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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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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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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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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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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숲5

시작합니다.




DUMMY

에일 일행이 요정의 숲에 도착하고 이틀 차.

숲의 한 공터에 검의 전사 엘 사프론, 린, 루키우스, 쿠엔 그리고 어린 엘족들이 무리 지어있다.


주변의 어린 엘족들이 린 일행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수군거리고 있다.

그리고 루키우스는 조금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뭔가 맘에 안 드는 표정이네?”


린이 루키우스에게 웃으며 물었다.


“아니.. 너무 어린 친구들이 있는 게 아닌가 해서.”

“15살을 넘긴 엘족의 전사들은 주로 대련위주의 훈련을 하기에 이곳에 오게 했다. 공간마법을 배우기엔 이곳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아 그런 거라면 충분히 납득됩니다.”


루키우스가 사프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숲의 은인으로서 예를 표하는 게 맞다만 이곳에 배우러온 이상 지도해야할 학생으로 대하려고 한다.”

“네. 당연하죠.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루키우스가 평소와 다르게 기합이 잔뜩 들어간 채 대답했다.


“좋은 자세군. 시작 전에 궁금한 건 있나?”

“혹시 이렇게 알려주시는 건 사프론님뿐인가요?”


사프론의 말에 린이 질문했다.


“나를 제외하고도 최상위 전사들은 모두 아래전사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네. 확실하진 않지만, 수십 그룹은 있다고 보는 게 맞겠군.”

“수십 그룹이라면... 천명가까이 되는 전사들이 있는 건가요?”

“물론 여기 있는 어린 전사들까지 포함하면 천명은 넘는 거 같다. 마을의 규모에 비하면 많은 편이긴 하지.”


린도 사프론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과거 우리가 천족이었을 시절부터 그런 문화가 있었다고 하더군. 배움을 바라는 모든 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이지.”

“질문에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린의 말에 사프론이 나머지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다른 둘도 질문이 있나?”

“따로 없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좋아! 다들 시작한다!”


사프론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후 모두에게 소리쳤다.



**



린 일행이 있는 공터보다 훨씬 마을로부터 떨어진 공터.

활의 전사 루디아와 에일이 서있다.


“너무 멀리까지 온 거 아니에요?”

“괜히 다른 엘족이 봐서 좋을 거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쯤은 돼야 마을에 피해가 없을 테니까요?”

“네?”


에일의 질문에 루디아가 거대한 활을 꺼내들었다.


“오늘은 서로의 실력을 알아보도록 하죠.”

“갑자기요? 하아, 다쳐도 모릅니다.”


에일도 등 뒤에서 활을 꺼내 들었다.


촤좌작.

그리고 아래쪽으로 손을 뻗자, 수십 개의 빛의 화살이 쏟아졌다.


“공간마법대신 이런 식으로 전개하는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은 제가 질 일은 없을 겁니다.”


말을 마친 루디아가 허공에서 화살을 만들어냈다.


팟!

순간적으로 녹색의 빛이 터지며, 루디아가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에일의 머리위에 모습을 드러냈고 시위를 놓았다.


팡!

에일도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하지 않고 바로 대응에 들어갔다.

바닥에 꽂혀있는 화살을 집어 들고 순식간에 몸을 돌려 위쪽으로 화살을 날렸다.


에일의 화살과 루디아의 화살이 부딪히는 순간 빛이 터져나가면서 상쇄되는듯했지만 뒤이어 몰아치는 바람의 폭풍이 루디아가 있던 곳을 날려버렸다.


바람이 걷히자, 녹색 빛의 잔상만을 남긴 채 루디아가 또다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는 바로 처음의 자리로 공간을 찢고 나타났다.


“역시 엘 라드님과 있었을 때도 느꼈지만 파괴력은 숲의 어떤 전사들과 비교해도 더 뛰어나네요.”

“공간마법도 보는 것보다 실제로 상대해보니 더 까다롭네요,”


에일의 말에 루디아가 피식 웃었다.


“지금부터는 좀 더 실전처럼 들어갈게요.”

“얼마든지.”


팟!

에일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한 번 루디아가 몸을 숨겼다.

그리고 이번에는 에일의 뒤에 나타나 화살을 날렸다.

이에 에일이 몸을 돌려 또다시 바닥에 꽂힌 화살로 응수했다.


이때부터 둘의 화려한 원거리 싸움이 시작됐다.

루디아는 화살을 쏘고 곧바로 공간이동을 해, 자리를 옮긴 후 다시 한 번 화살을 쏘는 것을 반복했다.


에일은 달리면서 바닥에 계속 화살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몸을 계속 돌려가며, 루디아의 공격에 반응했다.


계속해서 공격의 위치가 바뀌는 루디아를 대응하는 에일.

공격할 때마다 더 큰 공격으로 받아쳐 반드시 피해야 하는 루디아.

둘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며 싸웠다.


이 지속되는 피로한 싸움에 먼저 지치기 시작한건 에일이었다.


‘젠장, 저 공간마법이란 거는 무한으로 쓸 수 있는 건가? 이대로 가면 삐끗하겠어.’


팡! 팡!

에일이 점점 강하게 활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에일의 공격은 계속 강해졌지만, 루디아는 여유롭게 피할 뿐이었다.


“그렇게 싸우다간 마나가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

“허억.. 허억.. 루디아님의 그 마법은 계속 쓸 수 있는 겁니까?”

“적어도 에일씨보다는 많이 쓸 수 있을 거 같네요.”

‘절대 안 져준다는 건가. 그렇다면, 공간이동마저 따라잡아주지!’


에일이 활을 거뒀다.


“음? 벌써 포기하는 건가요?”

“아뇨.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쉽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친 에일이 몸을 낮게 깔았다.

그리고.

파앗!

루디아의 눈에서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하압!”


에일이 정권을 질렀고 그 주먹은 순식간에 루디아의 복부까지 도달했다.


“으읏!”


루디아는 겨우 몸을 이동해 에일의 공격을 피해냈다.


“방금... 무슨!”

“방심은 금물입니다!”


팡!

에일이 정권을 미끄러지듯이 지르다가 순간적으로 다시 루디아에게 뛰어들었다.


“크읏!”


다시 한 번 뛰어든 에일에 루디아가 다시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옷깃을 스쳤다.


“어딜!”


루디아가 순간적으로 두 번 뒤로 공간이동을 한 뒤에 시위를 당겼다.

이번에는 루디아 주위로 수십 개의 화살이 나타났다.


‘그때 봤던 그건가? 서로 전력으로 부딪혀 보자고!’


팡!

에일은 물러서지 않고 그대로 루디아에게 쇄도했다.

루디아도 그대로 당겼던 시위를 놓았다.


그렇게 에일의 주먹과 루디아의 수십 개의 화살이 부딪혔다.


쾅!!!

굉음과 함께 백과 녹색의 빛이 터져나갔다.

그리고 곧바로 거대한 폭풍과 함께 나뭇조각이 터졌다.


잠시 후, 바람이 걷히고 나무줄기에 이곳저곳이 긁힌 채, 묶여있는 에일만이 남아있었다.


“에일씨, 방금은 너무 무모했어요. 다칠 뻔 했잖아요.”

“그... 이정도면 다친 거 같은데요. 이것 좀 풀어주실 수 있나요?”


에일이 나무줄기에 엉망진창이 된 자신을 보며 말했다.


“아아! 미안합니다! 저도 순간 너무 당황해서...”


처음에 자신만만했던 거와 달리 진심으로 상대해 버린 본인이 부끄러워져서 루디아가 얼굴을 붉힌 채 손을 들었다.

스르륵.


“꾸엑.”


나무줄기가 풀리면서 에일이 땅에 처박혔다.


“그 정도의 힘을 숨기고 있었다니, 놀랐어요.”


루디아가 엎어진 에일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많이 배웠어요.”


에일과 루디아가 손을 맞잡고 웃었다.



**



그날 밤, 다시 린의 방.

에일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안 다친다며.”

“그.. 다친 건 아니고 살짝 긁힌 건데...”

“입.”

“읍.”


단호한 린의 말에 에일이 입을 꾹 다물었다.


“걱정되잖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응. 미안해.”


에일이 린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어땠어, 오늘?”

“엄청났어. 공간마법으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적용되는 지 알 수 있었어.”

“제법 격렬했나봐?”


린이 살짝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아니.. 그렇다기 보단, 그만큼 인외의 마법이 어떤 건지 느꼈다는 거지. 너희는 어땠는데?”


에일이 서둘러 말을 돌렸다.


“응. 우리도 좋은 경험이었어. 처음엔 초급반에 들어가서 도움이 될까 살짝 의심하기도 했지만, 공간마법이라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어.”

“그래서 또 루키우스가 뛰쳐나간 거구나?”

“뭐야? 또 나갔어?”

“응. 오늘도 쿠엔을 끌고 가더라고.”


끌려가는 쿠엔을 상상하고는 린과 에일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럼, 내일도 하는 거지?”


린이 잠시 후,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응. 걱정하지 마. 오늘처럼 강도 있는 대련은 당분간 안하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루디아씨와도...”

“입.”


린의 말에 에일이 입을 꾹 다물었다.



**



며칠 후, 엘족의 장로가 있는 신전.

장로와 엘 사프론, 엘 루디아가 앉아있다.


“제국에서 온 손님들은 잘 쉬고 있나?”

“네. 며칠 동안 힘들게 수련했으니, 오랜만에 마을구경도 할 겸 쉬는 날을 줬습니다.”


장로의 물음에 사프론이 대답했다.


“잘했네. 힘들었을 텐데도 군말 없이 잘 해낸 거 같더군. 충분히 휴식을 가질 만하지. 그나저나... 넷의 성과는 어떤가?”


장로가 턱을 괴며 물었다.


“셋 다 놀랍습니다. 녹색신의 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기본적인 공간마법을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루키우스라는 자의 재능은 놀라웠습니다.”


사프론이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영검이라는 기술을 공간마법에 적용시켜, 사실상 녹색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본체의 공간이동을 제외한 거의 모든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랍군. 겨우 며칠 만에 그 정도로 성장한 건가?”

“이미. 도달했던 경지가 뚫렸을 뿐일지도 모르지요.”


사프론이 말을 이어가며 신나서 팔까지 들어올렸다.


“너무 예뻐하는 거 아니야? 네 일인 줄 알겠어.”

“크흠. 오랜만에 흥분했습니다.”


루디아의 핀잔에 사프론이 헛기침을 했다.


“허허. 괜찮네. 열정적인 제자는 항상 즐거움을 주지. 루디아, 자네는 어떤가?”

“음... 뭐라 해야 할지.”


루디아가 의자에 몸을 기대고 턱에 손을 얹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

“아뇨. 오히려 반대입니다. 성장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젠 제가 상대가 안 될 정도입니다. 마치... 리안의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 정도란 말인가... 라드께서 그런 반응을 보인 것도 이유가 있다는 것이군.”

“너무 위험한 자를 거둔 건 아닙니까?”


루디아의 말을 들은 사프론이 물었다.


“옆에서 직접 지켜본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우리와 싸우려고 한다면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지.”


사프론이 루디아의 말에 장난스런 표정을 지었다.


“너야말로 에일군을 너무 예뻐하는 거 아니야?”

“난 너와 달리 객관적인 사람이야.”


루디아는 사프론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무표정하게 대답했고, 사프론이 시무룩해졌다.


“허허. 별다른 위협이 없다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 그럼 우리의 진짜 위협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하지.”


장로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상위 전사들과 최상위 전사들이 오염된 땅을 최대한 정리하고 있습니다만, 완전히 정리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세계수의 문제는 아니었던 거군... 원인은 알 수 있겠나?”

“조만간, 숲의 모든 전사들이 움직여 숲 전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래. 일정은 제국의 손님들이 떠난 뒤로 잡도록 하지. 괜한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이번일은 우리끼리 해결하도록 하세.”


장로가 천장을 보고 한숨을 크게 쉬었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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