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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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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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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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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나와 발루스

시작합니다.




DUMMY

“하하..하하하....”


풍룡장의 웃음이 멈출 때쯤 풍룡장의 검 끝에서 터져 나오던 바람도 잠잠해져갔다.

그리고 풍룡장은 검 끝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풍룡장은 아무것도 있을 리 없는 그곳을 뚫어져라 봤다.


그리고 그곳엔 풍룡장의 검 끝을 손바닥으로 막고 있는 시이나가 있었다.

시이나는 상처하나 없는 모습으로 그저 주위엔 자색의 불꽃만이 타오르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막을 수 있다는 걸 알면, 도망칠 거 같아서 말이야.”


시이나가 싱긋 웃은 뒤, 풍룡장의 검날을 부드럽게 잡았다.

그리고 자색의 불꽃이 천천히 검날을 타고 뻗어나갔다.


“아, 안돼!”


겁에 질린 풍룡장이 검을 놓고 뒤쪽으로 줄행랑을 쳤다.

그리고 시이나가 풍룡장이 도망치며 남긴 용각(龍角)을 잡고 이리저리 살폈다.


그리고는 시이나가 도망치는 풍룡장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화르륵.

시이나의 검에서 자색의 불꽃이 뿜어져 나갔다.


풍룡장이 쏘아냈던 공격들에 비하면 아주 작은 사람만한 크기의 불꽃이었다.

하지만 그 불꽃은 풍룡장이 피할 수도 없게 빠르게 풍룡장의 등에 닿았다.


“끄아아악!! 겨우 이런데서!! 허무하게... 끄억!”


자색의 불꽃은 순식간에 풍룡장을 잡아먹었고, 잠시 후 그곳엔 용각의 검집만이 남아있었다.


“음? 이건... 꽤 괜찮네?”


자신의 공격에 아무런 상처도 없는 검을 바라보며 시이나가 말했다.


저벅저벅.

그리고 풍룡장이 타고남은 재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 그곳에 놓여있는 검집을 집어 검을 꽂아 넣었다.


“선물은 잘 쓰도록 할게.”



**



“으아악!”

“잡아! 잡으란 말이야!”


시이나가 풍룡장, 3번과 싸우고 있을 때, 발루스는 도끼를 휘둘러 용족의 병사들을 하나둘 베어가고 있었다.


빠르게 죽일 거라고 생각했던 발루스에게 역으로 학살을 당하자 용족들은 우왕좌왕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황한 용족들이 발루스에게 바람의 창과 불덩이를 마구 쏟아냈다.


“흡!”


쾅!

발루스가 도끼를 땅에 내려찍자, 철로 된 칼날들이 발루스의 주위로 소용돌이쳤다.


그리고 용족들의 공격을 철의 장막으로 모두 막아냈다.


“젠장! 병사를 돌려! 풍룡장님에게 가야해!”


아주 잠시의 격돌이었지만 발루스와 싸우던 용족들은 모두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의 힘으론 발루스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이들은 순간적으로 인원을 펼쳐 발루스를 뚫어내려고 했다.


그렇게 몇 명의 용족이 발루스가 소환해 논 관 쪽에 다다른 순간.

촤라락!

발루스에게서 쇠사슬이 터져 나와 관속의 창을 집었다.


“끄아아악!”


그리고 발루스가 그대로 쇠사슬을 당기자, 관속에서 튀어나온 창이 관에 다다른 용족들의 몸통을 모조리 꿰어냈다.


“다시 말하지. 너희가 이곳을 벗어나는 방법은 시체가 되어 나가는 것뿐이다.”

“으아악! 살려줘!”

“히에에엑!”


발루스를 뚫고 가려고하면 발루스가 소환한 관에 의해 죽는다.

그리고 그 본체인 발루스에겐 공격조차 닿지 않는다.

그런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였다.

도망.

용족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혼비백산 뒤쪽으로 도망갔다.


“자신들의 상관 따윈 안중에도 없는 건가. 이 땅에 침입한 네놈들에게 안식은 없다.”


발루스가 도끼를 내려놓고 양손을 펼치자, 5개의 관속에서 쇠사슬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는 엄청난 속도로 용족들의 퇴로를 막았다.


“이건 또 뭐야!”


절규하는 용족들로 발루스가 외쳤다.


“버스트!”


콰앙!!

그리고 관속에서 수천 개의 철의 칼날이 터져 나왔고 쇠사슬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렇게 거대한 칼날의 돔을 만들어 그 안에 있는 용족들을 모조리 찢어 죽였다.


“으아아악!!”


잠시 후, 용족들의 비명이 멈추고 발루스가 손짓하자 칼날들과 함께 쇠사슬이 관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엔 갈기갈기 찢긴 용족들의 시체와 그들의 피로 붉게 변한 설원만이 남아있었다.


콱!

발루스의 발 앞에 검이 꽂혔다.


“어우 야만스럽기도 하지.”


그리고 검이 날아든 곳에서 시이나가 걸어오며 말했다.


“...조심히 좀 쓰라니까.”


발루스의 발 앞에 꽂힌 검은 자신이 시이나에게 주었던 검이었다.

하지만 시이나의 자색 불꽃 때문에 검날이 이리저리 녹고 깨져있었다.


“세계최고의 대장장이가 되는 게 꿈이라며. 잘 좀 만들어봐. 이런 거처럼.”


시이나가 풍룡장에게서 얻은 장검을 흔들면서 말했다.


“...그건 용각이잖아. 그런 걸 만들 수 있었으면 난 이미 신으로 추앙받고 있었을 거다.”


발루스의 말에 시이나가 피식 웃으며 걸어왔다.


“야만스럽긴 하지만 제법이네. 풍룡장 녀석과 온 놈들이면 그렇게 약한 녀석들은 아니었을 텐데.”

“그래. 너와 만나기 전이었다면 이기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 템포에 맞추려면 이 정도는 혼자서 이겨내야 하지 않나.”


시이나의 말에 발루스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제야 좀 쓸 만해졌네. 무기도 얻었겠다. 버리고 가려고 했더니.”

“역시 난 너한테 무기창고정도의 존재였던 거냐.”


시이나의 말에 발루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날 그렇게 매정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줄래? 넌 내 지도이기도 하고, 밥도 만들어주고, 또...”

“하아... 됐다.”


시이나가 귀찮은 듯 이리저리 대충 둘러대는 말에 발루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복수는 다 끝난 거냐. 표정이 편안해 보이는군.”

“뭐, 최소한의 의리는 지킨 거지. 추워서 짜증나던 참에 몸도 좀 풀렸고, 의외의 것까지 얻었으니까... 나쁘지 않네!”


시이나가 새로 얻은 검을 쥐고 재밌는 장난감을 얻은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훗. 일이 끝났으면, 아이릭이란 친구를 찾으러 가기 전에 한곳만 들렸다 갈수 있을까?”


발루스가 피식 웃고는 시이나에게 물었다.


“노예가 길 제시를 하는 거야? 뭐,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들어주도록 할까?”


시이나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노예라니...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냐고,,, 뭐 어쨌든 너한테도 도움이 될지 몰라. 아이릭의 행방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

“응? 어디로 가는데?”


발루스의 말에 시이나가 눈에 빛을 내며 물었다.


“얼음성. 우리가 싸운 이곳에 천족들의 시체가 있던 게 마음에 걸린다. 확인정도는 하고 가고 싶다.”


발루스가 눈보라 때문에 보이진 않지만 얼음성 쪽을 바라봤다.



**



“아아! 얼마나 더 걸어야 되는 거야~”


시이나와 발루스가 설산을 한참 걷던 중, 시이나가 투덜대며 말했다.


“제일 최단루트로 가고 있는 거야. 조금만 더 가면 돼.”

“괜히 간다고 했어.”

“진짜 코앞이야. 대신 가면 맛있는 거 사줄게. 얼음성의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아.”

“약속했어! 맛없으면 죽여 버릴 거야.”

“농담으로도 그런 말 하지 마. 넌 진짜 그럴 거 같으니까.”


발루스의 말에 시이나가 갸웃했다.


“음?”

“또 왜?”


갑자기 걸음을 멈춘 발루스에게 시이나가 물었다.


“설마...”


탓!

이상함을 느낀 발루스가 급하게 뛰어갔다.


“생긴 거랑 다르게 방정맞기는 뭘 저렇게 헐레벌떡 뛰어가는 거야?”


시이나가 발루스가 뛰어간 곳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잠시 후, 시이나가 얼음성에 도착했다.

얼음성의 외벽은 이곳저곳 부서져 있었고 정문은 완전히 망가져 활짝 열려있었다.


“컨셉으로 이렇게 만들 진 않았을 거고... 진짜 쳐들어왔나보네?”


시이나가 조용히 얼음성의 안으로 들어갔다.



**



콱!


“으아악!”


천족의 병사가 빙룡족 병사의 어깨에 칼을 찔러 넣었다.


“죽... 죽여라!”

“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렇게 신선한 비명소리를 들을 기회가 얼마나 귀한데.”


콱!


“아아악!!”


천족의 병사가 이번엔 빙룡족의 복부에 칼을 찔러 넣었다.


“선을... 자처하는 종족이... 이런 짓을...”

“이래서 우매한 종족들이란... 이게 우리에겐 선이야.”


콱! 콱! 콱!


“아아아악!”


천족의 병사가 웃으며 빙룡족의 이곳저곳에 칼을 찔러 넣었다.


“자... 다음은 어디를...”


천족의 병사가 손을 높이든 순간이었다.

촤악!

천족의 병사는 자신의 손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아아악! 누구...!”


천족의 병사가 고개를 돌리자마자 시이나의 검에 의해 목과 몸이 분리되며 쓰러졌다.


“역시 지금까지 썼던 것 중에 최고야.”


촤악!

시이나가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말했다.


“으윽... 당신은...”

“응? 아직 살아있어?”


시이나가 고통스러워하는 빙룡족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당신은... 누굽니까...”

“나? 시이나라고 해. 넌 외용족이지?”

“외용족... 4원소 쪽 사람입니까... 우리를 도우러 온 건가요?”

“흠... 그건 아닌데. 도움이 필요해?”


고통스러워하는 빙룡족에게 시이나가 턱에 손을 괴고 갸웃한 후 말했다.


“천족들은... 이미... 철수했습니다... 부디... 남은 용족이라도 구해주세요...”


빙룡족이 시이나에게 피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흠. 그래! 도와줄게.”

“감사...를...”


마지막 말을 잇지 못하고 빙룡족의 병사가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빙룡족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시이나가 무릎을 탁탁 털고 일어났다.


“음~ 몇 명이나 살아있으려나~ 흠흠~”


시이나가 검으로 어깨를 두드리며 콧노래를 불렀다.

화르륵.

그렇게 몇 발자국 걷던 시이나가 온몸에 불꽃이 감싸지더니 모습을 감췄다.



**



푸욱!

붉게 물든 백색의 로브를 입은 여자가 칼리나이아의 쇄골 쪽에 긴 바늘을 찔러 넣었다.


“읍!”


이에 칼리나이아가 억지로 신음을 참고 견디고 있었다.


“응? 이상하네? 샤를로테님이 여기 찌르면 비명이 터져 나올 거라 했는데... 그럼... 여기!”


푸욱!

천족의 여자가 이번에는 다른 긴 바늘로 칼리나이아의 옆구리를 찔렀다.


“읏!”

“왜 이렇게 참는 거야~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거 소리 좀 질러주면 안돼?”


어느새 칼리나이아의 온몸엔 십여 개의 바늘이 박혀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칼리나이아는 새어나오는 신음을 제외하곤 어떤 것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아아! 짜증나! 처음부터 다시하자! 금방 치료해주고 다시 시작할게!”


여자가 바늘을 모두 빼내고 빛을 뿜어내 칼리나이아의 상처를 대충 치료했다.

하지만 내상은 치료하지 않은 채로 두어 고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저 죽지 않게만 치료할 뿐이었다.


“자아! 이번에는 어디를...”

“하아아아아!!!”


쾅!

고민하던 여자 쪽으로 거대한 창이 꽂혔고, 여자는 멀리 뛰어 거리를 벌렸다.


“응? 뭐야! 아직도 살아있는 놈이 있었어? 끈질기기도 하지.”


여자가 바라본 곳엔 눈의 실핏줄이 터져 눈이 붉게 충혈 된 발루스가 보였다.


“아니. 오히려 잘됐어! 너한테 먼저 실험해보지 뭐!”


천족의 여자가 양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러자 사방에 수십 개의 바늘이 떠올랐다.


“죗값을 치르게 해주마.”


발루스가 분노를 억누르며 걸어왔다.


“너희들은 항상 똑같은 말만하네. 형벌은 너희가 아닌 우리가 내리는 거야. 너희는 그저 형벌을 즐기기만 하면 돼!”


팡!

여자가 양손을 휘두르자, 수십 개의 바늘이 발루스에게 쏟아졌다.


“하압!”


그와 동시에 발루스가 땅에 발을 구르자 관이 솟아올랐고 여자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관이 열리면서 발루스가 메이스를 꺼내들었다.


“응? 이거... 위험...”


턱.

상대가 생각보다 더 강함을 인지한 여자가 뒤로 물러서려 할 때, 뒤에 무언가가 발에 걸렸다.


여자가 뒤를 쳐다보자 뒤에도 관이 올라와 있었다.

당황한 여자가 주위를 둘러보자, 6개의 관이 육각형의 경기장을 만들 듯이 솟아올라 있었다.


“이곳 밖으로는 너와 나 둘 중 한명만이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온몸에 칼날의 폭풍을 두른 발루스가 천천히 걸어왔다.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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