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게임에 우승했지만 회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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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휴게소
작품등록일 :
2022.06.20 11:38
최근연재일 :
2023.05.1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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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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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첫번째 신들의 개입

DUMMY

“그럼, 이제 자기 소개를 한번 해볼까?”

“네. 제 이름은 요안나 아르크 입니다. 나이는 20살 입니다. 영국출신이고, 현재는 한국에서 여행 중 입니다.”

“좋아. 잘했어. 발음도 많이 좋아졌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치우는 동거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치우가 일본에 가 있는 동안, 시얼샤는 정신을 차린 뒤, 요안나의 간호를 받으며 앞으로의 일을 고민했다.

RIRA에 영국의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버렸다.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간다면, 그 소식이 즉시 스파이들에게 알려질 것이고, 아일랜드에 도착하는 즉시 영국으로 납치 당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한국은 RIRA의 지원도 끊기고 아는 사람도 없었지만, 치우라는 한국의 영웅과 한국 정부가 도움을 주겠다고 들었다.

그들의 목표도 영국과 다르지는 않을 것이었다.

분명, 영웅인 자신의 딸 요안나를 회유하거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일 것이다.


시얼샤는 치우가 돌아오기 전에 집에서 떠나 몸을 숨기려고 했다.

그러나, 요안나가 말했다.

치우라는 남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시얼샤는 요안나를 믿어 보기로 했다.

더 정확하게는, 요안나가 가지고 있는 심안의 힘을.


몇일 후, 치우가 일본에서 돌아오고, 시얼샤는 치우와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 결과, 시얼샤는 치우가 말수가 적은, 과묵한 타입이지만 믿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우리모녀의 안전 외에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안나를 훈련시켜주세요. 레벨도 성장시켜주세요. 영웅이라고 하지만, 레벨업을 하지 않는다면 평범한 여자아이일 뿐 입니다. 이대로는 아일랜드의 독립에 어떠한 힘도 될 수 없어요”

“포탈 공략은 위험한 일 입니다.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아요. 안나만 괜찮다면”

“아니요, 전 시얼샤 당신에게 묻는 겁니다.”

“저···요?”

“예. 안나는 이미 제가 훈련시키고 레벨업 시키기로 결정 했습니다. 안나도 동의했구요. 안나의 곁에는 어머니가 항상 계셔야 합니다. 안나가 성장하고 안전해 지더라도, 어머니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안나는 금새 무너지고 말 테니까요”

“저, 저는···”

“물론,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강해진다는 것은, 힘이 생긴다는 것은, 그 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일랜드로 돌아가면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상대의 목숨을 거둬야 할 때도 있고, 적이기에 그냥 죽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힘이 없다면,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 않을 일들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그전에 포탈에서 위험을 수차례 넘겨야 할 거구요”


안나가 시얼샤의 손을 꼭 붙잡았다.


“···하겠어요. 해야지요. 우리 안나의 손에만 피를 묻힐 수는 없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철저하게 훈련시켜 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염치 불구하고 한가지 부탁을 더 드리고 싶어요”

“말씀해 보시죠”

“안나의 힘을 당신이나 한국 정부가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릴게요. 안나야 괜찮지?”


이번에도 시얼샤의 생각을 읽은 안나가 대신 말했다.


“응. 나는 괜찮아. 저희 엄마 말씀은, 제 힘을 한국을 위해 사용하는 대신, 나중에 아일랜드로 돌아갔을 때, 오빠가 잠깐 이라도 함께 하면서 아일랜드의 독립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려는 거예요. 오빠는 강하니까요”


치우는 요안나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안나를 성장시키리라 다짐했을 때부터, 치우는 아일랜드의 독립에도 개입할 것을 결심했다.

물론, 영국을 박살내 놓겠다거나 하려는 건 아니다.

아일랜드에 나타나는 포탈을 아일랜드가 공략하고, 영국의 군대가 아일랜드에서 나가는 정도면 충분하다.

한국과 영국의 관계를 고려하여 드러내 놓고 활약을 하진 않겠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해요. 대신 집안일은 제가 도맡아서 할게요. 청소도, 빨래도, 식사준비도 뭐든지요. 다시 한번 안나를 잘 부탁드립니다.”


그날 부터, 치우는 요안나와 시얼샤를 같이 훈련시키고, 틈틈히 시간을 내어 한국어도 가르쳤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에를 쓸 수 있다면 편하게 지낼 수 있고, 당장 다음주부터 두 사람은 치우와 함께 공략대의 공략임무에 함께 하기로 했다.


* * *


예상대로 영국은 한국의 발표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죽어간 영국 정보부 요원과 군인들은 무연고자 시신으로 처리되도록 내버려 두었다.


한국 정부는 외국 마피아 들의 전쟁소식을 발표하며 다시금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에서 외국 마피아들이 총기로 전투를 벌였다는 것은, 한국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며.


이번 전쟁은 고금리로 대출을 하며 서민들의 피를 빠는 대부업체조직도 타겟이 되었다.

동시에, 부도사태가 일어날 뻔 했던 은행의 문제점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치고, 저금리 서민대출 등 그동안 은행이 국가를 대신해 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도록 지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등 몇몇 장관들은 이에 반대하며 사퇴까지 부르짖었지만, 천장관과 정장군 등 군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게 된 정대통령은 힘있게 개혁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는 이번 부도사태를 야기시켰던 부동산 거품을 꺼트리고, 계속 완화만 되었던 건축법 등을 다시 강력하게 규제하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조용하며, 아늑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그리고, 전 정부에서 민영화 시킨 많은 것들을 다시 되찾아 오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국가의 재산이 엉뚱한 사람들을 배불리지 않게, 세금으로 만든 기업이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정상화 시키는게 정대통령이 임기 동안 하기로 마음먹은 과업들 이었다.


대부업체조직 들의 조사로 인해 길드들에도 강력한 수사가 진행되었다.

대부업체조직들이 길드를 만들어 등록했고, 뒤에 그들이 길드허가증을 가지고 있음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정부길드 팀들은 모든 길드들을 수색했고, 범죄집단에 지급된 허가증을 모두 취소시켰다.

그 외에도 두 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범죄를 일으킨 길드들을 적발해 곧바로 허가증을 취소하고 담당구역을 해제했다.


반면, 범죄를 일으키지 않고, 포탈의 수색 및 보호, 담당 지역의 치안확보 등 길드가 해야 하는 의무를 잘 수행했던 길드들에게는 2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는 한국에 남아 한달에 3개 이상의 포탈을 공략할 수 있도록 공략권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공략부대와 길드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속속 공백이 생기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한국이 파병한 국가들에 함께파견을 나가는 것이다.

이 경우, 군대의 통제에 따라야 하고, 길드원들의 해외 체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길드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대신, 주에 1개 이상의 1, 2성급 포탈 공략권이 지급된다.

길드가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대신, 더 많은 돈을 벌고 경험치를 얻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포탈발생 5개월차에 들어서면서, 한국에는 80개가 넘는 길드가 설립되었고, 포탈 공략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이런 때, 파견기회가 주어지자 많은 길드들이 지체없이 파견을 선택했다.

동남아 파견을 결정한 길드가 30여개 정도 되었고, 아프리카에서도 파병을 요청해 오자, 이곳에도 20개의 길드가 파견을 선택했다.

공략부대에 이어 길드들까지 파견되자, 국외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었다.


* * *


지구의 시간으로 10일 전, 신들의 회랑에 100명의 신들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생존게임에 참가중인 신들 이었다.


[모두 모이셨군요. 그럼, 게임에 개입할 것인지, 어떤 개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합시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여기 있는 80명의 신들은 모두 개입에 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은 것은, 아프리카에서 대리인을 선택한 12분, 그리고 가이아님과 함께하는 8분의 결정입니다.]


회랑에 모인 신들은 3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대리인이 죽어, 이미 게임에서 탈락한 신들을 포함한 80명의 신들은 모두 개입에 참여하기로 입을 맞춘 듯 했다.

개입을 위해서는 나머지 5명의 신이 찬성하면 된다.


[가이아님이 계신 그룹은 개입에 찬성하지 않을 테니, 아프리카의 신들께서 찬성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 대신, 여러분이 제안한 개입내용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으음···잠시 우리끼리 이야기를 좀 나누겠소]

[그러시죠]


아프리카의 신들은 자신들끼리만 뭉쳐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니, 사실은 나누는 척 했다.

이미 그들은 개입에 찬성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그리고, 개입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입을 맞춰 놓았다.

잠시 뜸을 들인 신들은 가이아를 한번 쳐다본 후에 입을 열었다.


[우리도 개입에 찬성하겠소. 단, 개입내용은 우리가 정하겠소. 이에 반대한다면 찬성을 철회할 것이오]

[음···조건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저희와 생각이 비슷하다면 조율을 하며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면 되겠지요.]

[좋소이다. 우리 조건은···]


아프리카 신들이 조건을 모두 이야기 하자, 찬성파의 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희가 내린 결정들과 다른 점이 거의 없군요. 그래도,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하려면 신력을 꽤 잡아먹을 듯 합니다. 조건을 조금 조정하시지요]

[그럼 아프리카에 대한 조건과 밸런스 조정에 대한 조건을 함께 하향조정합시다. 아시다시피 아프리카의 대리인들은 한명이라도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싸우고 있습니다.]

[맞소. 그런 대리인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찬성을 결정한 것이니 우리 제안을 받아 주길 바라오]

[음···]


80인의 신들 중 주요신들 몇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그러다 곧 그들은 아프리카 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가이아는 개입에 찬성 할리도 없고, 찬성하더라도 아프리카 신들보다 더한 조건을 선택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전체적인 조건이 자신들의 계획과 큰 차이가 없는 아프리카 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


[그럼, 개입내용은 정해졌습니다. 이 내용들을 모두 패치하는 대신, 대리인에게 추가로 부여할 수 있는 신력도 최대치에 달하게 되었군요]

[이정도 신력이라면 대리인들의 생존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다른 피조물들의 죽음은 피할 수가 없겠군요]


그 말에 여러 신들이 가이아를 바라봤다.

분명, 가이아는 이번 결정에 슬픔이나 분노,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가이아는 의외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담담하게 이번 결정을 받아 들이는 것인지,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 조정한 개입안을 AI에 전달했습니다. 패치해야 할 내용이 제법 있어, 실제로 구현되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겁니다. 그 전에 여러 신들께서는 추가신력을 이용해 대리인들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스킬을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패치로 게임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질 겁니다. 이를 감안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를 바랍니다.]


개입투표가 끝나고, 목표를 이룬 신들이 하나 둘, 회랑을 떠나갔다.

가이아와 동맹을 맺은 신들은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아프리카를 선택한 신들이 돌아가듯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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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165. 불안한 움직임들 5 23.05.15 33 1 11쪽
164 164. 불안한 움직임들 4 23.05.11 32 1 12쪽
163 163. 불안한 움직임들 3 23.05.10 40 1 11쪽
162 162. 불안한 움직임들 2 23.05.09 32 1 12쪽
161 161. 불안한 움직임들 1 23.05.08 35 1 12쪽
160 160. 진정한 아일랜드의 독립 3 23.05.04 42 2 12쪽
159 159. 진정한 아일랜드의 독립 2 23.05.03 46 1 12쪽
158 158. 진정한 아일랜드의 독립 1 23.05.02 61 2 12쪽
157 157. 분열 5 23.05.01 40 2 11쪽
156 156. 분열 4 23.04.27 43 2 11쪽
155 155. 분열 3 23.04.26 40 1 12쪽
154 154. 분열 2 23.04.25 43 2 11쪽
153 153. 분열 1 23.04.24 73 1 12쪽
152 152. 아일랜드와 RIRA 5 23.04.20 46 1 12쪽
151 151. 아일랜드와 RIRA 4 23.04.19 52 1 11쪽
150 150. 아일랜드와 RIRA 3 23.04.18 47 1 12쪽
149 149. 아일랜드와 RIRA 2 23.04.17 52 1 12쪽
148 148. 아일랜드와 RIRA 1 23.04.13 60 1 11쪽
147 147. 심검을 깨우치다 5 23.04.12 56 3 11쪽
146 146. 심검을 깨우치다 4 23.04.11 59 3 12쪽
145 145. 심검을 깨우치다 3 23.04.10 56 3 12쪽
144 144. 심검을 깨우치다 2 23.04.06 58 3 11쪽
143 143. 심검을 깨우치다 1 23.04.05 60 2 12쪽
142 142. 새로운 위험 5 23.04.04 63 3 11쪽
141 141. 새로운 위험 4 23.03.22 72 1 11쪽
140 140. 새로운 위험 3 23.03.21 73 3 11쪽
139 139. 새로운 위험 2 23.03.20 72 2 11쪽
138 138. 새로운 위험 1 23.03.17 7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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