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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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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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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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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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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숲1

시작합니다.




DUMMY

이른 아침부터 이실린 성문 앞에 에일과 린, 루키우스, 쿠엔이 서있다.

출정멤버에 맞지 않게 문 앞에는 아무도 마중 나와 있지 않았다.


“와~ 썰렁한데?”


에일이 마법석으로 움직이는 부유차를 끌고 오며 말했다.


“중역들이 장기간 떠난다는 걸 알리지 않기 위한 렐리아님의 배려겠지.”

“다들 준비는 됐어?”

“물론이지! 어? 린. 손에 그건...”


에일이 린이 들고 있는 나무로 된 스태프를 가리키며 말했다.

과거 흑월과의 싸움에서 로데릭을 쓰러뜨리고 얻은 스태프였다.


“서쪽에 전설이 있잖아. 그래서 혹시 해서 챙겨가려고.”

“전설이라니?”

“넌 정말 싸움 말고는 아는 게 없구나.”


듣고 있던 루키우스가 에일에게 핀잔을 줬다.


“못 배운 서민한테 그렇게 대하면 너 존경 못 받는다.”

“어서 운전이나 해 서민.”


루키우스는 곧바로 부유차에 탑승했다.


“네 동생 맞아? 어쩜 성격이 이렇게 다르냐?”

“하하. 뭐 실제로 피가 섞이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나도 루키우스랑 비슷해. 기억 안나?”

“음..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잠시 린과의 과거를 회상하던 에일이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빨리 출발하자. 운전해 서민.”


린이 싱긋 웃으며, 부유차에 몸을 실었다.


“어 맞네. 남매 맞구만.”


그렇게 말한 에일의 눈길이 쿠엔에게 향했다.


“설마... 너마저?”

“아하하. 나도 서민 출신이라고. 내가 운전해줄까?”

“뭐래. 운전대도 안 잡아본 녀석이. 옆에서 말동무나 해줘.”


그렇게 에일 일행이 탄 부유차가 서쪽 길로 모습을 감췄다.



**



“그래서. 린이 아까 이야기한 전설이란 거 너는 알아?”

“아아. 응. 어렸을 때, 아이들 사이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왔지.”


제국을 떠난 부유차가 어느새 황무지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아는 역사에 등장하는 인외의 존재들은 알고 있어?”

“천족, 마족, 용족을 말하는 거야?”

“맞아. 사실 이들도 전설속의 종족들이라 믿지 않는 추세로 바뀌고 있었지만. 이미..”

“응. 실제로 세 종족 모두와 만났지.”

“그리고 떠도는 전설로는 한 종족이 더 있어.”


쿠엔의 말에 에일이 쿠엔을 바라봤다.


“요정족이야.”

“요정족?”

“응. 옛날에 서쪽에서 온 사람이 봤대. 우리가 향하는 안개지대. 그보다 더 안쪽에서 요정족을 봤다는 거야.”

“그런데 왜 요정족은 나머지 세 종족에 비해 유명하지 않은 거야?”

“정보의 신빙성 때문이지. 실제로 봤다는 사람이 한명 뿐이라 믿을 수 없다는 거야. 애초에 안개지대는 사람들이 드나들지도 않으니까.”

“으음. 그래서 그렇구나.”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 사이에선 더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진 거야. 선택받은 사람만 볼 수 있다는 둥, 귀는 뾰족하다는 둥.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거지.”

“재밌는 이야기네.”

“그렇지? 그래도 린님이 믿고 있는 건 신기하네. 이런 건 안 믿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내 이야기해?”


스르륵.

그때, 부유차 뒤쪽에서 가림막을 열고 린이 얼굴을 배꼼 내밀었다.


“아, 린님!”

“아무것도 아니야. 아까 네가 했던 전설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당황하는 쿠엔을 대신해 에일이 대신 대답했다.


“음~ 넌 어떻게 생각해?”

“뭘?”

“요정족말이야! 진짜 있다고 생각해?”

“충분히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야 예전에 실제로 천족을 본적이 있으니까 알고 있던 거지만, 너희는 흑월 때 처음 본거잖아. 그런 것처럼 우리가 아직까지 못 본 것 일지도 모르지.”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그래서 기대하고 있어!”


에일의 말에 린이 신나서 이야기한다.


“물론 실제로 가서 없다면 섭섭하겠지만 안개 너머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거야!”

“그래서 그 스태프를 챙겨온 거야?”

“응. 로데릭의 말이 진짜라면 이 스태프는 세계수로부터 나온 거니까. 그리고 요정족을 봤다는 사람의 말 중에도 있었거든. 요정의 숲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거대한 나무가 있었다고.”

“요정족에 진심이었구나?”“크흠. 누구나 취미생활이 하나씩은 있는 거잖아.”


갑자기 부끄러워진 린이 헛기침을 했다.


“것보다 슬슬 힘들지 않아? 몇 시간째 운전한 거 같은데. 바꿔줄까?”

“운전할 줄 알아?”

“너 내가 못하는 게 있는 거 같아?”

“하하. 잊고 있었네. 여자친구가 너무 완벽하면 멋있는 모습을 못 보여 준다니까.”

“괜찮아. 넌 충분히 멋있으니까.”

“뭐? 안 들렸어.”


에일이 장난스레 귀를 가져다댔다.


“됐고. 바꿔줄게.”

“아니야 괜찮아. 이제 슬슬 마법석이 열 받은 거 같아서 차라리 조금 쉬었다가자.”


에일의 말대로 어느새 부유차는 속도가 줄고 있었다.

그리고 에일을 가림막 뒤쪽을 향해 말했다.


“거기 안에 도련님! 잠깐 쉬었다 갈 건데, 황무지 바닥에는 못 앉는다 그런 건 없는 거죠?”

“시끄러워.”


에일의 말에 가림막 안쪽에서 단답이 들려왔다.



**



잠시 후, 에일 일행이 부유차를 세워두고 바로 옆에 자리를 만들어 둘러앉았다.

이들은 출발 전에 린이 싸온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이렇게 둘러앉아 간식까지 먹으니 소풍 온 거 같지 않아?”

“긴장 풀지 마. 언제 어디서 위험이 닥칠지 모르니.”

“너무 그렇게 힘주지 마. 용의 심장 같은 이질적인 것만 없으면 이런 곳에 마수 같은 게 있는 게 더 이상한 거잖아. 아니면, 설마 이렇게까지 멀리 나와 본적이 없는 거야?”

“무, 무슨 소리야! 저번에 흑월 아지트에도 다녀왔잖아!”

“그거 한번?”

“그래, 너 경험 많아서 좋겠다.”


투닥거리는 루키우스와 에일을 린이 말없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저어. 린님은 외지 경험이 많이 있으신가요? 사실, 에일은 경험이 많을지 몰라도 이실린의 병사 대부분은 바깥으로 나갈 일이 많이 없다고 들어서요.”

“나는 뭐, 내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자진해서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녔지. 그래서 외부인들한테 이상한 별명도 붙었고 말이야.”

“전장의 마녀 말이지?”

“입 다물어 에일.”

“커헉.”


린이 갑자기 끼어든 에일의 입에 샌드위치를 쑤셔 넣었다.


“그래도 에일의 말이 틀린 건 아니야. 실제로 이런 황무지라 해도 마수들이 막 돌아다니고 그런 건 아니니까. 대신, 적이 마수만 있는 건 아니지.”


말을 마친 린이 스태프를 챙겨 일어났다.

최근에 렐리아로부터 하사받은 렐리아의 검을 제외하면 이실린의 유일한 국보급 마도구인 전 마도장의 스태프였다.


“긴장 풀지 말라했잖아.”


루키우스도 양 허리춤에서 쌍검을 뽑아냈다.

그런 둘을 쿠엔이 어리둥절하게 쳐다봤다.


“일어나 쿠엔, 첫 실전이야.”


에일도 새로 구한 활을 들고 일어났다.


“어? 무슨...”


부스럭.

이때, 황무지의 바위 뒤쪽에서 도적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쿠엔은 당황하며, 품에서 투박한 모양의 검을 꺼내들었다.


“음.. 도적들은 아닌 거 같은데.”

“가, 가진 거 놓고 가!”


떨면서 말하는 도적단들은 초라한 행색에 날이 다 빠진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들도 이실린 때문인가...”


린이 한숨을 쉬었다.

최근 이실린이 병사를 늘리면서 동시에 진행한 일이 있었다.

주변의 빛과 어둠의 마법을 쓰는 사람들은 토벌한 것이다.

더 이상 제 2의 흑월을 만들지 않겠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토벌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에일 일행 앞에 나타난 도적들처럼 살 곳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마음 약해지지 마, 누나. 우리가 선택한 일이야.”


루키우스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짤그랑.

그때, 에일이 품에서 돈주머니를 도적단들에게 던졌다.


“이정도로 만족하고 물러가주면 안될까?”

“너! 무슨!”


당황한건 루키우스 뿐만 아니라 도적단들도 마찬가지였다.


“어, 어.. 이 정도라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정도의 돈을 그냥 줄 정도면 더 가지고 있을 거라고!”

“아니. 괜히 더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가는 게...”


도적단들도 에일이 던진 돈주머니를 확인하고 웅성거렸다.


“현명하게 판단해. 배려는 여기까지니까.”


린이 스태프에 마나를 집중하자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바람이 모였다.


“저, 저게 뭐야!”

“도, 도망쳐!”


린이 모은 바람을 보고는 도적단들이 혼비백산하게 도망쳤다.

그리고는 한명의 도적만이 남아있었다.


“왜, 너는 싸우려고?”

“아, 아니... 저기 큰 바위로 돌아가면 도적단을 만나지 않을 거야...”

“훗. 그래. 고마워.”


말을 마친 도적도 바로 뒤로돌아 도망쳤다.


“그렇게 도적단을 만날 때마다 돈을 뿌려댔다간 한 푼도 안남을 거야.”


도적들이 모두 떠난 후 루키우스가 에일에게 말했다.


“그래도 이거라도 해줘야지.”

“넌 이제 벨리칸이 아니야. 익숙해져야해.”

“나도 알아. 벨리칸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


에일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자! 과정이 어쨌든 결과는 모두 안 다쳤으니 된 거잖아! 마법석도 다 식었으니까 그만 출발하자.”


팡!!

말을 마친 린이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하늘로 모았던 바람을 쏘아 올렸다.


“와... 이제 고밀도의 마력도 다룰 수 있게 된 거야?”

“음. 완전히는 아니지만, 확실히 템빨이 좋긴 해~”


린이 에일에게 스태프를 짠하고 보여주며 말했다.



**



가벼운 해프닝을 넘기고 린이 운전대를 잡은 부유차가 어느새 안개지대를 지나고 있다.

우우웅.

부유차의 속도가 줄어든 걸 느낀 에일이 물었다.


“응? 다시 교체해 줄까?”

“아니, 더 이상은 못 탈 거 같은데? 마력공급이 끊겼어.”

“어? 그러고 보니.”


에일이 손에 마력을 모았지만 곧바로 흩어졌다.

스르륵.

가림막을 열고 루키우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이야?”

“짐 싸고 나와. 이제 걸어가야 될 거 같아.”


이렇게 에일 일행은 최소한의 짐만 챙긴 채, 부유차를 세워두고 걸어갔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긴 안 오려고 하는 거구나.”

“응. 마법을 제대로 쓸 수 없는데다 시야까지 막혀있으니 길을 잃었다간 빠져나가지 못할 테니까. 이제부터 진짜 긴장하면서 가자.”


에일의 말에 린이 대답했다.


“걱정하는 일은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지.”


그르르.

갑자기 들리는 짐승의 소리에 루키우스가 쌍검을 뽑아들며 말했다.


“린은 내 뒤에 있어.”


에일이 마법이 없으면 싸울 수 없는 린의 앞에 서며 말했다.

그리고 흐물거리는 형체의 마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한두 마리만 보이던 마수들은 점차 수가 늘어 어느새 수십 마리가 되어있었다.


“이거 아무래도...”

“응. 돌파하자. 달려!”


루키우스의 말에 넷이 동시에 앞으로 뛰어갔다.


“우아악!”


갑자기 일어난 첫 실전에 쿠엔도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뒤쫓았다.

맨 앞에 루키우스가 마수들을 빠르게 베어내며, 앞으로 달렸고 그 뒤를 에일과 린, 그리고 맨 뒤에 쿠엔이 뒤에 달라붙는 마수들을 베어내며 달렸다.


“마나를 최대한 아껴! 남아있는 마나가 사라지면 끝이야!”


이미 더스트에서 싸워본 경험이 있는 에일과 린은 능숙하게 마나를 아끼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에 비해 경험이 적은 루키우스와 쿠엔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런! 따라붙는다!”

“다들 숙여!”


마수들이 루키우스와 쿠엔에게 닿는 순간, 에일이 몸을 돌려 사방으로 빛의 화살을 쏟아냈다.

팡! 팡! 팡! 팡!

에일의 화살은 마수들의 몸을 뚫어냈으며, 마지막 한발은 정면을 뚫어냈다.


“린!!”


에일의 외침에 이번엔 린이 남겨뒀던 마력을 폭발시켰다.

그리고는 엄청난 바람이 넷을 감싸고 앞을 향해 고속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못 뚫으면 끝이야!”

“나도 안다고!”

“우와악!”


팡!

넷을 감싸던 바람은 마침내 안개지대를 뚫어내며, 터졌다.

쿠당탕.

그리고는 넷이 일제히 바닥에 널브러졌다.


“우리.. 산거야?”

“그런 거 같은데?”


린이 일어나 손에 마나를 모았다.

그러자 전과 같이 마나가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들! 앞을 봐요!”


그때, 쿠엔이 앞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이건...”

“하하... 진짜였어...?”


넷의 앞에 건물만한 나무를 중심으로 넓은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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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미래를 잇는 자들1 22.10.12 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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