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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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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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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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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심장으로

시작합니다.




DUMMY

스트림 외곽의 허름한 건물.


“더스트에서 고생 많았다. 너희의 활약 덕에 흑월의 계획이 한발자국 멀어졌다. 이제 남은 심장도 하나. 앞으로 한발자국만을 남겨놓고 있지.”


벨리칸의 수장, 카이엘이 중후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잡으며 말했다.

머리엔 커다란 혹이 나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아지트에서 발 닦고 잠이나 잤으면서 분위기 잡지 마.”


샤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허, 벨리칸의 주 전력 중 4명이 빠진 상황에서 혼자서 얼마나 열심히 고군분투했는데. 섭섭하네.”


샤아의 말에 카이엘이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그래서, 웬일로 이렇게 다들 모인거야?”

“너희들이 더스트에서 돌아온 지도 어느새 한 달이 다돼가서 정기적으로 한번 모인 것도 있고...”


카이엘이 의자에서 일어나 등 뒤의 거대한 지도를 펼쳤다.


“드디어, 바람의 심장 장소가 특정되었다.”

“오오. 마냥 놀고 있었던 건 아니구나!”

“에이! 나도 열심히 일한다고~ 부하직원들이 한 달간 놀러 다니는데 혼자서 열심히 일하는 보스가 어딨냐?”

“그래그래. 고생했어. 그래서 어딘데?”

“먼저 스트림 북쪽의 설원, 그리고 중앙의 고대 유적지. 두 곳이다.”

“뭐? 두 곳 다 지도에도 표기 안 돼 있는 말로만 도는 곳 아니야? 특히, 중앙의 유적지는 정확히 어딘지 특정도 안 되잖아.”


카이엘의 말에 에일이 턱을 괴고 말했다.


“맞아, 두 곳 다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이야. 하지만 최근에 반응이 관측됐다. 풍속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그래서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확신할 순 없지만 두 곳 중 한곳에 바람의 심장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된다.”

“좋아! 그럼 바로 출발하자!”


에일이 바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잠깐 기다려. 너무 급하잖아.”


샤아가 에일의 팔을 잡고 말렸다.


“샤아의 말대로 너무 급하게 가진 마. 처음에 네가 말했던 대로 최근까지는 정확한 위치도 알 수 없었던 곳이다. 사전 준비가 필요할 듯하니, 출발은 내일 아침으로 하자. 설원 쪽엔 로건, 베리얼 페어가 가고 유적지엔 에일, 샤아 페어가 가라. 나머지 인원은 최소인원인 브람스와 체이를 제외하고 반씩 로건과 샤아를 지원하도록.”


카이엘의 말에 카운터에 앉아있는 체이라고 불린 여자가 능글맞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드디어 우리도 전력으로 가는 건가? 카이엘도 이번엔 같이 가는 거야?”

“물론 난 안가지!”

“또, 또!”

“나는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안 된다고~ 내일부턴 나도 한동안 자릴 비울 테니, 체이가 적당히 손님응대 해주고 브람스는 계속 관측을 진행해줘.”


브람스라고 불린 남자가 구석에 처박힌 채 머리 뒤로 한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자, 그럼! 해산! 오랜만에 창고 개방한다. 내일 지장안갈정도로만 먹고 죽어라.”

“와아~!”

“창고 문 부서 버려!”

“낮부터 달려보자고! 술 가져와 술!”


카이엘의 해산 선언에 벨리칸의 아지트가 시끄러워졌다.

시끄러운 아지트를 뒤로하고 카이엘이 2층으로 올라갔고 그 뒤를 베리얼이 조용히 뒤따랐다.

잠시 후, 카이엘의 방.


“베리얼.”

“예.”

“더스트에서 봤다던 아마스는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거야?”“예. 분명 스트림으로 넘어간 것까진 확인했지만 그 뒤론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하아. 아마스에 가이온이라니. 가이온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동명이인인줄 알았는데 말이지.”

“내일은 그것과 관련해서 가시는 겁니까?”

“맞아. 가이온은 네 말대로라면 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라 크게 걱정할건 아니지만, 아마스의 존재는 너무 위험하다. 최소한 더스트에 숨어있었던 이유를 알아야해. 그리고...”


카이엘이 창문 밖을 보며, 한숨을 크게 쉬었다.


“이유가 위험하다면, 처리해야 할 수도 있고.”



**



비슷한 시각, 이실린 제국의 연무장.

청색계열의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군인들의 맨 뒤에 아이릭도 그들과 같은 청색계열의 제복을 입고 서있다.


‘하아. 또 미아랑 놀러가고 싶다.’


이실린에 오고 2주간 아이릭은 자유의 몸이 됐었다.

그리고 그 2주중 3일을 미아와 함께 보냈다.

분명 바쁜 와중에 틈틈이 아이릭을 위해 시간을 낸 것일 터였다.

그러다 3번째 만남 때 아이릭의 어리석은 말실수로 인해 사단이 일어나고 말았다.


*


“계속 바빠서 미안해. 갑자기 직책이 올라가서 시간내기가 쉽지가 않네. 하하.”

“아, 네가 땅속성중에 젤 높은 사람이라고 했지?”

“맞아! 나 이제 엄청난 사람이 됐으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말만해! 심심하거나 하진 않아?”

“뭐, 요즘 단련을 못해서 몸이 찌뿌둥하긴 한데, 나름 지낼만해.”

“그렇구나... 아! 그러면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어?”


*


이렇게 미아의 엄청난 추진력에 단련을 목적으로 군에 배치되게 되었다.

처음엔 미아의 군대에 들어가려했지만 아이릭의 속성이 수속성인 점과 테온이 강력하게 원해 수속성 군대에 편재되었다.

그렇게 군에서 2주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 허세만 안 부렸어도 지금 쯤 숙소 앞의 달콤한 디저트 가게에서 파르페를 먹고 있었을 텐데. 그나저나.’


웅성웅성.

주변에서 아이릭을 보며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얘네 들은 지치지도 않나? 2주나 됐는데, 아직도 쑥덕거리네.’


아이릭이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자, 군인들이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너무 안 좋게 보지 마. 다 신기해서 그래.”


수아가 아이릭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아이릭은 서둘러 어깨동무에서 빠져나왔다.


“제 존재도 존잰데, 당신 때문도 있다구요.”

“응? 내가 왜?”

“어디서 굴러온 지도 모르는 사람이 서열 5위랑 친하게 붙어먹는데 누가 좋게 보겠냐고요.”

“벌써 이곳의 분위기를 파악해버린 거야? 하지만 난 여기 있는 모두와 친하게 지낸다구? 오히려...”


수아가 아이릭의 오른쪽에 말없이 서있는 그레고리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저 사람이 이러고 있으니까 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거 같은데?”

“왜. 내가 뭐.”


그레고리가 안경을 슥 올리며 말했다.


“평소엔 귀찮다고 훈련도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아이릭이 나올 때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잖아. 그것도 내내 옆에 찰싹 붙어가지고. 누가 보면 둘이 사귀는 줄 알겠어.”

“넌 상관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라. 그리고 나나 테온님을 제외하면 아이릭이랑 훈련자체가 불가능하잖아. 그래서 나오는 거야.”

“아아, 저 때문에 미안합니다.”

“네가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네 핑계대면서 정작 본인이 너랑 훈련하고 싶어서 나오는 거야.”

“아이릭이랑 싸우는 건 재밌으니까. 부정은 안한다.”

“자, 대충 다 모인 거 같네.”


테온의 등장에 연무장의 웅성거림이 조용해졌다.


“오늘은 기본훈련 후에 대련이다.”


테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레고리가 아이릭을 쳐다봤다.


“기본훈련 빨리 끝내고 나랑 대련하자.”

“아이, 오늘은 내가 할 거야!”

“먼저 찜했다.”

“그레고리.”


단상 쪽에서 들려오는 테온의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넌 오늘 나랑 대련하자.”

“와아~ 1위랑 3위랑 대련이라니!”

“오랜만의 엄청난 볼거린데?”

“푸하핫! 꼴좋다. 아이릭 오늘은 나랑 대련이야!”

“아...예.”


그레고리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



잠시 후.

팡! 팡!

수아가 엄청난 기세로 아이릭에게 맹공을 퍼붓는다.

공격법을 단순하게 유연함과 강공 두 개로만 나눈다면, 수아의 공격은 완전한 강공 그 자체였다.

한방, 한방의 공격력만을 봤을 때는 수속성중 테온 다음으로 강했다.

아이릭이 2주간 이곳에서 생활한 경험에서만 보면 그랬다.


‘큭! 오늘도 엄청난 맹공이네. 그렇다면 나도!’


아이릭도 수아의 맹공에 밀리지 않고 똑같이 강공으로 대응했다.

팡! 팡! 팡!

수차례의 파열음 끝에 다시 한 번 둘이 힘을 모아 목검을 부딪쳤다.

팡!!

다시 한 번 굉음을 내며 둘의 목검이 동시에 부러졌다.


“와아! 아이릭!”

“네?”

“너무 재밌었다!”

“하하하. 네 저도 재밌었어요.”


아이릭과 수아가 동시에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저 수아님은...”

“수아님이라니~ 누나라고 불러.”

“수아 누나는 왜 얇은 장검으로 싸우는 거예요? 파괴력만 봤을 때는 다른 무기도 많을 거 같은데.”

“음. 부끄럽긴 하지만 내가 천재 과는 아니거든?”

“그건 싸우는 것만 봐도...”

“입 다물어. 아무튼, 처음 잡은 게 장검이었어. 그걸 만 번쯤 휘두르니까 다른 무기는 못쓰겠더라고.”

“생각보다 더 올곧은 사람이네요.”

“무식한거지. 아무튼, 저기도 끝난 거 같네.”


쾅!

수아가 턱짓한곳을 바라보자 그레고리가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와아!”

“엄청난 대련이었어.”

“크윽! 테온님은 재미없어요.”

“대충해주기엔 네가 너무 강해진 거야.”


테온이 내민 손을 그레고리가 잡고 일어났다.


“오늘도 즐거워 보이네?”


성 쪽에서 연무장으로 린이 걸어 나왔다.

순간 모든 병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와.. 거의 연예인이네.”


병사들의 반응에 아이릭이 감탄했다.


“그럴 만도 하지. 예쁘고 강하잖아. 미아도 마찬가지고. 안 그래?”

“크흠. 그, 그렇죠.”


아이릭이 멋쩍게 대답했다.


“구경하러온 거야?”

“구경도 하고 싶지만 나중에. 지금은 긴급회의야. 테온 그리고.”


린이 아이릭을 바라봤다.


“아이릭 너도 같이 가자.”

“나도?”

“응. 오늘은 짜증나는 붓쟁이들은 참석 안하니까 걱정 마.”

“그래 그럼 가야지! 이만 갈게요.”

“응. 오늘 재밌었어!”


수아가 아이릭의 뒷모습에 손을 흔들었다.


“다음엔 내가 대련할거야.”


그레고리가 투덜거리며 걸어왔다.


“역시 아이릭이 재밌지?”

“아이릭은 괴물이야. 너랑 대련할 때는 강공으로 싸웠지? 나랑 싸울 때는 유연하게 싸워. 상대의 싸움법에 맞춰준다는 거겠지. 그래서 재밌어.”


그레고리도 안경의 먼지를 옷으로 닦으며, 아이릭이 사라진 성문 쪽을 바라봤다.



**



잠시 후, 성안의 회의실.

회의실엔 렐리아, 린, 테온, 미아 그리고 아이릭만이 있었다.

그중 린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회의실이 휑하네요.”

“그만큼 이실린에 위기가 왔다는 거지. 빨리 회의를 시작하자.”


툭툭.

렐리아가 원탁을 두드리자, 중앙에서 지도가 솟아올랐다.


“심장이 있을 만한 곳. 두 곳을 특정했다.”

“두 곳이라면.”

“북쪽의 설원, 중앙의 고대유적지. 두 곳이다.”

“네? 그 두 곳은...”

“그래. 두 곳 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곳이지. 그래서 그동안 관측도 안했었지만 최근 두 곳이라고 예상되는 장소의 풍속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게 확인됐어. 둘 다 위험하지만 가줘야겠어.”


미아와 렐리아의 대화를 듣던 아이릭이 입을 열었다.


“절 여기 부른 건, 저도 가는 거겠죠?”

“맞아. 미안하지만 한 번 더 도움을 줄 수 있겠어?”

“당연하죠. 각오하고 있었어요.”

“그럼, 두 그룹으로 나누자. 설원엔 바람과 불, 유적지엔 물과 땅이 가도록 하자. 아이릭은 테온과 미아를 도와줘.”

‘다시 한 번의 실전. 이번에는 꼭!’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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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근원 토벌전1 22.09.13 4 0 12쪽
37 수룡장 22.09.12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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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얼음왕국 22.09.07 4 0 12쪽
33 설산의 아이릭 22.09.06 6 0 12쪽
32 1년 뒤에 22.09.05 4 0 13쪽
31 전쟁이 끝난 후에 22.08.25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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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불의 심장 탈환전6 22.08.22 4 0 13쪽
27 불의 심장 탈환전5 22.08.19 4 0 12쪽
26 불의 심장 탈환전4 22.08.18 4 0 12쪽
25 불의 심장 탈환전3 22.08.17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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