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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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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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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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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끝

시작합니다.




DUMMY

집 앞 마당, 아이릭과 아마스가 서로 목검을 겨누며 서있다.


“이번엔 이길 거야!”

“이번에야 말로 찍소리도 못하게 해주마.”

“하앗!”


아이릭이 빠른 속도로 아마스에게 달려든다.

아이릭이 아마스의 코앞에 오자마자 아마스가 엄청난 속도로 목검을 내려친다.

순간 갑자기 아이릭이 방향을 틀어 아마스의 검을 피함과 동시에 아래에서 위로 검을 쳐올렸다.

그것을 아마스는 당황하지 않고 몸을 비틀어 피해냈다.

몇 십 초간 둘은 거의 떨어지지 않은 채 수많은 검격을 주고받았다.

거의 1분이 지났을 시점, 아마스가 눈을 부릅뜨고 아이릭의 양옆을 엄청난 속도로 번갈아가면서 공격한다.

탁! 탁! 탁! 탁! 탁!

아이릭이 힘겹게 막아내지만 순간 균형이 깨진다.


“앗! 잠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아마스의 목검이 아이릭의 머리를 내려친다.

딱!

청아한 울림이 하늘에 퍼진다.

아이릭이 땅에 대자로 누워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 갑자기 머리에 두통이 몰려온다.


“아야야. 아들 머리를 박살낼 기세로 내려치는 아빠가 어디 있어.”

“네 머리는 단단해서 이정도로는 안 깨져. 그리고 너 머리만 단단한 거 아니다. 마지막 공격 때 몇 대맞는 생각으로 들어왔으면 네가 이겼을 수도 있어.”

“한대도 아픈데 그걸 계속 맞으라고? 뭐 그래도 아빠 말이니까. 내일은 진짜 각오해! 이런 것 까지 알려준 거 후회하게 해줄 테니까.”

“그런 거 알려줘도 너 아직 나 못 이긴다. 하하하하. 것보다 너 지각 아니냐?”

“어?”


아이릭이 문 앞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봤다.

오전 8시 55분.

수업까지 5분남은 시간이었다.


“아아아아악!”


아이릭이 벌떡 일어나 옆에 있는 가방을 메고 달려 나간다.


“다녀올게요!”

“그래 조심히 다녀와라~”


아마스가 멀어지는 아이릭을 바라본다.


‘보통사람이면 첫 번째 합에 뼈 다 부셔졌을 거다. 상대가 상급 용족인 것도 모르고.’



**



“와아악!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


아이릭이 사람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아이릭이 골목을 지나는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야...”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에 아이릭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크게 다쳤을 거란 걱정과는 달리 소녀는 생각보다 멀쩡해보였다.

순간 쿵!

손이 날아와 아이릭을 벽에 처박았다.


“누구냐! 어디서 갑자기 나온 거지?”

“스트라만! 멈춰요!”


넘어졌던 미아가 아이릭 밀친 남자에게 소리쳤다.


“괜찮아요? 아저씨가 너무 오버해서.”

“아 학생, 미안합니다. 갑자기 너무 놀라서.”

“아, 네 괜찮아요. 그쪽도 괜찮아요? 크게 부딪힌 거 같은데.”


헉!

소녀의 얼굴을 본 아이릭이 순간 얼어붙었다.

생각보다 더 가녀리고 귀여운 모습의 미아를 보고 두근거림과 동시에 미안함이 쏟아졌다.


“어,어어. 진짜 괜찮아요? 어디 안 다쳤어요?”

“하하하. 당황하지 않으셔도 돼요. 진짜 괜찮아요. 급하신 거 같은데 빨리 가보세요.”

“진짜 진심으로 미안해요. 언제라도 보면 한 번 더 사과할게요. 미안합니다!”


여러 번의 사과를 마치고 아이릭은 가던 길로 급하게 뛰어갔다.

미아는 뛰어가는 아이릭을 보고난 후, 자신의 까진 팔을 바라봤다.


“더스트라고 해도 마도사를 밀어내다니, 엄청난 사람이네요.”

“그 뿐만 아니라 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스트림 사람이었다면 엄청난 마도사가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쯤 다시 만나보고 싶군요.”

“뭐 그랬을 지도요. 뭐 마지막바램은 이뤄질 지도요.”

“예? 그게 무슨...”

“아까 보니 저랑 비슷한 옷을 입고 있더라고요. 아마 이곳 더스트에서는 이게 학교의 제복 같은 거겠죠?”

“아, 그렇군요. 그럼 기왕이면 같은 반이 됐으면 좋겠군요. 이만 가시죠. 아가씨.”

“아가씨 하지 말라니까요. 어쨌든 생각보다 재밌는 생활이 될 수도 있겠네요.”



**



학교의 2학년 교실.

아이릭이 숨을 고르며 앉아있다.

툭!

옆자리의 학생이 아이릭의 어깨를 쳤다.


“오늘도 지각이야? 이정도면 일부러 늦게 오는 거 아니야?”

“아 그런 거 아니야. 아침에 잠깐 일이 생겨서 그래.”

“무슨 일?”

“나 운명을 만난 거 같아.”

“뭔 개소리야. 어쨌든 들었냐?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온대.”

“어? 전학생이면 혹시?”

“아이릭, 너 뭐 아는 거 있어?”


아이릭은 문득 아침에 부딪혔던 소녀의 옷이 같은 학교의 교복인 것이 떠올랐다.

설레는 기분으로 아이릭이 대답했다.


“아니, 그건 아닌데 왠지 알 것 같기도.”


드르륵!


“다들 조용하고! 아침부터 시끄럽기는.”


교실 문을 열고 선생이 안으로 들어온다.


“뭐 잡다한 말 다 넘기고, 너희들도 알다시피 오늘 전학생이 왔다. 다들 잘 지내도록. 들어와라.”


아이릭이 떨리는 마음으로 교실 문을 바라봤다.


‘이건 정말 운명인 걸까?’


순간 손자이름까지 고민하던 아이릭이었다.

그리고 한 학생이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남자였다.


“...젠장.”


오늘도 특별할 것 없는 학교생활이 흘러갔다.

그리고 같은 시간, 1학년의 한 교실.


“아, 학생여러분 오늘 전학생이 왔어요. 멀리서 와서 이곳을 잘 모른다니까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미아라고 합니다. 멀리서 와서 모르는 게 많아요.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음~이 반에는 없나보네.’


미아가 학생들을 보며 활짝 웃었다.



**



종례 후, 어느새 해가진 학교 근처의 공원.

아이릭이 알루미늄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평소와는 달리 공원의 전등이 모두 꺼져있다.


“여기 전기가 다 나갔나? 세금이 다 어디로 나가는 지 참. 오늘은 슬슬...”


오싹.

순간 엄청난 이질감에 아이릭이 공원 전체를 이리저리 살핀다.


“뭐야, 이 이상한 인기척은... 애초에 사람이 맞는 건가?”


스윽.

어둠속에서 검은 로브를 입은 세 명의 사람이 걸어 나온다.


“흐음...어떻게 여기에 민간인이 있는 거지? 네가 들여보낸 겐가?”


가운데의 로데릭이 옆의 사람을 보며 묻는다.

끼릭. 끼릭.

옆의 사람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갸웃거리다 로브의 두건이 벗겨진다.

그 안엔 사람이 아닌 나무로 된 머리가 보였다.


“저게 뭐야.”

“하긴 나무인형이 뭘 했겠는가. 거기 소년 미안하게 됐네. 놀라게 했구먼. 껄껄.”

“아, 아니요.”

“이만 죽어주시게나. 처리해.”

“네? 갑자기 무슨.”


끼릭. 끼릭.

로데릭 옆의 두 나무인형이 기괴한 소리와 몸짓으로 아이릭에게 점점 다가온다.


“어어. 오지 마. 에라이, 사람이면 미안합니다!”


휙! 깡!

아이릭이 배트를 세게 휘둘러 나무인형의 머리를 강타했다.

나무인형의 머리가 하늘위로 시원하게 날아간다.


“음? 저게 내구성이 안 좋은 게 아닌데, 여기 들어온 게 우연은 아니란 건가? 궁금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진 않으니 시체만 가져가도록 하지. 모두 달려들 거라.”


끼릭. 끼릭. 끼릭. 끼릭. 끼릭.

로데릭의 명령에 어둠속에서 5기의 나무인형이 추가로 나왔다.

챙!

머리가 없는 인형을 포함한 7기의 인형이 일제히 팔에서 칼날을 꺼냈다.


“머리가 날아가도 움직인다고? 그래도 사람은 아니라서 다행이네. 그럼 나도 안 봐준다고!”


후웅! 후웅!

나무인형들이 매섭게 칼날을 아이릭에게 휘둘렀지만 허공을 가르는 소리만이 공원에 퍼진다.

깡! 깡! 깡! 깡!

아이릭은 나무인형들의 맹공을 가볍게 피하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털썩.

수 십대를 때린 결과, 마침내 세 기의 나무인형이 움직임을 멈췄다.


“허허. 이건 진짜 예상외구먼. 제국 놈들이 아닌 사람한테 3기나 잃다니. 시체는 가져가려 했건만.”


화르륵.

로데릭의 스태프가 붉게 변하며 거대한 불꽃이 만들어진다.


“뭐야 저건 또.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야.”

“찾았다. 로데릭!”


아이릭이 갑자기 들린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 한 소녀가 자신의 키만 한 언월도를 위로 치켜들며 엄청난 속도로 로데릭에게 달려들었다.

로데릭은 아이릭에게 쏘려던 불꽃의 방향을 틀어 달려드는 소녀에게 날렸다.

휙! 쾅!

소녀가 언월도를 그어 날아오는 불꽃을 베어 터뜨렸다.


“아니, 이게 누구야. 찾던 심장이 눈앞에 굴러오다니.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이구먼. 껄껄.”

“어? 그쪽은 아침의...”

“아하하. 다시 보니 반갑긴 한데, 좋지 않은 곳에서 만났네요.”


터진 불꽃 덕에 밝아진 공원에서 미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아의 심장을 내게 가져오거라.”


끼릭.

로데릭의 명령에 네 기의 나무인형이 일제히 미아에게 달려든다.


“하앗!”


콰직!

미아의 언월도 한방에 나무인형이 조각났다.

나머지 두 인형의 공격도 미아가 몸을 돌려 피해냈다.

그 순간 나머지 한 인형이 사각에서 덤벼들었다.


“어딜! 사람을 없는 취급해!”


깡!

아이릭이 달려드는 나무인형을 배트로 쳐서 날렸다.

이미 아이릭의 알루미늄 배트는 너덜너덜하다.


“당신들 정체가 뭐야? 한명은 지팡이에서 불꽃을 쏴대질 않나 한명은 저 단단한 나무인형을 한방에 부수질 않나.”

“궁금한 건 많겠지만, 일단 살아남고 나서 이야기 하죠. 조금만 버티면 곧 지원이 올 거니까.”

“껄껄. 시간을 끌 순 없겠구먼. 가라.”


남은 세 인형이 일제히 두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둘의 합은 처음치고 착착 들어맞았다.

가벼운 공격을 아이릭이 쳐내면 미아가 강공으로 나무인형들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때때로 날아드는 로데릭의 불꽃은 미아가 손에 돌무더기를 두르고 펑펑 쳐냈다.


“심장을 먹더니 이정도 불꽃은 맨손으로 쳐내는 건가. 흐음. 이거 단기전으론 저 돌덩이 소녀의 심장을 뜯어낼 순 없을 거 같구먼. 그럼...적어도. 인형들아.”


로데릭의 말에 거의 다 망가진 인형 하나가 아이릭에게 몸을 던졌다.


“윽! 뭐야 갑자기.”


아이릭이 급하게 몸을 틀어 배트로 인형을 쳐냈다.

그 순간.

나머지 멀쩡한 두 인형이 미아에게 달려 들었다.


“이제 와서 이런 수가 통할 리가!”


휘익! 콰직!

미아가 가볍게 위로 높게 뛰어 인형 하나를 피해내고 그대로 언월도를 땅에 내려쳤다.

그러자 땅에서 바위로 된 송곳이 솟아올라 다른 인형 하나를 박살낸다.

화르륵! 쿠구구궁!

순간 엄청난 열기에 미아가 로데릭을 바라봤다.

그리고 미아는 깨달았다.

방금 전의 인형들의 공격으로 아이릭과 본인의 거리가 제법 벌어졌음을.


“안 돼! 피해요!”


미아의 말이 아이릭에게 닿기도 전에 거대한 화염구가 아이릭에게 날아갔다.


“허허. 아직 어리구먼. 자네에게 지키는 싸움은 아직 무리인거 같네.”

“이건 좀...”


펑! 콰과광!

마지막 한마디와 함께 아이릭이 거대한 불꽃에 집어 삼켜졌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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