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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저주받은 세계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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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7.22 00:23
최근연재일 :
2022.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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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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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외(人外)6

시작합니다.




DUMMY

미아가 아이릭을 멍하니 바라봤다.

아이릭은 1년 전보다 키도, 덩치도 훨씬 커져있었다.


그래도 잊을 수 없었다.

지금처럼 자신을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이 얼굴을.


“어떻게 네가 여기에...”


미아가 떨리는 입을 열었다.


“너무 늦게 왔지? 미안해.”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거야?”


미아가 아이릭을 원망하는 눈으로 보며 물었다.


“너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이릭이 눈앞에 당황하고 있는 가스펠과 라스테리아를 보며 말했다.

아이릭의 눈은 어느새 차갑게 변해있었다.


“앞의 녀석들부터 해결하고 하자. 브리실라. 미아를 부탁해.”


아이릭이 미아를 브리실라에게 살포시 넘겨주었다.

미아는 자신을 안고 있는 푸른 눈의 청록색의 머리를 한 이국적인 여자를 바라봤다.


“당신은...”

“네가 미아구나! 난 아이릭의 친구야!”


브리실라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금방 다녀올게.”


아이릭이 고개를 돌려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안돼. 상대는...”

“괜찮아.”


말리려는 미아에게 브리실라가 말했다.


“네?”

“1년 전의 아이릭이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괜찮을 거야. 지켜봐줘.”


브리실라의 말에 미아가 아이릭의 등을 봤다.

그리고 브리실라의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키와 덩치만 커진 게 아니다.

미아는 아이릭에게서 깊은 무언가를 느꼈다.

알 수 없지만 강한 무언가를.


말을 마친 브리실라가 아이릭이 편하게 싸울 수 있도록 뒤로 몸을 날렸다.


“넌... 누구냐.”


가스펠이 떨리는 입으로 물었다.

미아가 느낀 것을 가스펠도 똑같이 느꼈다.


앞의 녀석은 그가 짓밟았던 약한 인간들이 아니다.

마치 자신들과 같은 설산너머에서 온 사람 같았다.


“왜! 왜 자꾸 튀어나오는 거야!”


당황스러운 건 라스테리아도 마찬가지였다.

한 달에 5방밖에 쓰지 못하는 ‘심판’을 두 방이나 썼다.

그리고 그 결실을 맺으려는 순간, 또 방해꾼이 나타난 것이다.


“묻겠다.”


그리고 아이릭이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이 무리의 대장이야?”

“그래. 우리가 천신의 힘을 이은 대천사들이다.”


아이릭의 물음에 가스펠이 힘을 주어 말했다.

만약 앞의 상대가 설산너머에서 온 사람이라면 대천사에 대해 알 것이다.

그걸 아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덤벼오지 못할 터.

하지만 가스펠이 예상한 것과 다른 답이 들려왔다.


“그런 거 몰라. 너희가 대장이면 그걸로 됐어. 덤벼.”


아이릭이 검을 앞으로 내밀자, 검집이 꽃잎처럼 날려 왼팔을 감싸 갑옷처럼 변했다.


“그 검은 서, 설마...”

“대천사도 모르는 무지렁이가 감히! 죽어! 이 버러지야!”

“잠깐! 라스테리아! 멈춰!”


팡!

가스펠이 말리기도 전에 라스테리아가 아이릭에게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빛나는 창을 아이릭에게 찔러 넣었다.


가가가각!

아이릭은 맹렬하게 돌진해오는 창을 왼팔로 빗겨냈다.

그리고는 검을 사선으로 휘둘렀다.

아이릭의 검 끝이 푸른 궤적을 그렸다.


“꺄아아악!”


촤악!

아이릭의 검은 빠르지 않았지만 피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라스테리아의 뺨을 베어냈다.


“아...아아아... 아아아아악!! 감히!! 내 얼굴을!!”


라스테리아가 피가 터져 나오는 뺨을 붙잡고 소리쳤다.

그리고 아이릭은 개의치 않고 곧바로 검을 휘둘렀다.


쾅!

아이릭의 검이 라스테리아에 닿기 직전, 가스펠이 방패로 아이릭을 내려찍었다.

하지만 아이릭은 가스펠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거리를 벌렸다.


“라스테리아! 정신 차려!”

“아아악! 저 개자식이 내 얼굴을!!”

“라스테리아!”


짝!

가스펠이 라스테리아의 뺨을 후렸다.


“너!! 가스펠!”

“진정해라. 정신 차리지 않으면 죽는 건 우리다.”


가스펠이 아이릭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무슨...”

“놈이 들고 있는 검. 용각(龍角)이다.”

“용각? 용각을 왜...”


가스펠의 말에 아이릭의 검을 바라본 라스테리아의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다시 묻지. 넌 누구냐. 용장...이냐.”

“용장?”


가스펠의 말에 아이릭이 나르니스를 떠올렸다.


“아아. 그런 걸로 하자.”

“웃기지마! 너 같은 용장은 본적도 없다고!”


아이릭의 말에 라스테리아가 소리쳤다.


“부딪혀보면 알겠지. 이것도 막아봐. 버스트!”


팡!

아이릭이 검을 휘두르자, 강렬한 얼음폭풍이 가스펠에게 터져나갔다.

규모는 대단하지 않았지만 가스펠은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공격, 직격당하면 죽는다!


“으윽! 시, 심판!!”


쾅!!!

가스펠이 급하게 전개한 거대한 빛의 방패가 아이릭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미아나 아르만 때와 달리, 빛과 얼음 조각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겨울이라는 계절에 맞게 하늘에서 눈이 내려왔다.


“크윽!”


쿵.

그리고 가스펠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가스펠!”


당황한 라스테리아가 가스펠을 바라보자 가스펠이 왼팔을 부여잡고 있었다.


“왜 그러는 거야!”

“부, 부러진 거 같다.”


라스테리아의 말에 가스펠이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아... 아아...”


라스테리아는 이제야 제대로 상황파악이 되었다.

용장의 상징인 용각을 들고 갑자기 나타난 남자.

그리고 그의 일격으로 무력화된 가스펠.

앞의 남자가 용장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실력만은 용장 급이다.


“왜!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왜!!”


라스테리아가 하늘을 보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고개를 축 떨어뜨리고 아이릭을 노려봤다.


“건방 떨지 마. 나 라스테리아야. 천족의 여왕이 될 사람이란 말이야!”


라스테리아가 하늘로 손을 뻗자 엄청난 빛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음?”


라스테리아의 빛을 보고 아이릭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런! 브리실라!”


그리고는 뒤의 브리실라를 향해 소리쳤다.


“알았어! 알아서 막아봐!”


아이릭의 말을 이해했는지, 브리실라가 미아를 조심히 내려놓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등에서 장궁을 꺼내들어 시위를 당겼다.

활에는 어느새 거대한 얼음의 화살이 만들어져 있었다.


“죽어!! 심판!!”


팡!!

라스테리아의 손에서 거대한 빛의 창이 터져 나왔다.


“버스트!!”


팡!!그와 동시에 라스테리아가 손에서 시위를 놨고, 거대한 얼음이 화살이 발사됐다.


쾅!!

라스테리아의 창과 브리실라의 화살이 부딪히자, 빛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하지만 빛의 규모는 전에 천명의 병사를 세상에서 지웠을 때와 달리 현저히 작았다.


“버스트!”


그리고 그 빛마저도 아이릭이 사방에 전개한 검집들에서 터져 나온 얼음폭풍에 상쇄되었다.


라스테리아의 공격을 브리실라가 얼려서 약화시키고 아이릭만의 응축이 아닌 발산을 적용한 버스트로 완전히 막아냈다.


“어... 어떻게...”


전력을 쏟은 자신의 공격이 아이릭과 브리실라에게 허무하게 막히자 라스테리아의 동공이 격하게 떨렸다.


“너희 둘 다 똑같네.”


넋이 나간 라스테리아를 향해 아이릭이 입을 열었다.


“무슨... 뜻이야?”

“그 방패. 상대의 공격을 반사시키는 것 같던데. 아까 미아에게 쓰는 걸 봤어.”


아이릭이 가스펠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마나의 흐름을 읽거나 하는 것이 아닌 그저 흡수해서 쏘아대는 것뿐. 그런 잡기술. 자신보다 강한사람에게 통할 리가 없잖아. 그리고 그 창.”


이번에는 아이릭이 라스테리아를 바라봤다.


“위력에는 한계가 있어. 그걸 감추기 위해 폭발 범위에만 집중했겠지. 그 공격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건 고작해야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뿐.”


아이릭이 동공이 흔들리는 라스테리아와 가스펠에게 말을 이었다.


“어차피 둘 다 자신보다 훨씬 약한 사람들밖에 못 이기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 눈속임만 할 뿐이야. 그런 건 더 이상 통하지 않아.”

“네가 뭘 알아!”


아이릭의 무심한 말에 라스테리아가 분개했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여기까지 오기위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랬으면 분수를 알고 조용히 살았어야지. 욕심을 부린 대가를 치를 뿐이야.”

“닥쳐! 닥치라고!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 죽어.... 죽어버려!!”


라스테리아가 다시 한 번 하늘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또 한 번 빛이 터져 나왔다.


앞으로 남은 심판은 단 두 방.

그렇다면 이 두 방을 한 번에 쏟아낸다.


라스테리아가 온힘을 다해 터져 나오는 빛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팔은 그 힘을 견디지 못해 근육과 실핏줄이 터져 붉게 변했다.


“아이릭!”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브리실라가 시위를 당기며 아이릭에게 소리쳤다.

그런 브리실라에게 아이릭은 왼손을 들어 말렸다.


아이릭은 검을 왼손으로 옮기고 오른손을 뒤로 뺐다.

그리고는 허공을 잡았다.


쩌적.

그러자 공간을 찢고 붉은 색의 창이 모습을 드러냈다.


쿵.

갑자기 나타난 붉은 창에 브리실라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뺐다.


“이건...”


보고 있던 미아도 순간 다리가 풀려 쓰러졌다.

몇몇의 병사는 창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절해버렸다.


그 기분 나쁜 기운을 라스테리아도 느꼈지만 이제 와서 멈출 순 없었다.

그저 자신의 최강의 기술이 눈앞의 적을 찢어 죽여주기를.

그렇게 바라고 쏘아냈다.


“심판!!!”


팡!!!

그렇게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빛의 창이 아이릭에게 쏘아졌다.


“이게 너희가 넘을 수 없는 진짜 벽이다. 일섬!”


까가가각. 팡!!!

동시에 아이릭이 붉은 창을 던졌다.

붉은 색 창은 공간을 찢으면서 강렬하게 쏟아지는 빛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빛의 창과 붉은 창이 부딪혔다.


쾅!!!

순간 두 힘이 상쇄되는 듯 멈췄다.


쩌저적.

하지만 곧바로 따라오는 얼음의 폭풍에 빛이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펑!!!

그리고 마침내 붉은 창이 빛을 뚫어내고 라스테리아에게 향했다.


“괴물 같은 놈...”

“라스테리아!”


이때, 가스펠이 라스테리아를 밀치고 앞으로 나왔다.


“가스...펠?”

“널 절대로 죽게 하지 않겠어! 시이이임파아안!!!”


가스펠이 그대로 거대한 방패를 붉은 창을 향해 밀었다.


콰과과광!

가스펠의 방패가 붉은 창에 닿는 순간, 가스펠의 뒤로 엄청난 규모의 얼음기둥이 터져나갔다.

그 얼음기둥은 가스펠과 함께 뒤의 천족들까지 모조리 삼켜버렸다.


그렇게 한순간에 전쟁이 끝나버렸다.

몇 시간을 목숨 바쳐 싸웠던 제국과 천족의 혈투가 아이릭의 일격에 끝나버린 것이다.


“무사...하냐.”


라스테리아가 눈을 뜨자 가스펠의 등이 보였다.


“가스펠... 어떻게...”


라스테리아가 말을 하다 입을 틀어막았다.

방패로 막았음에도 가스펠의 전신이 얼굴을 빼고 모두 얼어있었다.


쩌적.

그리고는 천천히 가스펠의 몸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도망...쳐라. 이정도면... 너도 죽었을 거라고 생각할거야... 너라도...”


푸욱.

그때, 반짝이는 검이 가스펠의 몸을 뚫고 나왔다.


“커헉! 라스...테리아...”


가스펠을 찌른 라스테리아가 가스펠을 뒤에서 꼭 안았다.


“가스펠. 넌 언제나 내편이지? 그렇지? 죽어서도 나랑 함께할 거지?”

“말...했잖아... 난 언제나... 네 편이다...”


가스펠이 부서지는 손으로 라스테리아의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반짝이는 검에서 깃털이 뿜어져 나와 둘을 감쌌다.


[아아... 우린... 진정한 의미의 하나가 되었어.]




끝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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