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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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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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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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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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심장2

시작합니다.




DUMMY

화르륵.

쾅!


“샤아! 오른쪽 좀 도와줘!”

“혼자 알아서 해봐! 여기도 많다고!”

“껄껄. 좀 더 발버둥 쳐보게나. 저 골렘도 슬슬 쓰러져 가지 않나.”


쿠오오오.

샤아와 로건이 나무인형들과 사투를 벌이는 사이.

물로 된 골렘은 로데릭의 스태프에서 나온 나무줄기에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자아...이제 슬슬 끝을 내야겠군. 흐읍!”


콰드득!

나무줄기가 물을 급격하게 빨아들이자 골렘이 형태를 잃고 무너지며 심장이 바깥으로 드러났다.


“젠장! 로건, 막아!”

“하앗!”


화르륵.

콰득, 콰지직!

로건이 대검을 휘두를 때마다 나무인형이 4~5기씩 부셔졌지만 이미 인형의 수는 100기를 넘어서 땅에서 계속 솟아나고 있었다.


“이런, 늦겠어!”

“하아! 드디어!”


사악! 쿠구궁! 콰직!

골렘이 무너지려는 직전, 풀숲 안쪽에서 바람의 칼날과 바위로 된 송곳, 빛의 화살이 날아와 로데릭의 나무줄기를 모두 끊어냈다.


“자! 반격 시작이다!”


쾅!

풀숲에서 에일이 맨 먼저 튀어나와 골렘 주변의 나무인형을 쳐냈다.

뒤 이어 미아일행과 아이릭도 풀숲에서 튀어나와 벨리칸과 공동 전선을 이뤄 로데릭을 향했다.


“끝이다 로데릭! 죗값을 치르게 해주마!”

“껄껄. 이거 위험하게 됐구먼.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듯합니다.”

“수고했다 로데릭. 버러지들이 한곳에 다 모였구나. 한 번에 쓸어주지.”


쿠오오오.

불길한 굉음과 함께 하늘이 붉게 물들었고 아이릭은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제껏 본 적 없는 거대한 불꽃을 보았다.


‘뜨거워?’


닿지도 않은 불꽃에 뜨거움을 느낀 것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절망은 땅에 떨어졌다.


“아이릭, 피해!”


미아가 몸을 날려 아이릭을 감싸고 동시에 땅을 창으로 그어 바위로 돔을 만들었다.

콰과과광!

거대한 불꽃은 백여 기의 나무인형과 함께 일대를 모조리 쓸어버렸다.

타닥타닥.

잠시 후, 불길이 걷히고 아이릭은 무너진 돔 밖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크윽.”


바닥엔 미쳐 불을 피하지 못한 수아와 린을 지키려다 막지 못한 스트라만이 무력화 되어 쓰러져있다.

그리고 골렘은 이미 사라져 심장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스트라만! 괜찮아?”

“전...괜찮습니다.”

“그레고리! 스트라만이랑 수아 챙겨서 뒤로 빠져! 미아는 아이릭 챙겨서 그레고리 쪽으로 보내고! 벨리칸은 어때?”

“우린 다 괜찮아! 모두 재정비 하자!”


린의 외침에 움직일 수 있는 인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 와중에 아이릭은 또다시 전력 외로 분류 당했다.


‘젠장, 왜 점점 말도 안 되는 적들만 나타나는 거야!’

“음. 이제 좀 깔끔해졌군.”


터벅터벅.

조용해진 평야로 카논이 걸어 내려왔다.


“카논...이 괴물 놈이!”

“로건인가? 오랜만이군. 안본 새에 조금은 성장한 거 같네. 로데릭, 제국 놈들 마무리를.”

“껄껄. 인형들까지 다 날려버리다니. 최선을 다해 보죠.”

“조금은 즐겁게 해주길 바라네.”


팟!

말을 마친 카논이 벨리칸 쪽으로 쇄도했다.

쾅!

동시에 로건이 대검으로 카논의 공격을 막아냈다.


“크윽!”


처음의 비슷했던 두 명의 불꽃 이였지만 점차 카논의 불이 로건의 불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로건, 빠져!”


콰과곽!

로건이 불꽃에 집어 삼켜지기 직접 몸을 뒤로 뺌과 동시에 샤아가 창을 휘둘러 세 줄기의 거대한 물줄기를 카논에게 쏟아냈다.


“이런 미친!”


카논의 불꽃은 물에 꺼지기는커녕, 그 물마저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것도 막아봐!”


팡!

에일의 화살이 샤아의 옆을 스치면서 점점 거대한 빛으로 바뀌며, 카논을 집어 삼켰다.


“역시 연계는 제법이군.”


서서히 빛이 사라지며, 마침내 불꽃이 사라진 채 카논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상처하나 없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볼 때보다 더 강해진 건가?”

“강해질게 남았었다니, 최악의 적이네.”

“강대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더 강해질 필요가 있었을 뿐이다. 잡설은 그만하고 계속하지.”


화르륵.

다시 한 번 카논이 손에 불꽃을 모았다.

동시에 벨리칸의 세 명도 전투태세를 갖췄고.

쾅!

네 명이 동시에 격돌했다.


“옆은 싸움이 활발해 진 것 같구먼. 슬슬 피곤하니 우리도 빨리 끝내도록 하지.”


로데릭이 스태프에 불꽃을 띄우며 걸어 나왔다.


“어딜 3위 따리가 감히!”


로데릭에 맞춰 린도 스태프에 바람을 띄우며 맞섰다.


“자네는 그래서 발전이 없는 거야. 내가 자네 나이였을 땐 말이야...”

“잡설은 저승에서 하시지! 하앗!”


린이 스태프에 모았던 바람을 로데릭에게 쏟아냈다.

바람은 점점 거대해지며 로데릭을 집어 삼켰다.


“어딜!”


쾅! 콰드드득.

로데릭이 스태프를 땅에 내려찍자, 스태프로부터 나무줄기가 터져 나와 바람을 집어삼켰다.

바람이 걷히자마자 로데릭이 손에서 화염 구를 만들어 린에게 던졌다.

펑!


“크윽! 이 염감탱이가! 잘난 채는 다하더니 템빨이었잖아.”

“무기도 실력의 일종 아니겠는가. 금방 끝내주도록 하지.”


린과 로데릭의 싸움을 아이릭과 미아, 그레고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부상자들과 아이릭의 안전을 확인한 미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레고리씨 부상자들을 부탁해.”

“빨리 다녀와라.”

“미아. 나도...”

“너무 큰 싸움에 끌어들여서 미안해. 금방 끝내고 올게.”


말을 마친 미아가 창을 들고 로데릭과 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물의 심장 때문인지, 흑월의 술수인지 모르지만 스트림과 마나의 농도가 비슷해. 이 정도라면 심장의 힘을 쓸 수 있어.’


스윽.

미아가 조용히 창을 땅에 그었다.

콰과과광!

미아의 우아하고 조용한 움직임과는 다르게, 미아부터 로데릭까지 이어지는 땅이 굉음을 내며, 뒤틀렸고 로데릭의 스태프로부터 나온 나무줄기를 모두 찢어냈다.


“허허, 이건 예상외인데. 마녀 쪽이 아닌 꼬맹이 쪽이 복병이었다니. 나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 같구먼.”

“여유부리는 것도 끝이야.”

“네 말대로야. 더 이상 여유는 못 부리겠구먼. 빨리 처리해 주시죠 대장님.”

“음. 이 정도는 혼자서 해결하라고 그 나무를 준거다만.”

“일회용 아이템을 여기서 쓰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옆쪽에서 카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벌써?”

“크윽...”


린이 고개를 돌리자 사방엔 불꽃이 깔려 있었고 로건과 샤아, 에일이 쓰러져있었다.

카논의 몸엔 여러 찰과상과 그을린 상처들이 있었지만 크게 타격은 없어 보였다.


“이미 아크메이지 급을 넘어 선건가? 예상을 넘었어! 미아! 철수해야..”


콰과광!

린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카논이 양손에서 불꽃을 쏟아내 미아와 린에게 동시에 쏟아냈다.


“젠장! 커헉!”

“하압!”


린은 불꽃을 다 막아내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으며, 미아는 가까스로 불꽃을 모두 베어냈다.


“도망은 못 간다. 너희는 여기서 모두 죽는다.”


카논이 곧바로 미아에게 쇄도했다.

쾅!

굉음과 함께 카논의 주먹과 미아의 창이 부딪혔고 불꽃과 돌조각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크윽!”


미아는 거리를 벌리기 위해 창으로 밀어내며 화려하게 창을 휘둘렀지만 카논이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가이온의 말대로 아직도 인파이팅엔 익숙지 않은 모양이군.”

“아직 안 끝났어! 하앗!”


둘의 싸움을 아이릭은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아이릭은 마치 저번의 가이온과 미아의 싸움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릭은 또다시 보였다.


‘이번에도 끼어들 수 있어! 이번엔 무기도 있으니까 저번과 같은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이릭은 왼손에 검집을, 오른손엔 손잡이를 꽉 쥐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는 한순간에 몸 안의 마력을 터뜨렸다.


“너... 잠깐! 멈춰!”


그레고리가 아이릭의 모습을 눈치 채고 말리려고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난 속도로 뛰어나가는 아이릭을 말릴 수 없었다.

순간 아이릭의 눈에 둘의 모습이 잔상처럼 보였다.

둘의 과거의 모습,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움직일지도 모두 보였다.


‘저 둘의 싸움이기에 오히려 보여! 지금이야!’

“하아앗!”

“아니! 무슨!”


순간 카논도, 미아도 아이릭의 움직임을 읽지 못했다.

그리고 아이릭은 검을 뽑으려고 했다.

턱!


“응?”

“어?”


생각했던 챙! 하는 소리와는 다른 무언가가 막히는 소리가 들렸다.


‘검이 뽑히지 않아?’

“버러지가!”


쾅!

미아와의 신성한 대결에 끼어든, 또한 신경도 안 썼던 자의 움직임을 놓쳤다는 사실에 분노한 카논이 온힘을 다해 아이릭을 쳐냈다.

날아간 아이릭이 엄청난 기세로 바닥에 꽂혔다.


“아이릭!”


순간 아이릭에게 눈이 돌아간 미아를 카논이 쳐냈다.


“크흑!”


가까스로 카논의 손을 쳐냈지만 미아의 왼팔이 크게 찢어져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젠 진짜 끝을 보자.”


타앗!

다시 한 번 카논이 미아에게 쇄도했고 미아는 더 이상 카논의 공격을 쉽게 쳐낼 수 없었다.

가까스로 카논의 공격을 흘릴 때마다 상처가 더해져갔고 몇 차례 공방 후 이미 미아의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아이릭은 바닥에 꽂힌 채 생각에 빠졌다.

이미 온몸의 뼈는 부서져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야? 뽑히지도 않는 검을 가져온 거? 이곳에 따라온 거? 아니.. 여기에 끼게 된 거부터 잘못된 건가. 나 때문에... 다들... 어?’


자책하던 아이릭의 눈앞에 물의 심장이 보였다.

카논에게 맞아 날아간 곳이 하필 물의 심장이 있던 곳이었다.


‘이번엔 안 돼. 이번만큼은 꼴사나운 모습 보이지 않겠어!’


아이릭은 움직이기 힘든 몸으로 억지로 기어서 심장까지 갔다.

그리고 심장을 들어.

몸에 쑤셔 박았다.

뚝.

아이릭의 안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그 뒤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오래 버텼다. 이제 그만 가라.”


양 팔을 늘어뜨린 채 무릎을 꿇은 미아에게 카논이 손에 불꽃을 피운 채 뻗었다.


“음? 뭐..”


슉! 쾅!

카논이 인지하기도 전에 무언가에 맞아 날아갔다.

미아가 고개를 들어 위를 봤고 그곳엔 아이릭이 서있었다.


“아이릭?”

“하아...하아...”


치이익.

아이릭의 온몸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눈엔 초점이 없었다.

슈욱. 쾅!

순간 아이릭이 미아에게 검을 내리쳤고 그레고리가 미아를 빠르게 채냈다.


“아이릭 녀석, 이성을 잃은 거 같은데.”

“그래도 다행히 카논을 주적으로 생각하고 있긴 한 거 같네. 다들 괜찮아?”


에일이 왼손으로 오른팔을 감싼 채 다가왔다.


“저 녀석 정체가 뭐야? 심장을 박아 넣으면 원래 저렇게 되는 거야?”

“아니. 이유는 모르겠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벨리칸도 이실린도 모두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카논과 아이릭을 지켜볼 뿐이었다.


“크윽.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짓을 하다니. 용기는 가상했지만 헛된 짓이 될 뿐이다.”


한차례 피를 토한 뒤 카논이 일어나 양손에 다시 한 번 불꽃을 피워냈다.

파앗!

아이릭은 대꾸 없이 순식간에 카논 앞으로 쇄도했다.

팡!

아이릭은 검을 내리쳤고 카논이 이를 손으로 쳐냈다.

아이릭은 엄청난 기세로 검을 계속 휘둘렀고 카논은 힘겹게 아이릭의 공격을 받아냈다.


“아무리 강한 공격이어도 뽑히지도 않는 검으론 이길 수 없을 거다. 타죽어라!”


카논이 한 번 더 아이릭의 검을 쳐내고 다른 손으로 공격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사라락.

아이릭이 순간 몸을 돌려 검을 긋는 순간, 아이릭의 검집이 꽃잎처럼 흩날리며 하얀 검 날을 드러냈다.

촤악!

카논은 재빨리 몸을 뒤로 뺐지만 몸이 사선으로 그어져 피를 뿜어냈다.


“커헉. 무슨 잔재주를!”


아이릭의 몸 주위에 검집이었던 것이 꽃잎이 되어 흩날리고 있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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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미래를 잇는 자들(완) 22.10.13 9 0 12쪽
59 미래를 잇는 자들1 22.10.12 6 0 12쪽
58 카논과 아르만 22.10.11 10 0 13쪽
57 불의 아크메이지 22.10.10 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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