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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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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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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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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요정의 숲2

시작합니다.




DUMMY

이실린 제국 쪽과는 반대의 설산너머.

아마스가 몸을 숨긴 채 삼을 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없는 건가. 5번... 어디로 간 거야.”


한참 산을 오르던 아마스가 멈춰 섰다.


“찾으려 했던 녀석은 보이지도 않고 웬 버러지들이 붙었네.”


말을 마친 아마스가 검을 꺼내들고 뒤를 봤다.


“버러지라니. 상관에 대한 예의가 없네.”


부스럭.

아마스가 검을 겨눈 곳에서 자신의 키만 한 장검을 든 남자가 걸어 나왔다.

장검의 검집은 아이릭의 것과 마찬가지로 비늘 같은 것으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아니아를 보러온 건가?”

“너야말로 상관에 대한 예의가 하나도 없잖아. 언제부터 용왕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불렀지?”

“흥. 저물어가는 왕에게 차릴 예의 같은 건 없다. 어차피 얼마 지나지 않아 타르가우스님께서 새로운 용왕이 될 테니까.”

“저물어간다라... 용왕께서 안본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군. 용왕님한테 직접 머리가 박살나야 정신을 차릴 텐데.”

“그 걱정도 오늘로 끝인 거 같은데? 이렇게 네가 제 발로 모습을 드러냈으니 말이야.”


장검을 지닌 남자가 엄청난 풍압을 뿜어냈다.


“8번은 어디 있지?”


팡!

아마스는 풍압에 지지 않으려고 검을 내리쳐 폭발을 일으켰다.


“누굴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함께 어깨를 기댄 전우로서 마지막 기회다. 8번이 어디 있는지 말해. 그럼 목숨만은 살려줄게.”

“치졸한자 밑에 들어가더니 말투도 시정잡배처럼 변했네. 천하의 풍룡장이 말이 길어. 알고 싶으면 덤비던가.”


화르륵.

아마스가 검에 마나를 모았고 검에서 매서운 불꽃이 터져 나왔다.


“일개 호위 기사를 상대하는데 용장이 나설 필요도 없지. 알아서 입을 열게 해주마. 처리해.”


풍룡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뒤를 돌아보자 뒤에서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남자가 걸어 나왔다.


“타르가우스가 작정을 한 모양이네. 너까지 오게 하다니.. 오랜만이야 3번.”

“와라.”


3번이라 불린 남자가 아마스에게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양손을 펼쳤다.

그러자 양손에서 푸른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불꽃을 잡아먹는 불꽃... 오로지 같은 화룡족을 잡기위해 만들어진 녀석. 타르가우스의 말만 듣고 동족을 해치는 게 만족스러운 거냐! 그놈은 널 동료라고 생각도 안해. 당장 10년을 넘게 혹사당한 너한테 무기조차 쥐어주지 않는 놈이라고!”


아마스가 3번에게 소리쳤다.


“번호를 하사받은 자에게 무기 따윈 사치다. 그리고 그건 5번과 8번도 해당되지. 모두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 거부하는 자는... 태워죽일 뿐이다.”


팡!

마지막 말을 끝으로 3번이 아마스에게 돌진했다.


“크윽!”


아마스는 검을 크게 휘둘러 거대한 불꽃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불꽃은 3번의 손에 닿는 순간, 그 손에서 터져 나온 푸른 불꽃에 의해 한순간에 잡아먹혔다.

3번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바로 반대 손을 뻗었다.

그리고 이를 아마스가 가까스로 몸을 돌려 피한 뒤, 몸을 뒤로 날렸다.


“진짜 짜증나는 불꽃이네.”


살짝 스친 것만으로 왼팔에 큰 화상을 입은 것을 보며 아마스가 말했다.


“천하의 아마스가 너무 밀리는 거 아니야? 용각(龍角)이라도 쓰지 그래? 8번이랑 같이 용각도 훔쳐갔잖아.”


멀리서 아마스를 보며 풍룡장이 자신의 검을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아이릭을 물건처럼 말하지 마. 그리고 용각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내 전력이 궁금하면 네 검이라도 내놓던가.”

“아이릭이라.. 하하하! 그새 이름까지 붙여준 거냐고! 넘버링의 아이들은 모두 타르가우스님의 물건일 뿐이다. 3번! 뭐하고 있어! 저 녀석이 아직도 팔팔하잖아. 입만 놔두고 모조리 태워버려!”


풍룡장의 말에 3번이 말없이 아마스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더 이상 말로는 안 된다는 건가. 그렇다면 적어도 너의 그 죄업, 내손으로 끊어줄게.”


아마스 순간적으로 검에 수십 겹의 불꽃을 응축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3번에게 쇄도했다.

팡! 팡! 팡!

아마스는 3번에게 붙자마자 용격의 정수인 버스트를 연속으로 펼쳐냈다.

아마스의 버스트는 그 한방 한방이 엄청난 위력으로, 다른 상대가 맞았다면 단 한방만으로도 빈사나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였다.

그런 아마스의 공격을 3번은 양손에 푸른 불꽃을 두른 채, 맨손으로 쳐냈다.

아마스는 거기에 당황하지 않고 바로 검을 뒤로 빼면서 살짝 물러났다.

그리고는 터져 나온 버스트가 일제히 다시 검으로 모여들었다.


“이것도 막아봐!”

콰아앙!!!

아마스는 곧바로 불꽃이 모여든 검을 3번에게 찔러 넣었다.

3방의 버스트가 모인 일격은 설산 일대의 눈을 한 번에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 공격은 3번의 심장 바로 앞에서 멈췄다.

3번은 왼손이 아마스에 검이 뚫린 채 오른손으로 그 검날을 잡았다.

3번의 온몸은 아마스의 불꽃에 의해 타들어가고 있었지만 3번의 개의치 않았다.

옷은 이미 모두 타들어가서 흉터로 가득한 몸이 드러났다.

이윽고 3번의 몸에서 푸른 불꽃이 천천히 일어나면서 아마스의 불꽃을 모두 잡아먹었다.

그리고 그 푸른색의 풀꽃은 천천히 검을 타고 아마스에게 향하고 있었다.


“끝을 보자. 3번!”


화르륵.

3번의 푸른 불꽃이 아마스에게 닿기 직전 아마스도 검에 자신의 불꽃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의 마지막 힘싸움이 시작됐다.

아마스는 푸른 불꽃이 자신을 덮치지 못하게 막아내면서 검에 힘을 주어 3번의 심장에 찔러 넣으려고 했다.

3번은 검을 꼭 잡은 채 푸른 불꽃을 계속 보냈다.

그리고 3번의 푸른 불꽃이 천천히 아마스의 몸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털썩.

검이 3번의 가슴에 닿는 순간, 완전히 푸른 불꽃에 잠식당한 아마스가 무릎을 꿇었다.

검에는 3번의 피가 한 방울 타고 내렸다.


“이!! 멍청한!!”


짝!

급하게 달려온 풍룡장이 3번의 뺨을 때렸다.


“고통만 주라고 했잖아! 아예 구워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팡!

풍룡장이 바람으로 아마스를 덮고 있는 불꽃을 날려버리자 새까맣게 탄 아마스의 몸뚱이가 바닥에 쓰러졌다.


“불꽃이 손에 닿는 순간부터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수십 초를 버텨냈습니다. 고통으로는 그의 입을 열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너한테 의견을 물었어?! 하아. 10년 만에 잡은 단서를 이렇게 놓치다니. 아!! 머리아파! 너희들! 저기 저 더러운 시체 대충 처리하고 뭐라도 뒤져서 갖고 와! 3번! 넌 따라와. 타르가우스님한테 네 뚫린 입으로 직접 설명해!”


풍룡장의 말에 뒤에서 또 다른 용족들이 걸어 나왔다.

용족들은 풍룡장에게 인사를 한 뒤, 아마스의 시체를 끌고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그런 모습을 보고 풍룡장도 한숨을 쉬며,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



잠시 후.

털썩.

두 명의 용족이 아마스를 설원에 떨어뜨렸다.


“하아.. 하아.. 이정도면 되겠지?”

“정말 새까맣게 타버렸네. 과거 용족들의 영웅이라 불린 자의 최후가 겨우 이거라니...”

“영웅이고 뭐고 선을 잘못타면 결국 이렇게 되는 거지. 우리도 똑같은 꼴 안당하려면 뭐라도 찾아야해.”


용족들 중 한명이 아마스의 시체를 뒤지다가 고개를 돌렸다.


“뭐해? 빨리 돕... 응?”

뒤에는 머리가 없는 용족들의 시체가 널브러져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은발의 여자가 서있었다.


“넌! 5... 컥!”


은발의 여자는 그 용족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손을 가로로 그어 목을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마스에게 다가갔다.

툭. 툭.


“아직 안 죽었으면 일어나봐.”


은발의 여자가 아마스를 발로 건드리며 말했다.


“벌써... 죽었나... 보고 싶던 모습이 보이네...”


까맣게 탄 아마스가 가늘게 눈을 떴다.


“아직 안 죽었어. 곧 죽겠지만.”


은발의 여자가 쪼그려 앉아 아마스의 몸에 손을 갖다 댔다.


“그래도 죽기 전에... 널 봐서 다행이야... 빨리 찾으러가지 못해서 미안해...”

“8번.. 아니, 아이릭은? 무사해?”

“이름... 기억하고 있었구나... 응. 아이릭도 스트림 어딘가에 있을 거야... 나도 보고 싶네... 5번... 네가 대신 찾아줄래?”

“그래 무사하면 됐어. 아저씨도 이만 자.”


말을 마친 여자의 손에서 자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마스의 몸을 덮었다.


“그리고 내 이름... 시이나야. 죽기 전에 이름정돈 알고 가라고.”

“시이나... 예쁜... 이름이네...”


마지막 말을 끝으로 아마스가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아마스의 죽음을 확인한 시이나가 조용히 일어났다.


“갈 곳은 정해진 건가?”


시이나의 뒤에서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걸어오며 물었다.


“아이릭을 찾으러 가야지. 하지만 그전에... 복수정돈 해줘야겠지. 그 정도 옛정은 있으니까.”

“누가 그런 건지는 알고 있는 건가?”

“푸른 화상자국이 있었어. 푸른색 불꽃을 쓰는 녀석은 한명밖에 없으니까. 아이릭을 맞으러 가기 전에 몸이라도 풀자고.”

“동족학살자를 상대로 몸을 푼다고 말하니. 방심은 위험하다.”

“지금 기분 안 좋으니까 토 달지 마. 너라도 죽여 버릴 수 있어.”


시이나가 아마스의 시체를 뒤로하고 걸어갔다.



**



에일 일행이 어느새 숲 안쪽을 걷고 있다.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는 거야? 몇 시간째 여깄으니까 정신이 나갈 것 같은데.”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루키우스가 입을 열었다.

주위엔 평소에 보던 것보다 훨씬 큰 나무들과 풀이 있었다.

그보다 더 다른 점은 사방에 햇빛대신 녹색 빛이 퍼져있다는 것이었다.


“일단 저 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뭐라도 있지 않을까?”


에일이 멀리 보이는 건물만한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참 걸어갔는데 왜 가까워지는 기분이 안 들지?”

“응. 뭔가가 우리가 저기 가는 걸 막고 있는 거 같아.”


루키우스의 말에 린이 대답했다.


“뭐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응?”


이때, 숲 안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었어?”

“응. 가보자!”


루키우스의 말에 에일이 대답하고 먼저 소리가 난 쪽으로 뛰었다.


“혼자 가지마!”


나머지 세 명도 에일이 뛴 쪽으로 같이 뛰었다.


“저, 저기!”


쿠엔이 가리킨 곳에 소년이 안쪽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잡아!”

“뭘 잡아! 얘야! 우리 나쁜 사람 아니야! 기다려봐!”

“아니 둘 다 무슨 악당 같은 대사를 하고 있어. 그래도 일단 빨리 따라가 보자!”


에일 일행은 소년이 도망간 쪽으로 달려갔다.


“꼬맹이가 왤케 빠른 거야!”

“루키우스 조심해!”


촥! 촥!

달려가는 루키우스에게 화살이 날아들었다.

그리고 이를 린이 스태프를 휘둘러 재빠르게 막아냈다.


“멈춰라! 네놈들 정체가 뭐냐!”


화살이 날아든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이거 꼼짝없이 숲을 무단으로 침입한 악당포지션이 된 거 같은데?”

“우린 싸우러 온 게 아닙니다! 책임자와 만나게 해주세요!”


린이 목소리 쪽으로 말했다.


“너희와 대화할 사람은 없다. 당장 돌아가라.”

“그러고 싶어도 당신들이 만든 결계 때문에 돌아가지도 못한다고!”

“...”

“야!!”


촥! 촥!

루키우스의 짜증에 돌아온 건 화살들이었다.


“우와악!”


루키우스는 빠르게 검을 뽑아 날아든 화살을 쳐냈다.


“젠장, 무시한다 이거지! 그럼 억지로 튀어나오게 만들어주지!”


루키우스가 양 검에 마나를 모았다.


“멈춰, 루키우스!”


린이 품에서 로데릭의 스태프를 높이 들었다.


“우린 대화가 필요할 뿐입니다!”

“...”

“거봐, 이 녀석들 들을 생각이 없다니까.”


부스럭.

이때, 숲의 안쪽에서 활을 든 하얀 피부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어?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에일의 말대로 숲에서 나타난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피부가 더 하얗다는 것 외에는 똑같은 사람이었다.


“역시 전설은 전설인가...”


린이 시무룩하게 말했다.


“그 나무는 어디서 났지?”


하얀 피부의 남자가 활을 겨눈 채, 로데릭의 스태프를 보며 물었다.


“우리와 싸운 상대에게 얻었습니다. 우린 그저 이걸 제자리에 돌려놓고 싶을 뿐입니다.”


린의 대답에 하얀 피부의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들여보내라.”


하얀 피부의 남자는 뒤에서 들린 말에 겨누던 활을 거두고 뒤로 돌아섰다.


“따라와라. 허튼 생각을 했다간, 무사하지 못할 거다.”

“폐쇄적인 집단인가.. 이거 피곤하겠는데..”


에일 일행이 남자의 뒤를 따라 숲 안쪽으로 사라졌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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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미래를 잇는 자들1 22.10.12 5 0 12쪽
58 카논과 아르만 22.10.11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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