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존은 무림맹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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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
작품등록일 :
2022.07.05 18:01
최근연재일 :
2022.09.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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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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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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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4화. 하늘을 베어낸 검

DUMMY

꿀꺽


소진의 목젖이 한순간 꿀렁이며 그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거 까딱 잘못하면 귀신 들려 나가겠는데?'


이 광활한 귀마고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는 황금 빛 제단이 양옆에 놓인 초에 번쩍이고, 그 위에 모셔진 듯 자리하고 있는 목함에는 절대 열리지 말아야할 것이 들어있는 듯 입구를 막고 있는 집채 만한 바위에 둘러 쳐져 있던 금줄이 수 배는 더 많이 매듭지어져 있다.


'..저건 절대 건들지 말아야겠다.. 절대..'


소진의 눈이 제단위에 목함에 닿는 것을 본 한수가 이를 말리려는 듯 헛기침 하며 입을 연다.


"크흠, 교주께서 다른 말씀은 없으셨으나, 저것에 대하여는 '제단 위에 올라설 자신이 없다면 건들지 말라'고 이르셨소"


꿈틀


가만히 두었으면 아무일 없었을 것이나.. 저런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소진이 아니었다.


"그럼 저게 무엇 인지만 알려주시오. 그럼 건들지 않겠소"


한수는 호기심이 가득한 소진의 두 눈동자를 보자마자 자신의 말을 후회했다.


"..나도 모르오. 나도 저것이 무엇이 있는지는 알지 못하오. 그러나.. 정말 저건 건들지 않았으면 하오.. 딱 봐도 뭔가 좀.. 그렇지 않소?"


역대 교주의 신물도 함께 있는 이곳에서 그는 말을 조심하려 했으나, 그 속 뜻은 소진에게 충분히 전달 된 듯 했다.


"뭐.. 그건 그렇지. 그래서 더 흥미롭기도 하고.. 일단 알겠소. 하나씩 구경이나 해봅시다. 언제 또 들어올지 알겠소?"


억지로 흥미를 삭히고 이 거대한 동굴에 마련된 방 하나를 향해 달려가는 소진. 그런 그를 뒤에서 지켜보는 한수는 슬쩍 교주가 원망스러웠다.


"...저 망아지를 여기 풀어놔도 괜찮으신 거 맞습니까?.. 교주님?"


한숨을 크게 내쉰 한수는 언제 사고쳐도 이상하지 않을 소진을 곧장 뒤따른다.


그리고 이내 방 하나에 슬쩍 들어온 소진, 눈앞에 놓인 기물에 저절로 눈이 향하고 입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감탄이 섞인 질문


"오.. 이건 뭐요?"


방의 정 가운데 가로로 뉘여 있는 화려한 장식의 단도


검의 손잡에는 용의 머리가 양각되어 있고, 그 도신을 얼마나 날카로운지 가만히 두어도 주위에 흐르는 공기가 잘려나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다.


토끼 눈을 뜨고 감상하고 있는 소진에게 기물에 대해 설명하는 한수


"아, 이것은 삼대 천마께서 사용하시던 용살창(龍殺刀)요. 손잡이의 장식에 그려진 용은 삼대 천마께서 이 용살창으로 십만대산에 자리잡았던 용 한마리를 척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 용의 머리를 본따 새겼다는 전설이 담긴.. 그야말로 신교의 보물이오"


용살창에 얽힌 전설을 설명하는 한수, 그 말투에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와.. 대진한테 보여주면 황제도 암살해 줄 것 같은데..?"


소진도 군침이 돌 정도의 기물. 그러나.. 자신이 쓸리 만무한 장병기 이기에 아쉬움만 토로했다.


"이걸 가지고 나가고 싶긴 한데, 창이잖소. 젠장.. 이거 녹여서 칼로 만들면.. 안되겠지?"


신교의 보물을 녹여 칼을 만든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에 한수의 두 눈에 경멸이 여린다.


"몰라서 묻는 것 아니잖소?"


".. 다른 것도 봅시다.."


원래 제 것도 아닌 것을 두고 가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소진. 한수는 신교의 보물을 녹여낼 생각을 한 소진이 불안한지 팔을 붙들고 다른 방으로 향한다.


"호오..? 여긴 왜 이렇게 춥소?"


한수에게 이끌려 도착한 다른 방, 소진의 주변을 한기가 감싸고 돈다. 고강한 내공의 소진마저도 뼈에 사무치는 한기를 느꼈다.


'어라? 저 양반도 춥긴 한가본데?.. 도대체 뭐길래..'


소진에 비해 기물에서 한걸음 멀리 떨어져 있는 한수, 분명 추위를 느끼는 것이 분명했다.


"이것은 아! 오대 천마께서 당대 빙궁주를 죽이고 빼앗은 상투갑(霜鬪匣)이라는 기물이오. 도검불침이라 해도 무리가 아닌 신갑(神甲)이자 빙궁의 보물이지. 그리고 한기를 다루는 무인에게는 이 갑주를 입는 것 만으로 그 기운의 질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고 들었소"


'상투갑이라.. 빙궁 애들은 자기네 보물이 여기 있는지 알고 있긴 한가..?'


소진의 생각을 엿들은 듯, 한수가 입을 연다.


"참고로.. 이 밖에서 상투갑이 마교에 있다고 입 열 생각 조차 하지마시오. 빙궁은 저것이 당대 빙궁주의 무덤에 함께 묻혔다고 알고 있으니"


'아하.. 지고 뺐겼다곤 못하니까 묻었다고 했군.. 후대들은 찾고 싶겠지만 글쎄, 사조의 무덤을 파가면서 까지 이걸 찾진 못 할테니'


그 속 뜻을 이해한 소진, 허나 표정을 보아하니 한수의 말을 들을 마음 따위는 전혀 없어보인다.


"근데 뭐.. 알면 지들이 어쩔건데? 내가 왜 빙궁 따위의 눈치를 봐가면서 말을 골라야하는지 모르겠군"


!


한수는 소진의 한마디에 정마 전쟁의 개전 당시 교주와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


[교주, 그러시면 정말 전쟁입니다]


그리고 교주가 보여준 표정, 그건 방금 소진의 얼굴에 스쳐간 자신감이었다.


[전쟁? 하면 지들이 뭐 어쩔건데. 내가 왜 쓰레기 같은 무림맹 놈들의 눈치를 봐야하지? 이보게, 한수, 나는 전장에서 죽을지언정 평화에 빌붙고 싶지 않아. 그리고 질 것 같지도 않고]


[교주..]


....


'정말 그 자신감 하나는 교주님을 빼다 박았구만.. 누가 보면 교주님 아들 인 줄 알겠어'


한수가 잠시간의 회상을 마치자, 소진이 입을 연다.


"아무튼, 차가운 갑옷이다 이거지? 구경하다 얼어죽겠으니 다음으로 갑시다"


추워서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겠는지, 바로 다음 방으로 향한다.


...


그렇게 수많은 기물들을 보고 듣기를 수차례, 소진은 의외로 아직 빈손이었다.


'하..다 너무 좋은데.. 너무 좋은데 말이야. 좀 뭐랄까.. 내 것이 아닌 느낌?.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볍고..적당한 녀석이 없네.. 역시 단심(斷心)만한 검이 없어'


워낙 기물들이 보여있다보니 보편적인 검이 별로 없는 역설적인 상황, 오늘따라 더욱이 자신의 애검 단심이 그리워 진다.


한수가 뭔가 탐탁지 않은 소진의 표정을 보며 입을 연다.


"이제 마지막이오"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방으로 들어온 소진


!!


'이방의 주인은 내가 반갑지 않은가 보군'


소진의 눈 앞에 놓인 기물, 그것은 아주 오래되어 낡아보이기 까지 한 나무로 만든 검집이었다. 검집에 새겨진 글자가 세월에 흐려질 정도로 오래된 검집. 그런 검집 하나가 소진에게 마치 다가오지 말라는 듯 경고하고 있었다.


자신의 피부를 꿰뚫을 듯한 예기를 뿜어내는 기물에 소진의 두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함께 있어야 할 검을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소진


"근데, 이건 왜 검집만 있소? 검은? 검집 만으로 이정도면.. 제법 엄청난 놈일 것 같은데.. 어디있소? 이놈으로 하고 싶은데.."


소진의 질문에 한수도 알지 못한다는 듯 이야기한다.


"이 검집은 초대 교주께서 교를 세우실 때 사용하셨다 전해지는 참천검(斬天劍)의 검집이오."


'참천검.. 하늘을 벤 검이라, 뭐 기분탓인가?'


소진은 환생하였을 때 하늘을 베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기에 더욱 호감이 가는 기물.. 그리고 이 검을 찾고 싶었다.


설명을 계속하는 한수


"과거의 신교에는 제사장이라는 직책이 있었다고 하오. 그리고 그 제사장이 참천검을 의례용으로 사용토록 하사하셨다 전해지지"


"제사장? 지금의 교에는 제사장이 없지 않소? 있다가 없어졌나보지?"


소진의 질문에 고개를 슬쩍 끄덕이는 한수


"그렇소. 초대 교주께서 교를 세우고나서 군림할 신을 대신해 양민에게 말씀을 전할 제사장을 정해 교를 다스리셨소. 허나, 그 의미가 변질되어 교리를 전하기는 커녕 권력을 탐하는 걸림돌이 되었지"


"호오..? 천마가 곧 신이거늘, 신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 이상하지 않소?"


"그렇지. 그게 핵심이오. 다만, 교주께서 만드신 그 직책은 사(四)대까지 이어갔소. 제사장은 그 동안 수많은 허례허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명목삼아 자신의 직책을 유지했지"


"초대에서 사대라.. 수백년을 이어갔군. 그럼 사대 때 무슨 사단이 나도 났겠군"


"그렇소. 사대 천마께서는 흔히 말하는 성군이셨소. 제사장의 허례허식에 양민들이 핍박 받는 것을 참지못하시고 제사장을 참천검으로 직접 베어 없애시곤 이렇게 말씀하셨다오"


할아비의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손주놈 처럼 소진은 몰입하고 있었다.


"참천으로 거짓 하늘을 참하였다. 감히 하늘을 참칭치 말라고.."


한수의 짧지 않은 설명이 끝나자, 소진은 문득 궁금해졌다.


"..근데 이게 참천검 행방이랑 무슨상 관이오?"


"..끝까지 들으시오. 그리고 사대 교주 께서는 참천검을 또 다시 누군의 야욕을 휘두르는 도구로 삼지 못하도록 어딘가에 봉인하셨다고 하니.. 그 행방을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봉인? 설마..'


소진의 머리 속에 섬광처럼 스치는 생각


'너무 뻔하잖아! 제단위에 놓인 목함! 저기에 참천검이 봉인되어 있어!!'


바로 뒤돌아 귀마고의 중심에 놓인 제단으로 달려나간다.


"공자! 어디가시오! 설마..? 저걸 건드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요"


꿀꺽


수많은 금줄이 쳐져있는 목함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소진


'대놓고 열지 못하게 쳐져 있는 금줄, 무언가를 모시기 위한 제단.. 누가봐도 이것이다'


그리고 소진은 한수에게 요청한다.


"군장, 아까 귀마고 문 열 때처럼 이것도 좀 열어보시오"


순간 당황한 한수, 경어조차 잠시 잊어버렸다.


"뭐? 이걸?! 교주께서도 건들지 말라 한거 기억안나오?"


"정확히는 '제단위에 올라설 자신이 없다면'이라고 하셨소. 맞소?"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소진에게 할 말을 찾지 못한 한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마지못해 제단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교주의 위에 오를 내가, 제단위에 오르지 못하면 누가 오르겠소?"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의 한수, 그러나 곧장 하는 수 없이 제단에 오른다.


"... 해보긴 하겠다만.. 기대는 하지 마시오"


터벅 터벅


사십구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간 한수, 이 목함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정도로 가까이 본 적은 없다.


보기만해도 느껴지는 귀기가 더욱 꺼림칙했다.


그리고 마지못해 머뭇거리는 손을 목함에 가져다 대고 독구기를 흘려내기 시작한다.


..!


천천히 흐르는 독구기가 금줄에 닿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녹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소진이 한수를 다그친다.


"오..!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소! 더 힘 좀 내보시오!"


'..저 망할 것이..'


생각과 다르게 목함이 반응하자 그의 독구기는 더더욱 맹렬히 몰아치기 시작했고, 그 수많음 금줄이 점점 더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금줄에 독구기가 닿을 때, 목함에서 발하던 녹색 빛의 기운이 굉음을 내며 일순 사라졌다.


쿵...!


동굴을 울리는 불길할 소리에 두 사람의 기운이 한껏 예리해진다.


잠시 몸을 낮추며 사리던 소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 일도 없는데?.. 뭐 잘못한거 아니오?"


소진만 그런 것이 아닌지, 한수도 나즈막히 답한다.


"그러게나 말이오..? 그러게 이거 하지 말자니까..!"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불길한 굉음. 그리고.. 무언가 소진의 눈앞에 뭔가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 돌조각? 이거 설마.."


그리고, 재차 울리는 굉음!


쿵..! 쿵..! 쿵!!!!!


불길한 직감에 아연실색한 한수


"설..설마? 이거 무너지는건 아니겠지?"


수 대에 걸쳐 내려온 귀마고가 무너져 내려 그 귀보들이 박살나는 것은.. 그야 말로 재난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한수의 사고는 마비되어 재빠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그런 한수에게 소진이 소리질러 다그친다.


"뭐해! 빨리 다 챙겨!!"


소진의 일갈에 아찔했던 정신이 돌아온 한수


"어..어! 그래!"


그렇게 둘은 무너져 내리는 동굴속에서 기보를 하나씩 챙기기 시작한다.


'젠장.. 이렇게 챙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잠깐의 시간 동안 참철검의 검집, 용살도 등을 챙긴 소진과 한수는 무너지기 직전의 귀마고에서 빠져나가려 했다.


그런데, 그 때


"..저 목함은 어쩌지? 젠장 두고가야 되나?"


유일하게 챙기지 못한 기물이 오히려 가장 귀한 자리에 위치한 목함이었다. 허나 저것을 건들어 귀마고가 무너지고 있는 판국에 저것을 다시 건들일 자신이 없는 한수.


"..그냥 갑시다! 어쩔수 없소! 저거 더 건들였다간.. 우리도 살아서 못나갈 것 같소!! 뭐하시오! 빨리 가자니까!"


그런 한수의 다그침에도 소진의 발은 땅바닥에 붙은 듯 움직일 생각을 못했다.


'..참천도.. 그야 말로 하늘을 벤다.. 그리고 교주는 제단 위에 올라설 자신이 없다면 건들지 말라했지..? 설마??'


손에 쥔 모든 것들은 땅에 내버리더니 암향표를 밟아 순식간에 목함 앞에 도착한 소진


'제단 위에 올라설 자신? 없었으면 이번 생, 시작도 안했어!! 하늘이고 뭐고 몇 번이고 베어주마!!'


그리고 어느새 쥐었는지 모를 참철도의 검집에 단전에서 끌어올린 천마기를 불어넣고, 경쾌하게 휘둘러 낸 검기가 금줄을 베어낸다


한시가 급한 와중에 소진의 미친 짓에 기겁하는 한수,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진을 다그친다.


"소용없다니까! 공자! 아니 소진! 당장 나가야 한다고!"


소진의 검기가 분명히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반응조차 없는 목함. 소진은 갈등했다.


'..젠장, 이게 아닌가? 더 기다리다간 진짜 깔려죽을 것 같은데.. 젠장. 가야겠..!'


쩌저적..!!


수백년을 굳게 닫힌 목함을 봉인하던 금줄이 소진의 검기가 닿은 자리마다 파열음을 내며 잘려나가기 시작한다.


"!! 됐다!!"


금줄이 천천히 잘려나가는 것을 확인한 소진은 목함을 통채로 낚아채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제단을 벗어난다.


쿠르릉!


"한수, 갑시다!"


"진짜 해낸거냐! 이런 미친놈이!"


어느새 머리 맡에 떨어지는 바위들이 시야를 어지럽히고 바닥조차 무너져 내리는 탓에 발 딛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는 한수가 이곳에 들어올 때와 같이 소진을 잡아 끈다.


"내 손 꽉 잡아! 놓치면 너도 나도 죽는다!"


"..알겠소! 걱정 마시오!"


그러고는 소진은 귀마고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마주쳤던 암흑에 다시 한 번 휩쌓였다.


...


'어?'


분명 이곳은 귀마고에 들어오기 전에 본 곳과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지금은 소진의 눈앞에 무언가가 보인다는 것이 이전과 달랐다.


'.. 이곳은..?!'


소진의 눈앞에 펼쳐진 관경. 이곳은 분명 무링맹이었다.


매화가 만개한 소진을 향해 소리치는 무림맹주 소현이 보이고, 멀리서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던 대진도 보인다.


'.. 내 과거를 보여주는 것인가? 도대체 왜?.. 여긴 뭐하는 곳이길래..'


그리고, 매화가 무림맹에 떨어지기 직전, 그를 감쌌던 한 줄기의 빛이 아주 천천히.. 느리게 내려오는 것이 보이고, 분노한 소진이 빛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장면도 보인다.


!


'저건.. 뭐지? 저건 단심이 아니다. 도대체..?'


그때 그가 하늘을 향해 검을 휘둘렀던 손에 들려있는 것은.. 그와 수십년을 함께한 애검 단심(斷心)이 아니었다.


'... 설마?!'


하늘의 빛을 향해 내질렀던 그의 손에 들린 검에 쓰여진 두 글자


[참천(斬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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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자격(資格) 22.09.03 453 11 13쪽
46 46화. 거부할 수 없는 조건 22.08.31 455 12 9쪽
45 45화. 뜻 밖의 운명 22.08.30 476 12 10쪽
» 44화. 하늘을 베어낸 검 22.08.26 541 10 16쪽
43 43화. 귀마고 22.08.23 543 12 9쪽
42 42화. 뜻밖의 성과 22.08.22 547 11 7쪽
41 41화. 영약을 찾아서 22.08.21 576 13 9쪽
40 40화. 재도약 22.08.20 620 15 9쪽
39 39화. 자충수(自充手) 22.08.19 628 14 10쪽
38 38화. 종막(終幕) 22.08.17 641 15 10쪽
37 37화. 일촉즉발(一觸卽發) 22.08.16 649 14 9쪽
36 36화. 난입(亂入) 22.08.15 667 12 8쪽
35 35화. 확전(擴戰) 22.08.14 681 13 10쪽
34 34화. 반격의 서막 22.08.13 701 13 9쪽
33 33화. 혼돈속의 진실 22.08.12 719 13 8쪽
32 32화. 새로운 국면 22.08.11 725 15 11쪽
31 31화. 목숨을 건 내기 22.08.06 809 12 8쪽
30 30화. 분란의 원흉 22.08.05 807 15 8쪽
29 29화. 돌아온 전쟁터 22.08.04 817 16 9쪽
28 28화. 밝혀진 비밀 22.08.04 826 18 10쪽
27 27화. 마협객(魔俠客) 호준 22.08.03 824 20 11쪽
26 26화. 감추고 싶은 비밀..? 22.08.02 888 20 8쪽
25 25화. 집으로.. 22.08.01 933 20 9쪽
24 24화. 마(魔)의 강림 22.07.31 941 18 10쪽
23 23화. 살막의 형제 22.07.30 974 16 8쪽
22 22화. 이어진 인연 +1 22.07.30 948 18 7쪽
21 21화. 옛 친우와의 재회 +1 22.07.27 1,058 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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