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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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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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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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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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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물의 심장(완)

시작합니다.




DUMMY

“이 힘은... 더스트에도 숨어있었던 건가.”


카논이 입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치이익.

그리고는 검지에 불꽃을 피워 아이릭에게 당한 상처를 지져서 지혈했다.


“하아...하아...”


아이릭은 여전히 카논만을 바라보며 검을 겨눴다.

펑!

소리와 함께 아이릭이 엄청난 속도로 카논에게 쇄도했다.

콰직! 콰과곽!

아이릭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바닥이 부서져 나갔다.


“흐읍! 그래! 지금이라면 어디까지 닿을지 보자. 네놈들을 이기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카논은 아이릭의 엄청난 기세에 눌리지 않은 채 공격을 받아쳤다.

그렇게 둘의 공방이 시작되었다.

아이릭이 엄청난 수증기를 내뿜으면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그에 맞춰 카논이 양손에 불꽃을 만들어 한손으론 불꽃을 계속 터뜨려 수증기를 날려내고, 다른 한손엔 불꽃을 계속 중첩적으로 응집하며 아이릭의 검에 대응했다.

이미 둘의 싸움은 수증기와 불꽃으로 인해 벨리칸과 이실린 사람들에게는 보는 것조차 불가능 했다.

넋 놓고 보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에일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저 녀석은 어디서 데려온 거야? 이실린에서 저 정도 되는 녀석을 숨긴 거야?”

“우리도 처음 봤어. 그동안...숨긴 것 같지는 않지만, 어떻게 된 건지...”

“아이릭...”


린이 에일의 질문에 대답했고 미아가 걱정스런 눈으로 아이릭을 바라봤다.


“아마 오래 버티지는 못할 거야.”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용의 심장은 사람의 심장을 갉아먹으면서 힘을 발휘해. 나도 마나를 쓸 때마다 느끼고 있어.”

“뭐? 그럼 그걸 알면서 계속 마법을 쓴 거야?”


미아의 말에 린이 놀라 쳐다봤다.

그에 미아가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나는 심장과 같은 속성이어서 그랬던 건지,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할 수 있었어. 하지만 아이릭은...”

“응. 딱 봐도 몸에 맞는 거 같지는 않아 보이네. 그래서, 말려야 하지 않겠어?”

“지금 저기에 끼어 들었다간 바로 찢겨 죽을 거 같은데. 걱정은 되지만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


에일의 말에 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카논과 아이릭의 싸움은 점점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카논의 불꽃이 터지는 규모는 점점 커졌고 아이릭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도 더 짙어졌다.

그리고 수증기에 완전히 일대가 하얗게 변하는 순간.

펑!

굉음과 함께 카논이 날아가 바닥에 꽂혔다.


“아직, 아직도! 안 되는 건가! 도대체 너희 족속들은!”


쾅!

카논이 주먹을 바닥에 내려찍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일어나 온몸에 마나를 집중시켰다.


“여기서 둘 중 하나는 죽을 것이다.”

“하아...하아...”


수증기가 옅어지며 아이릭도 모습을 드러냈다.

위잉, 위잉.

카논의 마나가 한계까지 모이자 몸에 붉은 막이 생긴 듯 불꽃이 고르게 퍼졌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천천히 서로에게 걸어가다 속도를 높였다.

마침내 둘이 격돌하려는 순간.


“조심해!”


휙! 콰광!

에일의 외침과 함께 하늘에서 불꽃이 둘 사이에 떨어졌다.

그 불꽃은 순식간에 아이릭의 수증기를 빨아들였고 일대는 고요해졌다.

불꽃이 사그라들자 그 속에서 아마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걱정 끼치지 말라 더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


아마스가 걱정스런 눈으로 아이릭을 바라봤다.

팡!

이번에는 아이릭이 아마스를 적으로 인식했는지 달려들었다.

휙! 콰직!

아마스가 아이릭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뒤, 등을 힘껏 가격해 땅에 내리꽂았다.


“크아악!”


아이릭이 괴성을 지르며, 다시 한 번 온몸에 수증기를 터뜨리며 아마스에게 달려들었다.

아이릭은 무차별적으로 검을 휘둘렀고 그때마다 수증기가 검기가 되어 아마스에게 쏟아졌다.


“흐읍!”


아마스는 온몸에 불꽃을 뿜어내며 검기를 모조리 쳐냈다.

그리고는 아마스의 손목을 잡아 다시 한 번 땅에 내리꽂았다.


“커헉!”


아이릭이 아마스의 공격에 피를 토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일어나 공격준비를 했다.


“일단은 진정부터 시켜야겠군. 와라 아이릭!”

“크아악!”


아이릭이 더욱 거센 수증기를 뿜어내며 달려들었다.

쾅!

이번에는 아마스가 아이릭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한손으로 검을 막아냈다.

그 후, 바로 다른 손으로 아이릭의 가슴에 손을 댔다.

그러자, 콰아아악!

아마스의 손으로부터 엄청난 불길이 뿜어져 나와 아이릭을 집어삼켰다.


“아이릭!”


미아가 아이릭에게 달려가려는 찰나 아마스가 소리쳤다.


“다들 움직이지 마! 움직이는 놈들부터 모조리 죽여주마!”


툭!

잠시 후, 불꽃이 사그라들며 아이릭이 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아마스가 아이릭을 편안하게 눕힌 후, 주위를 둘러봤다.


“자, 그럼. 다음은 네 차롄가.”

“젠장. 더한 괴물이 나타났군.”


카논이 아마스에게 자세를 잡았다.

아마스는 카논을 보며, 차갑게 바라볼 뿐 자세조차 취하지 않았다.


“나 정도는 긴장할 필요조차 없다는 건가. 네놈 족속들은 하나같이 오만하구나.”

“오만하다는 건 네가 내 앞에 서있다는 것 그 자체다. 뼈까지 태워 죽여주마.”

“오늘은 이정도로 봐주면 안 될까?”


뒤에서 가이온이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네놈은 또 여기에 어떻게 있는 거지? 네가 꾸민 짓인가?”


아마스가 가이온을 보며 물었다.


“저런 녀석이 여기 있는지도 몰랐다고. 우연히 여기 휘말린 것뿐이야. 여기서 괜한 소란은 피우지 말자구.”

“방금 아이릭이 죽을 뻔했다. 그런데도 살려서 보내달라는 건가?”

“그렇게 말하기엔 우리 대장이 일방적으로 줘 터진 거 같은데?”


가이온의 말에 아마스가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피고 아이릭을 바라봤다.


“흠. 귀찮으니 당장 눈앞에서 꺼져라.”

“참 상냥도 하시구만. 이만 돌아가자. 영감, 대장.”

“안 된다! 심장을 눈앞에서 두 개나 놓치고 갈순 없다.”

“하, 참. 대장도 알잖아. 지금 눈앞의 저 괴물. 우리가 다 같이 덤벼도 못 이겨.”

“젠장! 돌아가자.”

“껄껄. 다리에 힘 빠져 넘어질 뻔했구먼.”


카논의 말에 흑월의 세 명이 조용히 숨 안쪽으로 사라졌다.


“자, 그럼. 상황설명을 들어봐야겠군.”

아마스가 벨리칸과 이실린 사람들을 바라봤다.


“하... 우리도 살아 돌아갈 수 있으려나.”


에일의 걱정스런 말이 하늘에 울려 퍼졌다.



**



잠시 후, 큰 부상을 치료하고 이실린 제국의 5명과 어느새 합류한 베리얼을 포함한 벨리칸의 4명, 그리고 아마스가 서로를 마주보며 바닥에 앉아있다.

아마스의 옆엔 얌전히 잠든 아이릭이 누워있었고 아이릭의 검은 어느새 검집에 들어가 있었다.

아마스는 아이릭과 검을 조용히 번갈아 보다 입을 열었다.


“용각까지 개방할 수 있게 되다니. 그럼, 이야기를 들어보지.”

“제가 설명 드릴게요. 전 미아라고 합니다.”


미아가 평소와는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미아는 자신들이 더스트에 넘어온 이유와 아이릭과 만나고 함께 했던 일들을 설명했다.


“대충은 알아들었다. 너희 이실린은 아이릭을 이용해 먹었다는 점에선 괘씸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키려 했다는 건 알겠군. 뭐 어떻게 됐든, 너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저 멍청한 녀석이 먹어버렸으니 너희가 알아서 데려가라.”

“괜찮은 건가요?”

“어차피 난 앞으로 함께 갈 수 없으니 아이릭을 부탁한다. 되도록 마법과 멀어지길 원했지만 더 이상은 막을 수 없을 거 같군.”

“그... 우리도 이만 가도 되나요?”


에일이 멋쩍게 물어봤다.


“너희들이 벨리칸이라고 했나? 뭐, 알아서 해라.”

“자, 그럼 우리도 빨리 돌아가자. 스트림에서 보자 린!”

“시끄러워. 스트림에서 보면 다시 적이야.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빨리 가.”


말을 마친 벨리칸도 조용히 일어나 숲 밖으로 빠져나왔다.


“자 그럼, 나도 이만 가도록 하지. 뭐 벨리칸이나 너희나 나와 아이릭에 대해 묻지 않는 걸 보니, 묻지 않는 게 좋다는 건 알고 있는 거 같으니. 내가 떠난 후에도 굳이 아이릭에게 묻지 말기를 부탁하지. 어차피 물어봐도 다 모를 테지만.”

“그럼 아이릭이 깨어난 후에는 어떻게 말해주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전해줘. 난 멀리 가야하니 일이 끝난 후에 찾으러 간다고 말해주고.”

“네. 꼭 전해줄게요.”

“아이릭, 건강해라.”


아마스도 곧바로 자리에 일어나 천천히 숲 바깥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실린의 마도사들은 한동안 조용히 아마스가 사라진 곳을 바라봤다.

잠시 후, 수아가 처음 입을 열었다.


“후우, 숨 막혀 죽을 뻔했네. 간 거 맞죠?”

“그런 거 같네. 아들이나 아버지나 둘 다 엄청난 존재감이네. 특히 아마스라는 사람...사람은 맞는 건가?”

“뭐 어쨌든, 다들 살아있으니 다행이야. 자칫하면 여기서 모두 전멸할 뻔 했네. 너무 많은 일이 있었으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 다들 정비해서 집으로 돌아가자.”



**



아이릭의 세계가 하얗게 변한 뒤, 보이진 않았지만 싸움만은 얼핏 기억에 남아있었다.

카논과의 서로 목숨을 건 혈투, 아마스와의 일방적인 결전까지.

순간 아이릭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끓어오르는 마나에 고통스러웠지만 무언가 그리운 느낌이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는 느낌까지.


‘원래 있었어야 할 것이 돌아온 기분이야.’


아이릭이 조용히 눈을 떴다.

또다시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미아의 집이었다.


“또 여긴가. 정신이 들 때마다 여기라니. 무슨 리스폰 장소 같네.”

“정신이 들어?”


아이릭이 고개를 돌리자 미아의 모습이 보였다.

미아의 양 팔에는 지난 싸움이 흉터가 지워지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다.


“미아! 팔은 괜찮아? 다른 사람들은?”

“넌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먼저 걱정하는구나? 우린 다 괜찮아. 너는 좀 어때?”


미아가 상냥하게 웃으며 물었다.


“난 괜찮아. 것보다 미안해. 내가 괜한 짓을 해가지고...”

“멍청한 짓을 한건 맞지만, 그래도 우린 네 덕에 살아있는 거야.”


아이릭의 말을 끊고 린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 보이네. 몸 안에 이상한 낌새 같은 건 없어?”

“응. 지금은 괜찮은 거 같아. 오히려.”


아이릭이 손을 들어 올리자 손끝에서 물방울이 방울방울 피어올랐다.


“아이릭! 무리하지 마!”


미아가 급하게 아이릭의 손을 잡았다.


‘앗!’


아이릭이 당황하지 않은 척 붉어진 얼굴을 돌리고 말했다.


“괜찮아. 물의 심장 때문에 죽을 뻔 했지만, 오히려 덕분에 드디어 마법에 눈을 뜨게 된 거 같아. 아마도 원래 내 몸에 불속성의 마력이 있었던 거 같아. 그래서 강하게 마력을 뽑아내려 하면 물의 심장과 상충돼서 고통스럽지만, 약하게 조절하면 단순한 물속성 마법정도는 쓸 수 있어.”

“스스로 객관화가 되었다니 다행이야. 너에게 고마운 게 많지만 어쨌든, 네 몸에 우리 제국의 보물이 들어가 있어.”

“응. 알고 있어. 미안...”

“미안하지 않아도 돼. 대신.”

“대신?”

“우리랑 같이 스트림으로 가자.”

“뭐? 스트림으로? 나도 갈 수 있는 거야?”

“혼자선 힘들겠지만 우리랑 함께 가면 돼. 너희 아버지도 괜찮다고 말해주셨어. 이번엔 미안하지만 네게 선택권이 없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래.”

“의외로 쉽게 수긍하네?”

“네 말대로 물의 심장이 내 안에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뭔지, 이 검은 또 뭐고 아버지까지도. 스트림에 가야 알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아이릭이 어느새 또다시 뽑히지 않는 검을 꾹 쥐었다.

그리고는 아이릭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가자! 스트림으로!”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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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별 22.09.22 2 0 12쪽
44 근원 토벌전(완) 22.09.21 5 0 13쪽
43 근원 토벌전6 22.09.20 4 0 12쪽
42 근원 토벌전5 22.09.19 4 0 11쪽
41 근원 토벌전4 22.09.16 4 0 11쪽
40 근원 토벌전3 22.09.15 5 0 11쪽
39 근원 토벌전2 22.09.14 4 0 11쪽
38 근원 토벌전1 22.09.13 4 0 12쪽
37 수룡장 22.09.12 4 0 12쪽
36 요정의 숲2 22.09.09 4 0 13쪽
35 요정의 숲1 22.09.08 6 0 12쪽
34 얼음왕국 22.09.07 4 0 12쪽
33 설산의 아이릭 22.09.06 6 0 12쪽
32 1년 뒤에 22.09.05 4 0 13쪽
31 전쟁이 끝난 후에 22.08.25 5 0 13쪽
30 불의 심장 탈환전(완) 22.08.24 5 0 13쪽
29 불의 심장 탈환전7 22.08.23 4 0 13쪽
28 불의 심장 탈환전6 22.08.22 4 0 13쪽
27 불의 심장 탈환전5 22.08.19 4 0 12쪽
26 불의 심장 탈환전4 22.08.18 4 0 12쪽
25 불의 심장 탈환전3 22.08.17 6 0 12쪽
24 불의 심장 탈환전2 22.08.16 6 0 11쪽
23 불의 심장 탈환전1 22.08.15 5 0 12쪽
22 각자의 각오 22.08.12 4 0 12쪽
21 벨리칸의 멸망 22.08.11 4 0 13쪽
20 전장의 잔상 22.08.10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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