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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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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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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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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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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의 아이릭

시작합니다.




DUMMY

이실린 제국의 한 식당이 이른 저녁부터 웅성웅성 시끄럽다.

이곳에 앉아있는 에일 일행들 때문도 있었지만 이들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도 식당을 가득 메운 까닭도 있었다.


“미아! 왜 나한테 미리 말 안 해줬어~ 섭섭하게!”


에일이 잔을 높이 들며 말했다.


“너 미아님이랑 친해? 미아님이 너한테 왜 말해줘?”


이에 옆에 앉아있던 수아가 핀잔을 준다.


“아니 다들 테온과 미아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끼고 싶었어.”

“뭐야 누가 얘한테 술 먹였어? 왜 이러는 거야?”

“수아 누나가 잠시 자리비운 틈에 슬쩍했지!”


에일이 웃으며 수아의 술잔을 가리켰다.


“너! 미성년자가 벌써부터!”

“뭐 어때. 몇 달 뒤면 우리도 성인인데.”

“설마... 린, 너도?”


수아의 말에 린도 씨익 웃어보였다.


“하아... 난 몰라. 어이, 쿠엔이라고 했나? 너도 그냥 한잔 할래?”

“아하하... 전 괜찮습니다.”


수아가 자신의 잔을 내밀자 쿠엔이 손사래를 쳤다.


“재미없는 녀석이네. 미아님은 어때요?”


이번에는 수가가 미아로 타깃을 바꿨다.


“아, 나도 괜찮아. 그보다 내일 할 일이 많이 있어서 먼저 일어날게.”

“어? 벌써요?”

“하하, 미안. 한참 재밌었는데. 린 언니, 루키우스 그리고 에일과 쿠엔도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게.”“네, 넵! 감사합니다!”

“어, 그래. 응원 고마워!”


미아의 말에 쿠엔이 잔뜩 긴장하며 반응했고, 에일도 뜻밖의 언급에 감사함을 표했다.

루키우스는 말없이 물 잔을 들어 올려 보였다.


“그럼, 내가 같이 가줄까?”

“아니, 내가 같이 갈게. 너희들은 마저 자리를 즐겨라.”


린의 말에 테온이 일어나며 말했다.


“어? 아니야. 괜찮아. 오빠도 더 놀다가 가.”

“2차는 상관들이 빠져주는 게 맞지. 그래야 남은 사람들이 우리 뒷담화도 좀 하면서 더 재밌게 놀 수 있잖아. 그렇지, 수아?”


테온이 수아를 보며 말했다.


“그래, 그래. 뒷담화 잔뜩하게 어서 미아님 바래다주세요.”

“계산은 나한테 달아두고 마음껏 먹고 가. 이만 가자.”

“어어! 그 말 후회하지 말아요! 메뉴판 가져올게! 둘 다 조심히 들어가요!”


수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대충 인사한 뒤 카운터로 달려갔다.

남은 사람들은 어이없이 웃다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미아와 테온은 자리를 비웠다.

둘을 떠나보낸 뒤, 대화의 주인공은 쿠엔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나저나 수석이라니, 어떻게 된 거야?”

“다 너랑 린님 덕분이지. 그날이후, 열심히 노력했어. 언젠가 너 같은 마도사가 되기 위해서.”

“에이, 그런 낯 간지러운 말을. 하하하!”


쿠엔의 말에 에일이 보란 듯 크게 웃었다.


“무, 물론. 되고 싶단 게 벨리칸의 간부는 아니고...”

“아앗. 갑자기 그런 말을...”

“푸하하하!”


얌전히 듣고만 있던 루키우스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응? 갑자기 여기서 터진다고? 뭐, 긴 여정을 함께할 사람이 코드가 맞는 건 좋은 일이니까. 것보다 쿠엔은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 거야? 표정이 밝지 않은데.”

“아, 그, 미아님은 괜찮으신가 싶어서...”

“네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꼬맹아. 아크메이지가 자기 간수하나 못할려고.”


쿵!

어느새 쿠엔의 뒤에서 수아가 나타나 술잔을 내리며 말했다.


“아, 넵. 제가 괜한 소리를...”

“쿠엔이 어수룩해보여도 눈치는 빠른 편이니까. 요즘 더 안 좋아진 건 맞지?”


에일이 진지하게 린에게 물었다.


“응. 나도 자세한건 모르지만, 심장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거 같아. 넌 뭔가 조언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거야? 너도 용의 심장을 갖고 있잖아.”

“그러게.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심장에 대해 나도 아는 게 없고 게다가 난 처음에 고통스러웠던 거 빼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차라리 아이릭이라면 해줄 수 있는 게 있었을 수도...”

“아이릭? 아이릭이라면... 더스트의 그...”

“그만! 자리에도 없는 녀석 이야기를 왜 해?”


에일과 쿠엔의 말을 자르고 수아가 말했다.


“뭐, 확실히 수아, 너랑도 꽤나 친하게 지냈었지?”

“하아... 린 너까지. 그래. 멋대로 떠나놓고 1년 동안 아무소식도 없는 게 괘씸하지. 그러니까 돌아오면 한 대 세게 날려줘야지.”


말을 마친 수아가 가득 찬 술잔을 한 번에 비워냈다.



**



콰과광!

비슷한 시각, 아직 하늘에 해가 떠있는 설산.

털이 잔뜩 있는 옷을 입은 두 명의 남자가 온몸에 얼음조각이 돋아난 늑대무리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크윽! 나름, 용의 후예라는 사람들이 멍멍이들이랑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게 맞는 거야?”

“잡담 그만하고 집중해! 늑대무리가 이런 곳에 있다는 건 주변에 근원이 있다는 소리니까.”


남자 중 한명이 늑대를 칼로 베어내며 말했다.


“그래! 빨리 이 녀석들만 처리하고 철수하자. 응?”


쿠구궁.

그때, 산의 위쪽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눈사태가 일어났다.


“젠장! 피해!”


두 명의 남자는 재빠르게 몸을 날려 눈사태를 피해냈다.


“크윽!”


와중에 두 명의 남자 중 한명이 눈사태를 완전히 피해내지 못하고 발을 접질렸다.

그리고 눈사태에 휩쓸리지 않은 늑대 한 마리가 그 남자에게 뛰어들었다.


“안돼! 조심해!”

“숙여!”


그때, 남자의 외침을 뚫고 산 아래에서 마찬가지로 털이 잔뜩 난 로브를 뒤집어쓴 남자가 빠르게 쇄도했다.

그리고는 뽑지도 않은 검을 달려드는 늑대에게 휘둘렀다.

검이 늑대에게 닿기 직전, 검집이 꽃잎처럼 흩날리며 날을 드러냈고 그대로 늑대를 두 동강 냈다.

로브의 남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눈사태를 역으로 뚫고 늑대무리에게 달려 나갔다.


“뭐하는 거야! 위험해!”


남자의 로브가 눈사태와 만나는 순간 로브가 벗겨지며 아이릭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압!”


아이릭이 손을 뻗자, 검집이 세 방향으로 퍼져나가며 쏟아지는 눈사태를 그대로 흡수했다.


“버스트!”


그리고 아이릭이 검을 아래로 긋자, 검집이 흡수했던 눈사태가 눈의 폭풍이 되어 남아있는 늑대무리를 한방에 쓸어버렸다.

늑대무리가 전멸한 걸 확인한 아이릭이 뒤를 돌며, 환하게 웃었다.


“다들 괜찮지?”

“이 멍청이가! 조심하라 했잖아!”

“응? 살려줘도... 어?”


콰과광!

그때, 눈사태가 일어난 곳에서 얼음으로 된 거대한 골렘이 모습을 드러냈다.

골렘은 그대로 손을 휘둘렀고, 아이릭은 순간적으로 퍼져있던 검집을 모아 골렘의 공격을 막아내며 튕겨져 날아갔다.


“아이릭!”

“푸핫!”


남자의 외침에 눈에 파묻혔던 아이릭이 눈을 헤집고 나왔다.


“너! 이런 위험한곳에 혼자 온 거야?!”

“위험하기는... 그리고 혼자 왔을 리가 없잖아.”


팡!

그때, 아이릭의 옆으로 거대한 얼음폭풍이 지나갔다.

그 규모는 아이릭이 쓴 버스트의 몇 배는 되어보였다.

그리고 그 얼음폭풍은 얼음 골렘의 상체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아이릭, 그렇게 혼자 달려 나가면 어떡해?”


얼음폭풍이 쏟아진 곳에서 한 여자가 걸어오며 말했다.

그 여자는 푸른 눈에 청록색의 머리를 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는 사람이었다.


“브리실라님!”


두 명의 남자는 브리실라라고 불린 여자를 향해 급하게 자세를 잡았다.


“아니~ 위험한 상황이었잖아.”


브리실라는 편히 쉬라는 듯 손을 휘젓고 아이릭에게 다가갔다.


“그러니까 그걸 원거리 공격수를 두고 왜 달려 나가냐고. 거기다 방금 그 버스트는 뭐야? 겉멋만 잔뜩 들어서는. 그렇게 방심하니까 방금도 위험할 뻔했잖아!”

“겉멋이라니... 나름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쓴 거란 말이야. 게다가.”


아이릭이 브리실라가 버스트를 쏜 곳으로 검을 겨눴다.

그러자 퍼져있던 검집이 곧바로 검의 주위로 모여 들더니 고속으로 회전했다.

쿠구궁.

아이릭이 검으로 겨눴던 곳에는 상체가 날아간 근원이라 불린 존재가 남아있는 곳에서부터 얼음조각이 돋아나더니 괴이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팡!

그리고 아이릭은 거칠게 검을 뽑아냈고, 검집에서부터 브리실라가 만들어낸 규모와 비슷한 얼음폭풍이 터져 나와 근원을 그대로 삼켜버렸다.

마침내, 근원이 있던 곳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누가 나한테 방심하지 말라고 했었지?”

“네가 괜히 돌발행동해가지고 꼬인 거잖아! 아무튼!”

“응?”


괜히 부끄러워진 브리실라가 급하게 말을 돌렸다.


“빨리 돌아가자. 오빠랑 다른 용장들이 성에서 기다리고 있어.”

“아, 오늘이었지? 그 전에!”


탓!

아이릭이 절벽 쪽으로 몸을 날렸다.


“조금만 쉬었다 가자. 거기 한명도 다친 발 좀 쉬게 하고 그리고 저 멋진 경치를 못보고 가면 너무 아쉽잖아?”


아이릭이 바라본 곳은 해가 떠있는 설산과는 달리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몇 시간만 가도 도달할 수 있을 만한 곳의 낮과 밤이 완전히 달라 그 이질감이 오히려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하아.. 그래. 너희도 잠깐 쉬어.”


말을 마친 브리실라가 아이릭의 옆으로 왔다.


“저기에 있는 거지? 네가 말한 이실린 제국이란 곳이.”

“응. 아마도.”

“돌아가고 싶어?”

“네가 말했잖아. 돌아갈 수 없다고. 저 밤하늘을 바라보면 진짜 다른 세계인거 같아. 그리고...”


아이릭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잘 모르겠어. 내가 알던 사람들이 그대로일까 싶기도 하고. 당장 나만해도 이렇게나 바뀌었는걸.”


아이릭이 손을 뻗자 손에서 얼음알갱이들이 피어올랐다.


“그럼 계속 여기에 있어. 여기 있는 우리는 지금의 널 알고 있으니까.”

“브리실라...”

“오히려 처음 그 얼빵했던 모습보단 지금이 훨씬 낫지. 처음 그 쭈뼛쭈뼛 성문 앞에 기웃거리던 거만 생각하면...”

“아아! 그만! 알았으니까 이제 돌아가자.”


아이릭이 손에 만들어졌던 얼을 알갱이를 털고 돌아섰다.

그런 아이릭의 모습을 보며 브리실라도 웃으며 따라갔다.

얼음 알갱이는 이실린 제국 쪽으로 날아가다가 어느 순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졌다.



**



“그러니까 버스트는 그렇게 쓰는 거 아니라니까?”

“나도 알아 버스트가 일발필살(一發必殺)의 기술이라는 건. 그래도 다른 방법으로 써볼 수도 있는 거잖아.”

“아니 그러면 버스트를 쓸 이유가 없다니까!”


조금 전의 친근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이릭과 브리실라가 투닥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저어... 브리실라님.”

“뭐!”

“아, 그... 도착했습니다만.”


괜히 불똥이 튄 용족이 움찔하며 대답했다.

이들의 앞에 어느새 거대한 얼음의 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 크흠. 그래, 둘 다 오늘 고생 많았어. 빨리 들어가서 쉬어. 넌 치료부터 받고.”


브리실라가 헛기침을 하고 둘에게 말한 뒤 성문에 손을 갖다 댔다.

우웅.

잠시 후, 아무것도 없는 평평한 성문에 마법진이 생겨났다.

쿠구궁.

그리고는 거대한 성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얼음으로 된 성 안쪽은 겉모습과 다르게 철제로 된 건물들과 전기로 작동하는 가로등이 거리이곳저곳에 있었다.

더스트만큼은 아니지만 스트림보다는 훨씬 고도화된 문명이었다.


“볼 때마다 놀랍다니까.”

“뭘. 벌써 여기 온지 1년이나 됐잖아. 어서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을 거야.”


두 용족과 헤어진 아이릭과 브리실라는 다소 조잡하게 만들어진 기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그 기차는 온통 철제로 되어있는 대도시 안쪽으로 모습을 감췄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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