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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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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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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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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세계

시작합니다.




DUMMY

“그레고리씨! 배에 장막을 쳐줘! 린언니! 태풍이 너무 심해! 다른 방향을 찾아줘!”

“나도 그러고 싶은데, 여기선 바람이 읽히지 않아! 스트라만! 어떻게든 뱃머리 돌려!”

“우와악! 살려줘!”


아이릭의 외침이 폭풍 속에 삼켜졌다.


“시끄러워! 배 안에 들어가 있어!”

“배 안이 오히려 더 멀미난...우웩!”


그레고리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아이릭은 제대로 대답조차 불가능했다.

아이릭을 살피던 미아가 배의 중앙으로 뛰어가며 외쳤다.


“내가 중심으로 가서 안 흔들리게 무게를 잡을게! 수아! 위쪽으로 가서 활로를 찾아줘!”

“찾으라고 해도 이 폭풍 속에서 어떻게...아! 스트라만! 뱃머리 왼쪽 대각으로 돌려! 빛이야!”

“뱃머리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돌리면 키가 부서질 겁니다.”

“그냥 억지로 돌려! 내가 바람마법으로 보조할게!”


린이 소리치며 스태프를 휘둘렀다,

파앙!

서대한 바람이 폭풍을 찢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냈다.


“이대로 달려!”

‘어헉, 괜히 왔어! 오지말걸!’


아이릭이 난간을 붙잡고 생각에 빠졌다.


“아이릭!”

“어어...조금만 더 참아볼게!”

“아니, 고생했어!”


미아의 말에 아이릭이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봤다.

어느새 폭풍이 걷히고 맑은 바다와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하늘에는 아름답고 찬란한 오로라가 전역에 펼쳐져 있었다.


“와...”

“환영해! 여기가 스트림이야!”


미아가 뱃머리에서 아이릭을 바라보며 양팔을 활짝 펴고 소리쳤다.

오로라와 빛이 미아에게 쏟아지며 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가 스트림..!”


아이릭이 마른 침을 삼켰다.



**



비슷한 시각, 스트림의 어두운 동굴.

퍽! 쾅!


“크윽!”


검은 주먹에 맞아 카논이 벽에 꽂힌 후 바닥에 쓰러졌다.

터벅터벅!

그림자 밖에서 검은 주먹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20대 초반쯤의 기괴할 정도로 깡마른 남자였다.


“이...이! 인간 벌레새끼들이!”


퍽! 마른 남자가 카논을 걷어찼다.

카논은 입술을 깨물고 신음을 참았다.


“기껏!”


퍽!


“인간들 중엔!”


퍽!


“제일 세다고 해서 보내놨더니!!”


퍽! 퍽! 퍽!


“빈손으로 돌아와? 심지어 제국 놈들한테 뺏겨? 대표로 네 모가지를 꺾어주마!”


마른 남자의 팔이 검게 변했다.

아무도 이 남자를 말릴 수 없었다.

그저 다들 겁에 질려있었을 뿐이었다.

그때, 가이온이 입을 열었다.


“그.. 마이비스님?”

“입 다물어! 떠들면 너부터 죽여주마.”

“카논이 자만했던 건 사실이었지만...컥!”


마이비스라 불린 마른남자가 검에 물든 손을 가이온에게 뻗자 그대로 가이온의 몸이 빨려 들어와 멱살이 잡혔다.


“말하면 죽여 버린다고 했지?”

“더스트에 용족이 있었어요.”

“하! 하다하다 죽기 싫어서 구라를 쳐?”

“이걸...”


가이온이 힘겹게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빼서 건넸다.

마이비스는 그것을 채가, 살펴봤다.

비늘같이 생긴 무언 가였다.


“이게 뭔데?”

“용족 두 명이 싸운 후 나온 잔해에요. 용족이 비늘 같은 건 없지만 그가 가진 무기에서 나온 거 같네요.”

“이딴 걸로 날 속이려들어?”


마이비스의 손이 더욱 검게 변하며 비늘을 꾹 쥐었다.

...

비늘은 부서지지 않은 채 멀쩡했다.


“이, 이건 또 뭐야? 젠장!”


마이비스가 짜증을 내며, 비늘을 바닥에 던졌다.


“앞으로 한 개 남았다. 마지막 심장은 내가 직접 가지러 간다. 일주일 내로 찾지 못하면 네 녀석들 모조리 죽여버릴 테니까. 제로! 따라와!”


마이비스 터벅터벅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분부대로.”


구석에 앉아서 조용히 구경하던 제로라고 불린 중년의 남자가 일어났다.

툭.

그리고는 카논에게 무언가를 던졌다.


“상처약이야. 바르면 금방 나을 거야.”

“크음...것보다 준비는 얼마나 된 거지?”


카논이 신음을 삼키며 대답했다.


“10일 정도는 걸릴 거야. 다 준비되면 미리 귀띔을 주도록 하지.”


말을 마친 제로가 마이비스가 사라진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어휴, 이게 무슨 꼴이야? 좀 괜찮아?”


아이네가 농염한 자세로 걸어오며 물었다.


“신경 쓰지 마라. 것보다 미아가 더스트에 왔었더군. 전보다 강해져있었다.”

“아~ 그래?”


으득.

순간 아이네의 입에서 이빨이 갈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더스트에 따라갈걸 그랬네. 그 계집 살가죽을 찢어놨어야 했는데.”

“기회가 있을 거다. 하지만... 가이온, 그때 그대로 가면 안됐어.”

“뭐, 너무 뭐라 하지 마. 적어도 지금은 살아 있잖아. 다만 거기서 끝까지 갔으면 우리 모두 확실하게 죽었을 거야.”

“그러고 보니, 마지막의 그 괴물. 너와 아는 사이 같더군. 그놈, 인간이 아니었다.”

“뭐 용족도 인간은 맞다만, 아무튼 우연히 본거뿐이야. 나 같은 사람이 그런 괴물과 아는 사이일 리가 없잖아.”

“지금은 더 묻지 않겠다. 기왕 숨길 거, 끝까지 숨겨라.”

“그건 걱정 말라구!”


가이온이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조용히 걸어가 마이비스가 집어던진 비늘을 주어 살폈다.


‘아~ 궁금해! 그 아마스가 함께하고 있었다니. 또 만날 수 있기를.’


가이온의 손이 검게 물들며 비늘을 조용히 감쌌다.

그리고 다시 가이온이 손을 폈을 때 손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



잠시 후, 이실린 제국의 성벽 앞.

엄청난 규모의 성이 아이릭의 눈앞에 펼쳐져 있다.

중앙의 거대한 성과 네 방향으로 성에 못지않은 거대한 탑이 네 개가 있었다.


“와...이게 진짜 성인가.”

“더스트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 어서 들어가자!”


미아가 아이릭의 팔을 끌었다.


“어어. 천천히 가자.”

“앗! 미아님! 돌아오셨습니까?”

“아, 다들 오랜만이야!”


성문 앞에 다다르자 문 앞의 경비병들이 미아를 환하게 맞이했다.


“린님이랑 그레고리님, 스트라만님에 수아님까지! 모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오~ 다들 유명인이구나?”

“엣헴! 말했잖아. 우리 모두 나름 여기선 높은 사람들이야!”

“미아님, 옆에 계신 분은...”


경비병중 하나가 미아와 친근하게 얘기하는 아이릭의 모습에 약간은 언짢음을 느끼며 미아에게 물었다.


“아, 이번에 새로 알게 된 동료야! 앞으로 잘 대해줘.”

“새로 알게 됐다면...더스트에서 말입니까?”

“거기까지. 다음부턴 기밀이니까 알려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문을 열어줄래?”

“앗! 죄송합니다. 바로 열겠습니다.”


경비병의 분위기를 눈치 챈 린이 바로 말을 잘랐다.

경비병이 문 옆의 마법석에 손을 가져다 대자.

끼이익!

소리를 내며 거대한 문이 천천히 열렸다.

문이 열리자 마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길거리엔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었고 길에는 마차처럼 생긴 것이 보였다.

하지만 말은 없고 마법석의 힘으로 움직이는 듯 보였다.


“더스트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


아이릭이 성안의 풍경을 넋 놓고 보다가 미아의 질문에 고개를 돌렸다.


“어...엄청 신기해. 같은 세계인데 바다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나도 더스트에 처음가고 같은 걸 느꼈어. 더스트에 비해 덜 발전됐다고 느낄 수 있는데.”

“뭐 그렇지도 않아. 아마 불편함의 차이에서 생긴 거겠지. 이곳 스트림은 마나라는 게 있으니까 굳이 기계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는 거겠지.”

“응. 좋은 분석이야. 우린 불꽃을 담아 전등대신 쓰고 바람의 마법석으로 보고 있는 부유차도 쓸 수 있어.”

“오, 부유차라고 하는구나.”

“뭐 우리도 더스트에 처음 갔을 때는 놀랐으니까, 신기한건 알겠지만 일단 빨리 본성으로 가자. 나중에 미아가 구경 시켜줄 거야.”

“응! 이번 일 적당히 마무리 되면 이실린 구경 시켜줄게!”

‘그 구경 단 둘이 하는 건가?’


아이릭이 오만가지 상상을 하던 중 어느새 본성 앞에 다다랐다.


“와...이건...더 굉장한데?”


성의 외곽에서부터 보였던 본성이 눈앞에 보이니 훨씬 더 웅장한 모습이었다.


“미아!”


본성 안쪽으로부터 누군가 소리치며, 뛰어나왔다.


“테온오빠!”


아이릭이 본성에서 뛰어나온 남자를 살폈다.

테온이라 불린 남자는 훤칠한 키, 잘생긴 얼굴에 다부진 몸까지 모두 갖춘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미아를 봤다.


‘아...그동안 김칫국을 마셨구나.’


미아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적어도 아이릭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둘의 대화는 한참 이어졌다.

대화의 내용은 별게 없었다.

그동안 걱정했다, 고생했다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크흠. 둘은 나중에 마저 이야기 하고. 일단 들어가자.”

“아, 린. 너도 고생 많았어! 그래, 그러자. 응? 옆의 사람은...”


테온이 아이릭을 보며 물었다.


“그것도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말이 굉장히 길어질 거야.”


린 덕분에 잠시 무거워 졌던 공기가 사라졌다.

아이릭이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일행을 따라 성안으로 들어갔다.



**



잠시 후, 본성의 대회의실.

거대한 공동에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찌! 제국사람도 아닌 자에게 물의 심장을 넘겼단 말인가!”

“이대로 넘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잖습니까?”

“이게 어쩔 수 없다는 걸로 되는 겁니까?”


이실린의 문관들과 무관들의 다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쾅!

현 마도장 대리이자, 바람속성 서열1위에 속하는 렐리아가 탁상을 내리쳤다.


“그만!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앞으로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마도장 대리는 대책이 있다는 겁니까?”

“일단 아이릭군의 일은 넘어가고...”

“아니 어떻게 그냥 넘어간단 말입니까?”

“아니 당장 해결 안 될 일을 말해봤자...”

“죽여서라도 빼야 되지 않습니까!”


순간 마지막 말에 대회의실 전체가 조용해졌다.


“아, 아니 그러니까...”


마지막 말을 꺼냈던 문관이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하아...그런 말까지 할 거면 저는 자리를 비켜드릴까요? 하지만 방금 말이 진심이라면 저도 그냥 가만히 목 닦고 기다리고 있진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친 아이릭이 그 문관을 지긋이 쳐다봤다.

꿀꺽.


“뭐, 뭐! 여기가 어디라고 노려보는 거야!”


쾅!


“히익!”


아이릭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자 문관이 깜짝 놀라 연신 딸꾹질을 내뱉었다.

아이릭이 문관을 보고 피식 웃은 뒤,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평소라면 멍청하게 가만히 듣고만 있었을 것이었다.

원래 분쟁을 싫어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도 싸움은 피해 다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짜증이 밀려왔다.

본인들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가며, 해왔던 결과여서.

아니, 그냥 단순히 성 앞의 테온과 미아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아이릭은 회의실 밖의 대기용 의자에 앉았다.


‘하아...내가 지금 뭔 소릴 한 거야. 진짜 오자마자 이래저래 최악의 날이네.’

“괜찮아?”


머리위로 들리는 소리에 아이릭이 위를 올려다봤다.

위에는 미아가 걱정스런 얼굴로 아이릭을 보고 있었다.


“미안해. 그냥 방에서 쉬게 할 걸 그랬나봐. 앞으로의 회의에 네가 중요하니까, 같이 들었으면 했는데...”

“나야 말로 미안해. 회의 중인데 괜히 끼어 들어서 망친 거 같아.”

“아니야!”


아이릭의 말에 미아가 소리쳤고, 아이릭은 깜짝 놀라 미아를 바라봤다.


“잘했어! 그런 말에 어떻게 참아! 잠깐 따라와.”


말을 마친 미아가 성의 위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아이릭은 멍한 채 그 뒤를 따랐다.

잠시 후.

끼익.

미아가 문을 열자, 옥상 문이 열리며 확 트인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꾸 맘대로 안 되네. 아이릭!”

“응?”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본지 얼마 안됐지만 그동안 네가 보여준 그 모든 행동들 내가 다 봤잖아. 그러니 더 이상 주눅 들지 마. 이제부터, 아니 처음부터 넌 우리 사람이었어!”

‘아! 넌 역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혼자 꽁 해져있던 게 창피할 정도야.’


아이릭의 눈에 오로라와 합쳐진 맑은 하늘의 햇살을 가득담은 미아의 모습이 비췄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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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년 뒤에 22.09.05 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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