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일 달리는 덧글. 응원. 말씀과 격려와 위로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글을 쓰다 보면 반 이상은 독자분들이 써주시는 겁니다. 또 항상 하는 말이지만. 숲 속에서 정말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이제 믿음만 가져야 할 때. 나침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힘이 났습니다.
처음에 페더를 외눈으로 한 까닭은 위스프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위시를 쓰고. 그게 돌아오는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페더의 영혼은 스켈레톤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구상했었는데...
하지만 전개를 해나가면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항상 시작부터 정해 놓은 큰 틀은 거의 바뀌지 않지만. 다른 부분은 써가면서 이렇게 조정을 거치거든요.
쓰면서 이것도 마이너 하겠다 싶었습니다. 카타르시스가 드물고. 무엇보다 시작부터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지면이 할애되고. 기타등등.
읽는 분들이 충분히 꺼릴 만하죠.
구상 단계에서 생각해 보니. 이건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장르 소설과 안맞는 시작으로;;
사실 다른 판타지 대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주인공 힘 보여주고. 성에서 시작되는...소위... 이 소설보다는 안전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그 소설도 이 제목과 비슷한 제목입니다.)
둘 중에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걸 쓰고 싶었어요. 진짜로요... 안되는 걸 알면서 하고 싶은 이 마음...;;;
"왜 나는 꼭 이러는 걸까;;; ㅠㅠ."
우울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매일 보시니까. 처음에 다짐했습니다. 계속 보는 분이 계시면 끝까지 간다.
시간이 좀 더 충분했다면. 이런 미련은 남습니다. 묘사나 전개에 좀더 신경 쓸수 있었을것 같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전개하다보니 늘어질 까봐. 잘라낼 건 그냥 잘라냈습니다. 원래 유니크도 싸움에 참여하는 쪽이었습니다.
황금 사과도 본문에 나온 의미와 좀 다른 의미였고. 지면이 길었습니다. 배경에 이집트처럼 피라미드가 나와야 했는데. 그냥 잘라냈습니다. 이둔에 대해서. 헤르메스에 대해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후일담이 외전격인데. 또 다른 외전을 덧붙인 다는 게 좀 그렇더라고요. 또 후일담이 엔딩과 이어지는 시점에서 괜히 부산하게 할것 없다 생각해서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마감하니.
그동안 응원해준 분들이 너무 고맙고. 또 제 개인적인 면에서 허탈합니다. 좀더 잘할걸. 이런 미련이 남네요.
그동안 봐주신 분들에게 항상 갖는 마음이. 마지막에 실망시켜드리기 싫다. 적어도 악화는 되고 싶지 않다. 중간이라도 가고 싶다. 이건데. 잘 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할말은 많은데....
그냥 고맙고 미안합니다. 전개적으로 너무 종교를 욕하거나. 어떤 부분을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 소설에는 그 소설에 맞는 전개나 분위기가 있기에. 가끔은 이렇게 저렇게 몰아가야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 극단적인 면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요. 픽션은 픽션이니까. 행여라도 마음에 상하는 부분이 있다면. 부디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소설을 끝내고 나면 기진맥진해서 이렇게 글 쓸 힘이 없을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또 질문을 하시는데 대답하지 못할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스포가 될까봐 이야기 못할때도 있고.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장문이 되기 때문에. 그 시간에 차라리 전개를 하는게. 봐주시는 분들에게는 충실한 자세다. 이렇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겁도 납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 건데. 이게 하신 말씀에 반박을 달거나. 좀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의도치 않게 면박을 주거나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날씨가 춥고. 제 주위에 몸살 걸린 분들이 많더라고요.
부디 따뜻하게 지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항상 행복하셔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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