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주인공 조몽대는 학교폭력 피해자며 어디에 내세울 것이 없는 하찮은 인물이다. 그렇지만 조몽대는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좌충우돌 부딪치고, 참고, 견디며 타락한 세상에 분노하여 대결하는 반영웅의 모습을 보인다. 때로는 탐욕과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갈피를 못 잡기도 하는, 어떻게 보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거침없이 강하게 극복해 나간다. 우리나라 또한 그렇다. 세계의 중심에 있지 않고 변방의 반도 국가라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지만 굳건하게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 현재 어느 나라와도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강국이 되었다.

그럼 우리나라 변방은 어딘가? 가야다. 중국, 일본, 고구려, 백제, 신라의 틈바구니에서 존재 증명을 위해 열강들과 싸워야 하는 운명은 어떻게 보면 조몽대의 운명과도 맞닿아 있다. 가야국을 건국하기 위해 겪어야 할 파란만장한 여정(旅程)이 실로 눈물겨울 정도로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듯이 현재 조몽대의 삶 또한 우여곡절의 팍팍한 인생사(人生史)라 가야사(伽倻史)와 견줘봐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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