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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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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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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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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없는 곳

시작합니다.




DUMMY

습격날 밤.

물의 탑, 물의 심장이 있는 방.

테온이 한쪽 무릎을 꿇고 복부에 손을 댄 채 큰 체격의 남자를 노려본다.


“카논! 네가 왜 배신을...”

“믿진 않겠지만 이실린을 위해서다. 지금 제국의 기사단은 평화에 찌들어 나약해져있고, 문관 귀족이란 것들은 생각이란 것을 멈추고 배나 불리고 있지. 이 썩은 나라를 통째로 뜯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대상엔 너도 포함이다. 최약의 아크메이지.”

“젠장, 무슨 말 같지도 않는 논리를.”

“이해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군. 이만 죽어라.”


카논이 오른손에 불꽃을 모은다.

그리고 잔뜩 응축된 불꽃을 테온에게 내지르는 순간.

콰과광! 펑!

멀리서 거대한 물줄기가 나와 카논을 덮친다.

팡!

카논이 거대한 물살을 폭발시켰다.


“역시 이곳에 있었군. 마도장.”


방금 전의 폭발로 인해 생겨난 거대한 수증기 사이로 인자한 노년의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야...결국 선을 넘어버렸구나.”

“마도장, 당신이 진작 넘어야할 선이었어. 전에도 내가 선택하라고 했지. 그래서 선택했다. 제국은 오늘로 끝이다.”


카논의 장갑에 박아 넣은 보석들이 빛을 뿜어내고 양손에 불꽃을 두른다.

그에 맞춰 마도장도 잘 세공된 스태프를 머리위로 올린다.

팡! 팡! 팡!

카논이 양손에서 엄청난 속도로 불덩이를 연속으로 쏘아내며 빠르게 마도장 쪽으로 접근했다.

휙!

마도장이 위로 들었던 스태프를 아래로 긋는다.

순간 콰과곽!

아래에서 물에 장벽이 솟아올라 불덩이를 모두 막아냈다.

치이익!

마지막 불덩이가 물 장벽에 맞는 순간 카논이 왼손으로 장벽을 찢어내고 오른손으로 응축된 불을 쏟아낸다.

순간 마도장도 스태프를 돌려 손을 쳐내 가까스로 쏟아진 불덩이를 피해낸다.

동시에 스태프를 땅에 찍어 장벽을 터뜨렸다.

쾅!

소리와 함께 카논이 튕겨져 벽에 꽂힌다.


“크윽! 역시 아직은 아니라는 건가.”


쿠구구구궁!

갑자기 지진이라도 난 듯 탑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마도장님. 어떻게 된 겁니까?”

“다른 탑이 전부 당한 거 같다. 일단 내 뒤로!”

“이기진 못해도 한방 제대로 먹여주지.”


카논이 이번엔 양손을 모아 거대한 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불꽃을 만들어낸다.


“지금이 내가 가진 최대다!”


카논이 거대한 불꽃을 양손으로 잡아 찢었다.


“흡!”


동시에 마도장이 스태프를 양손으로 크게 휘둘러 몇 겹이나 되는 물기둥을 소환했다.

쾅!

굉음과 함께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휙!

마도장이 다시 한 번 스태프를 휘둘러 모든 수증기를 한 번에 지워냈다.


“이런...처음부터 이걸 노린 건가.”


시야가 걷힌 후 방안엔 이미 카논의 모습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파랗게 빛나던 보석마저 가루가 되어 방안에 흩날리고 있었다.

동시에 쿠구구궁!

탑전체가 무너질 듯이 거세게 흔들렸다.


“테온아. 지금부터 마도장은 렐리아다. 난 어희를 언제나 믿고 있단다.”

“마도장님 갑자기 무슨 소릴!”


마지막 말과 함께 마도장이 마법진으로 몸을 던졌다.

그 순간 마접진에서 빛줄기들이 마도장을 감쌌고 그대로 마도장의 몸이 돌처럼 굳어 버렸다.

동시에 흔들리던 탑이 멈췄다.


“이게 어떻게 된...마도장님!”



**



다시 다음날, 회의실.


“결국...마도장님이 심장 그자체가 되신 건가.”

“그렇게 되면 결국 남은 심장은 둘, 불의 심장을 당장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니 땅의 심장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놔야 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문관이 미아를 보며 말했다.


“당신이 싸우는 거 아니라고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순간 테온이 거세게 반발했다.

문관과 테온을 시작으로 서로 미아의 심장에 대한 이야기로 회의실 전체가 시끄럽게 울렸다.

렐리아는 차마 말릴 수 없었다.

미아의 심장을 돌려놓는 다는 것은 그녀의 죽음을 의미, 평소라면 바로 거절했겠지만 현재 제국의 최대 전력인 마도장이 제국의 심장으로 묶여있는 상태.

렐리아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 손으로 짚었다.


“잠시만요!”


시끄러운 회의실은 한 소녀의 강한 마력이 담긴 말에 조용해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린이었다.


“아직 바람과 물...사라지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게 무슨...분명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고 직접 본 거 아닙니까?”

“그렇게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는 어딘가로 날아간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말에 확신할 수 있습니까? 마도장의 목숨이 걸린 일입니다.”

“네. 지금 말에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어젯밤부터 거대한 마나 흐름을 모두 조사해주세요.”



**



회의 후, 미아의 방.

린과 미아가 마주보며 앉아있다.


“괜히 나 때문에 미안해...그냥 나 하나로 끝날 일인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네 걱정이나 해. 몸은 좀 괜찮아?”

“아파...아픈데, 뭔가 안에서 깨진 거 같아. 마나가 넘쳐흐르고 있어.”

“그게 용의 심장이란 건가. 그래도 조심해 웬만하면 마나 쓰지 말고. 용의 심장이 인간에게 맞을 리가 없으니까.”

“알았어. 고마워 언니. 그나저나 사라진 심장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음...사실 확실하진 않지만...”


린은 잠시 어젯밤 에일의 마지막 말을 떠올린다.


“다음에 보면 꼭 사과할게! 그리고... 이 보석들 없어진 게 아니고 사라진 거야. 너라면 알 수 있을 거야.”


“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보는 거지.”


린이 미아를 꼭 안으면 말했다.



**



며칠 후, 이실린 제국의 동쪽 항구.

여러 고위직 마도사들이 모여 있다.

사장 먼저 렐리아가 입을 열었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구나. 정말 심장이 바다 너머에 있을까?”

“이곳 스트림은 마나의 흐름이 너무 많아 심장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었지만 마나가 없는 더스트에서 마나가 감지됐다는 건 충분히 도박수를 걸어볼만 하니까요.”

“그래. 난 너를 믿는다. 그리고 함께할 너희들도 모두 믿는다. 너희 5명 모두 각 속성 중 5위안에 드는 강자들이니까.”


렐리아가 배 앞에 서있는 린과 다른 4명의 마도사들을 바라본다.

렐리아는 그들에게 다가간 후 중앙에 있는 미아의 어깨에 양손을 올린다.


“미아야. 이번 작전에서는 네가 가장 중요하다. 너에게 많은 걸 맡겨서 미안하지만 너도 이제는 나와 같은 아크메이지니까.”

“네. 렐리아님. 저도 언제까지 울고 있을 순 없으니까요. 꼭 심장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미아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습격 날과는 다르게 혈색이 돌아와 밝은 미소가 더욱 돋보인다.


“미아. 같이 못가서 미안해. 다치지 말고 꼭 건강히 돌아와야 해.”


렐리아의 뒤에서 테온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미아를 바라본다.


“테오오빠...응. 걱정하지 마요! 렐리아님 말대로 나도 이제 아크메이지니까!”


미아와 테오가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잠시 후, 미아와 린을 포함한 5명의 마도사가 배를 타고 바다를 떠났다.

멀어지는 배를 렐리아와 테오가 바라보고 있다.


“자네.”

“네 렐리아님.”

“언제까지 어린애로 대하면 놓칠지도 몰라.”

“네? 그게 무슨...아, 미아는 좋은 동생이니까요. 하하.”

“하아...뭐 충고는 해줬다. 우리도 어서 들어가자. 우리도 우리가 할 일을 해야지.”



**



다음날, 이실린 제국의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해안가.

흰색로브를 입은 5명의 사람이 해안가에 묶여있는 허름한 배를 보고 있다.


“대장, 이거 맞아? 가다가 가라앉는 거 아니야?”


대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로브의 두건을 벗으며 대답한다.


“제국이 어제 배타고 떠났다며? 급하게 구하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에일이 로브의 두건을 벗으며 배를 이리저리 흩어본다.


“허름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튼튼한 거 같은데?”


툭! 텅!

에일이 가볍게 아래쪽을 발로차자 나무 갑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 야! 카이엘!! 장난해?! 이걸 타고 저 바다를 건너라고?”


바다를 바라보자 태풍이라도 온 듯 바다가 거세게 흔들린다.


“어어어 베리얼형! 쟤 잡아! 샤아 너도 참아 아무리 하는 게 없어도 대장이라구.”


에일이 소리치자 베리얼이라 불린 스킨헤드의 남자가 카이엘에게 달려드는 샤아의 양 팔을 잡는다.

스르륵.

해안가 근처의 풀숲에서 어느새 사라져있던 마지막 한명의 흰색 로브가 모습을 드러낸다.

남자의 양손엔 어디서 구해 온건지 나무들과 철들이 있었다.


“다들 진정하고 일단 탈수는 있게 만들어 보자.”

“로건형! 갑자기 어디 갔나 했더니. 그래도 믿을 건 형밖에 없구나.”


에일이 로건이라 불린 남자를 반갑게 맞는다.


“역시 이런 걸 예상하고 있었지. 다 너희들의 단합력을 시험해 본거야. 역시 내가 인정한 벨리칸의 간부들 답구만!”


“대장, 입 다물어!”

“카이엘, 입 다물어!”

“형은 입 다물어!”

“....”


베리얼을 제외한 세 명이 카이엘에게 소리쳤다.


한 시간 후,

제법 단단해진 배에 카이엘을 제외한 네 명이 올랐다.


“한 번 더 말하지만 우리가 심장을 차지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그래서 에일, 너도 정보를 몰래 흘린 거겠지. 잘했다.”‘어... 그냥 미안해서 말해준 건데.’

“어어 뭐 그런 걸 가지고. 하하.”

“우리의 목적은 심장이 흑월에 가는 것을 막는 것. 가라, 너희들이 벨리칸의 최대 전력이다.”


떠나는 배를 카이엘이 흐뭇하게 바라본다.


“너희들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 것을 믿는다. 벌써부터 든든하구나.”


말이 끝나자마자 거센 파도에 배가 휘청거린다.


“....”



**



사방에 불길이 번져있다.

그리고 주변은 온통 고통과 신음소리 뿐이다.


“8번, 너는 잘못 없어. 괜찮아.”


소녀의 따듯한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진다.


“..릭!”

“..이릭!”

“아이릭!”

“헉! 허억! 하아...”


누군가 크게 부르는 소리에 흑발의 소년이 눈을 뜬다.

소년 때의 백발은 어느새 흑발이 되었고 시간도 훌쩍 지나 나이도 18살이 되었다.


“어이, 아이릭 또 악몽이야?”

“아, 아빠. 어. 또 같은 꿈이네. 깨워줘서 고마워.”


아이릭이 아마스를 보며 웃는다.


“아빠. 오늘도 해야지.”

“넌 정말 지치지도 않는 구나. 나랑 싸우는 게 그렇게도 재밌냐?”

“싸우다니~ 대련이지! 뭐 몇 년을 해도 한 번도 못 이기는데. 좀 져주면 안 돼?”

“막상 져주면 싫어할 거면서. 그리고 이젠 전력으로 안하면 내가 다쳐서 안 돼.”

“끄응!”


아이릭이 일어나 기지개를 크게 핀다.


“오늘도 힘차게 가보자!”

“하아...슬슬 위험한데...”


밖으로 힘차게 나가는 아이릭을 보며, 아마스가 한숨을 쉰다.

아마스는 아이릭의 등 뒤로 마나가 작게 피어오르는 것을 조용히 바라본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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