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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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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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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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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린의 적

시작합니다.




DUMMY

땅의 탑 내부, 거대한 방에는 두 구의 시체, 아이네와 미아만이 남아있다.

거대한 방에 울려 퍼지는 아이네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 벽 사방에 퍼져있는 아버지와 이름 모를 사람의 피, 미아는 패닉에 빠졌다.


패닉을 뒤로 하고 미아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지금 당장 아이네를 피해 도망갈 수 없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벌어준 몇 초의 시간, 어린 나이에도 수많은 전장을 경험한 미아는 단 하나의 길로 빠르게 달렸다.


“잠깐! 우리 조카. 거기서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오빠랑 똑같은 구멍을 뚫어줄게. 멈춰! 멈추라고!!”


이미 미아에게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미아는 몸을 던져 황색으로 빛나는 보석에 손을 뻗어 보석을 뜯어냈고 그대로 자신의 가슴에 박아 넣었다.


“아아악!!”


미아의 비명과 함께 몸에서 마나가 터져 나왔다.


“하아..끝까지 짜증나게 구는 구나. 심장 째로 뜯어줄게.”

“여기야! 여기서 굉음이!”

“다들 중심부로 모여!”


방 주위로 병사들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뭐 일단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오늘은 이정도로 해둘까. 미아야. 어차피 곧 죽겠지만 만약 살아남는다면 다음에 볼 때는 그 심장을 뜯어줄게. 그럼 담에 봐~”


아이네는 조소를 띄우며, 방밖으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털썩.

끝까지 가슴을 움켜쥐며 아이네를 노려보던 미아는 아이네의 모습이 사라지자 참았던 고통이 몰려오며 쓰러졌다.



**



또 다시 같은 시각.

바람의 탑 앞에 에일과 샤아가 서있다.

습격의 직후지만 놀랍게도 탑의 주위에 병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 있어도 되는 거야? 지금 우리 굉장히 불안한 위치에 있는 거 같은데.”

“너도 봤다시피 탑엔 문이 없어. 애초에 탑 안으로 들어가려면 본성지하를 통해서 가야하니까.”

“역시 이실린의 대 마도사 출신인구나. 그럼 왜 여기 있는거야?”

“네가 말한 대로 난 물속성의 중역이었으니까. 비밀통로 한두 개쯤은 알고 있지.”


샤아. 과거 물속성의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이실린의 대 마도사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반역집단 벨리칸의 간부로서 탑의 앞에 서있다.

샤아가 탑에 손을 뻗자 탑이 일그러지며 사람한명이 옆으로 지나갈 수 있을만한 얇은 틈이 생겼다.


“샤아.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나름 여기 중요한 거 있는 곳 아니야? 뭔가 허술한데.”

“크흠. 뭐 그런 거 있잖아. 보안이 삼엄할 거라는 걸로 유명해서 보안이 더 잘되는 그런 거지.”

“우리한텐 오히려 좋은 거니까. 들어가 보자.”


웅장한 탑 외부와는 다르게 내부는 별게 없어보였다.

긴 복도 창문 없는 공간을 밝혀주기 위한 불빛들, 사이사이 보이는 문들이 다였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에일이 샤아에게 물었다.


“안에는 너무 부실한 거 아니야?”

“뭐 탑 안이라고 해봤자 심장을 가동시키기 위한 엔진, 그리고 에너지원인 심장, 그리고 그를 지키는 사람들 정도니까.”

“그래서 그 심장이란 게 뭐야?”

“뭐 자세히 알려면 역사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과거 대 전쟁 후 용족이 남겨준 마지막 희망같은 거지. 용의 마지막 4개의 심장으로 이실린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돼. 그래서 이 습격은 한마디로 이실린의 존망이 걸린 사건이지.”

“이거 생각보다 큰일에 휘말린 거 같은데...어? 샤아 저긴가 본데?”


에일과 샤아는 통풍구를 통해 조심히 움직였고 마침내 다른 문들보다 훨씬 큰 거대한 문 앞까지 도착했다.

이미 문은 박살난 상태였다.

그리고 휘익! 쿵!

문 안쪽에서 누군가가 날아가 복도 벽에 꽂혔다.


“크윽! 그동안은 본심이 아니었단 거냐 괴물놈.”


벽 쪽의 잔해를 치우고 흑발의 소녀가 일어나 먼지를 털었다.


“어? 린?”

“뭐야 전장의 마녀잖아? 저 정도 되는 녀석이 날아가다니 안에 뭐가 있는 거야?”

“제법 강하다만 그 정도론 지켜야 할 것을 못 지킨다고.”


문 안쪽으로부터 흑색 장발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흑발 남자의 피부는 하얗다못해 회색에 가까운 색을 띄웠다.


“저놈은 ‘흑월’이잖아? 이름이...가이온이었던가?”

“맞는 거 같은데...쟤 원래 마녀보다 강했나? 그 정돈 아니었던 거 같은데.”


어느새 에일과 샤아는 관전모드에 빠져 싸움을 구경했다.


“하앗!”


또다시 문 안쪽에서 이번엔 린보다도 나이가 더 어려보이는 소년이 가이온에게 검격을 쏟아냈다.

투박한 검격이었지만 검에 담겨진 거대한 바람은 어린 소년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강한 마력을 품고 있었다.


콰과광!

소년의 검과 가이온의 검이 부딪히자 복도 전체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펑! 소리와 함께 소년이 튕겨져 나갔다.


“쟤는 또 뭐야? 바람 쪽 꼬맹이잖아? 이거 뭔가 상황이 안 좋은데.”

“바람의 2위랑 3위가 동시에 붙어도 안 된다고? 가이온 녀석 아크메이지 급인가? 에일 이거 위험해. 작전은 취소하고 자리를 뜨자.”


말을 마치고 샤아가 옆을 봤지만 이미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설마! 너 이!!”


샤아가 황급히 시야를 넓혀 에일의 위치를 찾았다.


“시간을 너무 끌면 너희 아크메이지가 올지도 모르니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겠네.”


가이온이 검을 높이 들어 린에게 내려치려는 순간, 시야 밖에서 한줄기의 빛이 가이온의 검을 쳐냈다.

깡!


“음? 이거...세 개의 세력들이 한자리에 다 모인건가. 점점 곤란해지는데...”

“방금 화살은...피스메이커!”


린과 가이온이 동시에 빛의 화살이 날아온 곳을 바라봤다.


“그렇게 시끄럽게 놀 거면 나도 끼워주지 그래?”


복도 끝에서 에일이 마스크를 쓰고 가이온 쪽으로 활을 겨눈 채 모습을 드러냈다.


“피스메이커. 너랑은 천천히 놀고 싶었는데 지금은 바쁘니까. 빨리 처리해 줄게.”


말을 마치자마자 가이온이 에일을 향해 쇄도한다.

그에 맞춰 에일이 몸을 뒤로 빼며 빛의 화살을 쏟아냈지만 가이온은 쏟아지는 화살을 전부 피하거나 검으로 쳐냈다.

순식간에 에일과 거리를 좁힌 가이온이 검에 검은 검기를 두른 채 휘둘렀다.

콰과곽!

검은 검기는 복도의 벽과 함께 에일까지 집어삼켰다.


“와씨. 이거 죽을 뻔했잖아.”


에일은 어느새 처음 가이온이 있던 자리에 서있었다.

그리고 린에게 손을 뻗었다.


“지금은 저놈이 젤 센 거 같으니 잠시 힘을 합칠까?”

“흐음.”


린은 에일을 잠시 바라보더니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곧바로 스태프를 휘둘러 에일에게 바람을 쏟아냈다.


“아악! 깜짝이야! 무슨 짓이야!”


에일이 급하게 몸을 숙여 바람을 피해냈다.


“너! 전학생! 감히 날 가지고 놀아?”


에일이 돌아보자 잔뜩 심술 난 표정으로 린이 쏘아본다.


“아, 아니 그 알아봐 준건 진짜 기쁜데, 나중에 혼나면 안 될까?”

“아니 너 그게 할 소리야? 난 그것도 모르고!”

“솔로천국! 커플지옥!”


둘의 말을 끊고 가이온이 다시 한 번 엄청난 속도로 달려든다.

린이 다시 한 번 스태프에 마력을 실어 거대한 바람을 만들어내 가이온의 검을 막아냈다.

펑!

이번에는 린이 날아가지 않고 검격을 막아낸다.


“크윽! 전학생! 지금이야! 공격을...어? 또 이 중요할 때 어딜...”


린이 급하게 고개를 돌렸고 회색빛으로 빛나는 보석 앞에 서있는 에일을 발견했다.


“너 지금 설마... 안돼! 루키우스 저 녀석 막아!”

“외부인은 그거 만지면 안돼! 당장 멈춰!”


루키우스라고 불린 소년이 검에 매서운 바람을 두른 채 에일에게 달려든다.


“미안. 지금 우리가 다 살려면 이것밖에 없는 거 같다.”


에일이 손을 뻗어 보석을 마법진으로부터 뜯어냈다.

그리고 그 순간, 콰과곽! 쩡!

괴이한 소리를 내며 보석이 터져나가며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어? 이게 왜...원래 이런 거야?”


에일이 당황한 채 복도 쪽의 환풍구를 바라본다.


“너! 전학생!”

“에일! 당장 날아와! 상황 종료다!”


환풍구로부터 샤아가 튀어나와 에일 쪽으로 날아든다.

그에 맞춰 에일도 샤아 쪽으로 몸을 날렸다.

둘이 만나는 순간 공간이 일그러지며 마나가 터져나갔다.

그리고 린을 보며.


“다음에 보면 꼭 사과할게! 그리고...”


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서서히 모습이 사라졌다.

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샤아와 에일은 물론 가이온도 어느새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방안은 마법진만이 남은 채 텅 비어있다.


“그래...다음에 만나면...죽여버릴꺼야!”


린의 굳은 다짐과 함께 바람의 탑은 다행히 사상자 없이 습격이 마무리 되었다.



**



다음날.

이실린 제국 본성의 대 회의실.

어제 밤의 습격 때문인지 거대한 원탁에 빈자리들이 몇 개 보인다.


“긴급 상황이니 개회사는 넘어가고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회의는 공석인 마도장님 대신 제가 진행하죠.”


먼저 말을 꺼낸 건 렐리아, 바람속성의 서열1위이자 린과 루키우스의 어머니였다.


“먼저 저희 쪽 상황부터 시작하죠. 어제 밤, 제가 자리를 비운사이 린과 루키우스, 그리고 흑월과 벨리칸이 모두 격돌했습니다.”

“흑월뿐만 아니라 벨리칸까지 왔었단 말인가...”

“이실린의 보안이 이렇게까지 허술했다고?”


렐리아의 말에 회의장의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쿵! 렐리아가 원탁을 치는 소리와 함께 다시 회의장은 고요함을 되찾았다.


“그 결과 바람의 심장은 소실되었지만, 바람의 기사단에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이상으로 바람의 탑은 마칩니다. 그리고... 미아야 땅의 탑 상황을 말해주겠니?”


렐리아가 아까의 진중한 목소리 대신 온화한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회의를 길게 끌지 않고 빠르게 진행하는 것도 미아를 위함이었다.

전의 습격으로 이미 미아는 창백한 얼굴이었고 식은땀도 흘리고 있다.

미아는 고통을 참고 대답한다.


“네...땅의 탑 상황입니다. 고모...아니 땅의 기사단 서열 2위인 아이네가 흑월이었고 땅의 아크메이지를 암살...그리고 땅의 심장을 노렸습니다만...”


잠시 미아가 말을 멈추고 손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댄다.


“지금은 여기 있습니다. 적에게 넘겨줄 수 없었기에 일단 박아 넣었는데, 아직 살아있네요. 하하.”

“뭐라!”

“용의 심장을 어떻게 인간이...”


미아의 말에 다시 한 번 회의장이 시끄러워진다.


“그만! 땅의 심장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지. 그래도 너라도 살아있어 다행이구나 미아야. 이제 괜찮아. 의무실에서 쉬도록 해.”

“아뇨. 땅의 3기사 중 남은 게 저밖에 없으니...끝까지 자리를 지킬게요.”


렐리아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괜찮으면 계속 진행할게. 다음은...불의 탑. 상황을 말해주게.”

“아...아, 넵! 그... 일단 불의 기사단의 경우는... 불의 3기사 모두 자리에 없기에 서열 4위인 제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불의 기사는 처음 참여하는 대 회의의 부담감에 짓눌러 말을 더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 일단, 불의 기사단 서열 2위인 로데릭...또한 흑월이었습니다. 그의 습격으로 불의 심장은 빼앗겼고 당시 탑에 있던 대부분의 기사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불의 아크메이지인 카논은...”

“다음부턴 제가 말하도록 하죠.”


말을 끊은 사람은 테온, 물속성 서열 1위로 최연소로 아크메이지가 된 젊은 마도사였다.


“카논 역시...흑월이었습니다. 로데릭에게 불의 탑을 맡기고 물의 탑을 습격했고 당시 탑에 있던 저와 격돌했습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는 카논에게 패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마도장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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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근원 토벌전3 22.09.15 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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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근원 토벌전1 22.09.13 4 0 12쪽
37 수룡장 22.09.12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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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얼음왕국 22.09.07 4 0 12쪽
33 설산의 아이릭 22.09.06 6 0 12쪽
32 1년 뒤에 22.09.05 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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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불의 심장 탈환전6 22.08.22 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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