해 날아오는 마왕 일당을 함께 맞이하러 가보실까요? 아마도 신전 앞 광장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성기사들도 그곳으로 집결시킬 테니까요.”


네 번째 용사가 대답했다.


“성녀님.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무기를 갖춰서 곧장 광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이 말을 뒤로하고 용사들이 달렸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레벨 탓인지 그들의 움직임을 따를 수 가 없을 정도였다.


#####


한편, 신전으로 곧장 향하던 대운 일행에게 리리스가 말했다.


“저 앞에 거대한 신성력이 발견되었느니라. 아마도 헬리오스란 신이 잠시 강림했다가 사라진 듯하다.”


공중에서 잠시 멈춘 대운일행은 리리스를 쳐다보았다.

대운은 리리스를 보며 물었다.


“리리스. 그게 정말이야? 신이 직접 강림하기도 한단 말이야? 내가 아무리 강해졌다 하지만 신, 그 자체를 대상으로는 어떻게 싸워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겠어.”


레오나드도 고민하는 듯 했다.


“나도 과거 선배들의 역사를 돌아보면, 신에게 대적했다가 소멸해버린 드래곤들이 많다고 들었네. 드래곤의 강력한 힘에 도취하여 스스로 신이 되려하다가 신의 노여움을 샀던 선배들이지. 그 이후로 드래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게 된 거고. 걱정이 되는구만.”


“리리스. 그 신이란 존재가 아직도 있어?”


“아니다. 잠시 강림했다가 곧바로 사라졌느니라. 아마도 강림할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을 테니······.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이 신이 약해진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렇다면 일단 한번 가봅시다. 만일 힘에 붙인다 생각되면 곧바로 텔레포트 마법으로 후퇴하고 말이죠.”


결국 다시 신전 방향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나자 신전 광장 상공에 이르렀다.


“저기 아래 보이는 먼지들이 모두 기사들인가 보죠? 아무래도 우리가 올 줄 알고 있었나보네요.”


모래알처럼 작게 보이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레오나드가 대답했다.


“그런가보구나. 그렇지만 저들 중 눈에 띄는 존재는 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바람 한번 불면 날아가 버릴 존재들이지. 이 정도라면 간단할지도 모르겠구나. 아! 그리고 제자야.”


“예. 말씀하세요. 스승님.”


“이걸 받아라.”


레오나드는 아공간에서 예전 대운이 주었던 성검을 다시 꺼내었다.


“이건 지난번 배를 무사히 지나게 해달라고 드렸던······.”


“그렇지. 어차피 너를 죽일 생각도 없었고, 죽일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이런걸 아껴봐야 뭐하겠느냐? 그러니 이 검을 들고 한번 싸워보거라. 이 검을 조사해보니 이곳 헬리오스 신의 신성력이 느껴지더구나.”


“스승님.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 내려가 보자꾸나.”


그렇게 대운 일행은 광장의 중앙으로 내려갔다.

신성제국의 거의 모든 전력이 모여 있는 한복판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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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빛의 가호 22.06.27 104 2 9쪽
58 흡혈귀는 아니야 22.06.26 112 2 9쪽
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35 2 9쪽
56 출동! 앤드류! 22.06.24 119 2 10쪽
55 제국 제일의 미녀 22.06.23 12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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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채증 22.06.16 14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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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3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37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36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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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베아트리스 22.06.14 14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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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암살 22.06.13 171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0 6 9쪽
30 용변 22.06.13 185 6 10쪽
29 재회 22.06.13 180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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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용사의 위기 22.06.12 184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2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2 5 10쪽
24 소드마스터 도널드 22.06.11 205 6 10쪽
23 사람 말은 잘 들어봐야 22.06.11 200 6 10쪽
22 산속의 그녀 22.06.11 202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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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성녀가 알고 있다? 22.06.10 234 8 12쪽
15 발트와의 대결 22.06.09 261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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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59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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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운의 성장 +1 22.06.06 31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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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왕의 이유 2 22.06.05 408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86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2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51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62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41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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