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통사 07. 새 키우는 알 부자 강사장
삼통사 07. 새 키우는 알 부자 강사장
문도가 하동 읍내 자기 치킨호프 체인점에 전화를 걸어 인사를 하고 주문을 한다.
"하이고, 강사장님 잘 지냈습니까? 저, 고문돕니다. 하하.. 예, 사장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 예 .. 하이고, 뭘요. 사장님이 잘 하셔서 그런 거지요. 예, 하하.."
대부분의 체인점은 대도시에 있다, 하동은 문도에게 칠면조 고기를 저렴하게 독점 공급해주는 강호준 사장의 친척이, 한번 해보겠다고 부탁을 하여 두 달 쯤 전에 오픈을 하였다. 오픈 때 내려와 보고 중간에는 전화만 몇번 해서 운영 상태만 점검하고 있었다.
"예, 제가 지금 여기, 강호준사장님 칠면조 농장에 와있습니다. 예.. 여차저차해서 일행들이 좀 있어 가지고, 파티를 할라는데 여그까지 배달이 되겠습니까? ... 하하, 그래요? 고맙습니다 사장님! 그라모.. 훈제 20인분하고 맥주 2박스 40병, 예.. 막걸리도 3말, 해서 가져오십시요. 예, 기다리겠습니다. 얼굴 한번 뵈입시다. 하하.."
문도가 주문하는 사이에 떡대들이 창고에서 나무 탁자를 더 날라와서 널찍한 테이블을 만든다.
강사장은 원래의 본가인 이 농장 본채에서 조금 떨어진, 신축한 안채에 전화를 걸어 안사람한테 김치 안주와 필요한 수저등 술잔을 준비 시킨다.
"강사장님, 저도 같이 갈게요. 사모님하고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려야 되겠네요. 아드님 돌이 낼모레 아닙니까? 맞지요?"
봉고 트럭으로 걸어가는 강사장에게 문도가 얘기를 걸고 함께 차로 따라간다.
(주)태성 근무 시절에 회사 기술팀의 1톤 봉고 트럭이 강호준과장 자가용이었는데, 차종은 바뀌었지만 농장 사장이 된 지금도 승용차 대신 봉고 트럭을 자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보다.
"저기, 잠깐만요 강사장님!"
정훈이 문도의 얘기를 듣고는 자기도 함께 가야하나 잠시 생각하다가, 그럴 것 까지는 없지만 부친을 모시던 강사장 아들이 돌이라는데, 부친 대신에라도 축의금을 전하는 게 옳다 싶어서 얼른 뛰어가며 지갑을 꺼낸다.
"이거 얼마 안됩니다만, 아드님 돌 반지라도 해주십시요."
5만원권 6장을 꺼내어 강사장에게 건넨다.
"아, 아인대.. 어제 사장님이 돌 반지 값은 주셨는데.."
하며, 고지식한 강사장이 손사래를 친다.
"아따마, 받으이소 사장님! 쌍가락지 끼모 되지, 뭐그랍니까? 하하.."
문도가 넉살좋게 정훈의 돈을 가로채서 강사장 오리털 파카 주머니에 쑤셔 넣어 준다.
돈은 힘들게 벌어서, 이렇게 쓰는 법이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
정당하게 벌어서 은혜와 보답에 써야된다는 말이지.
트럭이 출발하고 정훈은 땅거미가 내리는 황량한 겨울 들판을 바라보며 부친에게 전화를 건다.
"예, 아버지 저에요! 지금 하동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여기, 강사장 농장에서 자고 내일 아침 먹고 일찍 올라 갈게요. .. 예, 문도랑 함께 왔습니다. .. 예~ 안녕히 주무세요."
담배를 한 개피 꺼내 피워 물고, 폐속 깊숙히 빨아 삼킨다.
코로 내 뱉는데 연기가 별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1~2년 피워온 빠꼼 담배가 아니다.
다시 한모금 잔뜩 빨아 입에 볼록히 머금고는 입술을 붕어처럼 오무려, 혓바닥으로 뿅뿅 소리를 내며 연기를 차례차례 뿜어 내 보낸다.
싸늘한 저녁 공기에 연기는 토실하고 동그란 구름 도넛을 만들어, 공중으로 하나 둘 뻗쳐 나가다 흩어져 사라진다.
정훈은 강원도 고성의 `종뇌`부대에서 GOP 근무를 했다. 그때 비무장지대 철책근무 서면서 비번일 때 화랑담배로 배운 것이 지금은 끊지 못하는 골초가 되었다.
한번은 고성에 산불이 크게 번져서 종일 진화작업에 동원 되었다가 내무반에 돌아와 막 곤히 잠이 드는데, 집에서 어머니가 부대로 전화를 걸어왔다.
"훈아, 너그 부대 근처에 산불이 크게 났다고 테레비서 난리도 아인데, 니는 괘한나?"
"예, 엄마! 지금 막 불끄고 들어와서 자려던 참이에요. 걱정 마세요!"
"그래? 애고, 자는 아를 깨웠구마! 어서 도로 자거라!"
그 후에 화재사건 뉴스만 나오면 이 코믹한 얘기가 기억나서 웃음바다가 되곤 했다.
똘마니들이 술 자리 테이블을 만드는 동안 땅벌 보스 이화수도 멀찍이 떨어져 서서 담배를 피워 물고 있다.
식품 외식업체 부탁으로 강사장을 협박하여 강제로 칠면조 고기, 장기 납품계약서에 도장을 받으러 왔던 것이다.
환갑도 훌쩍 지나 전성기도 아니면서, 그나마 댓 놈 되는 후배 중간 보스들에게 얹혀 살다가, 하동 읍내고 시골 농장이니까 만만하게 보고 직속 부하 4놈만 데리고 직접 처리하러 왔던 것이다.
그런데 웬 걸, 젊은 정훈과 문도가 들이 닥치는 바람에 개망신 당할 뻔 했는데, 오히려 정훈 조카도 생기고 중간 보스로 쓸만한 문도 아우까지 만나서 기분이 좋은 건 물론이고, 향후 자기의 조직관리를 대폭 수정해야 되겠다 싶은 김치국물을 마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녀석은 볼수록 그릇이 자기보다 더 커 보여서, 함부로 아랫사람 다루 듯 해서는 안될 것 같아 갑자기 고민이 된다.
잠시 후에 강호준사장 칠면조 농장 본가 마당은 때 아닌 파티장이 되었다.
길다란 나무 탁자를 두 줄로 마주 붙여서 넓은 테이블을 만들고, 하동 읍내 치킨호프 지점에서 배달 나온 점장까지, 테이블에 둘러 앉은 사람이 모두 9명이나 되었다.
테이블 위에는 따끈한 훈제 칠면조 도톰한 뒷 다리 살점들이, 일회용 접시에 담겨져 듬성듬성 놓이고, 싱싱한 야채 사라다와 새우젓, 와사비(고추냉이:겨자 일종) 푼 왜간장, 잘 익은 배추김치와 총각김치(열무김치), 푸성귀와 된장 고추장까지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맥주컵과 양푼이 막걸리잔도 인원수에 맞춰 놓여지고, 여자 대신 덩치와 떡대들이 도우미가 되어서 열심히 알아서들 음식 차리고 준비를 한다.
길쭉한 직사각형 테이블의 짧은 변 상석에 강사장과 이화수가 앉고, 강사장 우측 긴 변 쪽으로 정훈, 문도, 지점장이 자리를 잡았다.
이화수의 좌측 긴 변 쪽에는 행동대장, 떡대1, 떡대2가 앉고, 막내 덩치는 상석 맞은편에 혼자 앉았다.
차린 음식도 푸짐하지만 앉은 인물들도 그런대로 풍성해서, 누가 멀리서 본다면 오늘 강사장집에 웬 잔치라도 벌리는 줄 알겠다.
"자, 우선 탁배기부터 한 사발씩 마실까? 모두들 잔을 채우자!"
연장자 이화수가 보스다운 폼을 잡으며, 정훈이 패와 자기 휘하의 아우들을 휘 둘러본다.
배달 되어 온 하얀 플라스틱 3통의 막걸리 중 한 통은, 이미 안채에서 내어온 노란 두 되 들이 양푼이 주전자 3개에 나뉘어 담겨져 있다.
덩치와 떡대 도우미 들이 주전자를 들고 돌아다니며 술잔을 날래 채우고, 모두들 양푼이 탁배기 잔을 높이 치켜든다.
"우리 강호준 사장님, 칠면조 농장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눈치는 있어 보이는 행동대장이 권주 구호를, 칠면조 농장 발전에 맞추어 힘차게 외친다.
"위하여!~" "위하여!"
어둠이 내려 깔리다 마당으로 끌어내어 밝혀진 형광등 불빛에 밀려난, 세 그루 감나무 아래 마른 잔디밭에 우렁찬 사내들의 함성이 울려퍼진다.
무슨 삼국지에 나오는 화창한 봄날 복숭아나무 아래의 도원결의는 아니고, 을씨년 스러운 겨울날 저녁 앙상한 감나무 아래의 칠면조 결의 이지만, 지금 이 순간 7종류의 인간들이 한 마음이 되어 만들어 내는 뜨거운 열기는 한 겨울밤의 추위 쯤은 충분히 녹여내고도 남을 정도다.
왁자지껄 막걸리 잔을 주거니 받거니, 화기애매한 술 좌석이 기분좋게 펼쳐진다.
"자, 우리 주인장 강사장님 한 잔 받으소. 내사마 오늘 영~ 멘목이 엄쏘!"
이화수가 강사장에게 맥주컵을 권하고 병을 들어 가득히 따라준다.
"예, 고맙습니다. 사장님도 한 잔 받으시지요."
강사장도 컵을 건네고 맥주를 가득 채워준다.
두 시간 전 쯤만 해도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이던 두 사람이 컵을 부딛히고 사이좋게 웃으며 화해의 잔을 비운다.
두 되 들이 막걸리 주전자는 순식간에 동이나서 다시 채워지고, 훈제 칠면조도 덩치와 떡대들이 접시 채 들고 쓸어 먹는 바람에 10인분은 벌써 빈 접시가 되어 나뒹군다.
"땅벌 아재요, 제 잔도 한 잔 받으십시요!"
정훈이 맥주병을 들고 일어선다. 이화수는 남은 맥주를 얼른 마셔 비우고 빈 컵을 앞으로 내밀어 정훈의 술을 받는다.
"아재, 제 술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요!"
정훈이 팔꿈치 받힌 자세로 술을 따르며 부친과 갑장인 이화수에게 예의를 갖춘다.
"그래, 우리 정훈이 조카 술 묵고 백살까지 살아볼까? 허허.."
화수가 험상궂은 얼굴을 실룩거리며 기분좋은 웃음을 짓는다.
"조카도 내 잔 한 잔 받거라. 그래, 하동엔 무신 볼일이 있어 왔능고?"
화수가 단 숨에 잔을 비우고 빈 컵을 정훈에게 건네며 묻는다.
"예, 악양에 아버님 뵈러 가는 길입니더. 어무이랑 함께 계십니더."
정훈이 공손히 잔을 받으며 화수에게 대답한다.
"악양에? 아~ 악양이 아부지 고향인가배! 연세가 어찌 되시노?"
화수가 정훈의 컵을 채워주며 악양을 잘 아는 듯이 물어본다.
"예, 아부지도 아재하고 갑장이십니더. 예순 넷 되셨습니더."
정훈이 받은 잔을 들어 올리며 빙긋이 웃음지어 대답하고는, 몸을 반대편으로 돌려 단숨에 쭈욱 들이켜 마신다.
와글거리고 떠들던 똘마니들이 대화를 멈추고, 술 잔을 비우는 정훈을 부러운 시선으로 우러러 본다.
자기들보다 불과 두세 살 많은 해맑은 왕자처럼 생긴 녀석이다. 자기들 덩치 세명을 단 숨에 때려 눞히는 문도같은 친구를 데리고 다니며 짱 노릇을 하고있다. 거기다 하늘처럼 모시는 오야붕 땅벌하고 아재 조카 해가면서 술잔을 주고 받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현주소가 너무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자 자, 너그들도 내 술 한 잔씩 받거라!"
문도가 아가들 심정을 눈치채고는 앉은 채로 맥주병을 들어 아직 새 컵인 행동대장을 쳐다본다. 행동대장이 얼른 컵을 들고 일어서 몸을 숙여 컵을 바쳐올리고 문도가 맥주 컵에 술을 따라준다.
"자네는 나이가 든 것 같은데 몇 살이고?"
"예, 작은 형님보다 두 살 밑입니더. 서른 되씸니더! 이름은 김봉구고 짱개라고 불러 주십시요!"
"그래? 내 좀 잘 봐주거라, 짱개 아우! 내 별명은 코모도다. 코모도 섬의 왕 도마뱀! 앞으로 코모도라고 불러도! 하하.."
문도가, 기분좋게 웃으며 벌떡 일어선 나머지 떡대들과 덩치에게도 맥주컵에 차례로 술을 채워주면서 나이와 이름, 별명을 보고 받는다.
"허허, 별명이 코모도야? 코모도 섬에 왕 도마뱀? 캬~ 우리 아우님, 별명 한번 멋져부리내! 하하하."
이화수가 중간 보스로 삼은 문도가 제법 의젓하게 아우들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고 든든한 마음에 엄청 기분이 좋아져 나이도 잊고 함빡 웃음을 짓는다.
앉은 자세에서 아우들의 맥주 컵을 다 채워준 문도가 자기 잔도 마저 채우고 일어선다.
"자~ 우리 땅벌 형제들의 무궁한 발전과, 오야붕 큰 형님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건배 합시다. 땅벌 만세 삼창 합니다. 땅벌 만세!~"
문도가 술 잔을 치켜들고 땅벌 이화수를 바라보며 일장 연설 후에 권주 구호를 외친다.
"땅벌 만세!" "땅벌 만세!" "땅벌 만세!~"
일어 선 5명의 땅벌 멤버가 `땅벌 만세` 삼창을 우렁차게 지르고, 몸을 돌려 단숨에 맥주 컵을 비워 마시고는 빈 잔을 깍두기 머리위에 거꾸로 올려 확인 털이를 한다.
" 브라보!~" "짝짝짝.." " 빡빡팍.."
정훈이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강사장과 점장도 함께 박수를 쳐준다.
땅벌 보스 이화수도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투터운 손으로 천천히 박수를 쳐준다.
다시 왁자지껄 맥주 컵과 막걸리 양푼이 잔이 섞여서 돌고 술 판의 분위기는 무르익어 간다.
"그래, 우리 강사장님 여그 농장에 칠면조는 몇마리나 키우고 있능교? 우리나라서 제일 많다 카더마는!"
이화수가 강사장에게 궁금한 듯 물어본다.
"아, 예.. 병아리 까지 합하면, 한.. 10만 수 됩니다. 중계 이상은 4만 수 정도 되고요. 음 흠.."
강사장이 머뭇거리며 어물어물 대답을 한다.
"10만 마리! 하이고~ 대단하내! 그라모, 하루에 몇마리나 나가는 긴가?"
이화수가 칠면조 마리 수에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강사장을 쳐다보며 묻는다.
"예, 매일.. 300마리 씩, 진주 가공 공장에 내 보내고 있습니다."
강사장이 이화수의 엉뚱한 질문에 마지못해 솔직하게 답변은 하면서도 알몸을 다 내 보이는 것 같아 안절부절 한다.
"하루에 300마리 씩이나? 와 따, 엄청 나가내! 그라모, 출고 가격은 하루에 얼마나 되는 기요? ... 하하, 내사마 궁금해서 그랑깨, 꼭 안 갈차조도 되요!"
"아따마, 아재는 어데, 세무서서 세무감사 나오신거 맹키로 그래 물어 봐 샀슴니꺼? 매출은 다 비밀 아입니꺼? 대충 그런갑다 하고 고마 넘어 가입시더! 하하하.. 거, 재미있는 아재 땅벌 그룹, 무용담 얘기나 좀 해주이소! 하하하.."
정훈이 낭패스러워하는 강사장을 거들어 이화수에게 웃으며 그만 화제를 다른 데로 돌리자고 제의한다.
칠면조는 부화해서 6~7개월 정도 크면 출하를 한다. 양계장과 비슷한 사육장에서 키우는데 1년에 2모작을 하는 것 처럼 평균 6개월을 사육하므로 1개월 단위로 부화를 시켜서, 사육장도 칠면조의 몸통 크기에 맞추어 7개 종류의 크기로 나뉘어 있다.
강사장 농장은 부친이 수박 참외등을 재배하던 모래 훍 밭이 1천평이 있었다.
섬진강 하구 옆이라서 바닷물이 점점 침수해 들어와 소금기 밭뙈기가 되어 농작물의 재배가 불가능 해지자, 정훈의 부친인 이재성 사장의 권유로 강사장 부친이 칠면조를 사육하여 고문도의 치킨호프집에 납품을 하였었다.
그러다 몇 년 뒤에 퇴직한 강사장이 태성에 10년간 근무하면서 알뜰히 저금한 돈으로 인접한 밭뙈기를 조금씩 4천평을 더 사들여, 지금의 5천평 대규모 칠면조 농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출고 가격은 한 마리당 2만원으로 하루에 6백 만원, 한 달에 1억 8천 만원으로 연간매출이 20억원이 넘는 탄탄한 기업체와 맞먹는다.
부부가 함께 사육하면서 노부모의 도움도 조금은 받지마는, 이웃 마을의 인부를 두 세명 고용하여 운영하는데, 더 이상 크게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규모는 딱 알맞는 수준이다.
- 작가의말
짱개라는 말은 지배인 이라는 뜻의 장궤의 발음 짱꾸이 가 변해서 된 것이라고 합니다.
19세기 말에 중국 상인들이 대거 들어와서 중국집 사장을 짱개라고 부르다 보니
지금은 중국 음식 배달원까지 짱개라고 낮춰 부르게 된 듯 합니다.
좋은 표현은 아니니까, 되도록 사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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