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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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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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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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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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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룡장

시작합니다.




DUMMY

아마스가 막 풍룡장과 조우했을 시각.

거대한 천막의 중앙에 잔 근육이 가득한 중년의 여성이 앉아있다.

여자는 비늘 같은 검집을 가진 단검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줌마!”


스르륵.

그때, 15살 정도 돼 보이는 통통한 체격의 소년이 천막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나르니스! 너, 아줌마라 부르지 말랬지!”


쿵!

여자가 손을 들어 올리자 아무것도 없는 천막에서 바위가 생기더니 그대로 나르니스라 불린 소년의 머리위로 떨어졌다.


“아악! 죽을 뻔했잖아!”

“너 정도 돌머리는 그거 맞아도 안 죽잖아. 한번만 더 아줌마라 부르면 제대로 된 걸로 떨궈줄게.”

“아아, 알았어.”


나르니스가 갑자기 한쪽무릎을 꿇고 오른손을 가슴에 대며, 격식을 차렸다.

그리고는 장난스레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위대하신 용왕, 아니아시여. 인사 올립니다. 크크크.”

“너는 한 종족의 수장이 깐족거리기나 하고... 아무튼, 왜왔어?”

“나 없는 사이에 아마스가 왔다면서? 왜 얘기 안 해줬어~”

“자리에 없는데 얘기를 어떻게 하냐? 그러니까 수장이면 수장답게 싸돌아 다니지 좀 마.”

“이것도 다 수련이라고. 나중에 아줌마 뒤를 이어서 용왕이 되려면 더 강해져야 하니까.”

“너 아줌마... 하아, 됐다. 내 뒤를 이을 생각은 있는 거야?”

“그럼~ 한... 백년 뒤쯤?”

“그 정도면 나 이미 이 세상에 없어 이놈아.”

“안돼. 그 전까지는 안 이을 거야. 그나저나...”


나르니스의 얼굴이 진지하게 바뀌었다.


“아마스가 왔다는 건...”

“그래, 십여 년 전 그 사건.”

“타르가우스 녀석의 인체실험이 걸린 거 말이지?”

“응. 아마스가 테러를 자행하면서 세상에 알렸지. 그리고 아마스가 그 당시 빼돌렸던 실험체의 행방을 알리러 왔어.”

“더 이상은 숨길 수 없게 된 건가. 그렇다면, 지금 아마스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내 귀엔 들어갔다는 건, 타르가우스 녀석의 귀에도 들어갔을 거야.”


나르니스의 말에 아니아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마스는 이미 각오했어. 최근 1년간 녀석들의 눈을 돌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거 같지만 결계가 사라지고 있으니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거 같아. 그래서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 거지.”

“아마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르니스가 등 뒤의 대검을 꺼내들었다.

나르니스의 대검 또한 아이릭이나 용왕의 것과 마찬가지로 비늘 같은 검집으로 감싸져 있었다.


“녀석들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차라리 내손으로...”

“나르니스.”


아니아가 나르니스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녀석들이 왜 그 아이를 만들어냈는지 알고 있어?”

“어. 아줌마를 상대하기 위한 병기로 만들었지.”

“내가 그런 잔재주에 당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당장 그 시이나라는 녀석도 실험체 출신이라며? 그 녀석만 해도 괴물인데, 타르가우스 놈들이 10년이나 찾아 헤맬 정도면 더한 괴물일수도 있잖아.”

“걱정하지 마. 나 아직 그 정도에 당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아이가 이미 각성했다면, 네가 처리하고 말고 할 수준이 아닐 거야. 다행히, 아마스의 말로는 각성하지 않았다니까.”


아니아가 나르니스에게 천천히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줘야해. 너와 그 아이가 용족의 미래가 될 거야.”

“그럼 일단 녀석을 찾는 거부터 해야겠네. 생각해둔 사람은 있는 거야?”


나르니스의 말에 아니아가 나르니스를 지긋이 바라봤다.


“마침 부르려고 했는데 제 발로 오긴 했네.”

“아니 나보고 그런 귀찮은 짓을. 안해아아악!”


아니아가 나르니그의 어깨를 꾹 눌렀다.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손 좀 놔봐! 이 괴력 아줌마야!”

“내가 믿을 수 있는 아이는 너밖에 없어.”

“하아. 알았다니까. 그래서 뭘 하면 되는데?”

“두 가지. 하나는 그 아이를 찾아 올바른 길로 갈 때까지 옆에서 지켜줄 것.”


말을 멈추고 아니아가 나르니스에게 자신의 단검을 넘겨주었다.


“응? 이걸 왜...”

“두 번째. 이걸 새 주인에게 가져다줘.”

“누구한테 주라는 거야? 것보다 용각(龍角)을 그렇게 함부로 넘겨도 되는 거야?”

“너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야. 꼭 필요한 아이에게 가는 거니까. 부탁해.”

“항상 그렇게 알 수 없는 소리만 하지. 잘못 줘도 모른다.”


나르니스가 아니아에게 단검을 받고 일어났다.


“나르니스.”


아니아가 나가려는 나르니스를 불렀다.


“응?”

“그 아이 이름. 아이릭이라고 한다.”

“아이릭?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은데...”

“넌 실제로 본적 없겠지만, 크라우디아의 아들 이름이었어.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너의 좋은 라이벌이 됐을지도 모르지. 대신은 아니지만, 아이릭이라는 아이와 좋은 친구가 됐으면 좋겠구나.”

“누가 그런 실험으로 강해진 녀석이랑 친해진다는 거야. 나 돌아올 때까지 몸조리나 잘 하고 있어. 간다.”


나르니스가 손을 흔들며, 천막 밖으로 나갔다.


“용족들 사이에서 제일 사기 급으로 취급되는 녀석이 할 소리냐. 것보다 타르가우스놈... 슬슬 선을 넘는 거 같은데. 조만간 끝을 봐야겠네.”


아니아가 허공에서 손을 아래로 내려찍었다.

콰광!

그러자 천막 밖에서 굉음이 들렸다.


“아아악! 무슨 짓이야!”

“아줌마라 부르지 말랬잖아. 이 청개구리 꼬맹아.”



**



아이릭과 탈라스의 대련 후, 며칠 뒤.

아이릭과 브리실라가 성 안쪽의 문 앞에 서있다.


“팔은 좀 괜찮아?”

“뭐, 이정도야 별거 아니지.”


브리실라의 말에 아이릭이 팔을 붕붕 돌리며, 대답했다.


“토벌전 인원은 정해진 거야?”

“응. 북쪽은 탈라스 오빠가 가고, 서쪽은 너랑 칼리 언니가, 그리고 동쪽은 나랑 라이 언니가 가기로 했어.”

“둘은 결국 같이 안 가는구나.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 거야?”

“나도 자세한건 모르지만, 네 생각만큼 사이가 안 좋진 않아.”

“뭐? 내가 보기엔 둘이 뒀다간 생사결이라도 벌일 거 같던데.”

“것으로 보기엔 그렇긴 한데, 막상 서로가 서로를 제일 잘 알아서 너무 걱정할거 없어. 정 궁금하면 이번 토벌전때 물어보던가.”

“그러게. 기회 되면 물어봐야겠다.”


쾅!둘이 한참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성 밖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뭐야, 방금!”

“근원이 여기까지 온 건가? 너희들은 가서 오빠를 불러와줘. 아이릭! 우린 나가보자!”


브리실라가 성 안의 병사들에게 외친 후, 밖으로 뛰어갔다.

아이릭도 그런 브리실라를 따라 성 밖으로 나갔다.


성 밖에는 경비병들이 신음을 내며, 쓰러져있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무슨 일이야!”

“저... 저기에...”


브리실라의 말에 쓰러진 경비병이 손을 뻗었다.

경비병이 손을 뻗은 곳엔 자신의 키만 한 대검을 맨 통통한 소년이 서있었다.


“꼬마? 얘야 거기 위험해! 어서 이쪽으로...”

“아이릭 멈춰!”


브리실라가 다가가려는 아이릭에게 소리친 후 소년에게 활을 겨눴다.


“브리실라! 왜 갑자기...”

“이거... 네가 한 거야? 정체가 뭐야!”

“그래도 상황파악이 되는 녀석인가 보네. 여기가 외용족의 성, 맞지?”


눈밭에서 나르니스가 걸어오며 말했다.


“외용족?”

“우리를 외용족이라 부르는 족속들은 한 부류밖에 없지. 4원소 쪽 용족이 여기까지 왜왔지?”

“찾고 있는 녀석이 있어서 말이야. 너희들은 본적 있나 물어보려고.”

“네가 누굴 찾는지는 몰라도 이런 짓을 하고 그냥 물어보면 순순히 알려줄 거라 생각해?”

“하아. 너도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인가? 외용족들이란 하나같이... 응?”


나르니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너 손에 든 거, 용각이냐?”


그리고는 아이릭의 검을 가리키며 물었다.


“용각? 용각이 뭔데?”

“용각이 뭔지도 모른다고? 그럼 훔친 것 같지는 않고... 혹시, 네가 아이릭이야?”

“너, 날 알아?”

“아하하. 역시 내 운 하난 알아줘야 한다니까. 그런데 너...”

“응?”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얼빵해 보인다.”

“뭐? 무슨 갑자기!”


아이릭을 보며 웃던 나르니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용각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고, 상대의 기량도 파악하지 못하고 외용족들 사이엔 왜 껴있는 거야? 이런 녀석 때문에 아마스가 목숨까지 건거야?”

“너! 아빠를 아는 거야? 지금 어딨어!”

“나도 몰라. 어딘진 몰라도 지금쯤 죽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


팡!

아이릭이 허공에 검을 그으며, 나르니스에게 뛰어들었다.

동시에 아이릭의 검집이 꽃잎처럼 흩날리며, 검날을 드러냈다.


“이런 가벼운 도발에 넘어가기까지. 점점 더 실망스러운데.”


나르니스는 아이릭의 공격을 맨손으로 처냈다.

그리고 둘의 공방이 시작됐다.

나르니스는 양손에 물의 장막을 두른 채 한손으로는 아이릭의 검을 쳐내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물의 장막을 넓게 펼쳐 아이릭이 검집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용각 사용법까지 최악이군.”

“시험하듯 말하지 마! 이 꼬맹이가!”


쾅!

아이릭이 허공에 검을 그어, 얼음 폭풍을 만들었다.

그 얼음폭풍은 나르니스를 뒤로 물러나게 하면서, 검집을 잡고 있던 물의 장막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검을 뒤로 당겨 흩어져있던 검집을 검 주위로 모았다.


“진심으로 싸우게 해주마! 버스트!”


아이릭이 뒤로 뺐던 검을 앞으로 내지르자, 검집이 터지면서 거대한 얼음폭풍이 나르니스에게 쏟아졌다.


“어딜 외용족 따위가 버스트를 입에 올리는 거야!”


아이릭의 얼음폭풍이 닿는 순간, 나르니스가 등에 매고 있는 대검을 잡고 그대로 바닥으로 내려쳤다.

쾅!

그러자 거대한 물기둥이 솟아오르면서 아이릭의 버스트를 소멸시켰다.


“하압!”


동시에 나르니스가 검을 강하게 들어 올리자 검집이 터지면서 응축된 물의 칼날이 아이릭에게 날아들었다.


“크윽!”


아이릭은 곧바로 왼손을 뻗어 검집으로 얼음의 장막을 만들어냈다.

콰드득.

하지만 나르니스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장막이 깨졌다.


“하앗!”


그 순간, 브리실라가 쏜 화살이 얼음 폭풍을 만들어내면서 가까스로 나르니스의 칼날을 얼려 터뜨렸다.


“용각의 진짜 쓰임새는 검집이 아니라 검날이다. 용각의 힘을 믿지 못한 채, 검집을 방어 이외에 쓰는 건 멍청한 짓이야.”


나르니스가 대검을 아이릭에게 겨누며 말했다.

나르니스의 검집은 어느새 나르니스의 왼팔에 갑옷처럼 달라붙어있었다.


“충고는 필요 없다. 덤벼!”

“아이릭 잠깐!”


다시 한 번 뛰어들려고 했던 아이릭을 브리실라가 막아섰다.


“막지 마, 브리실라!”

“가만있어! 당신, 수룡장인가요?”

“검을 보고 알아본 건가? 눈썰미는 나쁘지 않네. 너희가 누구에게 덤빈 건지 알겠어?”

“용장이라면, 칼리나이아나 라이마이랑 같은?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이번에는 그 잘난 무릎을 꿇려주마!”

“하! 내가 어리다고 무시했다면 이해해 주겠지만 고작 외용족 용장들이랑 같이 봤다는 건, 선을 넘은 거야.”


나르니스가 검을 자신 쪽으로 당겼다.

그러자 검이 무섭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 수룡장 나르니스. 네놈들에게 격의 차이를 보여주마.”


“일섬!”


팡!

나르니스가 공격을 하려는 순간, 성벽에서 창이 날아와 아이릭과 나르니스 사이에 꽂혔다.

쾅!

그리고는 거대한 얼음기둥이 솟아나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거기까집니다. 수룡장. 아무리 4원소의 용장이라 해도 이 이상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성벽에서 탈라스가 뛰어내리며 말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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