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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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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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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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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심장

시작합니다.




DUMMY

마법학교 비엔토와는 조금 떨어진 숙소 앞.

에일이 터덜터덜 걷는다.


“저어...”


갑작스런 부름에 에일이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쿠엔이 머뭇거리며 서있었다.


“아 너는 아까 걔구나.”

“그...쿠엔이야. 내 이름.”

“어 그래 쿠엔. 무슨 일이야?”

“오후엔 고마웠어. 나 때문에 벌점에 정학까지...”

“뭐 딱히 너 때문은 아니지만 정학이 나한텐 딱히 나쁜 게 아니니까. 것보다 너 아는지 모르겠는데, 네가 걔보다 세다.”


쿠엔은 에일의 말을 듣고도 표정에 별 변화가 없다.


“너, 알고 있었구나? 진짜 너도 피곤하게 사는구나. 보통은 괴롭힘을 받아도 이길 수 없음에 더 괴로워하는데 말이지. 네가 이길 걸 알면 한번 들이 박아봐.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있어. 그럼 간다.”

“어...그래! 고마워 에일!”


쿠엔을 뒤로하고 에일은 숙소 안으로 들어간다.


“뭐야 저 찐따는?”


숙소에서 바닥을 쓸고 있는 청소부로 보이는 아저씨가 에일에게 묻는다.


“음...미래에 숙적이 될 수도 있는 녀석.”

“뭐래는 거야 이 중2병이. 아무튼 너 사고 쳤다며? 그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조심 좀 하라니까.”

“언제 다 퍼진 거야? 그렇게 이곳저곳 숨어있을 거면 나도 필요 없는 거 아니야?”

“여기 있는 전부가 널 위해 있는 거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벨리칸’의 간부라는 놈이. 간부급 중에 얼굴 안 팔린 건 너밖에 없으니까.”

“뭐 그만큼 내가 또 은신술에 특화되어 있긴 하지.”

“아 알았어 알았어. 아무튼 널 그 개고생 해가면서 학교에 집어넣었으면 그건 잘 챙겨 와야지. 성공하기도 전에 짤리면 다 끝이라고.”


에일이 겉옷안쪽을 슬쩍 보여준다.

겉옷 안주머니엔 무언가 오래된 돌이 있다.


“당연히 챙겨왔지. 좀 더 천천히 해볼까 했는데, 고의로 사고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기회가 된 거 같긴 해.”

“아니 그걸 벌써 가져왔다고? 창고는 다음주나 돼야 경비가 빌텐데...설마.”


청소부가 당황한채 물어본다.

그에 에일은 씨익 웃으며.


“말했잖아. 내가 은신술에 능하다고. 교무실에 끌려갔는데, 창고에 사람이 없길래 슬쩍 가져왔지. 시일을 당겨야 할 거 같아.”

“그래, 뭐 내가 누굴 걱정하냐. 다들 준비시킬게.”


청소부는 길을 비켜주며, 자리를 비웠다.


“이제 지루한 생활도 얼마 안 남았구나. 그 전에 한번만 더 봤으면 좋겠는데~”



**



다음날, 비엔토에서 조금 떨어진 공원.

에일이 멍한 표정으로 잔디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다.


“거기서 뭐해요?”


에일이 올려다보자 그 위엔 린이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고 있다.


“어 안녕? 너야말로 여기서 뭐해? 학교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그 누구 때문에 학교가 심란해 졌는지 행사가 취소돼서요.”

“하하 그러네. 고마워. 네 덕에 정학정도로 끝난 거니까.”


린이 쑥스러운 듯 고개를 들고 살짝 돌린다.


“뭐 비엔토의 학생이면 누구라도 부당한 대우를 당하지 않았으면 했으니까요.”

“역시 올곧네. 그나저나 우리 동갑 아니야? 굳이 학교 밖에서까지 존대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린이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하하. 다들 격식 차리기에 바빠서 이런 대화는 처음이긴 하네. 그래. 뭐 언제 또 볼 지도 모르는데. 오늘만 편하게 있어볼까?”


린이 에일 옆에 털썩 앉는다.


“그나저나 내가 누군지는 아는 거지?”

“어휴 그럼요~대 이실린 제국의 바람속성 마도사 서열 2위. 적들에게는 전장의 마녀로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아니...그 전장의 마녀는 상대가 멋대로 부른...아무튼! 내 밑으로 들어오면 각오해.”

“응! 다음에 보게 되면 잘 부탁해!”


다음 만남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둘이었지만 지금 순간만은 누군가는 큰일을 앞두기 전의 압박감을, 누군가는 중책의 부담을 내려놓은 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



같은 날 밤.

비엔토 근처의 숙소의 다락방에서 에일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밑 작업을 마무리한 에일이 전에 겉옷 안쪽에 있었던 돌을 먼저 그려놓았던 마법진 안에 놓는다.

에일은 알 수 없는 마법 진을 완성시킨 후 십자문양의 백색 코트를 입고 접이식 활을 챙긴다.


“이제 준비는 끝난 거 같고...오랜만에 우리 샤아얼굴이나 좀 볼까?”


준비를 끝마친 에일이 다락방의 창문을 활짝 연다.


“큰일하기 좋은 날씨네. 달빛도 밝...”


달빛 한점 없는 어두운 밤이다.


“진 않지만 오히려 좋아.”


창문밖엔 거대한 탑이 보인다.


“저기가 목표라는 건 들었는데...어떻게 들어가는 거야?”


앞서 몇 번의 탐사를 진행했지만 거대한 탑엔 어떠한 문도 보이지 않았었다.

에일이 한 달 동안 조사한 바로는 거대한 탑이 제국의 중심으로부터 동서남북 방향으로 4개가 있다는 것, 각각의 탑의 디테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낮이건 밤이건 특별히 경비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뭐 나머진 샤아가 알아서 하겠지? 앞으로... 2시간 뒤인가...”


에일이 창밖의 탑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힘껏 핀다.

순간.

콰과광!

엄청난 굉음과 함께 탑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 탑은 에일이 목표로 둔 탑은 아니었다. 목표로부터 좌측에 위치한 탑이었다.


“저 탑은...불의 탑이었나?”

“에일! 방금!”


굉음과 함께 다락방으로 낮의 청소부가 급하게 들어온다.


“아악! 깜짝이야!”


청소부가 들어온 동시에 방안 곳곳의 트랩이 발동되었지만 청소부가 맞기 직전에 전부 멈췄다.

털썩.

청소부는 다리가 풀린 채 주저앉았다.


“아니!! 너 이런 거 설치하려면 미리 말을 해야 될 거 아니야!”

“안 맞았으면 됐지 뭐. 아무튼, 방금 뭐야 형들이 한 거야? 형들이야 말로 말도 없이 무슨 짓을...”

“아니야! 우리가 아니야. 다른 놈들이다. 아마도 ‘흑월’... 긴급 상황이다. 당장 샤아를 소환해줘. 시간을 앞당겨야겠어.”


에일이 급히 마법진의 돌에 마력을 주입한다.

돌은 부르르 떨며 점점 위로 올라간다.

점점 진동이 심해지더니 마침내.

펑! 소리를 내며 돌이 깨진다.

그리고 돌이 있던 곳에서 한손에는 밥그릇을 한손에는 숟가락을 든 여자가 떨어졌다.

쿵!

장신의 단발여자는 이 긴급한 상황에 맞지 않게 편안한 잠옷차림이었다.


“아악! 뭐야 갑자기!”


여자는 갑작스런 상황에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에일과 눈이 마주쳤다.


“에일... 이 개자식이! 두 시간 뒤랬잖아!! 이 중요한 날에 장난을 쳐?”


풋.

갑작스런 장면에 웃음이 터질 뻔한 에일은 웃음을 간신히 참아냈다.


“장난 아니야. 창문 밖을 봐. 이미 시작됐어. 우리보다 흑월이 먼저 움직인 거 같아. 당장 나갈 준비해 샤아.”


샤아라 불린 여자가 일어나 창문 밖을 본다.

그리고 상황 파악을 하고 말했다.


“아무리 급해도 잠옷입고 밥그릇으로 싸울 순 없잖아. 보조 장비는 있는 거지?”

“응. 아래층에 준비해놨어. 빨리 준비하고 출발하자.”


에일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



폭발이 있기 10분전.

불의 탑 내부, 어두운 복도의 어떤 거대한 문을 두 명의 병사가 지키고 있다.


“아~ 내일이면 주말인데 말이야. 여기서 야간경비라니.”

“그런 말 하지 마. 제국의 심장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잖아.”

“말이 막중이지. 여기 누가 오긴 오겠어? 문도 없어서 자격 없는 사람은 들어오지도 못하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잠깐! 들려?”


둘의 대화를 깨고 복도의 끝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이 층엔 본인 둘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다른 경비는 모두 아래층에 있을 터.

둘은 갑작스레 잔뜩 긴장한다.


“멈춰! 누구냐!”

“이야~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네. 별일 없지?”


어둠속에서 한 노인이 검은 로브를 두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아 로데릭님. 이곳까진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로데릭. 제국 이실린의 불속성 마도사중 서열 2위에 해당하는 대 마도사였다.


“뭐 경비라도 대신 서줄까해서 왔지. 내일이면 주말이잖나. 그러니까 미리 좀 쉬어 두라고 왔네. 껄껄.”

“에이~ 아닙니다. 어떻게 로데릭님이 저희 대신 서게 두겠습니까?”

“뭐 예의상 거절하는 건 알겠다만 상급자의 배려를 너무 무시하면 상처받는 다네.”

“아하하 로데릭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시는데...그럼 부탁드립니다? 어이 이만 철수하자고.”

“아닙니다. 군법상 한번 경비에 배속되면 그 임무가 끝날 때까진 절대 양도해선 안 된다 배웠습니다. 설령 그 상대가 로데릭님이 아닌 아크메이지 ‘카논’님이라 해도 말입니다.”


한 경비에 결의에 찬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이렇게 대답한 경비는 내심 뿌듯함을 느꼈다. 같은 계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대 마도사에게도 결코 꿀리지 않는 이 대범함! 어쩌면 로데릭이 이 말을 기다렸다고 칭찬해줄지도 모를 일이었다.


“말 자체는 정답이긴 한데...눈치가 참 없단 말이지. 거기 옆의 병사.”

“아...예! 로데릭님.”

“자넨 옆에 쟤 때문에 죽는 거야, 나보단 옆의 녀석을 탓하도록.”

“예? 그게 무슨...”


기대와는 전혀 다른 대답이었다.

다른 정도가 아니었다. 이게 무슨? 죽어? 갑자기 무슨...

경비들은 갑자기 본인들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화르륵!

경비들의 온몸에 불길이 치솟았다.


“아악! 로..데릭님..갑자기..컥!”


몇 초 후, 까맣게 탄 시체를 뒤로하고 로데릭이 거대한 문에 다가섰다.


“음~마도장을 제외하곤 열 수 없는 문이라...못 열면 부숴야지. 너라면 해주겠지 세계수야.”


로데릭이 로브 안에서 나무로 된 스태프를 꺼내 문에 박아 넣는다.

그리고 로데릭이 스태프에 마나를 주입하자 점점 붉게 달아올랐다.

콰과광!

굉음을 내며 문이 부서지고 불의 탑엔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로데릭은 금세 차갑게 식은 스태프를 로브에 넣고 부서진 문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문안 쪽엔 거대한 방이 있었고 그 중심엔 거대한 마법진과 함께 오래돼 보이는 붉게 빛나는 보석이 있었다.


“이게 제국의 첫 번째 심장인가. 실제론 처음 보는구먼. 껄껄. 그럼 이제 심장을 뽑아 제국을 죽여 보도록 할까. 흑월의 출정식을 알리도록 하지.”


로데릭이 손을 뻗어 보석을 마법진에서 뜯어내듯이 빼낸다.



**



같은 시간.

불의 탑 옆, 에일 일행과는 반대편에 위치한 땅의 탑.

갑작스런 폭발에 이곳엔 벌써 병사들이 배치되어있다.


“아빠!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거의 본인의 키에 가까운 언월도를 들고 한 소녀가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달려간다.


“미아야 왔구나! 어디 다친데 없지?”

“아니 지금 제 걱정할 때가 아니잖아요. 습격인가요?”

“그래 아무래도 불의 탑이 공격당한 것 같다. 탑을 공격했다면 노리는 건 필시 제국의 심장. 우리도 어서 움직이자. 네 고모를 찾아야겠어.”


둘은 빠르게 움직여 땅의 탑 내부의 거대한 문 앞에 도착했다.

터져나간 불의 탑과는 다르게 땅의 탑 쪽은 얌전히 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한 중년의 여성이 사람의 머리를 들고 서있었다.


“아 빨리 왔네 오빠. 다행히 습격자는 내가 처리했어.”

“아이네! 먼저 와있었구나. 손에든 그게 습격자들인건가?”

“응! 다행히 그렇게 까지 강한 적은 아니었지만... 조금 피곤하네. 쉬고 있을게 마무리 좀 부탁할게.”


아이네라 불린 중년 여성이 손에든 머리를 남자에게 건네고 남자의 뒤로 갔다.

그리고.

푹.

남자의 밑으로 핏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아..아빠! 고모 갑자기 무슨 짓을!”

“이야 어떻게 안거야? 심장을 노렸는데 말이지~ 역시 아크메이지라는 건가?”


아이네가 조소를 띄우며 말한다.


“큭...다른 탑과는 다르게 땅의 탑은 우리 가문만이 온전히 열 수 있으니까...미아...내가 잡고 있을 동안 자리를 피해...도움을!”

“하하하하! 내가 멍청했구나! 당연한 것을 그런대도 뒤를 내주다니 오빠도 참~이만 편하게 해줄게.”


푸욱! 아이네가 더욱 깊게 손을 찔러 넣자 남자의 몸을 관통했다.

추욱.

한때 땅속성 서열 1위인 아크메이지가 허무하게 숨을 거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크메이지도 몸에 구멍이 뚫리니 그냥 죽어버리는구나.”


거대한 방에 웃음소리가 퍼져 나간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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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요정의 숲3 22.09.23 4 0 12쪽
45 이별 22.09.22 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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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근원 토벌전6 22.09.20 4 0 12쪽
42 근원 토벌전5 22.09.19 4 0 11쪽
41 근원 토벌전4 22.09.16 4 0 11쪽
40 근원 토벌전3 22.09.15 5 0 11쪽
39 근원 토벌전2 22.09.14 4 0 11쪽
38 근원 토벌전1 22.09.13 4 0 12쪽
37 수룡장 22.09.12 4 0 12쪽
36 요정의 숲2 22.09.09 4 0 13쪽
35 요정의 숲1 22.09.08 6 0 12쪽
34 얼음왕국 22.09.07 4 0 12쪽
33 설산의 아이릭 22.09.06 6 0 12쪽
32 1년 뒤에 22.09.05 4 0 13쪽
31 전쟁이 끝난 후에 22.08.25 6 0 13쪽
30 불의 심장 탈환전(완) 22.08.24 5 0 13쪽
29 불의 심장 탈환전7 22.08.23 4 0 13쪽
28 불의 심장 탈환전6 22.08.22 4 0 13쪽
27 불의 심장 탈환전5 22.08.19 4 0 12쪽
26 불의 심장 탈환전4 22.08.18 4 0 12쪽
25 불의 심장 탈환전3 22.08.17 6 0 12쪽
24 불의 심장 탈환전2 22.08.16 6 0 11쪽
23 불의 심장 탈환전1 22.08.15 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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