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연재 주기
블로하드
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11.13 17:1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793
추천수 :
0
글자수 :
418,916

작성
22.09.13 06:00
조회
7
추천
0
글자
12쪽

근원 토벌전1

시작합니다.




DUMMY

빛이 쏟아지는 신전에 바라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미모의 여성이 앉아있다.

또한 그녀의 뒤엔 상반되게 어두운 기운을 풍기고 있는 남자가 말없이 서있다.

그리고 둘의 앞에 제로가 한쪽무릎을 꿇은 채, 둘을 바라보고 있다.


“여행은 잘 즐기다 오셨나요?”

“아린님의 배려 덕에 원하는 바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준비가 끝난 건가요?”

“이론상은 완벽한데 말이죠...”

“무슨 문제라도?”


아린이라 불린 여자가 몸을 숙였다.

그러자 제로가 움찔하며 대답했다.


“예상하기론 마족들이 먼저 결계를 뚫고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저 같은 외부인은 신뢰하지 못하는지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모험을 해 봐야 될 거 같습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도 쓸 수 있는 말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말이라뇨. 다들 저의 소중한 동료들이랍니다.”


제로의 말에 아린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마음 아프지만 저의 소중한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겠네요. 제로. 모두를 안으로 부탁해요.”


아린의 말에 제로가 일어나 신전의 문을 열었다.


“모두 들어와라.”


제로의 말에 신전 밖에서 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들어온 사람들은 중앙의 통로를 비워두고 아린을 기준으로 양옆에 나란히 섰다.


“다들, 바쁜 와중에 모여 줘서 고마워요.”


아린이 다시 의자에 기댄 채 말했다.


“우리를 다 불러 모았다는 건 이제 시작하는 거야? 어? 어?”

흰 제복을 입은 여자가 신나서 떠들었다.


“샤를로테, 천왕의 앞이다. 경거망동하지마라.”


맞은편의 중년의 남자가 샤를로테라 불린 흰 제복의 여자를 째려봤다.


“아직도 고귀한 척을 하는 거야, 하프니엘? 언제까지고 옛날의 대천사라고 생각하지 마. 지금을 봐. 네 바로 앞에 내가 서있어. 아린의 은혜 덕에 나도 너랑 같은 대천사라고.”

“그래서 하는 말이다. 대천사면 대천사답게 행동해라.”

“이 꼰대가.”


샤를로테가 그대로 앞으로 걸어가 하프니엘의 멱살을 잡았다.


“언제까지고 네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마. 이젠 내 말이 정답이다. 띠꺼우면 힘으로 덤비던가.”


하프니엘의 멱살을 잡은 샤를로테의 손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졌다.


“그만.”


팡!

아린의 말에 아린의 뒤에 있던 검은 남자가 기운을 쏟아냈다.

공격의 의도가 섞인 기운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 한방의 마력에 신전에 모인 모두가 소름이 돋았다.

이에 기세등등하던 샤를로테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하프니엘도 샤를로테도 모두 저의 소중한 동료들이랍니다. 동료들끼리 싸워선 안 되겠죠?”

“흥, 너 조심하라고.”


샤를로테가 못이기는 척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샤를로테가 들뜬 것도 이해가 가요. 그동안 마족에, 용족에 거기다... 벨리칸까지.”


아린이 자리에 일어나 말을 이었다.


“철저히 저희를 감시하고 압박해왔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아주 약간, 우리의 힘을 보여주려고 해요.”

“약간? 굳이 그럴 필요가 있어? 한방에 쓸어버리자고.”


아린의 말에 샤를로테가 반박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우리가 아무리 강해도 세상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산 넘어는 변수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싸움에선 둘의 역할이 제일 중요해요.”


아린이 자리에서 걸어 나왔다.

신전에서 쏟아지는 빛 때문인지 아린의 뒤에서 후광이 터져 나왔다.

아린은 그대로 걸어와 두 남녀의 앞에 멈춰 섰다.


“라스테리아, 가스펠. 둘이 산을 넘어 스트림의 중앙까지 가줘야 해요. 제로의 결계 제거제가 완벽하다고 확인되지 않은 이상, 전력이 모두 산을 넘을 수가 없어요. 저를 위해 가주실수 있죠?”

“아~ 그래서 저 둘을 먼저 보내는 거야? 모르모트로는 딱이네! 푸하하하!”


아린의 말에 샤를로테가 웃음을 터뜨렸다.


“샤를로테! 모르모트라 하지 말아요. 둘은 여기에 있는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거라구요.”


아린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그리고 마냥 희생하라는 게 아니에요. 둘에겐 이번 작전의 핵심을 부탁드릴 거예요. 이실린의 심장을 가져오세요. 그거 하나만으로 이 땅 전체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가 있어요. 강요는 안할게요,”


아린이 곧바로 안타까운 눈으로 둘을 바라봤다.


“하겠습니다. 아린님이 걸어주신 기대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아린이 바라본 여자가 눈을 부릅뜨며 대답했다.


“역시! 라스테리아 당신이라면 들어줄 거라 생각했어요. 가스펠?”


아린이 환하게 웃으며 남자를 바라봤다.


“라스테리아가 간다면 저도 따라갈 뿐입니다.”

“둘 다 고마워요!”

“뭐야~ 김새게 그럼 결국 우린 그냥 있는 거야?”

“그럴 리가요. 곧 있을 전쟁을 대비해 둘도 몸은 풀어야죠? 우선, 하프니엘은 천 년 전 우리가 저지른 죄를 청산하고 오세요.”


아린이 몸을 빙글 돌리고 뒷짐을 쥔 채, 자신의 자리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런 아린을 보며 하프니엘이 대답했다.


“천 년 전 죄라면 녹색의 숲을 말하는 겁니까?”

“그래요. 그곳을 깨끗이 정리하고 죄의 증거를 가져와주세요. 그리고 샤를로테는...”

“응?”


샤를로테가 눈을 빛내며 아린을 바라봤다.


“등산을 좀 할까요?”


아린이 샤를로테를 보며 활짝 웃었다.



**



얼음 성 내부 대도시의 높이 솟아오른 철제건물.

빙룡왕 탈라스와 철룡장 칼리나이아, 뇌룡장 라이마이 그리고 브리실라, 아이릭, 수룡장 나르니스가 거대한 회의실에 앉아있다.


“먼저 우리가 과잉대응을 한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경비병들이 4원소 쪽 용족을 오랜만에 봐서 당황한 듯 싶네요.”

“뭐, 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건 있으니까. 나도 쓸데없이 도발한건 사과하지.”


탈라스가 침묵을 깨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나르니스도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릭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아빠에 대해서는 그냥 한 말이야?”

“아마스라면, 안타깝지만 지금쯤은 살아있는걸 기대하긴 힘들 거야.”

“무슨! 뭘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이릭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아마스가 나와 용왕을 찾아왔었다.”

“용왕을?!”


브리실라가 뜻밖의 거물에 대한 언급에 깜짝 놀라 말했다.


“다 널 지키기 위해서야. 너에 대해 용왕에게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왔어. 그리고 그건 적들의 귀에도 들어갔지.”

“그런걸 알고 있다면 아빠를 도와줄 수 있었던 거잖아!”

“나와 용왕은 정치적으로 엮여있어서 그럴 수가 없어. 아마스는 과거 널 지켜내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 그래서 용족에게 범죄자로 낙인찍혀있어. 그럼에도 온 거야. 죽을 걸 알면서도.”

“아빠가...”


다리에 힘이 풀린 아이릭이 의자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이릭...”


그런 아이릭을 브리실라가 안쓰럽게 바라봤다.


“그 정도로 아이릭의 존재가 중요한 겁니까?”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탈라스가 입을 열었다.


“그건 지금 말해줄 수 없어.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거야.”

“그런가요... 그럼 이 다음 당신의 계획은 뭐죠?”

“음. 이렇게 빨리 찾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해서 말이지.”


탈라스의 말에 나르니스가 생각에 잠겼다.


“먼 길 왔으니 쉬다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음?”

“당장 내일 우리 전력의 대부분이 근원 토벌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근원이라면... 얼음골렘들을 말하는 건가?”

“예. 이런 말해서 죄송하지만 왕국에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을 전력이 없는 상태에서 안에 둘 수가 없습니다.”


탈라스의 말에 나르니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래서?”

“내일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이번엔 옆에서 듣고 있던 라이마이가 놀라 소리쳤다.


“손님 한명 때문에 국가적 토벌전을 미룰 수는 없어. 그렇다고 여기에 혼자 둘 수도 없으니까.”

“그럼 토벌전에 아이릭도 함께 가는 건가?”

“아이릭은 조와 다른 곳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수룡장께서는 저와 북쪽으로 가주셔야겠습니다.”

“직접 옆에 두지 않으면 못 믿는다는 건가. 역시 외용족들은 손님 대하는 태도가 별로네.”

“죄송합니다만 이 부분은 물러설 수 없습니다. 대신, 같이 싸워달라고 까진 하지 않겠습니다.”

“흠.”


탈라스의 말에 나르니스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잠시 후.


“좋아! 약속도 없이 찾아온 내 잘못도 있으니까. 뭐, 어린애도 아니고 옆에 잠시 없다고 사고치거나 하진 않겠지.”

“나보다도 어린놈이 할 소리냐.”


나르니스의 말에 아이릭이 반박했다.


“아직도 나이를 보는 거야? 전장은 나이보단 실력이라고. 나 없는 사이에 죽지나 마.”

“누가 할 소리.”

“그럼, 내일 떠나는 걸로 알게. 대신.”


나르니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 토벌전이 끝나면 아이릭, 넌 나랑 같이 용왕한테 가자.”

“갑자기 그건 또 뭔 소리야?”


뜻밖의 소리에 아이릭이 나르니스를 쳐다봤다.


“아까도 살짝 말했지만 너 지금 엄청 위험한 상태야. 사실 토벌전인가 뭔가도 못 가게 하고 싶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하니까.”

“위험하다면 우리 옆에 있는 게 더 안전할겁니다.”


나르니스의 말에 브리실라가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거만큼 단순한 게 아니야. 너흰 용족의 전력을 진심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읏..”


브리실라가 말이 막혔다.


“지금 아이릭에게 있어선 용왕의 옆에 있는 게 제일 안전해. 그럼 그런 걸로 알고 먼저 간다. 다들 마지막으로 인사 나누고.”


나르니스가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먼저 밖으로 나갔다.


“뭐야 저 건방진 꼬맹이는. 지 할 말만 하고 간 거야?”


나르니스가 떠나자 라이마이가 입을 열었다.


“그 꼬맹이 앞에선 한마디도 못하더니 떠나니까 말하는 거야?”


칼리나이아가 조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아니 둘 다 잘했어. 괜히 분쟁으로 이어질 필욘 없으니까. 오히려 우리가 덤비길 바라고 막 말했을 수도 있어. 참아줘서 고맙다. 하지만.”


탈라스가 아이릭을 보며말했다.


“일단 시간은 벌었다. 뒤는 너의 선택에 맡길게. 이번 토벌전을 끝으로 떠난다고 해도 잡지 않을게. 녀석도 네가 먼저 떠났다고 하면 괜한 트집을 잡진 못할 거야. 그리고 네가 여기에 남고 싶다면,,,”


탈라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힘을 합쳐 지켜줄게. 다들 그렇지?”


탈라스가 칼리나이아, 라이마이, 브리실라를 보며 물었다.


“당연하지!”

“흥.”

“물론, 아이릭을 우리가 안 지키면 누가 지켜주겠어.”


셋도 긍정을 표했다.


“네 생각은 어때?”


마지막으로 탈라스가 아이릭에게 물었다.


“나도 떠날 생각은 없어. 나도 여기가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까. 다만, 나도 폐만 끼칠 생각은 없어. 토벌전이 끝나면 내가 직접 그 건방진 꼬맹이랑 담판을 지을 게.”


아이릭이 검을 꺼내들며 말했다.


“너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거야?”

“탈라스 형도 말했잖아. 용족은 실력으로 증명한다고. 다음엔 이길 수 있어.”


탈라스의 말에 아이릭이 대답했다.


“이번엔 힘들 수도 있어. 녀석이랑 직접 싸워봤잖아.”

“나도 내 전부를 보여준 건 아니니까. 아빠도 새장에 갇힌 새나 되라고 날 여기까지 보내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아빠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여기 있는 내 새로운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내 이야기를 끝낼 순 없어.”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는 아이릭이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시즌3 연재 22.10.31 5 0 -
공지 시즌2 완결 공지 22.10.25 3 0 -
공지 시즌2 연재 22.09.15 13 0 -
공지 시즌 1 완결 공지 22.08.25 14 0 -
공지 오전 6시에 업로드 22.08.17 5 0 -
79 무기한 휴재 및 뒷이야기 22.11.13 5 0 2쪽
78 저주받은 땅(완) 22.11.11 3 0 11쪽
77 저주받은 땅5 22.11.10 4 0 12쪽
76 저주받은 땅4 22.11.09 4 0 12쪽
75 저주받은 땅3 22.11.08 3 0 12쪽
74 저주받은 땅2 22.11.07 3 0 12쪽
73 저주받은 땅1 22.11.04 3 0 11쪽
72 길치 + 절망? 22.11.03 4 0 12쪽
71 어리석은 남자와 답답한 여자 22.11.02 3 0 13쪽
70 새로운 제국 22.11.01 6 0 12쪽
69 천족과 녹색의 신 22.10.31 6 0 13쪽
68 인외(人外)(완) 22.10.25 5 0 13쪽
67 인외(人外)7 22.10.24 6 0 12쪽
66 인외(人外)6 22.10.21 6 0 11쪽
65 인외(人外)5 22.10.20 6 0 13쪽
64 인외(人外)4 22.10.19 5 0 12쪽
63 인외(人外)3 22.10.18 5 0 12쪽
62 인외(人外)2 22.10.17 5 0 12쪽
61 인외(人外)1 22.10.14 6 0 12쪽
60 미래를 잇는 자들(완) 22.10.13 7 0 12쪽
59 미래를 잇는 자들1 22.10.12 5 0 12쪽
58 카논과 아르만 22.10.11 6 0 13쪽
57 불의 아크메이지 22.10.10 5 0 12쪽
56 남겨진 사람들 22.10.07 8 0 11쪽
55 시이나와 발루스 22.10.06 9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