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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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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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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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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심장1

시작합니다.




DUMMY

“음...나도 각오한 거니까.”


아이릭이 아마스의 방에 걸려있는 검을 바라보고 있다.

비늘같이 생긴 검집에 화려한 듯 수수한 느낌의 검이었다.

아이릭은 검을 멀뚱히 바라보며 어제의 일을 떠올렸다.


*


어젯밤, 아이릭의 집.

저녁부터 마당이 시끄럽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돌아왔는데. 요즘 들어 계속 밖에서 나다녀도 그러려니 했더니 이젠 다쳐서 돌아와?”

“아니 그냥 긁힌 거야. 친구들이 괜히 오버한 거라니까.”

“그러니까 내가 좀 보자고!”


아마스의 손이 빠르게 아이릭을 팔을 잡았다.


‘아니 이 아저씨가! 그동안도 봐줬다는 거야?’


그간 엄청난 양의 훈련에 두 번에 실전까지 경험한 아이릭은 이제 아마스에게 안질 자신이 있었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다가온 팔을 뿌리치지 못했다.

실전이었다면 이미 목숨과 직결될 일이었다.

휘익, 쿵!

아마스는 아이릭의 팔을 잡자마자 반항할 틈도 주지 않고 아이릭의 다리를 걸어 무게중심을 무너뜨렸다.

찌이익.

그리고는 곧장 아이릭의 붕대를 찢어버렸다.


“음.”

“거봐! 내가 그냥 긁힌 거라고 했잖아.”


아이릭의 팔은 처음과는 다르게 이리저리 긁힌 상처들만 남아있었다.


‘어? 이게 이렇게 운이 좋네?’

“그래도 걱정되잖아. 빨리 들어가서 씻고 밥 먹어라. 내일은 아침부터 나 일찍 나가니까 이번엔 사고치지 말고 집에 얌전히 있어.”

“에이 걱정 말라니까.”


아마스의 표정은 풀어지지 않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


“기왕 불효한 김에 딱 한번만 더 할게. 미안해 아빠!”


아이릭은 생각을 멈추고 방에 걸려있는 검을 챙겼다.



**



잠시 후 아이릭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숲.

미아일행과 아이릭이 숲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 맞는 거야? 너무 조용한데.”

“너무 조용한 게 이상한거야. 마나 농도가 이렇게 짙은데, 너무 안정적이야.”

“그러고 보니...”


아이릭이 손에 마나를 집중했다.

전에 산에서 만들었던 것보다 더 크고 정순한 마나구가 만들어졌다.


“그럼 빨리 들어가자. 어서 찾아야지.”

“문제는... 여기 누군가의 흔적이 있어. 아마도...”

“흑월?”

“그런 거 같아. 이번엔 세 명씩 나눠서 가자. 흑월이 있는 걸로 확신되는 상황에 안전을 기할 필요가 있으니까.”


아이릭과의 대화 후, 린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이번에는 나랑 린언니, 아이릭이 함께 가자. 다른 쪽은 스트라만이랑 그레고리씨, 수아가 맡아줘. 자 출발하자!”


미아의 신호에 일사불란하게 흩어졌다.



**



같은 시각, 숲의 안쪽.

검은 로브를 입은 세 명이 마법진을 둘러싸고 있다.

그중 로데릭이 먼저 입을 열었다.


“숲까진 특정 지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부턴 심장의 위치가 확실하게 관측되지 않습니다. 자꾸 이동을 하는듯한 움직임인데... 이상하군요.”

“영감님 잘 좀 찾아봐~ 파이팅!”


옆에서 가이온이 조잘거린다.


“가이온 그만! 로데릭은 계속 찾아주고 가이온 너는 나랑 잠시 나갔다 오자. 날벌레들이 들어온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카논이 일어나 숲 안쪽으로 걸어 나갔다.


“어휴, 사람 딱딱하기는. 영감 그럼 부탁할게! 나는 저 노잼아저씨 따라갈게!”


미아와 싸웠을 때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장난 가득한 가이온이 카논 쪽으로 뛰어갔다.


“에휴, 전장에서 저 정도의 여유라니. 강한 사람들은 부럽구먼. 껄껄.”



**



다시 미아 일행.

미아와 린, 아이릭이 숲을 둘러보고 있다.


“내가 여기 자주 온 건 아닌데, 이렇게 숲이 울창했었나?”


숲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책에서만 봤던 엄청난 밀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마도 심장의 영향인 것 같아. 이정도의 밀림을 만들 정도면, 물의 심장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보여.”

“뭔가 위험한 거 아니야?”

“사실 예상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심장이 바깥에 풀린 적이 없어서 외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어. 그러니까 조심해서 천천히 찾아보자.”


평소에 환하게 웃던 미아와 다르게 이번엔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다.

스르륵.

순간 숲 안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아이릭, 뒤로! 미아! 앞을 부탁해!”


척!

미아가 거대한 창을 소리가 난 쪽으로 향했다.

사악.

풀들이 걷히는 소리를 내며 토끼가 한 마리 나왔다.


“에이...토끼였잖아. 응? 좀... 커다란 거 같은데?”


사람 키의 절반에 가까운 토끼가 눈에 빛을 내며 미아 일행을 바라봤다.


“토끼야~ 착하지? 우쭈쭈.”

“뀨?”

“응?”

“캬아아악!”


토끼가 엄청난 속도로 미아에게 달려들었다.

쾅!

숲에 굉음이 퍼지며 미아가 창으로 토끼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다.


“하앗!”


쉬익!

그에 맞춰 린이 스태프를 휘둘러 토끼를 베자, 잔상처럼 사라졌다.


“어,, 이게 뭐야? 진짜가 아니었어?”

“응. 아무래도 심장이 숲에 있는 생명체들로 신기루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다만 실제로 물리적인 공격은 들어가는 거 같으니 조심해서 가자! 맹수들의 신기루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우와앗!”


쾅!

순간 숲 다른 쪽에서 흰 로브를 입은 사람이 날아와 바닥에 꽂혔다.


“아잇! 뭐야 이거대한 멧돼지는. 어?”

“어? 어! 너!! 에일!!”


린이 스태프를 엄청난 기세로 휘둘러 거대한 바람을 쏟아냈다.

콰과광!


“와앗! 깜짝이야! 잠깐만! 멈추라고!”


린의 바람 또한 아이릭과 훈련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한 크기였다.

그리고 그를 에일은 당황한 척하지만 손쉽게 피해냈다.

평소에 큰 동요가 없었던 린의 반응에 미아와 아이릭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순간, 솨악! 쾅!

에일이 날아왔던 곳에서 물로 된 칼날이 세 갈래로 갈라져 날아왔다.

린은 바로 스태프로 땅을 내려쳐 그 바람으로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았다.


“당신은... 이실린의 배신자!”


바스락.

숲 안쪽에서 샤아가 삼지창을 든 채 모습을 드러냈다.


“배신자라니. 그냥 퇴사하고 다른 직장을 잡았다고 생각해. 그게 경쟁사인건 유감이야.”

“샤아언니...”

“오랜만이야 미아. 아버지의 일은... 유감이야.”

“미아를 흔들지 마!”


린이 이번에는 샤아쪽으로 바람 구를 날렸다.

슈욱. 팡!

이번에는 에일 쪽에서 빛의 화살이 날아와 바람 구를 터뜨렸다.


“잠깐! 멈춰봐! 우린 너희랑 싸우러 온 게 아니야.”

“이제 와서 또 무슨 소릴!”


린이 에일을 무섭게 노려봤다.


“어차피 너희들도 심장을 노리고 온 거잖아.”

“에일, 잠깐 빠져있어. 괜히 저 마녀 심기 건드리지 말고.”

“마녀라고 하지 마!”

“너도 그런 거에 일일이 반응하지 마. 아무튼, 심장은 너희가 가져.”

“뭐라고? 무슨...”

“우리 목적은 처음부터 흑월이 심장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거였어.”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

“못 믿으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흑월을 몰아낼 때까지라도 임시동맹을 하자.”

“그래. 그렇게 하자.”

“미아,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린과 샤아의 말에 미아가 끼어들었다.


“도박수인 건 알고 있지만, 현재 우리 전력이 흑월과 벨리칸 모두를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어. 상대가 배신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이 이게 최선인거 같아.”

“배신 같은 거, 안한다니까. 아무튼 이렇게 됐으니 잘 부탁해 린.”

“너 좀 닥쳐!”

“에일 입 다물어!”


에일의 말에 린과 샤아가 동시에 외쳤다.


“그럼 우린 일행에게 소식을 전해야 하니 가보도록 할게. 아마 중간에 로건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공격하지 말아줘.”

“로건까지?”

“다들 다음에 봐~ 그리고 뒤에 친구는 살기만 날리지 말고 다음엔 직접 부딪혀봐!”


말을 마친 에일이 아이릭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샤아와 숲속으로 사라졌다.


“누구야 저 능구렁이는?”


아이릭이 표정을 구기며, 미아에게 물었다.

싸움의 규모에 함부로 끼어들지 못한 자신, 그리고 그를 정확하게 지적한 에일에게 짜증이 섞인 질문이었다.


“벨리칸의 간부야. 흑월과는 다른 제국의 적이지만 온건파 같은? 그런 느낌이야. 그래서 방금 전의 동맹도 받아들인 거고.”

“적이면 다 같은 적일뿐이야. 하지만, 임시동맹은 괜찮은 판단이었던 거 같네. 로건도 여기 있다고 하면 그 대머리도 같이 있을 테니까.”

“로건은 또 누군데?”

“똑같은 이실린의 배신자지 뭐. 샤아도 로건도 각자 물, 불 두 속성의 2인자였던 만큼의 실력자야. 아무튼 우리도 서두르자. 그레고리씨가 벨리칸과 괜한 싸움을 일으키면 안 되니까.”


저벅저벅

잠시후, 두 세력이 떠난 곳에 가이온이 모습을 드러냈다.


“벨리칸까지 온 건가? 재밌는 사람들이 잔뜩 모였네. 아이릭이란 녀석이랑 한 번 더 붙어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더 재밌는 녀석한테 가볼까?”


가이온이 이전에 아이릭과의 싸움에서 너덜너덜해졌었던 손을 바라본다.



**



잠시 후, 어느새 벨리칸의 4명이 합류해 있다.


“이거 최악의 상황이네. 우리가 먼저 발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말이지...”


벨리칸의 앞에 물로 된 거대한 골렘이 서성이고 있다.


“저 비겁한 노인이 계속 따라붙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지.”

“껄껄. 이리저리 움직이기엔 나이가 있으니 이런 거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건너편에 로데릭이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베리얼, 바로 이실린에게 가줘.”


베리얼이 끄덕인 후 곧바로 날아올랐다.

순간, 펑!

검은 형체가 엄청난 속도로 베리얼에게 날아들어 땅으로 꽂아버렸다.


“아~ 그동안 그렇게 찾아다녀도 안보이더니 이제야 만나보네. 제대로 싸워보자 대머리!”


어느 샌가 나타난 가이온이 베리얼에게 달려들었다.


“베리얼!”

“난 괜찮다. 에일 네가 가라.”


베리얼이 키만 한 대검을 꺼내들며 말했다.


“알았어! 로건형, 샤아! 뒤를 부탁할게!”


에일은 말과 동시에 하늘로 활을 겨눠 시위를 당겼다.


“자네들이 이곳을 벗어날 수는 없을 걸세. 헙!”


로데릭이 스태프를 땅에 내리꽂자, 수십 기의 나무인형이 바닥에서 솟아났다.

그와 동시에 핑! 펑!

에일이 쏜 화살이 하늘에서 터지더니 엄청난 크기의 섬광 탄이 되어 터졌다.

로건과 샤아는 그에 맞춰 무기를 휘둘러 거대한 규모의 물과 불의 충돌을 만들어 냈다.

하늘에는 빛이 땅에는 수증기가 터져 나오면서 순식간에 난전의 형태로 바뀌었다.


“쿠오오오오!”


가만히 있던 물의 골렘도 반응하여 날뛰기 시작했다.


“허허, 날뛰어도 소용없다. 제국의 개들이 오기 전에 심장은 내 것이 되어있을 테니!”



**



같은 시각, 미아일행도 어느 샌가 6명이 모두 모여 있었다.

쾅!

미아가 창으로 나무인형을 찍어 부셨다.

부서진 나무인형 외에도 수십 기의 나무인형이 일행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것들은 또 어디서 나타난 거야!”

“또 로데릭, 그 징그러운 영감 짓인가?”

“말하지 말고 서둘러 부숴! 흑월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는 건 어딘가에 심장이 발견된 걸 수도 있어.”


아이릭은 검을 뽑지 않은 채 검집으로, 미아는 거대한 창을, 린은 스태프를, 스트라만은 방패로 막으면서 한손 검을, 그레고리는 단검을, 수아는 장검을 각자 휘두르며 나무인형을 각자 부숴나갔다.


“젠장, 인형의 수가 너무 많아!”

“다들 숙여! 한방에 쓸어주마!”


린이 스태프를 집어 던지고 양손을 하늘로 올린 후, 크게 돌며 양옆으로 펼쳤다.

콰아앙!

동시에 굉음이 퍼지며 린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바람칼날이 쏟아져 나와 나무인형을 모두 쓸어버렸다.


“하아...하아...빨리...가자.”

“뭐야. 이런 거 쓸 수 있으면 진작 쓰지.”

“하아...시끄러워. 그냥 쓸 수 있으면 썼..”


부스럭.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숲 안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조심해 또 온다!”

“휴, 다들 여깄었구나! 안녕~!”


풀숲에서 옷이 너덜너덜해진 에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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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요정의 숲6 22.09.28 3 0 12쪽
48 요정의 숲5 22.09.27 3 0 11쪽
47 요정의 숲4 22.09.26 6 0 11쪽
46 요정의 숲3 22.09.23 4 0 12쪽
45 이별 22.09.22 5 0 12쪽
44 근원 토벌전(완) 22.09.21 6 0 13쪽
43 근원 토벌전6 22.09.20 4 0 12쪽
42 근원 토벌전5 22.09.19 4 0 11쪽
41 근원 토벌전4 22.09.16 4 0 11쪽
40 근원 토벌전3 22.09.15 5 0 11쪽
39 근원 토벌전2 22.09.14 4 0 11쪽
38 근원 토벌전1 22.09.13 4 0 12쪽
37 수룡장 22.09.12 4 0 12쪽
36 요정의 숲2 22.09.09 4 0 13쪽
35 요정의 숲1 22.09.08 6 0 12쪽
34 얼음왕국 22.09.07 4 0 12쪽
33 설산의 아이릭 22.09.06 6 0 12쪽
32 1년 뒤에 22.09.05 4 0 13쪽
31 전쟁이 끝난 후에 22.08.25 6 0 13쪽
30 불의 심장 탈환전(완) 22.08.24 5 0 13쪽
29 불의 심장 탈환전7 22.08.23 4 0 13쪽
28 불의 심장 탈환전6 22.08.22 4 0 13쪽
27 불의 심장 탈환전5 22.08.19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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